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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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당문(四川唐門)은 무협물에 나오는 집안이다. 당씨 혈족으로 이루어진, 사천성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이며 암기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무림세가다. 중국무협소설에서는 흔히 당문(唐門)이라고 부르며, 한국에서는 사천당문, 또는 사천당가[1]라고 연고지 이름을 붙여 칭한다.

1 설명

기본적으로 당문은 엄연히 정파 및 명문세가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암기와 독이라는 무기 때문에 작품에 사파 쪽에 속하게 될 때도 적지 않으며 정, 사 양쪽과 담을 쌓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방황이 많은 집안. 혈족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온다. 무림정의와 가족의 이익이 배치될 때는 주저없이 가족의 이익을 택하는 듯.[2]

당문의 인물들은 악역일 경우 비열하고 독랄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지며 높은 확률로 남의 뒤통수 치기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선역으로 그려질 경우에는 비정하고 냉혹하며 이해득실이 명확하지만 나름 의리는 지키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선역 악역 둘 다 냉혹하다는 캐릭터는 공통인 듯. 악당이면 그냥 나쁜놈, 선역이면 Bad Ass 단 주인공의 가문일 경우, 흑막이 독을 사용하면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다.

당문 출신 중 중원○미 또는 ○룡○봉에 드는 여인들은 대개 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다. 덤으로 대부분 이 집안 여자랑 결혼하려면 데릴사위로 들어가야 하는 전통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것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집안에서 반대를 하지만 주인공의 무공을 알아보고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하는 전대 가주들의 입김으로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많다.

'독'이라는 접점 때문에 오독(五毒)교와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당문이 선역, 오독교가 악역이다.

2 무공

뛰어난 독공으로 천하에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요즘 양판소 무협지의 주인공들은 기본적으로 만독불침은 베이스로 깔아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안습적 상황을 자주 연출한다. 물론 어중이 떠중이의 독과는 달리 으아아아아앍 절규할 때, 당모씨는 승리를 확신하면서 고통받는걸 지켜보고, 다행히 깨달음을 얻어 해독하여 승리한다는 패턴이 많다. 물론 어찌됐건 당하는건 마찬가지. 그렇기에 독보단 암기술 중심으로 묘사된 사천당문도 있다. 약이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듯이 독은 약과 하나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의술에도 능하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3] 그 외에도 암기를 제작해서 쓰다보니 야금술에도 조예가 있다는 설정도 있다.

독공이라는게 독을 다루고 살포하는 기술(용독술[4])이 무서울 뿐, 무공은 그럭저럭이라는 설정도 있고, 용독술과는 별개로 어려서부터 독을 쳐먹으며 무공을 익혀서 내공에 독이 함유되어 있어 맞으면 두 배로 아프다는 식의 설정도 있다(독기공). 물론 최근에는 전자는 거의 없다. 그냥 독이나 살살 뿌리는게 멋이 없어보이고 악역이라도 보스다운 풍모가 없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좌백혈기린 외전에는 둘다 나오는데도, 누구도 전대 혈기린이 왕일보다 포스가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쓰는 사람 능력문제. 물론 독기공만 나온다고 작가의 능력이 후달린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자.

가장 유명한 초식으론 전방위에서 인간이 회피 가능한 모든 방위와 시간차를 점하며 암기가 날아드는 만천화우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탄막으로, 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빠르거나 엄청나게 단단하지 않은 이상 반드시 죽는 킹왕짱 스킬이지만 주인공은 대개 둘 다 해당된다(...). 암기 일부, 혹은 전체에 독을 떡칠해서 스치기만 해도 죽는 무시무시한 확장판도 있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주인공은 만독불침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안습. 그래도 이름이나 기술 자체에 간지가 철철 흘러넘치기 때문에, 독과 암기를 사용한다는 특성상 비겁하고 쪼잔해 보이는 사천당가의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어중이떠중이가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당문의 인물이 주인공인 경우, 그야말로 사기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요즘 당문 출신 주인공들은 만천화우에 뇌기(雷氣)도 섞어서 던진다(...).

