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환

대한민국 공군참모총장
32대33대34대
박종헌성일환최차규
2012년 4월 18일 ~ 2014년 4월 11일
성일환(成日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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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
복무대한민국 공군
기간1978년 ~ 2014년
임관공사 26기
최종계급대장
최종보직공군참모총장

1 개요

대한민국 공군의 군인이자 공기업인. 33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중.

2 경력

1954년 4월 20일에 태어났다. 창녕중, 영남고를 거쳐 1974년에 공군사관학교 26기로 입학하였고 1978년에 임관하였다. 특기는 조종, 주기종은 F-4E. 공군의 탑건스쿨인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교관, 대대장, 전대장을 모두 거친 최정예 전투조종사 출신이다. 장관급 장교로 진급한 뒤에는 공군교육사령부 참모장, 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감찰실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공군교육사령관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 18일에 대장으로 진급,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2014년 4월 11일에 이임하였다.

퇴임 후 영남대학교의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되었다. 관련기사

2016년 3월 25일부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공군 장성출신으로는 처음이 라고 한다. 공항공사 특성상 '올만한 곳에서 올만한 분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한다. 역대 사장 중 노조의 반대없이 취임한 유일한 사례라고.

3 여담

한때 공군 전체에 흡연을 금지하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공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생도들은 흡연이 금지되어있는데 사관학교장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담배를 피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금연하였다고 하는데,역시 금연충이 된 흡연충이 제일 무섭다 그 후로 금연정책 확장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 후 공군교육사령부 사령관으로 부임해서는 부대전체 금연령을 내려서 훈련병부터 교관까지 싹 다 금지시켰다. 이후 참모총장으로 부임되자 공군 전체의 BX에서 담배 퇴출, 근무장소나 생활관 30m이내에서는 흡연 금지, 조종사 흡연 금지, 부대 내 흡연구역 폐지, 그냥 쉽게 말해 참모총장 이하 전 공군인 금연, 전 공군부대 금연 등등의 정책을 펼치며 공군 전체 금연화를 차례차례 추진해 나갔었다.[1] 다만 공군이 흡연을 금지하려한다는 게 언론을 타서 강제금연은 기본권 침해라는 반대 여론이 강해지고, 김관진 국방부장관까지 반대의사를 보여서 공군 전체 금연에는 실패했다.[2][3] 2012년 3월 경에 공군교육사령부 금연 정책을 철회하였다.

세번째로 싫어하는 사람 유형이 뚱뚱한 사람, 두번째로 싫어하는 사람 유형이 흡연자,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사람 유형이 뚱뚱한 흡연자라고 한다(...) 교육사령관 재임 시절 입대했던 공군 훈련병들에게 교관들이 써먹던 레퍼토리였다. 특히 담배 색출 시 많이 쓰였다.(...) 공군훈련소에서 공식적으로 교육하는 군가 중에 전우가 없어진 것과[4] 체중감량지원자를 받아 관리하고 제일 살을 많이 뺀 사람에게 상을 주는 제도도 아마 이 사람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재직 당시 공군 내에서 상당한 신망을 얻었던 참모총장으로 유명했다. 병사들도 그를 '일환 대장'으로 부르며(...) 흠모하는(?) 경우가 많았다. 흡연자 입장에서는 고통을 선사하는 대마왕이었겠지만, 사실 금연도 개개인 건강 때문에 끊으라는 거였고 실제로 타군과 비교해서 공군 병으로 입대할 때 누릴 수 있는 자잘한 혜택들은 이분이 조성해놓은 게 많기 때문.[5] 특히 공군본부의 경우, 병사들이 아침 일찍부터 근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아침 구보는 생략하고, 아침점호(당시 일조점호) 역시 최대한 간단하게 진행하라고 지시를 내린 분으로, 그야말로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다. 특히 이것은 구보사랑으로 유명한 차기 최차규 참모총장이 들어오고서 더욱 도드라졌다. 덕분에 성일환-최차규 두 사람을 모두 경험한 병사들은 '일환 대장 때가 그리웠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은근히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이 전해지는 참모총장이기도 하다.

