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타운

シオンタウン Lavender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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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설명
보랏빛의 고귀함이 배어 있는 작은 마을
표어
고귀함이 스며 있는 마을
위치
파일:Attachment/Map Lavender Town.gif
인접 지역
북쪽 ↑관동 10번도로(돌산터널)
서쪽 ←관동 8번도로(노랑시티)
남쪽 ↓관동 12번도로(갈색시티, 연분홍시티)

1 개요

보라타운은 포켓몬스터 적·녹, 버전에서 최초로 등장한 지명이다. 이후 피카츄 버젼과 같은 지역을 다룬 2세대 버젼, 1세대와 2세대를 리메이크한 버젼에서도 등장한다. 모델은 이바라키현 미토 시~치바현 쵸시 시 부근이다.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이 아니다.

2 소개

돌산터널을 내려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블루시티에서 무지개시티 사이에 있는 마을로, BGM이 꽤 으스스하다. 유튜브 등지에서 보라타운 BGM을 찾아보면 영어로 "어린 시절엔 보라타운이 참 불쾌했다." 등의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

이름에 걸맞게 색깔도 보라색이라서 음침하다. 플래시 없이는 사방이 캄캄한 던전을 나오자마자 이런 어두침침한 사운드트랙이 두 손 활짝 펼쳐 반겨주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체육관이 없기 때문에 체육관 배틀은 없다. 주로 고스트 타입이 나오는 포켓몬타워가 자리잡고 있다. BGM이 싫으면 자전거에 타면 된다. 1세대 한정으로 자전거를 타면 다른 도시로 넘어와도 자전거 BGM이 계속 유지된다.

정발판의 마을 이름 중 유일하게 일본판처럼 '~타운' 접미사를 유지하고 있다. 원래라면 보라마을이 되었어야 한다. 이런 부조리함은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한 번 더 재현된다. 이쪽은 시티 → 도시인 상황이니 그 반대인 케이스다. 덧붙여 보라타운은 호연 지방의 도시 중 하나인 보라시티와는 전혀 무관한 곳이다.[2]

Twitch Plays Pokémon/시즌 1에서는 로켓단 아지트와 같이 최악의 난코스로 악명이 높았다. [3] 자세한건 항목 참조. 그 후로 1년이 지나고 역사는 반복되었다.

2세대인 금은 버전에서는 포켓몬타워가 관동 라디오탑이 되었고, 포켓몬 묘지도 조그마하게 바뀌었다. 파이어레드와 리프그린, 하트골드와 소울실버 버젼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편.

2.1 게임

1세대와 리메이크 버전에선 위에서 서술했듯이 돌산터널을 통과하면 올 수 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포켓몬타워유령이 나온다는 괴담이 퍼져있다. 분위기부터 영 좋지 않다. 잘 들어 보면 로켓단이 돈을 벌기 위해 탕구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어미 텅구리탕구리를 지키려다 죽어 유령이 되었다고 한다. 포켓몬이 직접적으로 죽었다는 묘사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때다. 설상가상 버려진 포켓몬을 돌봐준다는 등나무 노인도 로켓단에게 납치된 상황. 소문대로 포켓몬타워는 7층 앞에 유령이 길막하고 있어 못 올라간다.[4] 그러나 유령의 정체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실프스코프 광고를 이 마을에서 볼 수 있다. 일단 무지개시티로 먼저 가야 한다. 그리고 비주기를 이기고 실프스코프를 획득하고 다시 와서 길막하는 유령의 정체를 꿰뚫으면 텅구리로 정체가 드러난다. 이 텅구리는 이미 죽어 잡을 수 없다. 쓰러뜨리면 유령은 무사히 승천했다고 한다. 위층의 로켓단까지 상대하면 등나무 노인을 구하게 되고, 보상으로 잠든 포켓몬을 깨운다는 포켓몬 피리를 준다. 이걸 이용해 길막하고 있는 잠만보를 깨울 수 있다. 그러면 연분홍시티로 갈 수 있게 된다.

