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공화국(드라마)

50 수목 드라마
숙희제4공화국이혼하지 않는 이유
50 공화국 시리즈
제3공화국제4공화국제5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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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MBC의 정치드라마 '공화국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1995년 10월 18일에 시작하여 이듬해 1996년 1월 15일에 30화로 종결되었다. 원래는 40화까지 할 예정이었으나, 외압이 있었는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었다. 같은 시기에 SBS에서는 이와 비슷한 주제로 코리아게이트라는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다[1]. 과거 방영했던 제2공화국과 더불어 공화국 시리즈 최대의 수작으로 불린다.

오프닝. 시작하면서 나오는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의 카리스마가 가히 소름 끼칠 만하다.

제목 그대로 제4공화국, 즉 10월 유신 이후의 박정희 시기와 박정희 사망 이후 최규하 시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박정희를 연기한 배우 이창환의 열연 덕분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한다. 더불어 이창환과 박정희의 생김새가 무척 비슷하여 싱크로율이 높았던 점도 한 몫 했다. 이외의 다른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도 아래의 주요 등장인물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이 실제 인물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박정희 역의 이창환과 전두환 역의 박용식, 그리고 최규하 역의 김성겸은 궁극의 싱크로율을 자랑해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 또한 최은희 신상옥 납치사건편 역시 실제 인물과 상당히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가 섭외될 정도로 제작진이 엄청 신경쓴 듯하다.[2]

후속 드라마인 제5공화국과 비교시에 10.26 사건12.12, 5.18 민주화운동 등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중복으로 다루었다.[3] 10.26와 12.12, 5.18의 경우 제5공화국과 전개 양상이나 해석의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다. 제5공화국은 사실적 고증은 좀 떨어지는 반면 선악을 뚜렷이 구분하여 드라마틱하게 그렸다면, 제4공화국은 사실적 고증에 주력하여 상세한 상황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좀 더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드라마로서의 긴장감이나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제4공화국만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후속작 제5공화국에서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여럿 있다.[4] 한편 같은 배우를 쓴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이창환, 김성겸이 그렇다.

또한 드라마 한 화가 끝나면 그 편에서 다룬 에피소드와 관련 있는 실제 영상들을 엔딩에서 간략히 보여주기도 했다.[5] 가령 박정희 저격 미수 사건 에피소드의 엔딩에서는 이 사건으로 희생당한 육영수 여사의 실제 활동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5.18 에피소드에서는 5.18 당시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화 엔딩은 제4공화국의 주요 사건을 다룬 당시의 실제 영상들을 주욱 보여주다가 맨 마지막에 운구차량에 안치된 박정희의 관이 나오며 드라마가 끝났다.

전작인 제3공화국과의 차이점 중 하나는, 조연급 배우들의 개그 캐릭터적인 연기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김형욱 역의 백일섭, 차지철 역의 이대근이 대표적인 예인데 딱딱해지기 쉬운 공화국 시리즈에 뛰어난 연기력이 바탕이 된 감초같은 웃음을 주었다는 점은 좋지만, 그 실제 인물들은 역사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인물들이다. 그런 인물들을 마치 낭만 악역처럼 개그 캐릭터로 희화화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그들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에게는 어떠한 비난을 받아도 할 말 없을 것이다.[6] 하지만 최소한도 '착한 놈' 만들진 않았다. 특히 차지철이 김재규 갈궈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쏴버리고 싶어질 정도다.

그와 함께 극 중 배우들이 연기 중 욕설을 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되었다. 제3공화국 '인간 박정희'편에서 박정희로 분한 이진수가 육영수로 분한 김미숙에게 '(소주) 사오라면 사와' 라고 외치면서 욕설을 하는 부분이 묵음 처리된 것과는 대조된다.

고석만, 이영신 콤비가 제작하지 않은 첫 공화국 시리즈. 이 작품의 담당 CP는 대장금으로 유명한 이병훈이 맡았다. 참고로 이 작품 방송 당시 이 콤비는 SBS코리아게이트를 제작하고 있었다.

한편, 이 작품은 당초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로 기획되었으나 SBS가 정치드라마 코리아게이트를 토요일 2회 연속방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숙희 후속 수목극으로 기획된 전쟁과 사랑과 편성을 맞바꿔 수목드라마가 됐다[7]

2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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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이창환)육영수 (전인화)김재규 (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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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철 (이대근)박종규 (김봉근)김계원 (故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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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한인수)김형욱 (백일섭)최규하 (김성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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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락 (임채무)김대중 (최민식)김영삼 (임동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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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故 박용식)노태우 (김기섭)

역대급 싱크로율의 캐스팅
그 외 출연진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럼 어릴적 현직 대통령 배역은 누가 맡았지???

