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Antonio.
미국 남부 텍사스에 있는 도시. 인구 약 138만 명으로 텍사스 주에서 휴스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미국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다만 미국 다른 도시에 비해 주변 지역 확장은 덜한 편이어서, 샌안토니오 도시권 인구는 219만 명으로 텍사스 주에서 댈러스-포트워스, 휴스턴 다음으로 3번째로 많고, 미국 전체에서는 24번째에 그친다.
텍사스 주 남부에 위치하며, 멕시코 만으로 빠지는 샌안토니오 강이 부근에 흐른다.
텍사스에서 오래 된 도시의 하나로, 18세기 초에 스페인이 건설했다. 19세기에 멕시코 영토가 된 후 멕시코 중심지의 하나가 되었고 미국의 확장으로 미국인이 많이 들어와 살았다. 1836년 텍사스 공화국 반란 때, 이곳에 있던 앨러모 요새에서 텍사스 공화국을 지지하던 의용 군인들이 멕시코 군에 맞서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전투가 유명하다. 이후 텍사스는 멕시코에서 독립했고, 1845년에 미국에 편입된 뒤 미국-멕시코 전쟁에서도 멕시코가 지면서 완전히 미국 땅이 되었다.
주민의 70%가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미국 흑인은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굳이 흑인 노예를 들여오기 보다는 멕시코 잔존 주민들을 싸게 육체노동자로 고용하는 편이 더 나았던 곳이었기 때문에 멕시코인들은 땅을 잃은 후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는 게 가능했다. 최근들어서는 잔존 주민들 후손(미국화된 멕시코계)말고 본토 멕시코인들이 이민으로 밀고 들어와 멕시코계 미국인 비중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멕시코외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계도 많다. 아시아인 역시 미국 어디나 있는 중국인만 좀 있다. 그나마 약간의 한국인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는 극소수다.
19세기 후반에는 철도 교통과 소 거래의 중심지로 발전했고, 20세기에는 미군의 주요 주둔지의 하나로 발전했다. 때문에 이 도시는 군사 도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다른 남부 및 서부의 주요 도시와 같이 인구가 급성장하는 도시의 하나가 되어, 2000년에는 인구가 100만이 넘었고, 2010년에는 미국 7대 도시의 하나가 되었다.
앨러모 요새가 가장 유명하여 앨러모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앨러모는 원래 스페인의 가톨릭 선교 기지였는데, 텍사스 혁명 때의 항전의 상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리버워크(Riverwalk)', 세계구급의 해양 테마 파크인 '시 월드(Sea World)', 한때 미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였던 '타워 오브 디 아메리카(Tower of the Americas)' 등도 유명하다.
미국 10대 도시의 하나이고, 에너지, 의료, 군사 분야에서 중요한 도시이며 중요한 회의도 자주 열리는 도시이지만 같은 주에 댈러스, 휴스턴 등 더 유명한 도시들도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가 있다거나, 세계사를 좌우할만한 사건이 벌어진 곳도 아니라서 국제적인 인지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국제적으로는 도시 자체보다 NBA 농구 리그의 명가 중 하나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는 듯(...). 단 멕시코에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워낙 가깝기도 하고 19세기까지 자기네 땅이었기도 했고 멕시코계 미국인도 숫자가 많아서다.
미국 중부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미국 남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10번 인터스테이트와 미국 중앙부를 관통하여 멕시코까지 연결되는 35번 인터스테이트가 교차한다. 여객 철도 교통은 미국 대부분 지역이 그렇듯 거의 망했지만 그래도 암트랙 노선이 교차한다. 시카고까지 연결되는 Texas Eagle의 시발점이고, 로스앤젤레스~뉴올리언스를 연결하는 Sunset Limited도 있다. 항공 교통의 경우 크고 아름다운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이 있지만, 국제선은 멕시코와 연결되는 것만 있다. 텍사스 주 인근에 더 큰 공항들이 있어서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의 노선망은 주로 국내선 위주로 되어 있다. 미합중국 공군에 입대할 때 이 공항에 집결하게 되며, 여기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랙랜드 공군기지 (Lackland Air Force Base)까지 공군버스로 수송한다.
이 도시에 들어올려면 전일본공수+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나리타 및 시카고를 거치는게 제일 좋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아메리칸 항공으로 홍콩 국제공항 및 오헤어 국제공항을 거쳐도 된다. 역시 시카고는 미국 교통의 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