BGM도 그리 탐탁치 않은 곳인데 퍼져있는 소문도 포켓몬이 죽었다는 등 여러모로 소름끼친 곳이다. 그런데도 스토리 상으로 최소 한 번은 반드시 가야 되는 등 스토리 상의 중요도는 높다.[5]이렇게 무서운 곳을 가게 하다니, 그래도 다신 안 와도 앞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건 함정.[6]

2세대와 그 리메이크 버전에서도 엔딩 후 스토리에 큰 비중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라디오탑에서 발전소 사건을 해결하면 라디오탑 국장이 포켓몬 피리가 나오는 확장 카드를 주기 때문이다. 전작처럼 그 피리음악을 이용해서 잠만보를 깨울 수 있다. 그러면 디그다의 굴을 통해 관동지방 서쪽(태초마을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2세대 등나무 노인의 집에 있는 여자는 등나무 노인만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다고 언급하지만 그대로 맥거핀화 됐다.

2.2 애니메이션

일단, 하나도 안 무섭다.

물론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도 보라타운이 나온다. 일단 나오는 계기는, 호러 에피소드였던 노랑시티의 체육관 관장 초련과의 배틀에서 피카츄가 초련의 윤겔라에게 패하고 초능력의 공포를 경험한 지우 일행은 초련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초련의 아버지가 등장해 지우 일행을 텔레포트로 탈출시킨 후, 초련의 초능력은 이길 자가 없으니 노랑시티 체육관만큼은 절대로 도전하지 말고 우회하라고 한다.

애니 관동편의 설정은 체육관이 아주 많으며 그 중 8개의 배지만 있으면 리그 출전이 가능했기에 노랑시티 체육관을 우회해도 괜찮았던 것. 실제로 등장하는 배지도 8개보다 훨씬 많다. 지우는 원작 게임의 노선을 따라서 -이슬-마티스-민화-초련-독수-강연-비주기 순으로 제패해 나간 것. 물론 비주기와는 직접 배틀하진 않았지만…. 참고로 오바람이 얻은 10개의 배지들은 회색배지(웅), 무지개배지(민화)를 제외하곤 전부 지우의 배지들과 달랐다.

그러나 지우의 근성에 두 손을 든 초련의 아버지가 유일하게 에스퍼 포켓몬에 대항 가능한 보라타운의 고스트 포켓몬을 잡아오는 것이 승리의 열쇠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나 1세대 당시에는 프로그램 미스로 고스트 공격이 에스퍼에게 통하지 않고, 오히려 고스트 포켓몬들이 독 타입을 가지고 있어 에스퍼에게 털리기나 했었다. 물론 당시엔 에스퍼가 워낙 강했고, 고스트 기술이 핥기나이트헤드 뿐인 것도 문제 중 하나.왜 벌레타입은 안쓰는 지 묻지 말자[7]

애니메이션의 보라타운은 좀 다른데 아무래도 아동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보니 호러스러운 요소를 전부 없앴다. 야, 포켓몬스터는 애들 게임 아니냐?! 쉽게 말하면 BGM도, 분위기도 오히려 초련이 있는 노랑시티가 더 무섭게 연출된다.[8] 애니메이션의 보라타운은 무섭지가 않다…….

포켓몬들의 묘지가 아니라 그냥 오래된 저택이 있는, 바로 유령 포켓몬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설정이다. 무당이고 뭐고는 없다.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그저 장난을 좋아하는 고오스, 고우스트, 팬텀만이 살고 있었다. 고우스트가 지우를 마음에 들어해 쫓아오나 그저 개그만 펼치다가 결국 시합을 망쳐놓아 이런저런 일로 초련이 자아를 되찾고 지우가 배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본편과 달리, 포켓몬스터 디 오리진에서는 나름 텅구리 사살 사건과 그 악명을 고려해서인지 꽤 비중이 높게 나온다. 그리고 게임판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공포스러운 곳으로 등장한다. 최대의 백미는 포켓몬 센터에서 대화하던 남녀가 유령이 보인다고 하더니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장면. 띠-띠-띠↗띠↘띠➡띠➡띠이➡[9]

애니메이션에서 보라타운의 으스스한 BGM을 듣고 싶다면 포켓몬스터 1기 20화 '유령 포켓몬과 여름축제' 에서 고오스가 지우와 로켓단 일행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을 보면 된다. 약 1분정도 보라타운의 BGM이 깔리면서 고오스가 출현하는 씬.

