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퓨리티

Project Purity

1 개요

I am Alpha and Omega, the beginning and the end. I will give unto him that is athirst of the fountain of the water of life freely.[1]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요한계시록 21장 6절

폴아웃 3의 계획, 그리고 폴아웃 3 본편의 메인 퀘스트 자체가 이 계획을 완료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정화해서 식수로 바꾸겠다는 일련의 계획.

2 상세

2.1 시작

폴아웃 3 시점으로 약 20여년 전, 총 책임자인 제임스의 지휘하에 닥터 리등 동부 황무지 내 우수한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계획을 실행, 제퍼슨 기념관에 수질 정화 장치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황무지인들을 구원하길 원하는 동부 BoS의 혁신파 엘더 오윈 라이언스의 성향에 따라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그들을 슈퍼뮤턴트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준다.

2.2 과정

하지만 날이 갈수록 슈퍼뮤턴트의 공격이 거세지고 정화 계획도 차질이 빚어젔다. 소규모로 할 때는 성공적이었지만 그것을 대규모로 확대하려고 하자 잘 되기는커녕 계속 일이 틀어졌다. 게다가 주인공이 태어나며 주인공의 어머니, 즉 제임스의 아내이자 같은 연구원이었던 캐서린이 사망하자 제임스는 우선적으로 주인공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프로젝트 퓨리티를 뒤로 미루고 볼트 101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총 책임자인 제임스가 빠지게 되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도 보호할 가치를 못 느껴서 떠나버리고 나머지 연구원들은 닥터 리를 중심으로 리벳 시티로 이주하였으며, 그렇게 정화 계획은 방치되어버린다.

하지만 제임스 본인은 정화 계획을 늦췄을지언정 포기한 건 아니었으며, 볼트 101에 들어간 것도 정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 관련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고 볼트 텍의 스테니슬로 브라운 박사와 GECK의 정보를 알아낸 후 그것을 얻기 위해 제임스는 볼트 101을 탈출하게 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제임스는 브라운 박사를 찾아내어 정보를 얻어내려 하였으나 오히려 브라운 박사에 의해 위기에 빠지나, 아버지가 탈주한 후 역시 볼트에 머무르기 힘들게 되어버리면서 탈주한 외로운 방랑자가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왔다가 다행히 브라운 박사의 함정으로부터 아버지를 구해내고, 제임스와 외로운 방랑자는 의기투합하여 리벳 시티로 다시 돌아갔고, 닥터 리를 간신히 설득하여 다시 제퍼슨 기념관으로 왔지만, 이 정화 계획에 관심을 보인 엔클레이브의 습격으로 협박당하게 되자, 제임스는 방사능을 누출시켜 어텀 대령엔클레이브 군인들과 동귀어진을 하게 된다.

이후 정화 계획의 모든 책임과 역할은 주인공에게 넘어간다.

아버지 사망 후 닥터 리와 일행들이 엔클레이브를 피해 시타델로 이동하는 데 도와준 뒤, 주인공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일원이 되었고, 정화계획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GECK을 찾으러 볼트 87로 가게 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볼트 87에 도착한 주인공은 연구시설에 갇혀있던 포크스를 구출하였고, 포크스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GECK을 찾아 준다. 그러나 시타델로 돌아가려 하던 주인공은 엔클레이브에게 납치당하고 GECK을 빼앗기고 만다.

엔클레이브는 GECK을 설치하였고, 시설 작동 암호만 알아낸다면 정화계획을 작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진짜 암호는 숨기고 엉뚱한 암호를 대서 엔클레이브 과학자 1명을 희생시킨다.[2]

그리고 엔클레이브 내부에서 정화 계획의 처리 문제로 어텀 대령 일파와 존 헨리 이든 대통령간의 충돌이 벌어진다. 어텀 대령은 깨끗한 물을 엔클레이브가 독점하여 공급하여 황무지인들의 지배권을 확보하려고 했고, 존 헨리 이든 대통령은 수질 정화 장치에 FEV 바이러스를 풀어 황무지의 돌연변이 생명체를 말살해버릴 것을 주장한다.

결국 이 둘의 충돌은 무력 충돌로 이어지며, 혼란의 와중에 주인공은 대통령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다. 나중에 주인공이 엔클레이브의 본거지인 레이븐 락에서 탈출할 때 엔클레이브 군인들이 존 헨리 이든 대통령의 지휘하에 있는 센트리봇들에게 힘도 못 쓰고 깨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이븐 락에서 엔클레이브의 대통령인 존 헨리 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정화 장치에 FEV 바이러스를 풀어넣어 돌연변이 생명체를 말살하라는 제안을 받게되는데 이것을 실행하느냐에 따라서 엔딩이나 Broken Steel 이후 등장하는 정화수의 효능이 달라진다.