한백림 작가의 한백무림서 무당마검에선 만천화우는 사패의 일인, 소연신이 절전된 것을 복원하여 당문에 돌려준 무림 역사상 최고의 기예라고 묘사된다. 작 중에선 당가주인 만천신 당천표가 명경과의 승부에서 펼쳐내며 명경은 금파검을 펼쳐내며 이를 깨부순다.[5] 만천화우의 묘사는 무형기(염력)으로 움직이는 화려한 비수들의 난무.

3 군림천하의 사천당문

암기와 독공에 있어서는 자타공인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세가로, 29권까지 연재된 현재 작중에서 세가 자체가 등장하지는 않았다.

3.1 인물

당각(唐角): 별호는 천수나타(千手那陀). 무림구봉중 암봉(暗峯)이자 수봉(手峯). 자세한 것은 군림천하/초절정고수 참조

당염(唐琰): 현 사천당문의 문주.

당소령(唐素玲): 당염의 막내딸로 단창을 사용하는 무공의 고수. 구궁보 사대신녀 중 한죽(寒竹)이 그녀다.

당문오공자(唐門五公子): 당문 적통의 다섯 명을 일컫는 말로, 혈통으로도 실력으로도 사천당문 후지기수들 중 최절정의 고수들. 작중에선 모용봉의 생일잔치에 참가한 둘째 당호(唐浩)가 등장.

당문칠영(唐門七英): 당문 방계의 후지기수 일곱 명을 일컫는 말. 강호에서 인정해주는 실력자들이지만 실력이나 혈통 면에서 당문오공자에는 미치지 못한다. 작중에선 운자추와 친분이 두터워 그와 함께 종남파 일행을 압박한 당수인(唐秀仁)이 등장. 당수인은 당문십이대암기 중 혈응비(血凝匕)[6]를 소유하고 있다.

4 작품별 사천당문

  • 이 가문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로 진산의 《사천당문(소설)》, 《결전전야》가 있다. 상당한 수작.
  • 독을 쓰는 주인공이니만큼 좌백의 혈기린 외전에서도 사천당문에 대한 비중이 꽤 있다.
  • 심지어 판타지 소설아린이야기》에도 나온다.
  • 김정률(소설가) 작가의 작품중 데이몬 에서도 나온다.
  • 대부분의 양판소에선 무림세가의 일원으로 등장하나 이례적으로 전동조의 묵향에선 9파의 일원으로 등장한다.[7]
  • 희대의 야설 노루표 색협지 당가풍운에도 나왔다.(...) 당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급격히 막장화되면서 개족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5 관련 항목

  1. 사실은 당가(唐家)라고 하면 조금 협소한 의미이기 때문에 당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당씨가문이 아니라 당씨문중, 또는 당씨문파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대부분의 무림세가가 태생상 혈족을 중요시 하고 타인에게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기 쉽지만. 당문은 비밀이 드러나면 무용지물이 되버리는 독과 암기를 다루기 때문에 비밀 엄수를 위해서란 설정으로 폐쇄성과 혈족 중시 성향이 다른 세가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 많다.
  3. 무협물이 아니더라도 의술을 다루는 작품이나 의술/독공 캐릭터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클리셰.
  4. 용독술을 자세히 알고 싶으면 설봉독왕유고를 보자. 독에 관한 무협지라면 이 작품을 감히 넘을 생각도 못하는 명작이다.
  5. 이때 명경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당천표 말로는 자신이 펼쳐내는 만천화우는 '미완성'이라고 하니…. 만천화우의 난이도와 위력을 알게 해주는 장면
  6. 날이 너무 날카로워 피가 한 방울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붙은 이름
  7. 대신 곤륜파를 제외시켰다. 곤륜파가 정파 거대문파 중 마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 수시로 부딪치며 방파제 역할을 하다보니 밖으로 세를 키우지 못해 9파에 못들어 갔다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