3 BGM

적·녹·청·피카츄
금·은·크리스탈
파이어레드·리프그린
하트골드·소울실버
  • 베타 버전: 사용자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 해당 bgm은 널리 알려진 1세대의 그것과 뼈대는 유사하나 기본 멜로디의 톤이 훨씬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끼얹어진 느낌이다. 중간에 백색소음 비슷하게 칙칙거리는 부분이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해당 동영상의 추천 동영상중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이 shirtfag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피눈물 흘리는 푸린'이며, 동영상에 있는 좀비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은 국내에서 흔히 '버리맨'이라고 알려진 'buried alive'라는 것이다. 다만 하얀손과 함께 이건 진짜로 그냥 실없는 괴담에 불과. 다만 세간에는 이 버전이 베타버전에서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게임보이 하드웨어 성능상 결코 이런 소리를 낼 수 없다.[10]
  • 1세대 보라타운 BGM. 수정 이전 초창기 일본판 버전 마을 BGM이다.
  • 30분 버젼

2세대에서 관동지방으로 들어와 보라타운에 가보면 으스스했던 BGM도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평화로운 분위기의 곡. 다만 도입부만은 1세대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는데, 사실 예전처럼 찝찝한 느낌인 것처럼 보이게 한뒤 곡의 분위기가 평화롭게 바뀌는 부분에서 1세대부터 즐겨온 유저들을 골려주려는 일종의 낚시이다.

1세대의 리메이크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에선 오리지널의 BGM의 무드를 그대로 가져와 32비트 음원에서 그 어두운 분위기를 다시 감상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8비트 음원에서 32비트가 되면서 게임보이가 내던 뭔가 잘못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줄어들고 공포, 미스터리한 면을 강조됐다. 이것때문에 기존 8비트 음원이 그립다고 하는 유저들도 많다.

2세대의 리메이크인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의 BGM은 원작 골드 실버의 BGM을 계승해 파이어레드와 리프그린과 달리 여전히 훈훈한 느낌이다. 30분 버전

정리하자면 1세대 음악은 그 괴롭게 반복되는 저주파수가 문제였다. 8비트로 그런 음을 내니 멜로디는 둘째 치고 일단 듣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보라타운 자체도 공략을 모르면 헤메는 곳이라 여러 가지가 시너지를 일으켜 아래와 같은 괴담도 탄생하게 된 것.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버전에서 이곳이 다시 나온다면 BGM이 어떻게 리메이크 될지 관건이 되겠다. 8비트도, 32비트도 넘어선 보라타운 BGM.

3.1 팬메이드

이 BGM은 영미권과 일어권에서는 워낙에 유명해서 수많은 어레인지, 리믹스, 커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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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상, 들어가지 말자.[11] 보라타운 브금 리믹스 중 가장 무섭기로 유명하다. 클릭 시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브금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이 브금을 총 2번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영상 제작자는 징징이의 자살 등의 영상으로 유명한 shirtfag.

4 도시전설

상술했듯 영미권과 일어권에서 각종 괴담이 만들어졌다. BGM과 묘지라는 공간적 배경의 시너지가 괴담 만들기에 딱 적당해서인듯.

주의. 이 문서는 도시전설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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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어린아이만 들을 수 있는 BGM

1996년 2월 포켓몬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주로 7~12세 사이의 아동들, 특히 사운드를 헤드폰으로 듣던 아이들 사이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코피, 불면증, 게임중독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게임을 강제로 빼앗았을 때는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고 70% 가량의 아이들이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를 겪은 아이들의 게임기에 주목할 점은, 게임보이 내장 시계와 세이브 데이터에 따른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보라타운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

게임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 결과, 보라타운의 BGM에는 성인의 완전히 발전된 귀로는 인지할 수 없는 음정의 톤이 존재함[12]이 밝혀진다. 그로부터 한 달 내에 포켓몬의 초기 발행버전은 모두 조용히 리콜되고 한달 후에 '리마스터링'된 보라타운의 BGM이 포함된 포켓몬이 재발매된다.

현재 널리 알려진 보라타운의 BGM에는, 초기 버전의 유니크 스테레오 톤[13]을 포함해 세 개의 톤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초기 발행 버전의 희귀성 때문에 위 이야기의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몇몇 남은 초기 버전은 '내장 시계'와 배터리 세이브의 수명이 다하거나 심한 렉 때문에 정확한 이야기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초기판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14]
그러나 다른 영상에 따르면, V1.1인 세계판과 V1.0인 일본내수판의 보라 타운의 배경음악의 차이는 사람의 신경과 '스피커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고주파 음원뿐이라고 한다.