제퍼슨 기념관에서 어텀 대령을 처단(또는 추방)한 뒤, 정화장치에 문제가 발생한지라 누군가 한 명이 장치에 들어가 정화계획을 실행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공식 스토리상 주인공이 들어가, 정화계획을 실행한다. 정화장치를 직접 작동시켰을 경우 카르마가 1000 상승해서 황무지의 우상급으로 상승되고, 주인공은 쓰러진다. 그리고 본편에선 사망한 것으로 처리.

  • 주인공이 들어가지 않고 사라 라이온스에게 시킬 수도 있다. 물론 좋은 소리는 못 듣는다. 브로큰 스틸을 깔아도 사라를 시키면 죽는다.
  • Broken Steel DLC를 깔면 방사능 저항력이 강한 동료에게 시킬 수도 있다.[3] 브로큰 스틸이 없으면 제각각 핑계를 대면서 거절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포크스 : 이건 네 운명이야. 볼트87은 되고 여긴 안되냐
    • RL-3 : 제군! 부끄럽지도 않나! 제군의 아버지가 시작한 일이다. 자네가 끝을 맺어야지! 그렇다고 굳이 죽어야 되는 건 아니지 말입니다
    • 카론 : 이봐. 지금까지 내가 너 많이 구해줬잖아? 이건 네가 끝낼 일이야. 계약 위반이냐
  • 브로큰 스틸을 깔아도 인간 동료들(버치, 크로스, 제리코, 클로버)과 도그밋은 시킬 수 없다.
    • 도그밋 : 강아지한테 뭘 바라는가(...) 작별인사는 할 수 있다.
    • 버치 : 저 방사능 구덩이로 들어가라고? 진짜? 저기 들어가면 난 죽던지 구울이 돼버릴거야!
    • 제리코 : 엿이나 드셔. 니 일은 니가 해.
    • 클로버 : 자기, 내가 저기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실험동물이 필요하면 다른 데서 알아봐. 근데 너님이 내 노예시거든요
    • 크로스 : 너와 함께 다니며 즐거웠지만, 이게 네 일인건 너도 알잖니. 마음 단단히 먹고 아버지의 명예를 빛내렴.
  • 작동을 포기하고 탈출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게임이 거기서 끝난다. 브로큰 스틸을 깔아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브로큰 스틸 시나리오가 프로젝트 퓨리티가 가동된 이후의 이야기이기 때문.

2.3 결과

DLC Broken Steel에서 주인공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고 2주만에 깨어나는데, 엘더 오윈 라이언스의 말에 의하면 결국 정화 계획은 성공.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황무지인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 깨끗한 물의 이름은 '아쿠아 퓨라(Aqua Pura)'. 라틴어로 깨끗한 물을 뜻한다. 효과는 평범한 깨끗한 물과 마찬가지로 체력 20 회복. 차이점이 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효과가 사라졌다'는 메시지가 뜬다는 것인데 약물이나 술과는 달리 중독 효과는 전혀 없으므로 그냥 무시하면 된다.