3 회차 정보

1, 2회 - 운명의 날 10.26
3, 4회 - 오지않는 새벽
5, 6회 - 역사의 역류 12.12
7, 8회 - 빼앗긴 서울의 봄
9, 10회 - 오월의 노래
11, 12회 - 윤필용하나회
13, 14회 - 박대통령 저격미수 사건
15, 16회 - 유신 쿠데타
17, 18회 - 큰손 장영자
19, 20회 - 신상옥, 최은희 납북 사건
21, 22회 - 각하, 큰일 났습니다[9]
23, 24회 - 김형욱 실종 사건
25, 26회 - 요정 정치
27, 28회 - 차지철경호실
29, 30회 - YH 사건

4 명대사

  • "고로스! - 김재규가 안가 집무실에서 탄창을 채운 총을 들고 외치는 말.흑식초!
  • "이 새끼 너 건방져!" - 김재규가 차지철을 쏘기 직전에 외치는 말. [10] 당시 짧은 기간이나마 대유행했다.
  • "KBS 저 새끼들은 전부 박정희 선전이야." - 최은희 신상옥 납치사건편 1부 초반에서 김정일이 남한 TV를 보다가 한 말.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타 방송사가 언급된게 흥미롭다. MBC욕은 안 한다
  • "음, 드라마구만. 김해자지 김혜자지, 저거이? 저 여자레 연기는 잘하는데, 맨날 연애질이야." - 역시 최은희 신상옥 납치사건편 1부 초반에 김정일이 남한 TV를 보면서 김혜자가 나오자 한 말. 위의 대사를 한 직후에 채널을 돌리자마자 한 말이다.
  • 김혜자가 뭡네까? - 위의 장면에서 김정일 옆에 있던 노동당 조사부장 이완기가 한 말.
  • "아 여기가 무슨 공산국가요?!" - 30화 YH 사건편에서 청와대 회의 도중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내뱉은 말. 통일 문제를 논한 김영삼을 놓고 차지철이 당장 구속시켜버려야 한다고 하자 김재규는 고작 통일 문제 논한 것 갖고 야당 총재를 감옥에 넣어야 하는거냐?라고 말하고 차지철이 잡아넣을 짓을 했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말하자 김재규가 발끈해서 저 말을 했다. 실화인지 아니면 각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흠좀무.
사실 김재규는 민주주의와 자유화에 대해 깊은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용공조작으로 인해 공산주의자로 덧씌워진 사람들 대부분이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는 것, 반대로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자들이 전혀 그렇지 않은 독재자였다는 것도 흥미롭다.[11]

5 특이사항

위에도 나와 있지만, 10.26 사건 당시 상황을 심수봉에게 직접 고증받았다. 당시 심수봉의 남편이 MBC에 재직하고 있어서 가능했다고.

1995년 9월 28일에 드라마 촬영 중 음주운전 차량사고로 촬영감독 조수현 등이 사망했다. 조수현은 탤런트 조재현의 친형이며, 조재현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감회를 밝혔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뉴스
이 과정에서 담당 연출자 최종수 PD가 14주 진단을 받게 되면서 중도하차한 뒤 장수봉씨로 연출자가 교체됐다.

당시의 장태완 장군 역은 이영후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코리아 게이트의 김동현이나 제5공화국의 '장포스' 김기현보다는 저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김기현과 비교하면..[12]하지만 병사들을 앞에 두고 호소하는 모습은 일품.

유명 배우인 정재곤, 정준호, 최종환 등이 이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13]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 김용태[14] 의원 역으로 캐스팅 된 노주현의 원래 배역은 로비스트 박동선[15] 이었으나, sbs의 코리아 게이트가 방영제목부터 코리아 게이트 사건에 대해 다룰 것 임이 알려진 후에 동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데다가 방영시기도 비슷했므로[16], 내용이 대부분 겹칠것 임을 우려, 애초 기획했던 박동선 역할을 빼고 김용태로 부랴부랴 변경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실제로 역대급 로비 스캔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상에서는 김형욱프레이저 청문회에 나가서 증언했다, 라는 상황언급만 잠깐 나올 뿐 대충 넘어가는 측면으로 보아 사실인듯하다.

1995~96년 즉 김영삼문민정부 시절에 방영된 영향인지 몰라도, 김대중역을 맡은 최민식의 비중이 매우 적다, 애초에 출연도 잘 안할 뿐만 아니라 김대중 납치사건이나 1967년 6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내용들이 몇십 초의 자료화면으로 처리 되는 등 비중이 거의 공기수준이다.

주제가는 안지홍[17]이 작곡했으며, 극의 분위기에 맞게 장중하면서도 약간 암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제5공화국만큼 유명세를 누리진 못하지만, 이 주제가도 가끔 몬데그린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원제는 veritas potest non vitiari.

용서 받기 떨이라[18]
네 집 갖고 지키라[19]
네 집 갖고 지키라

용서 받기 떨이라
네 집 갖고 지키라
네 집 갖고 지키라

아 에 아 아
아 아 아야
네 집 갖고 지키라
전땡!

