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드라마)

1 소개

MBC 주말 드라마
사랑한다면신데렐라예스터데이

1997년 4월 26일부터 1997년 7월 13일까지 방영되었던 24부작 MBC 주말 드라마이다. 내용은 전형적인 주말연속극과는 다르나, 주말에 방영되었다. 서울의 달 이후 주말연속극 시청률 경쟁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하던 MBC는 2년 반만에 주말연속극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이 작품은 당초 시대극 미망 후속 수목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었으며 최연지 작가가 집필자로 낙점됐는데 만약 이렇게 되었으면 MBC의 최초 수목 미니시리즈는 <신데렐라>가 될 뻔 했다[1].
그러나, 최연지씨가 동아일보 칼럼 집필 등의 개인사정으로 고사하자[2] 정성주 작가가 집필자로 낙점된 한편 편성도 주말드라마로 변경됐으며 이렇게 된 것은 KBS 2TV 첫사랑의 후속작 결정 문제 때문이었는데 폭풍 속으로를 <첫사랑> 후속으로 97년 3월 초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폭풍 속으로-첫사랑 두 드라마의 담당 PD는 예전 KBS 2TV 인기 주말극 '달빛가족'에서 조연출자-연출자로 호흡을 맞췄다) 내 안의 천사 후속 월화극으로 기획된 <4월의 키스>가 KBS 측에서 "기획의 참신성이 떨어진다"라 판단한 데 이어 작가 개인사정으로 편성이 취소되자 <폭풍 속으로>를 <내 안의 천사> 후속으로 대체 편성했고(두 드라마의 담당 PD는 KBS 공채 동기다) 이런 이유로 KBS는 첫사랑을 97년 3월 말 끝내는 한편 서민 드라마인 파랑새는 있다를 <폭풍 속으로> 자리에('파랑새는 있다' '폭풍 속으로' 두 드라마의 담당 PD는 KBS 공채 동기다) 대타로 올려 97년 4월 초 첫 방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랑새는 있다>는 주요 배우들 섭외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는데 당초 신은경이 김봉미 역으로 낙점되었으나 96년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으로 구속되어 물의를 빚게 되자 정선경이 대타로 들어갔다.
결국 KBS는 <파랑새는 있다>의 캐스팅 문제 등을 고려하여 <첫사랑>을 97년 4월 말 종영했으며 이렇게 되자 MBC는 사랑한다면 후속으로 기획된 일종의 서민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와 <신데렐라>의 편성을 서로 맞바꿨지만 이승연이 <첫사랑> 종영 후 방송사만 바꿨을 뿐 같은 시간대 주말극에 나와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했다.

악녀 장혜진(황신혜)이 성공을 위해 방송사 국장 유건희(이영하)와 재벌 2세 서준석(김승우)를 두고 저울질[3]하다가 결국 직장에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두 남자에게 버림까지 받는 비참한 결과를 낳는 내용이다.

다만 여러모로 비난도 많이 받았다. 해외 드라마의 표절작이라는 의혹이 있었고, 장혜진이 초반에 보여준 당당하고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면모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목적은 재벌남한테 시집가기였으며, 결국 최종 승자는 그저 착하고 순종적이었던 여동생 장혜원(이승연)이었다는 점에서도 성차별이라는 비난은 면할 수 없었다.

한편, 극중 서준석 역으로 나온 김승우는 <신데렐라>에 출연하기 전 <폭풍 속으로> 후속이 될 뻔한 <4월의 키스>에서 형 역으로 낙점되었으나 일주일 내내 촬영스케줄이 빡빡하고 하루도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인지 김승우와 그의 남동생이었던 김호진의 여동생 역을 톱스타로 섭외하는 것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작가 개인사정으로 취소되었다.
이렇게 되자 <4월의 키스> 담당 PD 이영희씨는 지방 소읍의 농협 조합장 선거 이야기인 <대권>으로 두 번째 기획안을 제출했지만 당시 대선 상황과 비슷하다는 고위 간부들의 반대로 또다시 취소된 바 있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개발 바람이 불어닥친 한 마을의 과수원을 두고 이해관계가 서로 얽힌 사람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코믹터치로 다루어 물질 만능주의의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인 봄날은 간다로 간신히 결정되었는데 극중 건달 장도수 역으로 나온 김호진은 첫 번째 기획안인 <4월의 키스>에서 원래 남동생 역이었으며 김규리가 맡았던 오자희 역은 당초 조은숙이 낙점되었으나 영화 스케줄과 맞물려 김규리로 전격 교체됐다.
그렇게 시작한 <봄날은 간다>는 미니시리즈 성격에 맞지 않게 중장년층을 주시청자로 삼은 것도 있었지만 노름빚으로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술수를 부리는 여자,단순하고 희화적으로 그려지는 토착민들, 뺀질한 성격을 가진 사기꾼에 의해 마을전체가 속아 넘어갈 뻔하는 등의 스토리가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이 있었으며 언어 폭력의 문제와 이휘향(이언향 역)이 친딸을 조카로 속인다는 출생의 비밀 내용을 삽입하여 거침없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으며 줄곧 시추에이션 드라마와 일일극 위주로 연출을 맡아 온 담당 PD 이영희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미니시리즈 연출작이 됐는데 이영희 PD는 <봄날은 간다>가 KBS에서의 마지막 작품이 됐고 97년 9월 KBS에 사표를 제출한 뒤 SBS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MBC는 <신데렐라> 후속으로 이 작품처럼 24부작 미니시리즈 형식이었던 예스터데이를 편성했는데 2회까지는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이정재심은하 캐스팅 실패에서 생긴 홍역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3회부터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정형화되는 등 뒤로 갈수록 부족한 구성이 드러났고 급기야 <파랑새는 있다> 때문에 10%로 시청률이 떨어지자 애초 기획된 24편에서 3부 축소된 21회 만에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당했다.