만약 FEV 바이러스를 풀어넣을 경우 구울과 슈퍼뮤턴트 뿐만 아니라 황무지인들도 같이 몰살당하게 되는데 이는 겉으론 멀쩡해보이는 황무지인들도 작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카르마가 1000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1000 하락하게 되는데, 평판이 뒤집혀 버릴 만큼의 치명적(!)인 페널티이다. 또한 FEV를 집어넣은 아큐라 퓨라를 마시면 지속 시간동안 힘을 2, 감각을 1씩 내린다. 또한 FEV 아쿠아 퓨라와 제퍼슨 기념관 옆의 방사능 없는 물을 마시면 'FEV에 노출된 물을 계속 마시면 위험하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4번 정도를 연속으로 마시면 죽는다. 효과가 사라졌다는 메시지가 뜨고 나면 다시 마셔도 되지만 매우 번거롭다. 역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아쿠아 큐라도 FEV의 영향을 받은 물인지 같은 메시지가 뜬다. 이점은 전혀 없다. 극악 지향 플레이라면 모를까 선 지향 유저들은 대부분 과학적 가치가 비싼 FEV를 오윈 라이언스에게 연구목적으로 넘겨버리므로 볼 일은 드물지만, 선 지향 플레이를 하다 실수로 FEV 바이러스를 집어넣은 사람이 있다면 `를 누른 후 resetquest MQA 를 쳐주자. 이 퀘스트는 FEV 바이러스를 넣으면 완료되고, 넣지 않았다면 완료되지 않는다.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각 마을로 깨끗한 물을 보내는데, 이 수송로를 레이더슈퍼뮤턴트, 또는 무슨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공격하는지라, 리벳 시티 경비원들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병사들이 수송담당자들의 경비원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물 수송을 방해하는 수많은 사악한 무리들이 있는지라 관리자 빅슬리는 머리가 아픈 모양. 이와 관련된 서브 퀘스트가 3개 추가된다. 관리자는 제퍼슨 기념관에 있다. 그리고 빅슬리라는 사람 매우 불쌍한 사람이다. 자기 말에 의하면 '전출' 된 것이라는데 얘기를 더 해보면 오윈 라이언스를 욕해대기까지 한다! 헌데 자기 말은 죄다 씹힌 데다 로스차일드의 이론이 한물 간 것이라는 점을 증명까지 했는데도 무시당했다고 하는 그의 말을 들어보면 욕할 만도 하다. 눈에는 다크서클까지 있는 데다 이 서기관이 지도까지 만들고 있는 모양인데 대화가 가관이다. 휘하 서기관이 동서남북도 모른다. 그런 부하를 갈구면서도 휴식을 취하라고 챙겨주는 걸 보면 신경이 날카로워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은근히 대인배일지도?

  • 수송로에 조직적인 공격이 이루어졌고, 주인공은 공격한 단체가 무엇인지 밝혀내라는 부탁을 받는다. 우선 리벳시티에 다리 앞에 있는 경비대장에게 말을 건뒤 스피치 체크에 통과하면 플라즈마 라이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수송자들이 공격받은 곳으로 가면,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거기서 그 단체가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쪽지를 찾을 수 있다. 그 곳으로 가면 메탈 아머로 무장한 양아치 집단이 있는데(레이더와는 다름), 선제공격을 하지 않으니 먼저 공격해 모조리 지옥으로 보내버려도 되고[4], 대장을 설득해서 공격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양아치 집단의 시중을 들던 상점 할머니가 양아치들의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해 총 맞아 죽으므로 찝찝할 수 있다. 워낙 금방 죽으므로 VATS 써도 구하기 힘들다. 아니면 대장과 1:1 매치를 벌여서 새로운 대장이 될 수도 있고, 이 때 '보호비' 명목으로 NPC에게 돈을 뜯어낼 수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카르마 페널티. 퀘스트를 끝낸후 빅슬리에게 돌아가면 불평과 함께 개틀링 레이저, 엔클레이브 파워 아머를 획득할 수 있다. 어찌보면 퀘스트 사상 제일 짭짤한 보상일지도...
  • 메가톤에 예상 수요량보다 많은 물 수요가 발생했고, 이를 조사해야 한다. 조사하면, 어느 사이비 종교가 깨끗한 물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퍼뜨렸다는 걸 알아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메가톤 물거지가 죽는다. 종교 지도자를 설득할 수 있고, 아니면 모조리 척살을 실현하면 된다. 참고로 본거지엔 네임드 페럴 구울 두 마리가 있는데[5], 종교 지도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이들은 주인공을 공격하지 않는다. 이 퀘스트를 받은뒤 메가톤 정문 밖으로 가보면 물을 실은 브라민을 호위하는 폐품업자[6] 황무지인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들어보면 원래 빅 타운으로 가야하는 물을 황무지인들이 자신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하고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그냥 그대로 보고만 있으면 황무지인들이 물을 노리고 달려 들었다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에게 모조리 쓸려나가 버린다.(…)[7] 그 전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에게 말을 건 뒤 스피치 체크를 통해 황무지인들에게 물을 나누어 줘서 평화적으로 해결 할 수도 있으니 선택은 자유.
  • 언더월드에 '아쿠아 큐라'(Aqua Cura)라는 물을 팔고 있는 구울 상인 그리폰이 있다. 그런데 그 아쿠아 큐라 즉 회복의 물이라는 물건은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그냥 오염된 물, 즉 아쿠아 퓨라의 짝퉁. 좀 더 자세하게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서 아쿠아 퓨라를 사서 그것을 오염된 물과 바꿔치기한 것[8]. 그래서 그 상인을 설득하거나 죽여서 판매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 그 상인을 설득하면 아쿠아 큐라를 전부 폐기하고 진퉁 아쿠아 퓨라를 팔게 된다.[9] 언더월드에서 효능을 광고하는 걸 들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데 들어보면 완전 무안단물이다. 설득이 먹히면 중독성이 있다.
  • 10년 후 시점인 폴아웃 4에서는 프로젝트 퓨리티가 완전히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 리 박사에게 왜 리버티 프라임 복구 프로젝트를 맡지 않느냐고 물어 보면, 그녀가 인스티튜트로 떠나 버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브라더후드가 프로젝트 퓨리티를 수도 황무지 전역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에 통제하려 했기 때문[10]이라고 한다. 아이고... 앵? 이거 완전 엔클레이브 아니냐? 레일로드 요원인 디콘이 수도 황무지에서는 물을 그냥 마셔도 괜찮았다고 투덜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봐서는 그냥 떠서 마셔도 될 정도로 정화된 모양. 모하비 황무지에 가보면 까무러칠듯