실제 가사의 경우 네 집 갖고 지키라 부분까지는 해독이 되었다.
오역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충 다음과 같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사에 위엄이...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단역이긴 하지만 성우들이 배우로서 많이 참가했다. [20]

  1. 초반 스토리는 완전히 똑같이 진행되었다
  2. 최은희와 신상옥은 물론이고, 심지어 북한의 문화선전부장인 최익규조차도 배우와 실제 인물이 상당히 흡사하다! 정작 뽀글머리 뚱땡이는 배우쪽이 더 착해보여서 fail-
  3. 본래는 12.12까지 다루고 과거로 돌아가 유신시대를 다룬다는 계획이었으나, 방송이 될 때 5.18 특별법 제정과 전두환, 노태우 구속이 일어나면서 5.18까지 다루고 과거로 돌아갔다. 유신시대에서도 처음으로 다룬 사건은 하나회와 관련된 윤필용사건
  4. 10.26사건 때 사살당한 경호부처장 안재송의 경우 제4공화국에선 대사도 있고 이름도 기재되나 제5공화국에선 이름도 대사도 없는 엑스트라로 나온다.
  5. 초기에는 다음 화 예고가 나왔으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렇게 바뀌었다.어쩌면 쵤영 여유분이 다 떨어졌을지도
  6.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으로 분한 이덕화 역시 개그 캐릭터 아니냐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처럼 대놓고 개그를 치지는 않았다. 개그라고 해도 대통령 취임 후 "좋아~ 아주 좋아~", "왜 나만 가지고 그래~" 같은 대사 정도이다(보안사령관 역할에서는 악역본좌답게 살기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이덕화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웃음을 선사하는 엔터테이너적인 이미지 역시 강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개그 캐릭터처럼 느껴지는 정호용 분의 윤승원의 연기도 사투리의 억양적 측면 때문에 개그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대놓고 개그는 아니다
  7. 공교롭게도 해당 작품들은 지나친 폭력묘사로 비난을 받은 바 있었다.
  8. 후속작격인 제5공화국에서는 김대중역으로 출연
  9. 다른 에피소드와는 달리 제목만으로는 무슨 사건인지 감이 잘 안잡힐텐데, 오일 쇼크와 해외 유전 개발에 대한 에피소드다. 즉, 여기서의 큰 일은 오일 쇼크인 셈. 다른 에피소드는 유신 독재라는 박정희의 부정적인 면과 관련이 깊은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겨울에도 청와대에서 실내가 추울 정도로 난방 온도를 낮춰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박정희의 모습 같은 긍정적인 모습이 반영되었다.
  10. 원래 이 말은 공식 수사기록엔 나오지 않고, 심수봉의 증언(소수설)을 채택했다. 코리아 게이트 및 후속 제5공화국은 공식 수사기록을 따랐다. 그런데 이 수사기록이 하필이면 최근에 와서야 당시 합수부장인 전두환의 강압에 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
  11. 일례로 김대중은 70년 전태일 분신 사건 당시 "적정한 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그들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국가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고 그것은 반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 입니다."라는 성명을 내놓을 정도로 반공주의자였으며 시장경제체제(자본주의) 신봉자였다. 물론 그 시절엔 본심이든 아니든 용공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었다. 핵심 지지층만 남고 죄다 떨어져나갈 터이므로.
  12. 이후 이영후씨는 제5공화국에서는 강창성 전 보안사령관 역할로 나온다.
  13. 정재곤, 정준호는 이 해(1995년)에 MBC 공채 24기 연기자로 뽑혔다. 공채 동기로는 이성재, 박용우, 이종수, 조미령, 오세정 등이 있다.
  14. 일명 두목으로 불렸으며, 5.16 쿠데타에 참가, 6,7,8,9,10대 국회의원 (민주공화당) 및 무임소장관을 지낸 정치인이다, JP계 소속 의원이었다.
  15. 참고 http://gag3.com/gag/20606 이하에 보면 노주현의 배역이 박동선으로 되어있다.
  16. 참고로 MBC 제4공화국의 방영기간은 1995년 10월 18일 ~ 1996년 1월15일이며, SBS 코리아 게이트는 1995년 10월 21일 ~ 12월 23일이다, 즉 수목드라마인 제 4공화국이 끝나면 바로 3일후인 토요일에 코리아 게이트에서 똑같은 내용이 방송되었던것.
  17. 제3공화국, 제5공화국 주제가를 작곡한 분이기도 하다.
  18. proptor hanc historiam
  19. Veritas Non Vitiari
  20. 사실 전작들에도 원로 성우분들이 많이 출연하셨다. 우리가 모르는 원로 분들이어서 그렇지...
  21. 10화 40분 20초부터 등장. 목소리가 딱 귀에 들어온다. http://youtu.be/EQmXr_ue-Bk?t=40m20s
  22. 강창성 보안사령관의 심복
  23. 훗날 몇몇 드라마에서 전두환역을 맡기도 했다
  24. 이승환은 라디오에서 박정희 역을 맡기도 했다. 얼굴은 전혀 닮지 않았지만...
  25. 가수 장나라의 아버지. 보통 연극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90년대까지 성우로 활동한 분이다. 대표작은 '옛날 옛적에의 배추도사'. 그리고 주호성의 아들이자 장나라의 오빠인 장성원은 이 드라마에서 박지만 역을 맡았었다.
  26. 9화에서 등장. 아무리 봐도 먼저 항의하는 학생임. 29분 19초. http://youtu.be/4jMSJIrQ7dM?t=29m1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