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彌矢嶺

1 개요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 사이에 있는 고개. 그러나 고성군은 중간에 살짝만 지나가고[1] 사실상 인제군 북면과 속초시를 잇는 고개다.

미시령 관련 정보: [1]

2 미시령 옛길

해발 고도는 826m고, 도로 표지판상으로는 767m로 나온다. 옛 56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지방도답게(...) 상당히 폭이 좁고 헤어핀 쩌는 왕복 2차로 길이며 가드레일도 부실하여 매우 위험한 길이었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들 중 가장 먼저 통제되는 고개가 미시령일 정도. 정상에는 구 미시령 휴게소가 있다.


▲ 미시령옛길에서 바라 본 설악산 울산바위. 인제군 용대리와 고성군 원암리 사이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미시령옛길(인제:도적소교차로↔옛길정상휴게소↔고성:원암1교차로 / 11km)은 급한 경사와 수 많은 커브로 이루어져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은 편도1차선의 도로이다. 미시령옛길에서는 앞지르기가 금지되어 있으며 안전속도는 30km/h이다.

2006년 미시령 터널이 개통됨과 동시에 군도로 격하되어 관리주체는 미시령 정상을 기준으로 고성군인제군으로 나누어졌다. 문제는 자금과 제설장비가 부족한 양개 군이 자군내의 중요 지역 제설에도 모자란 여력을 사실상 비상도로로 격하된 미시령 옛길에 쏟아부을 사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봄이 되어 도로의 눈이 저절로 녹을 때까지 도로가 장기간 폐쇄되며, 구 미시령 휴게소도 2011년 1월부로 노후화로 인해 폐쇄되었기 때문에 해당 길을 이용하려는 분들은 미리 도로 통행가능 여부부터 조사해야 한다.

미시령 옛길 휴게소 주차장은 2014년 5월 1일부터 개방되고 있다. (이젠 미시령 옛길로 오세요! 참조)

3 미시령 터널


▲ 미시령터널 상행선(인제방향) 입구. 미시령터널의 길이는 상행선(인제방향) 3,565m, 하행선(속초방향) 3,520m로, 상행선이 하행선보다 45m 더 길다. 공식적으로 인용되는 미시령터널 길이 '3,690m'는 미시령터널의 실제 길이가 아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15,674m)는 건설 당시 3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3,690m'는 3개 공구 중 제2공구(터널구간)의 시점(STA. 4+920)과 종점(STA. 8+610)간의 거리이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속초시고성군 사이의 교통 편의를 위해 2001년부터 왕복 4차로 미시령 터널 공사를 시작하여 2006년에 완공 및 개통했다. 터널 길이는 약 3.7km 남짓. 56번 지방도의 일부이지만, 민자 건설 구간이기 때문에 마치 고속도로처럼 통행요금을 받으며, 요금소는 고성군 토성면 쪽에 있다. 요금 수준은 2012년 기준으로 대략 3,000원에서 6,500원 정도. 하이패스는 2014년 5월부터 설치에 들어갔고, 동년 7월 23일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륜차(오토바이) 통행이 가능하며[2] 특이하게도 오토바이에 한해 요금을 받지 않는다.[3] 물론 군용 작전차량 역시 요금 징수 대상이 아니다.(고속도로에서도 군용 작전차량은 그냥 통과한다. 통행증은 뽑고 나갈때 통행증 줘야한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고성군으로 들어갈 때 터널 진입 직전 내리막이면서 급커브길이 나오는데, 이 구간에서 사고가 잦은 편이므로 주의한다. 이 터널이 개통한 뒤 몇 년이 지나서 동부익스프레스중앙고속이 운행하는 속초, 양양행 고속버스는 시외버스로 면허를 바꾸고 영동고속도로를 떠나 이 터널을 통해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들어가며, 속초착발에서 양양착발로 변경된다.[4] 그리고 금강고속과의 치열한 접전 주말에 속초시 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영동고속도로의 답이 안 나오는 정체를 피하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홍천IC에서 내린 후 44번46번 국도[5]를 타고 이 터널로 가면 유용하다.

주의할 점은 왕복 4차로임에도 불구하고 제한속도가 60km/h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터널 앞 300m부터 요금소 앞 350m 지점까지는 구간과속단속 구간이다. 그 이유는 터널에서 요금소까지의 구간은 무려 4∼10도나 되는 제법 큰 경사각 구간이기 때문인데, 속도 좀 잘못 냈다간 7만원 딱지 끊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요단강 익스프레스 4호차 편도행 특실 티켓끊게 될 것이다(...). 그래서 브레이크 과열과 파열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지라 요금소로 내려 가는 내리막길 중간에 긴급제동시설이 설치돼 있고, 낮은 기어단수로 강하게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도 속도가 계속 상승할 정도로 가파르다. 이 구간에서 엔진브레이크를 전혀 안 쓰고 브레이크 계속 밟고 질질질 내려가는건 진짜 자살행위이고, 거의 설설 기어가다시피해야 된다.


▲ 긴급제동시설(Emergency Escape Ramp)은 자동차가 주행 중에 제동장치가 고장날 경우, 자동차의 도로이탈 및 충돌사고를 방지하고 승객 및 차체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급경사의 내리막 길이 연속된 곳에 설치하는 교통안전시설이다. 긴급제동시설에는 바닥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 사고차량 진입시 속도를 감소시켜 제동을 하게 된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긴급제동시설은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에서 톨게이트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중간 지점에 설치되어 있다. (미시령터널 출구부로부터 약 1.9km 지점 | 톨게이트 전방 1.7km 지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2006년 완공된 미시령터널(미시령동서관통도로)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른 재정지원금 보전으로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어 왔다. 2017년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의 개통이 예정됨에 따라, 미시령관통도로의 통행량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미시령터널의 통행량은 급감하고, 통행량 급감에 따라 현재에도 버거운 강원도의 재정지원금 보전액은 천문학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변화된 금융여건과 사회적 환경을 반영해 미시령터널 민자사업의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사업수익률도 현 금리수준을 반영해 인하해야 한다는 강원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

2015년 7월 20일, 미시령관통도로와 고성지역을 곧바로 연결하는 고성 군도 12호선이 개통됐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강원도 고성을 가려면 진부령을 이용하거나, 미시령을 넘는 차량들은 미시령옛길이나 미시령터널(미시령관통도로)을 지나 속초시를 거쳐야만 했지만, 고성 군도(원암리~천진리) 12호선의 개통으로 미시령관통도로 원암2교차로에서 속초를 거치지 않고 고성 천진까지 약 1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이 도로는 현재 건설 중인 동해고속도로 속초IC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1. 고개 다 내려오면 고성 쪽으로 가는 샛길이 있긴 하다.
  2. 처음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하려다가 도로설계와 도로시설물 등이 관련규정에 맞지 않아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지 않았다. 거기에다 오토바이 동호회가 이 문제로 관련기관에 자동차전용도로 지정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민원도 넣었다고 한다.
  3. 이것은 유료도로법에 이륜차는 통행료를 내야 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렇다. 일산대교문학터널의 요금소도 이륜차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4. 2016년 4월 22일 부터 한일고속, 대원고속이 이 터널에 들어온다.
  5.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갈라진다.
  6.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미시령터널 민자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KBS가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