3 다른 지역의 경우

폴아웃 3에서는 이렇게 깨끗한 물을 위해 별 생고생을 다하지만, 외전작인 폴아웃: 뉴 베가스의 무대인 모하비 황무지에는 깨끗한 물이 정말 풍부하다. 시작마을인 굿스프링부터가 방사능 없는 깨끗한 물이 나오는 곳이고, 그 물을 기반으로 거주민들이 농사까지 짓는다. 미드 호만 가봐도 드넓은 미드 호에 깨끗한 물이 한가득 담겨 있으며, 방사능에 쩔어 있는데다 물도 별로 안 흐르는 수도 황무지의 포토맥 강과는 달리 콜로라도 강에는 깨끗한 물이 정말 콸콸콸 흐른다.[11][12]

심지어는 한 개인이 G.E.C.K. 그딴거 필요 없이 유리 피쳐랑 수술용 튜브만으로도 오염된 물을 정수할 수 있다. 프로젝트 퓨리티를 돌리기 위해 한 고생을 생각해보면 허탈해질 정도. 그러나 사실 폴아웃 3의 제임스의 발언에서도 언급되지만 소량으로 물을 정화하는 건 20년 전에도 충분히 가능했으나[13] 이걸 단순한 물 한병 수준이 아닌 '강'이라는 대량의 물을 정화하는 쪽으로 돌리려고 하자 실패했다고 한다.

동부 황무지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건 볼트 운빨이 크다. 서부 황무지에서 방사능 물을 자체적으로 정화시킨 지역을 보면 거의 볼트출신 사람들이 GECK을 이용한 거다. 볼트 15에서 나온 셰이디 샌즈, 볼트 8에서 나온 볼트 시티, LA볼트에서 나온 본야드. 반면 동부 황무지는 정상적인 볼트가 드물고 그나마 정상적인 볼트에는 GECK이 없거나(볼트 101) 반대로 GECK이 있는 볼트는 제대로 좃망한 상태(볼트 87)이므로 서부 황무지와 같은 볼트 출신 거주지가 따로 생기지 않았다.

또한 제임스와 오윈 라이언스가 생각하는 프로젝트 퓨리티의 이상 자체가 '깨끗한 물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인데 설령 서부 황무지와 같은 볼트 출신 거주지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프로젝트 퓨리티를 포기했을지는 의문이다. 서부 황무지의 경우, 볼트 출신 거주지도 대량으로 물을 정화하거나 공급하지는 않고 배타적으로 이용하거나(볼트 시티) 소규모로 이용하는 모습(셰이디 샌즈)만 보일 뿐이다. 폴아웃 1과 2에서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캐러번의 집결지인 허브(The Hub)야말로 서부 황무지의 수자원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깨끗한 물의 유통을 독점함에 따라 허브가 거대 세력으로 커졌으며 이들의 요구에 따라 병뚜껑이 황무지에서 기축통화가 되었다는 것이 폴아웃의 기본 설정이다.

