매디슨 리

Madison Li.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인물.

1 폴아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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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치 : 힘 3, 인지 6, 지구력 3, 매력 4, 지능 8, 민첩성 6, 운 5

폴아웃 3의 등장 인물. 작중에서는 본명보다는 대부분 닥터 리(Doctor Li. Lee가 아니다)로 호칭된다. 한국계 미국인 이박사 선 엔딩에서는 동정심의 상징으로 나온다. 아니 대체 어딜 봐서

중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리벳 시티의 최고 지도자 격 인물이지만 이쪽은 순수한 과학자, 즉 브레인 타입이기에 정치적인 일은 하크니스베논에게 맡겨두고 자신의 실험에 전념하고 있다. 리벳 시티의 다른 쪽(Broken Bow)에서 자신만의 연구를 하고 있는 핑커톤은 이 사람을 거의 원자 붕괴 레벨까지 까댄다. 하지만 핑커톤과 닥터 리의 관계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맥거핀인가? 다만 핑커톤이 닥터 리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식의 언급을 하긴 한다. 다만 닥터 리 측은 묵묵부답+요지부동.

주인공이 아버지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다가 닥터 리를 찾아가면 닥터 리가 주인공을 한눈에 알아보는데[1] 사실 닥터 리는 주인공의 아버지인 제임스와 함께 프로젝트 퓨리티를 진행했던 동료였으며 맨 처음 주인공이 태어날 때 아버지와 같이 있던 사람이 바로 메디슨 리 박사였다. [2]

결국 아버지의 행방을 찾고 아버지가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모든 것의 시작지인 제퍼슨 기념관으로 가지만 프로젝트 퓨리티에 관심을 보인 엔클레이브의 습격으로 주인공과 다른 동료들과 함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본거지인 시타델로 도주하게 된다. 이후는 거의 공기 취급. 그러나 실제로는 스토리에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무적의 히든 카드 리버티 프라임의 부활에 닥터 리가 일조했으며, 이후 정화 계획의 실현에도 힘을 보탰음에도 불구하고, 엔딩 2주 후 시작되는 브로큰 스틸 시나리오에서 제퍼슨 기념관에 가서 한 서기에게 말을 걸어보면 닥터 리는 이미 커먼웰스로 떠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엔클레이브와 전투를 벌이지 않나, 제임스는 죽어버리지 않나 심적 부담이 커서 다 때려치우고 먼곳으로 떠나버렸다는 듯.[3] 커먼웰스는 진보된 기술을 가졌으니 그게 목적이라고. 하크니스 퀘스트를 주는 커먼웰스 출신의 닥터 짐머가 항상 닥터 리의 실험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걸 생각하면 그와 모종의 연결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다만 하크니스의 허락을 받아 짐머 박사와 아미타지를 죽여 입막음했을 때 "거 참 고소하다." 하며 깨소금 볶는 걸 보면 짐머 박사를 싫어하고 귀찮게 여겼던 모양.

성격은 구울도 아니면서 구울보다도 꽤나 꼬인 것 같다. 아버지의 녹음 기록에서도 자신이 떠날 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매디슨 리의 성격을 제대로 못 버틸 것 같다고 하면서 걱정하는 듯한 말을 하거나, 시타델로 겨우 도주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인터콤으로 라이언스! 내 말 듣고 있니?! 어서 그 망할 문짝 빨랑 열어, 당장!![4](한마디로 열려라 참깨!)라고 하면서 걸걸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 이전에도 시타델로 가는 비밀 통로 내부에서 주인공을 상대로 왕짜증(!)을 부린다. 그나마 매디슨 리를 안전구역에 대기시키고 주인공이 직접 나서면 주위가 안전해질 때까지 얌전히 있기는 하지만, 대책 없이 물어보면 "어쩌긴 뭘 어째! 니가 지켜야지!" 라면서 빡쳐서 콱 쏴버리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닥터 리가 아직 리벳 시티에서 거주하게 놔두고 나서 그녀의 방을 24시간 지켜보면 리벳 시티 내 남성들 중 하나가 랜덤하게 와서 닥터 리의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잔다.(!!!) 물론 게임이 게임인지라 붕가붕가한 것은 전혀 없지만... 만일 닥터 리의 옆자리 선점권(?)을 빼앗기면 다른 경쟁자(?) 남자는 그냥 방 구석에서 얼쩡 대기만 한다. 보고 있자면 대체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느껴진다. 다만 좀 기괴한 건 닥터 리가 제퍼슨 기념관으로 떠난 이후로도 남정네들은 닥터 리의 침대로 가서 잠을 청한다는 것이다. 결국 침대가 문제였구나 사실 다른 남종네들의 침대는 가구고 리 박사위 침대는 과학이라 그렇다 카더라