아래의 괴담과는 달리 위 초기버전은 실제로 존재가 확인되었다. 다만 이러한 고주파는 기분만 약간 약간?? 나쁘게 할 뿐, 도시전설의 내용과 같이 코피나 불면증, 사망 등을 불러오지는 않는다고 한다.[15]

그리고 세이브 타임이나 내장시간이 길었던 이유는 아마도 보라타운 타워 꼭대기의 귀신을 뚫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처음으로 포켓몬을 접해보는 사람은 보라타운 접근 까지만 해도 스트레이트 했던 게임 시나리오가 무지개 시티에서 로켓단을 먼저 잡아야 한다는 것을 파악했을 어린 아이들은 많이 없었을 테니…. 인터넷에서 공략집이 흥하기 시작하면서 이 괴담도 사라졌을 듯.

4.2 2010년 7월, 보라 타운 BGM 괴담

해당 영상. 현재 동영상이 삭제되었다.

문제의 고스트 이미지는 3분경에서 한 번, 그리고 고스트 + 안농은 영상 9분부터 나온다.[16]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 HIT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성자가 쓴 원문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와 내 가장 친한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에 만났다. 우리는 서로 학교에 게임보이를 가져와 점심시간에 가지고 놀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블루 버전을, 내 친구는 레드 버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여러 버전의 포켓몬 게임을 거쳤지만 배틀이 시들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우리는 소원해지게 되었다. 서로간에 바빠서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포켓몬 다이아몬드와 펄 버전이 발매되었고, 우리는 발매일부터 며칠동안 다시금 와이파이 배틀을 벌이게 되었다. 거의 매일.
 
어느 날 내 친구는 오래된 레드 버전을 다시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실 다이아&펄 버전이 발매된지도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플레이가 시들해진 참이었다. 이제 와서 그걸 왜 하냐는 내 질문에 내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 누구도 찾지 못했던 걸 찾고 싶어서?"
 
내게 블루 버전을 플레이할 의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레드 버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그와 말할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3주 뒤, 나는 그의 부모님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무런 병증도 없던 친구가 기숙사에서 격렬한 발작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그의 불운한 룸메이트가 방에서 즐겨 쓰던 헤드폰을 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으나 이미 늦었었다고 한다. 최대한 빨리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가 만난 그 룸메이트에게 내 친구가 최근 보라 타운과 그 배경음악에 이상할 만큼 집착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한 뒤에 음향기사가 되고 싶어했던 내 친구는 전공이 그 쪽이다 보니 소리에 대해서는 제법 일가견이 있었다. 나에게는 들리지조차 않는 음을 그는 들을 수 있었다.
 
룸메이트에 따르면, 그는 보라타운에 다다르자마자 배경음악을 추출해내 이것저것 실험을 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그가 그린 버전 초도물량에서만 찾을 수 있는 희귀한 곡을 발견했다고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는 룸메이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BGM은 주파수가 달라.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중에 빠진 게 있어. 뭔가가 섞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게임보이에서는 작동이 안 된단 말야. 대역폭이 너무 제한되어 있었어."
 
나는 그의 노트북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최근 문서'에 들어가보니 나와 찍은 사진 몇 장과 함께 lavender.wav라는 파일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내 플래시 드라이브에 옮겨놓았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에 사로잡힌 나는 이 글을 쓰기 몇 주일 전까지 그 파일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역주 : 이 글을 쓰고자 마음먹기 전에) 그 파일에 대해 알아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릴 수가 있었다.
 
나는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는 대신 거기에 남겨진 마지막 코멘터리[17]를 조사했다. 메타 데이터 항목에는 "바이노럴[18] 톤, 필요한 주파수를 몇 개 넣어보았다. 이제 왜 보라타운 BGM이 그렇게 슬프게 들렸는지 알겠다. 그리고 이제 (BGM에서) 무엇이 빠졌었는지도 알겠다." 라고 적혀 있었다. 무섭긴 했지만, 그가 쓰던 오디오 재생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니(역시 무서워서 파일을 재생하지는 않았다.) 이 파일을 재생했던 기록이 남아있었다. 플레이 횟수는 단 한번뿐이었다.
 