반면, 프로젝트 퓨리티의 최종 목표는 아무런 금전적 대가없이 황무지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고 이는 허브의 목표(이윤 추구)와는 분명히 다르다. 동부 황무지에도 허브 비슷한 집단이 있어 그동안 수자원 공급을 독점했기에 여기도 병뚜껑이 화폐처럼 유통된다는 게 기본 설정[14]인데 이쪽은 프로젝트 퓨리티 성공으로 인해 오히려 병뚜껑 화폐경제의 붕괴를 염려해야 할 판이다. 즉, 기본적으로 동부나 서부나 수자원 경제에 대한 설정은 비슷하며, 보는 입장에 따라서 프로젝트 퓨리티가 성공한 동부 황무지가 더 선진적인 지역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방사능에 오염이 덜 되고 물이 풍부한 모하비 황무지의 이미지 때문에 1, 2에 나오는 미국 서부(오레곤,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각자의 기술로 물정화하고 농사짓고 잘산다고 오해하는 것[15]은 옳지 않다. 동부와 마찬가지로 1, 2에서 등장한 서부(캘리포니아, 오레곤) 역시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의 부족에 시달리는 설정이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폴아웃 세계의 설정, 특히 서부지역 설정상 기축통화 노릇을 하는 화폐는 병뚜껑인데 이는 허브(The Hub)라는 지역의 상인이 병뚜껑을 화폐로서 받아주었기 때문이라는 것[16]은 주지의 사실. 근데 '허브'라는 마을은 물장사로 성장한 지역이다. 허브라는 마을은 본래 대전쟁에 의해 피해받지 않은 마을로서 거대한 물탱크를 가지고 있었고 그 물탱크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장사 밑천으로 허브가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캐러번과 손님들이 물을 가져가는 대가로 병뚜껑을 요구했기에 병뚜껑은 황무지 전체에 기축통화로 뿌리내렸다. 훗날 허브라는 마을은 셰이디 샌즈처럼 크게 성장해 NCR의 초기 5개주 중 하나로서 큰 정치적 위상을 지니게 되었는데 이들의 자산이란 깨끗한 물과 그를 바탕으로한 자본력 밖에 없다는 점[17]을 생각해보면 서부 황무지의 물부족 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즉, 1,2에서 등장한 서부 황무지에서 물정화기술이 알아서 발달했다는 말은 폴아웃 설정의 뿌리를 뒤흔드는 중대한 오해다. 만약, 서부 황무지에서 물 정화기술이 알아서 각자 발전했다면 사람들이 굳이 허브에 찾아가서 물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고 허브가 물 판매처로 인기가 높지 않았다면 화폐로서 병뚜껑을 달라는 허브측의 요구도 없었을 테고 그들의 요구가 없었다면 병뚜껑이 공용화폐로서 황무지 전체에 퍼져나가지 않았을테니깐 말이다.참고로 폴아웃의 시작 연도는 2161년이고 폴아웃2의 시작 연도는 2241년, 폴아웃 : 뉴 베가스의 시작연도는 2281년이다. 폴아웃 1에서 120년 지난 2281년에도 여전히 병뚜껑이 화폐로 통용되는 것을 보면 서부 황무지와 허브의 물사정은 과거에 비해 그리 나아질 것이 없다는 얘기다.[18]
  • 폴아웃2선택받은 자가 고향인 아로요에서 나와 긴 여정을 시작하는 계기는 긴 가뭄이었다. 오랫동안 비가 안오게 되자 농작물이 마르고 브라민도 병들어지게 되자 아로요의 촌장이 선택받은 자를 내보낸 것. 이 때 아로요의 촌장이 가져오라고 한 것은 서부 황무지에 흔하고 흔한(?) 물정화장치가 아니라 GECK였다. 서부 황무지에 물정화기술이 그렇게 발달하고 보편화되었다면 굳이 GECK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근처 도시에 가서 하나 구하라고 하면 될 일이었다.
  • 혹자는 1과 2에서 등장한 농장 등을 보면서 물정화기술이 보편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폴아웃 시리즈중 가장 초기를 다룬 폴아웃 1의 작은 마을(셰이디 샌즈)에서부터 이미 농장이 존재하니 말이다. 그런데 셰이디 샌즈는 본래 볼트 15에서 떨어져 나온 그룹이 GECK를 사용하여 건립한 마을이다. 또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다른 마을(본야드)도 뿌리를 거슬러올라가 보면 LA볼트(시연용 볼트)에 피신했던 사람들이 볼트에서 나와 건립한 마을이다[19]. 볼트 시티야 이름에서도 티를 내듯이 볼트 8 출신들이 건립한 도시고...이들은 그냥 황무지에 널리고 널린 평범한 마을이 아니다.
  • 볼트기반이 아닌 다른 일반 마을에서도 작물을 재배하거나 농장이 존재하는 사례는 다수 있다. 하지만 해당 마을에 대한 설명을 보자면 자체적으로 물정화기술이 발달하고 보급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겍코 사냥으로 유명한 클라마스의 경우, 이미 캐러번들의 중간거점(stopping point)로 유명하고 모독(Modoc)같은 경우는 볼트 시티 교역로의 휴게지(stopover)에 위치한 까닭에 교역도시(trade city)로 탈바꿈한 케이스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마을 레딩(Redding)은 광산도시로서 NCR이나 볼트 시티가 사용하는 을 제공하는 곳이고 브로큰 힐(Broken Hills) 역시 볼트 시티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 겍코(Gecko)야 말할 것도 없이 볼트 시티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고...즉, 농사가 가능한 곳은 전부 물을 운반할 수 있는 캐러번의 교역망이나 볼트출신의 기술력(GECK)에 편입된 문명권에 해당하는 곳이지 황무지 자체적으로 물정화기술을 각자의 기술로 발전시켜 농사를 짓는 게 아니다.
  • NCR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전쟁과정에서 NCR의 중앙은행이 폭파되었다. 이후 본래 금본위제도를 유지하고 있던 NCR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고 (The Hub에 의한 물본위제도로 유지되는) 병뚜껑 화폐가 NCR영토에서도 활발히 다시 유통되었다. 이때 환율을 보면 병뚜껑에 대한 NCR달러의 가치는 종전 대비 40% 이하로 폭락했다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두 가지인데 1) 허브(The Hub)의 캐러번이 확보하고 있는 깨끗한 물이나 그것을 기반으로 마련한 자산은 거대한 NCR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만큼 매우 많이 존재한다는 것(폴아웃 역사에서도 그렇고 실제 역사에서도 그렇고 실물 경제의 규모가 중앙은행의 보유금 규모를 훨씬 초과하면 금본위제도든 물본위제도(water-backed)든 버틸 수 없다) 2) 그렇게 많이 존재함에도 수자원은 여전히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수자원이 풍부해 아무나 접근할 수 세계에서 물본위 병뚜껑(water-backed cap) 화폐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역사속의 금본위제도든 은본위제도든 태국의 닭본위제도든 화폐의 교환대상이 되는 재화는 그 수량이 꽤 제한적이면서도, 화폐와 무관하게 재화 자체로 가치있던 재화였다. 또한 병뚜껑이 NCR 달러보다 더 활발히 유통된다는 건, 적어도 서부 황무지 사람들은 NCR 정부와 NCR의 산업보다 The Hub를 중심으로 하는 캐러번의 수자원 경제를 더 믿고 있고 있다는 소리다)
  • 모하비 황무지에 맑은 물이 그득한 것은 시리즈에서도 손 꼽을만한 천재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천재가 모하비엔 지능 10이 은근히 많긴하지만 흔할리가 없다. 모하비는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다.그리고 잡동사니로 소규모 물을 가볍게 정화헤서 먹는 배달부도 다른 곳엔 없고 청정한 물이 마구 공급되는 인공지능이 사는 집도 다른 곳엔 없다
  • 게다가 현실의 캘리포니아도 지구온난화로 가뭄이 가속화되어 네바다와 오레건/워싱턴 지역에서 수자원을 수입하는 상황이며, 원래 강우량이 많은 워싱턴주를 제외하면 네바다주와 후버댐에 의존하는 양이 상당하다. 즉, 만약에 서부에서 자생적으로 발달한 정수기술이 있었다 치더라도 뭐가되었건 간에 물이 있어야 써먹을텐데, 기반이 될 오염된 물 조차 충분치 못할 가능성도 어느정도 존재한다.

