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子巽.
키토 모히로의 만화 나루타루에 등장하는 캐릭터.
비뚤어진 어른이 권력과 결합하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 모든 행동이 모순적 패러독스로 가득한 인물로,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교활하면서도 부조리한 인물이다.
직책은 정부 산하 임시 군용기구 연구사무국의 부국장으로, 부국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국장과 다름없는 대단히 막강한 권한을 휘두른다[1]. 외견상 20대 안팎의 곱상한 인상임에도 그만큼 빠른 속도로 출세를 거듭한 것을 보면 일단 의심의 여지 없는 엘리트. 검은 속내를 가식적인 미소로 위장하는 검은 뿔테 안경의 야심가이다.
츠루마루 타케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썩소를 머금고 있으며, 항상 자신만만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자위대 지휘관을 비롯한 고위층 자녀들의 동선을 완전히 파악하여 언제든 입맛대로 손 쓸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태연히 서슴지 않을 정도로 대범한 남자.
늘 벙실거리며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듯한 행동은 일견 유치하거나 실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어느 행동 하나 계획적이고 치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전형적인 하라구로형 인물.
비서인 사토 아키와는 일종의 보케-츳코미 구도를 이루고 있다. 태클당하기 일쑤지만 그래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꼼꼼한 비서인 아키에게 의지를 꽤 많이 하는 듯. 어딜 가든 항상 아키를 대동하고 곳곳에서 암약하며 아키에게 여러가지 조사를 일임한다.
주인공 타마이 시이나의 어머니인 타마이 미소노 교수의 역량을 간파하고 임시군용기구 연구사무국으로 영입한 주체도 바로 이 사람.
영리하지만 깊은 곳부터 썩어있는 일본 우익 지도층을 대변하는 캐릭터답게 다분히 민족주의적인 면도 있고, 종종 일본이 세계 최고라는 등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고를 빙글거리는 표정으로 여봐란 듯 드러내기도 한다.[2] 여러모로 위험한 남자. 만약 가슴 한켠에 응어리진 컴플렉스나 트라우마 따위가 있었다면 일찌감치 용의 아이와 링크했었을런지도 모른다.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미국에 열폭하는 징후도 보이며, 미국에 뒤지지 않으려고 자국에서 발견된 성룡에게 '이카츠치'라는 이름을 명명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용의 아이가 지닌 잠재적 이용 가치를 캐치하고 높이 평가하여 인간이 링크자로 설정된 용의 아이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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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이나와 접선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 쪽은 기각하고, 대신 스도 나오즈미를 통해 검은 아이들의 모임과 접촉하여 교섭을 체결한다. 이들과 함께 팀을 꾸리면서부터는 용의 아이를 활용한 전투병기를 개발, 투입시키는 등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로 진척된다. 이 시점부터는 그야말로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국가 기밀기관까지 침투한 스도 일행이 세계멸망의 포문으로 일본발 ICBM을 발사해버림으로서, 미야코 타츠미 본인이 스도의 계획에 이용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만다. ICBM이 날아가버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망연자실 웃는 표정은 그야말로 압권. 어쩌면 괴팍한 방식으로나마 세계에 한 방 먹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진짜로 기뻤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자신의 잘못으로 세상이 막장으로 치달은 상황에서도 능글맞게 웃으며 이런 저런 손을 썼으며, 딴에는 수습이랍시고 타마이 슌지에게 Su-27기를 인계해주기도 했다.
후일담에서는 사태가 잠시 진정된 국면에서 동후지의 캠프를 시찰하던 중, 재난에 휩쓸려 죽은 유족들의 칼을 맞고 암살당한다. 흑막스러웠던 활약상에 비하면 상당히 허망한 최후. 단말마는 "하……."
정부측 캐릭터라는 점에서 후속작 지어스의 사사미 씨와 비교되지만 성향은 180도 다르다. 사사미 씨는 여러모로 이 캐릭터의 안티테제라는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