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의 문서도 함께 볼 것. 쉐리가 아니라 셰리로 써야 외래어 표기법에 맞다. 자세한 설명은 쉐의 항목을 참고.
1 포도주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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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셰리(Sherry)는 스페인의 헤레스데라프론테라 근처의 지역에서 자란 백포도로 만든 강화 포도주이다. 일반 와인의 알콜 도수가 10% 내외인데 반하여 셰리주는 숙성 과정중에 동일한 포도에서 나온 주정(알콜 100%)를 넣어 20% 내외의 강한 풍미를 지니게 하여 만들어낸 와인이다.
1.1.1 특징
스페인 전통의 주정강화와인으로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인과 유사한 제조방식을 갖는다. 주정강화는 효모가 포도의 당분을 미처 알콜로 다 변화시키기 전에 주정이 추가되는 바람에 효모는 죽게 되고 발효가 멈춘다. 그래서 주정강화와인에는 당분이 남아있게 되어 생산연도를 불문하고 상당히 달콤한 맛이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식사가 끝나면 디저트를 대신하여 소량 마시는 것으로서 유명하지만 애주가들도 자주 찾는 술이다.
1.1.2 종류
제조방법에 따라 피노(Fino)와 올로로소(Oloroso)로 구분된다.
- 피노(Fino): 발효를 마친 화이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1]하여 드라이한 풍미가 있다. 피노는 드라이하여 식전주로 이용되나, 포트와인은 디저트로 애용되는 편이다.
- 올로로소(Oloroso): 알콜함량을 피노(Fino)보다 높인 것으로, 농도가 짙고 호박색에 가까운 빛을 낸다.
- 셰리의 주조에 들어가는 포도품종은 두가지가 있는데 팔로미노(Palomino)와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enez=약자로 PX라고 표기하기도 함)가 그것이다. 보통 팔로미노는 드라이한 맛을, PX는 스위트한 맛을 내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다. 또한 PX의 비율이 높을수록 진한 갈색이 된다.
- 기본적인 피노(Fino), 올로로소(Oloroso) 셰리 : 팔로미노 100
- 아몬틸라도(Amontilado) 셰리 : 피노 셰리를 숙성시킨 것
- 종종 PX를 10퍼센트 미만으로 첨가하기도 한다.
- 크림 셰리(Cream Sherry) : 올로로소 셰리의 일종으로 Palomino 75~85 + PX 15~25 정도로 블렌딩한 셰리. 스위트 와인으로 분류되고 건포도 혹은 캬라멜 맛이 제법 강하여 달달함이 느껴지며 맛이 굉장히 깊다. 특히 영국에서 인기가 않은 와인이다. 색깔은 화이트 와인이라는 분류가 무색할 정도로 진한 갈색.
-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Pedro Ximenez Sherry) : 말 그대로 PX를 100퍼센트로 해서 주조한 셰리. 크림 셰리를 능가하는 달달함이 느껴지며 건포도 혹은 캬라멜 맛이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식후에 디저트로 마시면서 기분좋게 취하기엔 안성맞춤인 셰리. 색은 크림셰리보다도 더 진한 갈색이다.
1.2 기타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빠에야, 아로스 꼰 뽀요[2], 까르보나라, 봉골레, 뫼니에르 등이 있으며 한식으로는 맵지않고 달짝지근하게 졸인 돼지 갈비찜, 안동찜닭, 약과, 호박전, 호박죽에 어울린다. 날 생선 요리인 회나 초밥과는 먹을 수는 있으나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도수가 강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과는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생크림 케익, 쿠키, 생 과일이 전통적이며 그 밖에 말린 과일, 견과류(주로 아몬드), 건포도 또한 어울린다. 본래 디저트 용으로 마시는 술이다.
1.3 트리비아
싱글 몰트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데 셰리와인 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당시 증류주를 숨길 때 유일하게 허용되었던 셰리통을 사용한 것에서 위스키의 숙성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셰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여 셰리통을 수급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숙성한 통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전통주 중 하나인 머루주가 셰리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물론 잘 담은 경우.
사이빌 트릴로니가 좋아하는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