공군본부로 갓 전입 온 이등병이 참모총장실에 용무가 있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이등병이니 기본 상식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그만 참모총장실 대문(!)을 당당히 열어버린 것.[6] 갑자기 열리는 대문에 당황한 성일환 전 참모총장은 천진무구하게 문을 여는 이등병과 벙찐 상태로 아이컨택(...)을 순간 나누게 되고, 해당 이등병은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감지하여 조용히 다시 문을 닫고 나왔다. 당연하게도 무례하고 실례를 범한 것이지만, 성일환 당시 참모총장은 이등병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지, 당시의 사건은 불문에 부쳤다고.

또 한 번은 출장을 가야할 때, 정복으로 환복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며 수행원들보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였는데, 수행원들이 30분이 지나도 집무실에서 나오지 않는 참모총장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노크를 했는데도 대답이 없었다. 혹시하는 마음에서 문에 귀를 기울이니 안에서 '...려 주게'라는 소리가 들리자 급히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더니 문이 잘못되어서 집무실 안에 갇히게 되어 당황한 참모총장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사고로 보면 해당 문을 설치한 담당자가 눈이 빠지도록 혼이 났을 거 같지만, 성일환 당시 참모총장은 '아, 이거 문이 좀 이상한 거 같아. 좀 고쳐줄 수 있겠나?' 정도로 끝냈다고.

교육사령관 시절에 교육사 전 예하 부대 금연령을 내렸을 때, 한 병사가 일과 후에 BX 구석에서 몰래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왠 츄리닝 차림의 아저씨가 "어이 병사야 담배 거 들키지말고 피우라"라고 했는데 병사가 나중에 보니 성일환 사령관이었다고. (소름..)

공군사관학교 교장 시절에는 사복을 입고 관사에서 학교본부 집무실까지 수행부관 없이 걸어서 출근을 하기도 했는데, 출근 도중 여군 소위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군 소위가 '저는 교수부에서 XX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아무개라고 해요. 아저씨는 어디서 근무하세요?'라고 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난 학교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여군 소위와 몇차례 이런 일(출근 길에 만나, 아저씨 잘 지내셨어요? 등등...)이 더 있었고, 이 여군 소위는 행사 때 학교장 얼굴을 보고 출근 중에 자주 만나는 학교본부 군무원 아저씨(...)가 사관학교장(중장)인 것을 알고 경악했다고...이 정도면 성일환군자(...)라고 불려도 무방할지도.[7]
  1. 심지어 대령 예편 후 공군사관학교 2급 교관으로 가게 된 예비역 대령의 전역식 날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며 금연과 관련된 책을 전해주며, "금연 성공 못하면 확 짤라버린다!?"라는 농담을 웃으며 시전하였다.
  2. 당시 흡연자 병사들은 반발이 상당했다. 부대 내 흡연구역을 전부 없애라는 지시를 내린 덕분에 전 병사들이 강제금연을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간부들은 영외로 나가서 피기라도 한다지만, 병사들은 흡연 구역 밖에서 피면 징계인데 흡연 구역이 없어졌으니 짧게는 한달 반, 길게는 세달 가량 부대 안에 갇혀서 (정책대로라면) 담배를 피지도 못하는 것이다. 물론 군대가 다 그렇듯이 흡연구역에서 해제된 곳을 유도리 있게 그대로 흡연장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간부들도 어지간히 FM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이해해준 편이었다.
  3. 당시 훈련단 조교 중 하나가 창고에서 몰래 담배를 피다가 부단장이 순시하는 타이밍에 걸리자, 그걸 그대로 수납대 아래로 밀어넣었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사건들도 발생했었다.
  4. "한 가치 담배도 나눠피우고~"... 물론 짧고 부르기 편한 노래라, 훈련교본이나 훈련생용 군가집에서 빠졌을 뿐이지 다 가르친다.
  5. 김은기 전 참모총장이 스타트를 끊어서 성일환 전 참모총장이 완성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롯데월드 비리가 터지고나서부터 김 전 참모총장의 행적이 재조명을 받으면서부터 더 심해졌다.
  6. 당연하지만 군대에서는 '장'들의 집무실을 들어갈 때는 반드시 비서실을 통해서 용무를 말하고, 안에 있는 사람이 들어와도 좋다고 허락을 해야 들어가는 것이 상식이다. 전방 부대에서는 대대장실만 해도 이렇게 들어가야 하는데, 하물며 해당 군의 정점인 참모총장실에서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7. 사실 대외적으로 공군에서 자주 얼굴을 비치는 참모총장은 모두가 알법하지만, 중장이하부터는 이름은 들어 봤어도 매체를 탈 일이 별로 없으니 얼굴을 모르는 것도 무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