커먼웰스 지역은 수도 황무지와 물 사정이 별다를 바 없다. 이쪽도 대부분의 수원이 오염되어서 깨끗한 물을 구하기 힘든 상태. 다만 수도 황무지보다는 경제적/기술적으로 나아서 그런지, 어지간한 대규모 정착지는 자체적으로 대량 정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물가에 인접한 정착지라면 플레이어가 직접 대형 정수기계를 설치해 깨끗한 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작정하고 정수기를 설치하면 본격적으로 물장사를 시작해도 될 정도.

3.1 가능성

프로젝트 퓨리티가 꼭 을, 그것도 상류도 아닌 하류에서 정화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생기길 것이다. 이는 연구와 기반 시설을 모두 옮기는 것이 수도 황무지같은 환경에서 불가능한 환경일지도 모르고 장기화된 프로젝트인 만큼 시타델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보호를 받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모하비 황무지빅 엠프티처럼 워싱턴 D.C.의 초라해보이는 정화계획을 심도있게 바라보자면 정화계획 이후 황하강 문명이나 나일강 문명처럼 문명의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GECK의 힘이 고작 강 정화로 끝일리 없으니 강을 시작으로 지구의 수자원 전체를 정화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브로큰스틸에서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 걸로 보아 정화 속도는 매우 더딘 것인지도 모른다.[20]

