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기동단

  • 일본어 : 水陸機動団(すいりくきどうだん)
  • 영어 : Amphibious Rapid Deployment Brigade

육상자위대 소속의 부대. 현재는 창설 준비 중이며 2018년이 정식 창설 예정이다.

1 개요

일본 자위대여단급 규모 부대이다.[1] 영어로는 J-Marine이란 가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들은 기능상으로는 사실상 해병대의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이며, 소속은 육상자위대에 속한다. 과거 일본군 시절에는 해병대의 역할을 해군 소속의 해군 육전대가 수행했던 것과는 반대가 된 것이 특이한 부분으로, 해병대를 보통 해군 소속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 여러 나라들의 사례와도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이는 가급적 육자대와 해자대 간에 겹치는 영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육군과 해병대 간의 다툼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지만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으로 2차대전 때 뼈아픈 손실을 겪었던 일본 입장에서는 조그마한 다툼조차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륙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육자대와 해자대가 반드시 협력을 해야 하니 각 군종마다 서로 따로 노는 현상을 대폭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어느 나라 해군도 마찬가지 이지만, 돈이 내려오면 배나 장비, 수병 숫자를 늘리는데 쓰지. 문화도 다르고 쓰는 장비도 육군과 겹치고 그리고 운용도 상륙전에만 쓸수 있는 해병대에 자기 돈을 쓰기 싫은것도 있다. 사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도 미합중국 해병대와 주로 싸웠던 건 해군 육전대가 아닌 육군이었으니 전통적인 측면에서 봐도 수륙기동단이 육자대 산하인 것은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일본은 2013년 12월에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와 함께 발표된 2013년도판 방위계획대강, 중기 방위력정비계획에서 3천명 규모의 수륙양용부대 창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2014년 방위예산에도 창설 준비 예산이 반영되었다. 관련기사

해상자위대일본군 해군의 문화적 자원을 그대로 계승한 것과 달리 수륙기동단은 일본군 해군 육전대와는 연계가 거의 없다. 해군 육전대가 해체된 것이 1945년이고 수륙기동단은 2018년에 창설 예정이기 때문에 일본군 해군 육전대보다는 미합중국 해병대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육상자위대의 각종 훈련 등이 미 해병대의 지원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다가 애시당초 해당 부대의 모체가 되는 서부방면 보통과 연대의 경우 주일 미 해병대와의 교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서 부대 자체의 문화가 거의 미 해병대에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대인 만큼 아마 마초스럽고 터프함을 강조하는 미 해병대 특유의 분위기도 그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2 모체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소속의 직할 부대인 서부방면보통과연대(西部方面普通科連隊, JGSDF Western Army Infantry Regiment)를 모체로 확대 편성하고,해당 부대의 사령부는 오키나와의 나하가 될 듯 하다. 관련기사 본래 해당 연대 자체가 멀리 떨어진 섬 등의 탈환 등을 목적으로 양성된 660명 수준의 부대였고 미 해병대와의 교류가 잦은 부대인지라 해당 부대의 확장에 걸맞는 부대였다.[2] 이 부대는 2002년에 창설되었으며 주둔지는 미군기지가 있는 사세보시 아이노우라 주둔지.

3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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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방면대보통과연대는 제1 연대로 바꾸고 그 외에 700-900명 상당의 2, 3연대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과도기적 과정으로 수륙양용준비대(水陸両用準備隊)를 거쳐 편성한다. 약칭은 기동단으로 불릴 예정이며 이들 병력도 당연히 해당 보통과 연대 소속 인원들이 담당하게 된다.

일본 자위대는 수륙기동단을 설치하면서 기존의 육상막료장과는 별도로 육상총대사령관을 설치하여 각 방면대를 총괄하고 합동작전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각 사단여단 내에 즉응기동연대를 설치할 계획. 주일미군과의 협조문제로 기동단을 지휘하는 총대사령부는 캠프 자마에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캠프 자마는 원래 일본육군사관학교가 있던 자리다.

2018년까지 미국으로부터 AAV-7을 52대 구입할 예정이다. 2014년 4월 16일 육상자위대 가스미가우라 주둔지에서 시제 차량이 공개되었고 오노데라 방위성이 직접 시승한 뒤 빠른 도입을 희망한다는 발언을 했다.

본래 공격용 전력, 부대의 보유 및 운용을 금기시하는 자위대의 태생적 특성으로 인해 상륙부대의 설치는 배제되어 왔는데, 2012년을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 격화되면서 '도서 지역 탈환능력'의 필요성이 부각된 결과다.

상륙함의 경우에는 해상자위대 사세보지방대 제1수송대(第1輸送隊)[3]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육상자위대 소속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공격용 부대가 아닌 도서경비 및 탈환용 부대라는 점이 정규 해병대와는 다르다. 다 합해봐야 1만명도 안되는 수륙기동단으로는 한반도 침공 따위는 어림도 없다. 독도 침공의 경우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론 어렵다. 독도의 작은 면적을 고려하면 거기에 배치될 수 있는 병력 규모는 수십명 이내를 넘어설 수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해병대 등 정규군의 독도 배치가 그다지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하는[4]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정규군이 유사시 쓸모 없는 건 아니고 해군 특수전전단이나 해병수색대 등의 소수의 특수부대 팀을 독도에 침투시키고 울릉도포병화력을 배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파이크 미사일과 MLRS로 사거리는 짧지만 해자대 함정의 진입을 억제할 수 있다. 자위대를 비롯한 물리력을 독도에 동원하는 것은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일본 스스로가 제정한 평화헌법을 부정하는 셈이 되고, 침략전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제재까지 직면할 수 있다.[5] 그리고 대한민국 해병대는 이러한 동,서해 돌발상황(서해5도독도 기습강점)에 대비한 해안 신속대응부대를 동,서해안 및 제주도에 배치했으며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울릉도에 해병대 울릉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독도독도경비대 혼자서 외로이 지켜야 하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4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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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2일에 이와사키 시게루 통합막료장이 참관한 가운데 무인도에서 센카쿠 열도를 상정한 대규모 공개훈련을 했다. 육해공 합쳐 1천3백명 규모의 합동훈련이었는데 이전과는 달리 미 해병대의 협조 없이도 자위대 단독으로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단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산케이신문의 관련 영상
한국 언론의 보도


아사히 신문에서는 터부일본해병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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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의 해외파병 족쇄가 풀림에 따라 수륙기동단에서 사용할 자체개발 상륙장갑차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위의 사진은 엔진과 궤도 같은 구동체계의 시험 차량이므로 실제 차량의 모습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에 유의할 것.
  1. 일본 자위대에선 7-8천명이면 사단급, 3-4천명이면 또는 여단급으로 본다. 영어로는 Brigade. 이는 미군도 마찬가지로 미군 사단도 7천 명 수준이다. 한국군 향토사단을 제외한 전방사단은 1만5천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2. 해당 부대가 창설될 때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해당 부대가 일본판 해병대로 확대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적도 있는데 그게 정확하게 실현된 것이다.
  3. 엄밀히는 사세보지방대 소속은 아니다. 사세보지방대에 주둔할 뿐이다.
  4. 방어상의 실제 기여도는 적으면서, 국제 분쟁지역이라는 이미지만 심어주기 때문
  5. 일본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러시아와의 쿠릴 열도를 대상으로 분쟁 중이다.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하나를 제외하면, 도서 분쟁에서 일본은 그다지 국제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못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