수많은 치명적인 버그를 내포한 인물인데, 시타델로 도망가는 미션에서 숏컷 이동을 해버리면 닥터 리 혼자서만 시타델 안으로 이동해버리는 버그라든가, 그저 호위하면서 걸어갔을 뿐인데 뜬금없이 시타델 벽에 끼어버리는 버그 등 어느 하나 게임 진행을 쫑내주는 멋진 버그들이다. 심지어 호위 임무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차이니즈 스텔스 슈트를 입고 스텔스 상태로 앞서가서 적들을 미리 죽여버리고 돌아오면 닥터 리가 지하터널에서 안나오는 버그까지 있다!! 한명도 안죽이고 호위 임무를 클리어 하고 싶다면 사전에 파워 아머를 잔뜩 지고가서 소매치기로 입혀놓고 시작하면 편하다. 이러한 버그들은 패치로 많이 수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버그가 존재하므로 이 아줌마랑 관련된 퀘스트 수행중엔 자주 세이브를 하도록 하자.

2 폴아웃 4

파일:메디슨 리(폴아웃 4).png

폴아웃 4에서도 재등장한다.

프로젝트 퓨리티리버티 프라임이라는 양대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 불만이 많았는지 브로큰 스틸 시점에서 커먼웰스로 떠났다고 하는데... 역시 인스티튜트 소속으로 등장한다.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브라더후드는 전 황무지에 무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려는 프로젝트 퓨리티의 취지를 어기고 물 정화 시설을 독점했으며 리버티 프라임같은 최중요병기를 다루던 본인을 브라더후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족치거나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 뻔해서 면식이 있는 오윈 라이언스가 가만 냅두고 있을 때 잽싸게 튀었다고 한다.[5]브라더후드에 물 독점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결국 갈라섰다. 어찌 보면 미스터 하우스처럼 브라더후드의 속성을 꿰뚫어본 셈. 실제로 엘더 맥슨에게 리 박사를 그냥 가게 내버려뒀냐고 물으면 자신이 엘더였다면 절대 안 보냈을 거라고 말한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루트로 가면 리버티 프라임을 고칠 수 있는 리 박사를 다시 데려오려고 한다. 물론 위의 사건들로 심기가 꽁한 당사자를 찾아가보면 브라더후드는 자신을 푸대접했지만(...) 인스티튜트에선 제대로 대우받으며 최신 연구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며 떠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먼치킨 과학자를 홀대하는 브라더후드 스틸의 만행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동료인 버질 박사의 사망 사건이 의심스럽다며 조사해줄 것을 부탁한다. 설득에 성공하거나 버질 박사의 홀로테이프를 주어 인스티튜드에서 FEV 연구를 했다는 것을 까발리면 인스티튜트가 자신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었다며 브라더후드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 즉시 리버티 프라임을 재건하는 일을 돕는다. 하지만 인스티튜트를 날려버리고 난 이후에는 설마 인스티튜트를 완전히 박살내버릴 줄은 몰랐던지 자신을 속였다면서 주인공과 BoS를 크게 비난한다. 엘더 맥슨이 인스티튜트를 신 노름 한다고 까지만, 거울을 보면 신 노릇 하는 것은 맥슨이라면서 신랄하게 깐다. 즉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리버티 프라임으로 인스티튜트에게 그저 무력 시위 정도만을 할 줄 알았던 모양. 그리고 자신은 브라더후드에게 두번 배신 당했으니 세번 배신은 안당할 거라고 하면서 애드 빅토리엄. 센티널이라고 플레이어를 비꼰다.

버질 박사의 일을 알려주지 않고 인스티튜트 루트를 타면 그런 거 없고 회의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브라더후드를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한 때는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정말 한 톨 만큼의 미련도 남지 않은 모양이다. 리버티 프라임을 BoS의 전력으로 이끌어준 장본인인 만큼, 리버티 프라임을 해킹하여, 눈깔빔으로 한방에 프리드웬을 격추시켜 버리게 된다. 그리고 리버티 프라임은 프리드웬에 깔린다.