사실 물이란게 계속 돌고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류가 아닌 하류라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화된 물이 바다로 흘러간 다음 다시 증발해 수증기가 되고 비나 눈의 모양으로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고 그 물이 다시 프로젝트 퓨리티를 거쳐 정화되어 바다로 흘러가고... 단지 상류에 설치하는 것 보다는 당장의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뿐 먼 미래에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 아직 외로운 방랑자가 아기이던 시절 아버지가 얘기해준 구절. 이 프로젝트 퓨리티의 아이디어이자 비밀번호로 작용된만큼 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포스트 아포칼립스)과 인류 문명의 시작점인 하류를 상징적으로 엮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2. 과학자가 사망한 걸 보고하는 엔클레이브 군인이 '또 한 명 잃었습니다만...'라고 보고하는 걸 봐서는 외로운 방랑자를 잡아오기 전에도 암호 마구잡이로 찍어맞추기(...)를 하다가 꽤나 많은 인원을 희생시킨 걸로 추정된다.
  3. 주인공이나 사라가 들어가서 가동하면 대번에 쓰러지고 죽지만, 이 녀석들이 들어가서 가동하면 상대적으로 멀쩡하게 나온다. 다만 방사능이 지독하긴 한지 이들도 약간 휘청이거나 하는 등 타격을 입는다.
  4. 질서의 수호자 퍽이 있으면 손가락을 뜯어낼 수 있다.
  5. 하나는 글로잉 원(원자의 태양), 하나는 페럴 구울리버(원자의 용사)
  6.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 2명과 같이 있다.
  7. BoS 단원들이 전투 돌입하면서 하는 말도 가관. "당신들 정말 멍청하구만." 파워아머 껴입고 개틀링 레이저나 미니건 들고, 강도 높게 훈련받은 군인들한테 10mm 기관단총 들고 달려드는 광경을 보면 확실히 그런 말이 나올만도 하다.(...) 이 때 메가톤 문 앞에 있던 프로텍트론과 위에서 보초서던 스톡홀름까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에게 쓸려나가 버리니 주의.
  8. 구울 입장에선 퓨라나 큐라나 뭘 마시든간에 별 상관없단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양심있는걸지도, 진짜 아쿠아 퓨라는 브라더후드가 물을 팔지 않는, 레이더나 노예상 같은 상대에게 비싸게 팔았다고 한다.
  9. 선택지에 따라 하던 짓 하게 냅두고 1주일에 한 번씩 삥을 뜯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8:2를 제안하나 다소 어려운 스피치 체크를 통해 5:5로 후려칠 수 있고, 실패할 시 6:4로 한번 더 시도할 수 있다. 또는 300캡을 한번에 받고 관계를 끝낼 수도 있으...나 이 300캡은 5:5 성공시 처음으로 받게 될 캡 수다!
  10. 사실 오윈의 성향이 성향인데다가, 폴아웃 3의 시점에서 브라더후드가 물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해봐야 안전하게 수송팀을 경호하고 시설을 보호하는게 전부임을 보면 그런 낌새를 보기 힘든데, 리 박사 본인의 발언에 의하면 이게 오윈 집권기 일이라고 하니 작중 묘사되지 않은 무언가가 더 있었던 모양이다. 아마 오윈에서 맥슨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중간 시기였던듯.
  11. DLC인 어니스트 하츠에서는 부족민들이 아예 물가에 터를 잡고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가는 것도 볼 수 있다. 거기다 비까지 내린다!
  12. 마찬가지로 DLC인 올드 월드 블루스 역시 비록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별 신경쓰는 일이 적지만 Y-0 기상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는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오래 되었고 최근에 접근하는 이도 없어서 그런지 부실하긴 해도 게임에서 직접 테스트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13. 실제로 프로젝트 퓨리티를 성공하기 이전에도 몇몇 장소에서는 방사능 수치 0인 물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텐페니 타워의 몇몇 화장실에서는 방사능 0의 물이 나온다.
  14. 사실 공식은 아닌데 병뚜껑 화폐경제의 근본을 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다.
