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6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시도하고 있는 제작 방식.
2 상세
미국의 시즌제의 방식에서 유래한 건지 시청자도 제작자도 다 시즌 방식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다른 방식이다. 사실 용어와 개념 자체를 시청자는 물론이고 제작자도 혼동해서 쓰고 있는 것 같다. 방영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 분기를 한 시즌이라고 부른다거나, 분할 시즌제로 방영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일정 분량을 구별해서 말할 때 무조건 시즌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전자는 잘못된 거고 후자는 상황에 따라 시즌을 써도 되고 그러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구별해야 한다.[1] 사실 분할 시즌제란 용어 자체도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를 들어 전체 4쿨로 구성되는 52화짜리 애니메이션이라면 그 반인 2쿨을 먼저 제작, 방송하고 대략 2분기 정도 쉰 후에 나머지 2쿨을 만들어 방영하는 방식. 미리 전체를 만들어두는 게 아니므로 정확하게 시즌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2] 다음 시즌의 계획을 미리 잡아둔다는 점에서 기존의 1기, 2기 혹은 후속편 등이라고 하는 방식과도 다르다.
이렇게 분할해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은 2006년 이전에도 있었지만(신혼합체 고단나, 초중신 그라비온, The Big-O 등), 흔하지는 않았다. 자의에 의한 경우도 있는 반면, 방영 스케줄의 문제로 타의에 의해 분할 방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실상 알고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시즌제의 시작은 은혼도 포함된다. 화수는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지만, 방송 내에서도 시즌 및 X년차를 강조하고 있고, DVD로 1년마다 시즌이 바뀌어서 나온다.[3]
이런 시즌 방식이 나온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의견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1) 리스크가 적다 : 전체에서 반 정도만을 미리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딱 반은 아닐 테지만) 초기 자본금도 적게 들어가고, 정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다음 2쿨의 제작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담이 적다. 기존에는 4쿨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저조할 경우, 조기종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2) 관련상품 판매가 용이하다 : 기존의 4쿨 애니메이션의 관련상품이나 미디어 믹스가 1년이라면, 시즌제는 금년 2쿨 + 내년 2쿨해서 1년 반, 그 전후까치 쳐서 2년의 상품 판매와 미디어 믹스 전개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1)과 연관되어 후반부의 제작비의 마련을 용이하게 하는 데에도 한 몫 한다.
분할 시즌제의 대표작이자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본격적으로 분할 시즌제를 도입하게 만든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4]와 기동전사 건담 00[5] 모두가 분할로 인해 후반부의 전개가 급전개, 어지러워지며 2시즌에 들어서는 떡밥회수하기 급급한 전개를 보여줬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제작방식이라 보기는 힘들다. 즉 시즌1과 시즌2의 작품 완성도 편차가 심하게 클 경우, 2시즌에서는 1시즌에서 받은 호평을 모조리 까먹고 상품 전개도 여의치 않는 조기종영만큼이나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전적으로 시즌제의 장점이라 단정짓기는 뭐하지만 일단 양쪽 작품 모두 상업적으로는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제작방식이 계속 시도될 확률은 높긴 하다.
3 대표작들
3.1 분할 4쿨
3.2 분할 2쿨
- 관희 챠이카
- 너와 나
- 도쿄 구울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ViVid
- 문호 스트레이 독스
- 메다카 박스
- 미츠도모에 : 분할 2쿨에 준하는 분량.
- 비색의 조각
- 빨강머리 백설공주
- 소년 할리우드
- 스페이스 댄디 : 카운트를 지속하며, OP와 ED를 2쿨째에도 변경하지 않는다. 최속이 MX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특별히 적어둠.
-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알드노아. 제로
- 요르문간드
- 윤회의 라그랑제
- 은수저 Silver Spoon
- 종말의 세라프 : 2기라고 다들 아는데, 사실은 분할 2쿨이다.
- 창궁의 파프너 EXODUS
- 충사 속장
-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 : 분할2쿨이지만 공식에선 2기로 취급하고 있다.
- 퀸즈 블레이드 : 도입부로 1시즌을 사용한 후에 2분기를 쉬고 2시즌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했다.
- 팔견전-동방팔견이문-
-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 혁명기 발브레이브 : 각본은 마치 분할되지 않은 것처럼 연속해서 쓰여졌다.
- 화이트 앨범
- 12세 ~작은 가슴의 두근거림~
-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 Fate/Zero
- selector infected WIXOSS
- The Big-O
- 아인 [6]
3.3 특수한 경우의 예
- 나츠메 우인장 : 1기, 2기는 분할 2쿨. 3기, 4기도 분할 2쿨. 2기와 3기의 간격이 꽤나 길었다. 하지만 분할 2쿨을 두 번 한 흔치 않은 경우.
- 듀라라라!! : 시즌 1의 경우는 2쿨을 몰아서 방송, 꽤 오랜 간격을 거친 이후 1쿨씩 징검다리로 분할 3쿨.
- 바쿠만 : 정확히 간격을 맞춰서 2분기를 쉬고 시즌 1, 2, 3이 나왔다.
- 버디 컴플렉스 : 분할 시즌이었다가 1기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아 2기를 완결편 OVA로 전환한 케이스.
- 신만이 아는 세계 : 시즌 1과 시즌 2만 해당. 여신편은 간격이 길었다.
- 우시오와 토라 : 3쿨로 구성되어 있는데, 2쿨 방영 후 1분기 공백 후 분할할 예정.
- 하야테처럼! : 시즌 3과 시즌 4가 해당.
4 분할 시즌제로 잘못 여겨지는 대표적인 사례
-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 1기 방영 후 1분기를 쉰 것이 아니니 2기로 구분하는 것이 정답. 또 사실상 3기 예정이지만 적어도 1분기를 쉬고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 1분기를 쉬는 게 아니라 2분기를 쉰 다음에 나오며, 제목도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BURST>이기 때문에 2기로 보아야 맞다.
- 시도니아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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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터 최초의 분할 1쿨 작품 -
혈계전선
- ↑ 사실 후자는 애매하다. 일본이나 미국이나 시즌이라는 용어를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일본에선 쿨과 시즌, 기와 시즌을 혼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어떤 작품을 일정 분량 구별해서 말할 때 일반적으로 '시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는 해당 작품의 제작진이 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제작진이 시즌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은 작품의 경우, 분할 시즌제라는 걸 부각시킬 때만 사람들이 시즌이라는 말을 쓴다.
- ↑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전체를 미리 만들어두는 일 자체가 드물다. 평가가 안좋은 경우 엄청난 실적 손실이 오기 때문이다.
- ↑ 다만 이 경우는 중간에 계획된 휴지기간이 없다면, 위에서 말한 기존의 1기, 2기로 세는 방식의 이름을 단지 시즌으로 바꾼 것일 뿐일 수도 있다.
- ↑ 엄밀히 말하면 코드기아스는 원래 2쿨 정도로 끝날 것을 흥행 때문에 분량을 늘린 케이스로 순수한 의미의 분할 시즌이라고 보긴 어렵다.
- ↑ 사실 이쪽은 중간에 극장판이 결정된 탓에, 2시즌의 전개가 급작스럽게 바뀌어 발생한 문제에 가깝다.
- ↑ 보통 분할시즌 애니처럼 한분기를 쉬고 방영하는것이 아니라 2016년 1월에 1쿨을 방영한후 두 분기 텀을 둔후 2016년 10월에 2쿨이 방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