선택에 따라서는 매디슨 박사를 브라더후드로 데려온 뒤에 플레이어가 인스티튜트로 가 버리는 루트도 가능한데, 이 경우 인스티튜트 내부 회의에서 매디슨을 배신자라고 욕하는 선택지가 생긴다인성. 이 경우 리버티 프라임 주변에서 얼쩡거리다 함께 폭사하는 것으로 추정. 하도 많이 죽어나가서 어디 있는지도 잘 안 보인다

3편부터 변함없이, 똑부러지고 구울 이상으로 시니컬하면서 브라더후드 본부 이상으로 멍청한 일반인들을 상당히 무시하는 모습으로 여러 모로 플레이어들의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지만, 주인공뿐 아니라 아무에게나 그러는 듯 하다. 인스티튜트의 내부 로그를 보면 이 자신의 어릴 때 모습을 한 신스를 만들라는 명령을 의미없는 뻘짓이라며 엄청나게 까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실 잘 따져 보면 이 사람은 인스티튜트 내부에서는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인 것이 또 함정이다. 인스티튜트 인물들의 상당수가 태어나서 한 번도 지상 세계로 나가 본 적이 없는 데 반해 이 아줌마는 커먼웰스보다 더 막장이었던 수도 황무지에서 산전수전 버티버드 공중전도 다 겪어본 사람이다. 아마도 하크니스와 아미타지를 제외하고, 신스가 아닌 인간 중에서는 인스티튜트에서 지상 세계를 켈로그 다음으로 가장 가감 없이 보아 온 사람일 것이고, 어쩌면 그 덕분에 인스티튜트의 이상을 마냥 추종하기보다는 조직 내 부정적인 면과 현실적 약점을 알고 떨쳐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3에서 자신의 현 행적이 인스티튜트에게 알려지길 꺼려하는 하크니스의 허락을 받고 짐머 박사와 아미타지를 죽였을 때 아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깨소금 볶는 것도 인스티튜트의 부정적인 면을 배척하는 이유. 물론 FEV 실험에 대한 진실을 듣자 단순히 엔클레이브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오른 것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폴아웃 4에 와서도 베데스다의 고질병인 버그는 건재하다. 브라더후드 부탁을 받고 인스티튜트로 찾아오면 인스티튜트에 협력하겠다고 했을 때 각 부서별 대표들을 만나 인사하는 퀘스트가 생기는데, 매디슨 리 박사를 찾아와서 브라더후드가 찾고 있다고 먼저 말해버리면 퀘스트가 해결되지도 않고 인스티튜트에서 나갈 수도 없어진다. 유일한 방법은 수장을 죽이고 나가는 것 뿐. 아님 빠른 여행으로 나가든지. 업데이트 후에는 인사다닐 때 설득해서 보내면 인사한 걸로 쳐서 퀘스트가 해결된다.

전작과 달리 에션설이 아니라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 단 죽일 경우 인스티튜트 루트는 당연히 못타고 다른 루트에서만 마음껏(?) 죽일 수 있다 [6]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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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셸터에서 유니크 캐릭터로 등장한다.

의외로 뜯어보면 묵시록의 추종자와 성향이 비슷함을 알 수 있다. 당장 손에 들어오는 댓가가 없는 프로젝트 퓨리티에 몸담근 면이나, 맥슨 집권 후 변질한 브라더후드에 실망하여 떠난 점, 인스티튜트에 몸담근 것도 인스티튜트가 정말로 황무지인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믿어서 그랬다는 점, 그리고 그런 인스티튜트가 버질 박사와 관련된 문제에서 과정이 안 좋아도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이자 바로 때려친걸 보면, 개인의 성격 자체는 까칠해서 그렇지 꽤나 인본주의적인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리 박사 뿐만 아니라 제임스를 비롯한 프로젝트 퓨리티 의 팀원들이 대부분 비슷한 성향이다. 엔클레이브에게 잡혀갔다 한패가 된 과학자도 엔클레이브가 정말로 황무지인들을 위할 것이라 여겨 한패가 된 것을 보면... 그야말로 동부판 묵시록의 추종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1. 아버지 찾으러 제퍼슨 기념관으로 가겠다고 하면 위험하다고 하면서 말린다. 물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주인공은 결국 기념관으로 향하게 된다. 참고로 스피치 체크를 통해 '아버지를 찾으러면 충분한 보급품이 필요하다' 라고 설득하는 것을 통해 닥터 리에게서 꽤 많은 스팀팩을 보급품으로 받아낼 수도 있다.
  2. 정확히는 주인공이 태어나자마자 눈 앞에 보였던 그 여성.
  3. 퓨리티 정화시설 안의 BOS 퓨리티 정화시설 지점장(?) 쯤 되는 자의 터미널을 뒤져보면 '자기가 전부 맡고 공도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망할 년. 떠났다니 속이 다 시원하구만' 라는 식으로 기록해놓은 부분이 있다.
  4. 웃긴 건 이 말을 한 직후 바로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 앞에는 오윈 라이언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상사태를 감지한듯.
  5. 그나마 오윈 라이언스는 그냥 보내 줄 의사가 있었다고 말하지만 주변이 문제였다고 말한다.
  6.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로 가면 꼬일 것 같지만 사실 그녀가 죽거나 인스티튜트에서 쫓겨나게 되더라도 다이아몬드 시티의 프로페서 스카라를 대체자로 영입하게 되니 문제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