  15. 이런 오해에는 뉴베가스에서의 묘사도 한몫했다. 허브의 병뚜껑 화폐가 모하비 황무지에서까지 계속 쓰인다는 것은 곧 허브의 캐러번 세력은 여전히 강대하고 허브의 물장사는 여전히 가치있으며 서부 황무지에서는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폴아웃1과 2에서는 강이나 호수같은 것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뉴베가스에서는 강과 호수도 풍부하고 게다가 매우 깨끗하다. 현실로 치자면 대규모 유전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는 급의 대박의 기회인데 2에서 볼트 시티 먹고 싶어서 끊임없이 치근덕대던 NCR은 정작 여기서는 가만히 있다가 데저트 레인저의 요청을 받아서야 비로소 등떠밀리듯 모하비에 진출했고 진출한 후에도 모하비의 풍부한 수자원을 NCR에 활용할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1과 2의 오레곤, 캘리포니아지역처럼 물을 유통하는 캐러번도 따로 없다. 게다가 NCR 고위층의 의견을 대변하는 리 올리버 장군의 경우, NCR이나 후버댐, 후버댐이 생산하는 전기 같은 것은 길게 말하는데 정작 모하비의 풍부한 수자원은 언급하지 않는다. NCR이 점령한 서부 황무지 전체로 보자면 물이 여전히 귀하다는 뜻인가 이미 풍부하다는 뜻인가? (후버 댐을 제외한) 모하비 황무지는 NCR에게 그냥 '황무지'일 뿐인가 물이 풍부한 기회의 땅인가? 어쩌면 이도저도 아닌, GECK으로 서부지역의 물공급이 안전해짐에 따라 파이프등을 이용한 대규모 공급망의 증설이 없이는 채산성이 없어서 무시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묘사는 시리즈 내부에 그닥 나와있지 않다.
  16. 참고로 허브의 물장사가 병뚜껑을 화폐로 요구한 것은 물이 담긴 병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뚜껑을 막아야 되는데 이에 적격인 것이 누카콜라 병뚜껑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점을 제외하고는 병뚜껑 화폐는 화폐로서 별로 매력적이지 않고 쓰일 이유도 별로 없다. 재질이 뭐라도 금속은 금속이니 같은 금액이면 지폐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고 화폐 단위가 1캡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 무기나 아이템을 사고팔면서 거액이 오고 가는 경우 그에 걸맞게 다량의 병뚜껑이 귀찮게 오고갈 수밖에 없다. 지폐였으면 고액 화폐 몇 장만 제시하면 되는데...또한 병뚜껑 대부분은 전쟁전 생산하였다가 차츰차츰 발굴되는 수준이니 오늘날의 중앙은행이 하듯이 통화량을 정책이나 상황에 맞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도 단점. 무기도 각종 아이템도 척척 생산하는 생산하는 시대에서 위조가 어려울만큼 제조기술이 고난이도라는 점은 화폐로서 장점이지만 다르게 보자면 재생산 혹은 화폐의 증발(增發))도 어렵다. NCR 영역 대부분이 이미 복구되었다면 더이상 전쟁전 병뚜껑이 발굴될 장소도 없을텐데 그렇다면 그 거대한 경제영역과 경제규모를 병뚜껑으로 어떻게 지탱하겠는가?
  17. 허브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생각해보면 허브는 NCR내 교역지로서 오히려 안좋은 편에 속한다. 1에서야 지도 정중앙에 있지만 오레곤의 볼트 시티까진 진출한 2편 이후의 NCR입장에서 보면 너무 남쪽에 있기 때문. 그리고 그 남쪽을 넘어서면 글로우에 쏟아부어진 핵폭격때문에 방사능지대+무인지대가 설정되어 있다. 그걸 넘어서면 방사능 청정지역인 모하비 황무지가 나오긴 하지만 허브가 거대 세력으로 성장한 것은 뉴베가스와 NCR이 정식 국교를 맺기 훨씬 전부터다. 한마디로 허브는 물밖에 없는 동네다.
  18. 다만, 셰이디 샌즈나 볼트 시티처럼 GECK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물 정화 기술을 가진 지역이 늘어났으므로 허브가 NCR의 물 공급을 전담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핸론항목에서는 NCR이 여러곳의 수자원층을 고갈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어쩌면 허브의 상인들이 물장사 뿐만 아니라 지하수 개발 사업을 독점했을 수도 있다.
  19. 본야드의 경우는 볼트 기술력으로 농장을 운영하는지 불분명하다. LA볼트가 원래 시연용 볼트였기 때문에 GECK이 있는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일단 작중 설정을 보면 우물이 있고 마일즈(miles)라는 이름의 화학자가 농장의 수경재배 시스템을 수리하고 전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데 마일즈는 (탄약의 분해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화약을 생산해내는 화학천재에다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도 못하는 파워 아머 강화까지 성공한 슈퍼공돌이다 보니깐 역시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
  20.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물정화장치가 위치한 곳은 말이 강 하류지 거의 바다 근처에 있다. 정화된 물도 거의 바닷쪽으로 흘러가고...강 하류에서 상류로 물이 역류할리는 없을테고, 결국 프로젝트 퓨리티가 완전히 성공하는 때는 지구상의 모든 바닷물을 정화하는 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