2 출연진

황신혜 : 장혜진 역
이승연 : 장혜원 역
김승우 : 서준석 역
이영하 : 유건희 역
김찬우 : 한승욱 역
정욱 : 준석 부(서 회장) 역
선우용녀 : 준석 모 역
전운  : 장영준 역
하유미 : 김경희 역
이현경 : 서은석 역
임현식 : 아파트 경비원 역
윤철형
김세준 : 조영규 역
윤예희
남성진
정승현[4] : 김 이사 역

3 여담

극중 장혜진-장혜원 역으로 나온 황신혜와 이승연은 MBC <분노의 계절>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고 손창민이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는데 손창민은 가난한 집 출신의 공수부대 장교, 이승연은 손창민의 애인이자 그가 입대한 군대와 가족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순정을 바치나 이 남자가 출세길에 접어들면서 배신당하는 부잣집 딸, 황신혜는 손창민이 취직한 대기업 사장의 딸로 설정되었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꾸며진 것은 아니었다.
당초 <용서>라는 제목이 거론되는 동시에 가난한 집 남자가 사귀던 여자를 버리고 조건좋은 부잣집 딸을 찾는다는 70년대식 복고풍 멜로로 기획되었으나 이승연 외의 주인공은 미정 단계였다.
그 후 황신혜와 손창민이 합류하며 앞서 본 것처럼 <분노의 계절>로 제목이 변경되었는데 손창민은 가난한 집 출신의 공수부대 장교, 이승연은 손창민의 애인이자 그가 입대한 군대와 가족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순정을 바치나 이 남자가 출세길에 접어들면서 배신당하는 부잣집 딸, 황신혜는 손창민이 취직한 대기업 사장의 딸로 설정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황신혜와 이승연은 불과 1년 전 <신데렐라>에서 호흡을 맞췄던 것.
게다가, 영화 촬영에 전념할 예정이었던 황신혜는 사태가 이렇게 되자 출연을 포기했고 급기야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는 지적을 받아오자 모든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제작진은 부동산 투기로 부를 축적한 홀어머니 강진진의 큰딸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빚 보증을 잘못 서서 평생 일궈낸 자동차 정비공장을 날린 김필호의 맏아들이 악연으로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과 결혼 후의 이야기로 포맷을 변경하는 편 제목도 마음이 고와야지로 변경했고 선우용녀를 강진진, 이승연을 진진의 큰딸 이연지, 김무생을 김필호, 손창민을 필호의 맏아들 김태준 역으로 캐스팅했으나 나머지 배우들 섭외가 미정 단계였으며 이 때문에 MBC는 50부작이었던 그대 그리고 나를 8편 늘린 58부작으로 끝냈다.
이후, <마음이 고와야지>는 이종원(태준의 동생 김태성) 송기윤(연지의 외삼촌 강억만) 권기선(억만의 아내 장봉숙) 이혜영(연지의 여동생 이수지) 장진영(연지의 여동생 이현지) 정민(연지의 남동생 이대세) 이경심 등이 합류했으나 장진영 권기선 이경심 등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KBS 측과 마찰을 빚어야 했다.

그렇게 시작한 <마음이 고와야지>는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초반에는 20%대의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얻었으나 중반부터 악을 쓰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등 뒤로 갈수록 부족한 구성이 드러났고 급기야 여주인공 이승연의 면허 취득 사건이 터지자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시간대 KBS 2TV 야망의 전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처참해지자 39회 만에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당했는데 당시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전개 등으로 거침없는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98년 최악의 프로그램 5위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1. 결국 MBC의 첫 수목 미니시리즈는 '적과의 동거'(98년작)가 되었으며 그 이후 MBC의 수목드라마 시간대는 '해바라기'까지 한동안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갔다가 '눈물이 보일까봐'부터 다시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꾸며가고 있다
  2. 최연지 작가가 '신데렐라' 대신 선택한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질주'는 미스 캐스팅 등의 이유 탓인지 저조한 시청률을 면치 못했고 결국 조기종영됐다
  3. 좋게 말해 저울질이고, 실제로는 어장관리이다.
  4. 제3공화국(드라마)에서 정일권 역을, 제4공화국(드라마)에서 정승화 역을 연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