웹상에서 음향 덕후와 상담한 끝에 그는 이걸로 거의 해결될 거라면서 내게 음향 분석 프로그램을 보내주었다. 이 비디오 파일은 내 친구가 남긴 오디오 파일을 앞서 말한 음향 분석 프로그램으로 재생시킨 것을 녹화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나는 이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지 않고 있다. 내 최고의 친구, 앤서니의 죽음이 아직도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에.

작성자는 이 글과 함께 원본이라는 wav 파일(#)과 mp3 파일(#)을 공개했다.

이 도시전설은 알프의유적 버전도 있다.

여담이지만, 괴담을 찾았다는 사람의 글의 원문(영어. 위의 유튜브 영상으로 가서 설명(Description)을 누르면 볼 수 있다)에서 각 문단의 첫 글자만 따면, 'I' - 'A's - 'M'y - 'D'espite - 'E'ven - 'A's - 'D'riven = I AM DEAD(나는 죽었다)가 된다. 흠좀무. 노린 것 같다.

4.3 보라타운 BGM 괴담에 대한 반박

다만 역시 신빙성은 낮은 것이, 애초에 이 보라 타운에 대한 루머는 이 영상보다 전부터 돌던 루머 중 하나였고 또 그때마다 제시되는 증거가 전부 말도 안되는 가짜여서 허위라고 여러 번 판명난지 오래된 루머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루머에 살이 붙고 또 붙고 해서 점점 더 진위를 알 수 없는 도시전설로 변해가는 결과가 이것일 가능성이 높다.슬렌더맨 포켓몬 버전

또 포켓몬 그린이라 하면 1세대 롬팩인데, 그것도 이 글에서는 '초도물량'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거기에 골드버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안농의 이미지가 등장한다는 것은 롬팩이 시간을 달리지 않은 이상 상식적으로 이상하므로 조작의 가능성이 크다. 1세대의 미싱노 포켓몬들이 안농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싱노 4마리+안농26마리=30마리가 딱 나오기는 하지만, 1세대의 미싱노 빈 번호는 총 40자리다.

원본이라고 올라온 음악 파일도 문제가 있어서, 도중에 무슨 포켓몬 음성(?)이 들린 다음부터 들리는 음악이 달라진다. 이 부분을 거꾸로 들어보면 사실 도입부의 백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듣고 싶다면 알송에서 오른쪽 마우스 클릭 후 '녹음/어학' 부분으로 들어가서 거꾸로 들어보시길.

가장 큰 문제는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휴대용 게임기의 성능이 좋아져 믹싱된 음악 파일을 그대로 넣어도 용량상 무리가 없지만, 과거 롬팩의 용량이 수십 킬로바이트 하던 시절에 수십개의 배경음악에 믹싱된 음악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용된 것이 '샘플'[19]과 '규격'[20]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음악이 차지하는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동영상과 같은 파형이 나오기 위해서는 해당 샘플을 따로 넣어 주거나, 아니면 저러한 그림이 나오도록 신호를 따로 넣어 주어야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는 아무 것도 아니다. 용량 부족에 시달리던 적녹 버전에서 가능했을 리가 있는가.

국내의 한 블로거가 지인 뮤지션에게 lavender.wav의 파형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짜로 나왔다. 사실 저건 스펙트럼FFT를 보는거라 골드웨이브나 어도비 오디션 (구 쿨에디트)등으로 간단하게 볼 수 있다. 영상 자체는 갖다 붙인 게 아닌 셈이다. (#) 하지만 이건 저 음원파일이 진짜배기 보라타운 음악을 녹음했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파일 자체가 낚시일 확률도 크거니와 원본 영상과 미디 파일에 따르면 원래 게임에선 고스트와 안농 이미지가 출현할 지점에서 마이크 테스트 같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게 될텐데 정말 그랬다면 포켓몬스터는 밀리언 타이틀은 커녕 항의전화 폭주와 함께 전량 리콜을 당했을 것이다(…).

사실 음성에다가 저런 스펙트로그램을 씌워넣는건 FL 스튜디오의 기본 VST인 Beepmap만 사용해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자세한건 스펙트로그램 문서 참조

결론적으로 저 유튜버가 주장하는 것들은 전부 제대로 된 반박이 가능하며, 당시 기술력 상 저런 음악을 넣는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데다 가능했더라도 그것을 통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고로 잘 만들어진 낚시라는 것.

