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의 비운의 주말 드라마의 대해서는 파랑새의 집 참조. |
1 KBS 2TV의 드라마
KBS 2TV 주말 드라마 | ||||
첫사랑 | → | 파랑새는 있다 | → | 웨딩드레스 |
KBS 2TV에서 1997년 4월 26일부터 1997년 11월 30일까지 토-일 밤 7시 50분에 방영한 주말 드라마.
극본: 김운경. 출연: 이상인, 정선경, 백윤식, 박남현, 강수지[1], 진재영, 한진희, 김수미, 양금석, 명계남, 김민정 등.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제대로 된 서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그저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포인트.[2]
다만 극중 주인공의 직업이 차력사인 관계로 밤무대 장면과 공연 뒤 물품 판매 장면이 자주 나와 방송위에서 경고를 먹은 적이 있다.
원래 제목은 파랑새는 없다였으나 높으신 분들의 압력으로 좀 더 희망적인 주제를 담고자 파랑새는 있다로 바꿔서 방영하였다.
아울러, KBS는 <파랑새는 있다>에 앞서 폭풍 속으로를 97년 3월 초 내보낼 예정이었으나(폭풍 속으로-첫사랑 두 드라마의 담당 PD는 예전 KBS 2TV 인기 주말극 '달빛가족'에서 조연출자-연출자로 호흡을 맞췄다) 내 안의 천사 후속 월화극으로 기획된 <4월의 키스>가 KBS 측에서 "기획의 참신성이 떨어진다"라 판단한 데 이어 작가 개인사정으로 편성이 취소되자 <폭풍 속으로>를 <내 안의 천사> 후속으로 변경시켰고 (두 드라마의 담당 PD는 KBS 공채 동기다) 이런 이유로 KBS는 첫사랑을 97년 3월 말 끝내는 한편 <파랑새는 있다>를 대타로 올려(이 작품과 '폭풍 속으로' '내 안의 천사' 담당 PD는 KBS 공채 동기다) 97년 4월 초 첫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요 배우들 섭외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는데 당초 신은경이 김봉미 역으로 낙점되었으나 96년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으로 구속되어 물의를 빚게 되자 정선경이 대타로 들어갔다. 결국 KBS는 <파랑새는 있다>의 캐스팅 문제 등을 고려하여 <첫사랑>을 97년 4월 말 종영했다.[3]
아울러, 청풍 처로 나온 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는 원래 김봉미 역이자 본인의 고등학교(안양예고) 후배였던 신은경이 그랬던 것처럼 물의(이미지-간통 신은경-무면허 음주운전)를 일으킨 바 있었으며 <파랑새는 있다> 후반부 때 뒷시간에 방영된 아씨(과거 TBC 화제작의 리메이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아씨 역은 이미지 신은경의 고등학교 동문인 김혜선이 낙점됐지만 노역까지 해야 되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고사하여 이응경이 대타로 들어갔는데 이 드라마에서 수만 역으로 나온 최재성은 <파랑새는 있다>의 담당 PD 전산씨가 처음 조연출로 참여한 드라마인 별을 쫓는 야생마에서 연기자-연출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었고 최재성 자리에는 원래 허준호가 분할 예정이었으나 97년 9월 28일 올린 결혼식 스케줄과 겹쳐 고사하여 긍재 역이었던 최재성이 대타로 들어갔으며 최재성에 앞서 수만 역이 될 뻔한 허준호는 담당 PD 전산씨의 첫 연속극 연출작인 젊은이의 양지에서 연기자-연출자로 호흡을 맞췄었다[4].
그렇게 시작한 <파랑새는 있다>는 신데렐라와 그 후속작인 미니시리즈 형태의 <예스터데이> 2회까지도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샹그릴라 사장 역으로 이창환 대신 심양홍을 긴급 투입시켰다.
