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마이어

Sidney K. Meier

수많은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빠뜨린 악마
캐나다게임 제작자. 1954년 2월 24일 출생으로 꽤 나이가 많다. 8비트 애플 시대부터 요상한 게임을 잘 만들었다. 심시티윌 라이트울티마로드 브리티쉬와 같은 세대의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둘이 한가지 주제로만 들이판 것에 비하면 시드 마이어는 스펙트럼이 좀 넓다고 할 수 있다.

세계 3대 개발자(존 카멕, 시드 마이어, 윌 라이트)[1]중 한 명이기는 한데, 그냥 이것 하나로도 설명이 된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의 개발자.

문명 시리즈가 3대 막장제조 게임 중의 일좌를 차지한 게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다.

게임 개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공군 출신의 친구인 빌 스텔리(1982년에 시드 마이어와 마이크로프로즈를 창립한다.)와 아케이드에서 전투기가 나오는 게임을 하다가 게임의 완성도에 실망해서 '내가 만들면 이것보다 더 잘 만들겠다'라고 호언장담. 그리고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 나온 게임이 첫작인 《스핏파이어 에이스》.

때문에 초창기 게임은 《헬캣 에이스》, 《솔로 파이트》, 《F-15 스트라이크 이글》, 《F-19 스텔스 파이터》 등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의 비중이 높았다.[2] 비행 시뮬레이션이 아닌 게임은 1985년 제작한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 '사일런트 서비스'가 처음이었다.

이후 《시드 마이어의 해적!》(Sid Meier's Pirate!)[3]을 내놓는데, 여기서부터 자기 이름을 게임 타이틀 앞에 붙이는 작명으로 유명해진다[4]. 이후 본격 국제 스파이물인 《시드 마이어의 코버트 액션》을 내놓기도 한다.

레일로드 타이쿤》으로 타이쿤이란 장르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타이쿤이란 이름이 붙은 게임들이 많이 나왔지만, 시드 마이어가 직접 손 댄 작품은 레일로드 타이쿤이 유일하다.

마침내 1991년《시드 마이어의 문명》과 몇 년 후 후속작《문명 2》를 내놓으면서 시뮬레이션 게임의 본좌 취급을 받게 된다. 이 문명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거의 모든 턴 전략 시뮬레이션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거기다가 중독성도 끝내줘서 가볍게 좀 하려고 붙잡으면 순식간에 서너 시간이 지나는 놀라운 타임머신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사실 문명 2부터는 마이어가 직접 디자인을 맡지 않았다. 그러므로 애꿎은 마이어를 욕하지 말자 현재 시드 마이어의 공식 직함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많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건 문명 2까지는 마이크로프로즈에서 발매되었고,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팀원을 이끌고 나와 파이락시스 게임즈를 설립한다. 첫 작품으로 게티즈버그 남북전쟁 리얼타임 전술 게임을 만들었고 당연히 북미에서는 대박이었지만,[5] 한국에서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1997년의 일.

1999년, 판권 문제로 문명의 후속작을 내지 못하게 되자 나온 게 알파 센타우리. 북미에서는 문명 못지않은 대박을 친다.

2001년, 결국 판권을 되찾아 문명 3를 제작, 당연히 대박.

그 후 시드 마이어의 해적!, 시드 마이어의 레일로드 등 마이크로프로즈 시절 게임들을 리메이크했다. 고전의 리메이크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현재 기준으로는 캐주얼 게임이 되어버렸다. 문명 등의 마이어의 하드코어 전략 게임들과 비교하면 약간 괴리가 있으며, 흥행으로도 대박에는 못 미쳤다.

2005년 문명 4를 발매했다. 당연히 대박. 워로드, BTS의 확장팩 뒤, 2010년 문명 5를 발매했다. 이건 현재진행형 대박. 그리고 문명: 비욘드 어스스타쉽은 망했다 근데 비욘드 어스는 확장팩이 나왔잖아? 잘될거야 아마

무엇보다 마이어는 게임 개발 계기가 '내가 만들어도 그것보단 잘 만들겠다'였으므로 유저들이 자작 모드 등을 만드는 것을 굉장히 환영하는 편이다, 문명 5에서는 유저들이 만든 모드를 다운받고 플레이하고 레이팅을 남기는 것이 스팀 업적에 포함될 정도이다.

2002년도에 발매된 심골프는 맥시스의 윌 라이트와 함께 만든 작품. 마왕과 마왕과 원조 막장제조 게임의 만남진짜 미친 콜라보레이션이긴 한데, 대박은 못 쳤다.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밌다는 평.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항목은 '가장 많은 공식적인 상을 받은 게임 개발자'. 가장 많은 사람들을 폐인으로 몰고간 게임 개발자는 등재되지 않으려나

문명 3에서는 과학 조언자로 나왔다. 문명 4에서도 아주 잘 찾아보면 나온다.[6] 물론 튜토리얼에서는 주구장창 나오지만.

XCOM-EnemyUnknown-SidMeier.jpg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에서는 만렙 사이오닉 슈퍼 솔저로 등장한다. 일종의 치트. 한국어판에서 한글로 이름을 시드, 성을 마이어로 하면 만들 수 있다. 지긋한 나이+반 대머리의 캐릭터가 박력 있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iOS 게임으로 에이스 패트롤이라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공중전을 다룬 게임도 출시했다.

네이버 캐스트에서 시드 마이어의 경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칼럼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보자.###
  1. 사실 이 3대 제작자란 게 그때그때 바뀐다. 원문의 출처도 불분명. 다만 90년대 초반 PC게임 잡지에서 나온 말로 추청된다. 그렇기에 PC게임 제작자만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 이 때문에 루리웹에서 이 개념 자체가 엄청 까이기도 했다. 일본 제작자가 없으니 후보자는 시드 마이어, 윌 라이트, 리처드 개리엇, 피터 몰리뉴중 3명을 고른다. 다만 시드 마이어는 항상 포함된다. 당시 존 카멕은 아직 유명세를 타기 전이여서 제외되어 있다.
  2. 시드 마이어가 특별히 밀리터리 매니아여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당시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는 CRPG와 더불어 북미 PC게임계의 주류 장르였다.
  3. 국내에서 크게 유명한 게임은 아니지만, 이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게임 중 하나가 그 유명한 대항해시대다. 참고로 미국이나 유럽에선 대항해시대? 그게 뭐지? 아, 시드 마이어의 해적을 베낀 게임이군? 이러는 게 보통이다. 1996년 미국 컴퓨터 게이밍 월드지 역사상 최고 게임 150선정에 18위로 선정됐다. 여기선 탐험, 전투가 RPG과 뒤섞이고 매끄러운 함선 전투, 빠른 검술 대련으로 정말 최고의 게임에 오를 만했다라고 평했다.(참고로 한국어판은 1996년 12월호에 나왔다.) 참고로 1위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2위는 울티마4, 그밖에 이 5위, 심시티가 6위, 테트리스가 14위였다.
  4. 여기에 대해 일화가 여러 가지 있다. 하나는 시드 마이어가 전작과는 달리 해적을 주제로 한 게임을 만들자 스텔리가 "야, 사람들은 네가 만드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할 텐데? 잠깐, 사람들이 그렇게 네가 만드는 게임을 좋아하면 아예 니 이름을 게임에 붙히면 되잖아?"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
  5. 토탈 워 시리즈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6. 게임 내의 스크립트 파일을 편집해서 바바리안을 플레이 가능 문명으로 등장시키면 바바리안 리더의 얼굴로 시드 마이어가 나온다. 또 타 대륙 영토의 일부를 식민지로 독립시킬 때 그 리더로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