그 외에도 유튜브의 보라타운 영상에 댓글이 막힌 점도 바로 반박당하고 욕먹을 것을 우려해서 그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저런 영상 정도야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거니깐 증거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1. R/G/B 시절에도 웬만한 한국 초딩들도 영어판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소위 잘 사는 애들은 학교에 직접 게임 보이를 갖고다니면서 자랑하고 다녔고, 그렇지 않은 애들도 인터넷에서 결국... 덧붙여 한국에서 영어판이 유행했던 건, 당연히 영어 조기교육의 영향으로 이들에게 훨씬 친숙하고 알아듣기 쉬웠기 때문. 괜히 적/녹이 아닌 레드/블루 버전이란 명칭이 더 메이저했던게 아니다.
  2. 네이버에 "보라시티 브금"이라고 쳐보면 제목은 보라시티 BGM인데 하나같이 다 보라타운 BGM만 나온다.
  3. 실제로 플레이어들은 거의 24시간 내내 보라타운 BGM과 포켓몬타워 BGM을 들은거나 마찬가지다. 그 때 플레이어들의 정신상태가 어땠을 지 궁금하다.
  4. 다만 이 유령을 삐삐인형을 투척하고 통과할 수 있는 버그가 있다. 리메이크에선 수정.
  5. 이전 버전에서는 두 번이라고 적혀있지만 로켓단아지트에서 비주기를 먼저 격파할 경우 포켓몬타워를 다시 왔다갔다하는 수고를 안 해도 된다.
  6.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리프그린 기준으로 포켓몬타워에서 나오는 고오스 계열은 일곱섬에서 잡을 수 있고, 탕구리 계열은 챔피언 로드에서 잡을 수 있다. 1세대의 경우 피카츄 버전 한정으로 탕구리 계열은 사파리존에서 잡을 수 있다. 물론 적녹청의 경우는 그런 거 없다. 포켓몬타워를 갈 수밖에 없다.
  7. 사실 벌레타입도 1세대에는 워낙 밸런스가 막장이어서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그때는 가장강한 벌레기술이 독침붕의 전용기 더블니들(...).
  8. 초련의 에피소드가 얼마나 호러스러웠는지, 그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선 에스퍼 타입이 존나 무섭고 짱 쎄다는 인식이 생겼다. 더 무서운 건 이는 1세대였던 적/녹/청/피카츄를 기준으로 해도 에스퍼가 무섭고 센 건 사실이란 것이다. 물론 에스퍼에 강한 타입들의 대우가 시궁창이었던 게 문제. 4세대부터는 에스퍼에 강한 벌레, 악, 고스트의 폭풍 상향으로 에스퍼는 샌드백이 되어버렸다.
  9. 이 때 진짜로 이 부분이 배경음으로 깔린다.(...) 물론 1세대의 그 소음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10. …라고 쓰고 2차 창작이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보이는 삼각파로 화음을 낼 수 없다. [1] 참고
  11. 일단 비명이나 갑자기 확 튀어나오거나 하는 패턴은 아니다. 노이즈 낀 흑백화면에 푸린이 있는데 눈만 뻘겋다. 빨간 선 한 줄기도 있는 게 마치 피눈물 같다.
  12.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20에서 2만 헤르츠까지의 진동수를 가진 소리에 한정되는데, 이 중 최대 가청 주파수 영역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줄어든다. '청소년만 들을 수 있는 벨소리' 같은 것도 이를 이용한 것이다.
  13. 성인이 인지할 수 없는 톤
  14. 현재 비공개 동영상이다.
  15. 닌텐도 증후군을 일으킨 폴리곤이 지금까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아이들에게 자살을 유도할 정도의 큰 사건이 도시전설로 남을 만큼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주파수로 그런 심리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일단 군사적 용도로 연구되었을 것이다. 최종병기 보라타운 BGM.
  16. 9분경에 나오는 안농 문자는 'LEAVE NOW'. 해석하면 당장 떠나라.
  17. 의역. 원문은 Properties dialogue box
  18. 실제로 듣는 소리와 흡사하게 재생되도록 하는 녹음기술. 제대로 재생하려면 헤드폰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 참조.
  19. 음원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샘플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피아노가 낸 소리를 연주하여 따로 녹음한 것을 말한다. 이 시절에는 그런 것조차 너무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에, 간단한 수식만으로 음원을 나타내었다.
  20. 쉽게 말해서 컴퓨터가 알아 듣는 악보법. 현재 표준 규격은 General MIDI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