하지만, 예스터데이가 이정재와 심은하 캐스팅 실패에서 생긴 홍역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3회부터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정형화되는 등 뒤로 갈수록 부족한 구성이 드러나게 되어 이 작품 3회 이후 전세를 역전시켰으며 결국 예스터데이는 24부작에서 3편 축소된 21회 만에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렇게 되자 MBC는 최진실과 차인표를 주역으로 내세운 <그대 그리고 나>를 대체 편성했는데 이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파랑새는 있다> 샹그릴라 사장 역이었던 심양홍은 중도하차했으며 당시 심양홍 자리에는 김성환이 대타로 들어갔다.
그 결과 그대 그리고 나 2회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극 후반부에 짜증을 더하는 요소들과 후속작 웨딩드레스의 캐스팅 문제 탓인지 60부작으로 기획된 것을 막판에 4편 늘린 64부작으로 황급히 늘리며 백 관장이 빼앗긴 돈을 찾기 위해 황 마담을 찾아가는 상황 등 몇몇 장면이 여러번 되풀이된 것도 답답함을 더했다는 혹평이 나와 결국 막판에 그대 그리고 나에게 우위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극중 김병달 역의 이상인은 첫 주연작인 이 작품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결국 이 드라마 이상의 모습은 이후 보여주지 못했다.
후에 주몽에서 나로역을 맡게되는 박남현의 연기도 볼거리중 하나. 당시 이상인의 친구 차력사 역할을 맡았던 박남현의 왕입니다요는 90년대 중반을 풍미한 유행어가 됐고, 왕뚜껑의 입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운경 작가의 이전 드라마인 서울의 달에서 중년 연기자로 재차 주목받은 백윤식은 이 드라마에서도 다시 능글맞은 중년 역을 연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5]
초반에는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보여, 딸부잣집, 젊은이의 양지, 목욕탕집 남자들, 첫사랑 등의 히트작을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거의 3년 가까이 주말 안방극장을 석권해 온 KBS 주말극 아성이 무너지는가 싶었지만,[6]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차츰 시청률을 회복해 나갔다.[7]
2 TV조선의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TV조선) 항목으로.- ↑ 밤무대 가수 신희경 역으로 출연했는데, 극중 신희경은 이상인이 연기한 주인공 병달이의 첫사랑이지만, 남자관계가 아주 복잡하고, 몸도 막 굴리고, 가지고 있는 사상도 아주 불순한 꽃뱀으로 병달이를 쭉쭉 빨아 먹다 결국 병달이를 버리는 천하의 개쌍년 이었다. 최후에는 단란주점 작부로 전락하고 만다. 강수지의 청초하고 순수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역할인지라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발연기 - ↑ 그러나 극 중 영화감독이 여주인공 봉미(정선경)를 겁탈하려 미수하는 등의 약간 자극적인 장면들이 가끔 있기는 했다.
- ↑ 이 때문에 MBC는 사랑한다면 후속이었던 일종의 서민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를 미망 후속 수목극으로 기획된 24부작 미니시리즈 신데렐라와 편성을 맞바꿨다.
- ↑ 이런 미안함 탓인지 담당 PD 전산씨는 자신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인 루비반지에 신은경 김혜선의 고등학교 선배인 김서라를 캐스팅했다
- ↑ 기를 이용한 공중부양이나 기공이 가능하다며 이상인을 등쳐먹는 사기꾼이다.
- ↑ 오죽하면 홍두표 당시 KBS 사장이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 드라마의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질타할 정도였다고 한다.
- ↑ 정작 KBS의 주말극 아성은 후속작인 웨딩드레스에서 무너지게 된다. 트렌디 드라마 컨셉인 웨딩드레스는 이승연, 김희선 등 당대 톱스타들을 앞세우고도 파랑새는 있다와 비슷한 컨셉인 MBC의 그대 그리고 나에게 완벽하게 쳐발리고 마는데, 파랑새는 있다가 종영되고 웨딩드레스가 방영될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 ↑ 단 배우의 연기나 가창력 및 외모에 대해 매우 주관적으로 단정하고 있고, 인물 소개에서도 각 캐릭터들의 성격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샹그릴라의 세번째 사장(김성환)은 극중 인물 중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폭이 가장 심한 인물이었는데도 이 중후반 이후의 캐릭터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무작정 "여러모로 최악"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