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들

1 종교상의 신의 아들

종교적인 입장에서 그 종교의 교조나 교주들이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
신의 아들로 자신을 칭한 인물중 유명한 사람이라면 예수가 있다.

고대에 신의 아들이라는 개념 자체는 그리 드문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영웅들은 대체로 족보를 보면 신의 아들이거나 신의 자손으로 되어 있다. 플라톤도 실은 아폴론의 아들이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이니 고대 세계에서는 훌륭하거나 대단한 사람에게 신의 자손이라는 소문이 나는 일은 흔했던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에 헐리웃에서 '신의 아들,이란 제목의 예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2 군대 관련 속어

2.1 개요

<병역 면제자>를 부르는 은어다. 주로 남성들과 군대에서 많이 쓰인다고 한다. 반댓말은 어둠의 자식. 징병검사 등급 5급인 제2국민역부터 신의 아들로 지칭된다.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나 가족 부양 등의 문제로 인해 면제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며, 사지가 멀쩡하고 사회생활 능력이 출중하며 아무런 경제적 어려움이 없음에도 집안에 강력한 뒷배경인 소위 . 예를 들어 이중국적, 아예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에서 살거나, 조작해서 지어낸 지병으로 면제하는 것[1] 등, 사회적인 장치를 악이용한 사람들을 비꼬는 데에 사용한다. 면제자에 대한 분노, 조롱과 동시에 금수저에 대한 부러움과 시샘의 시선이 함께 들어있는 독특한 단어인 셈.

일단 가고 싶지 않아도 강제로 끌려가는 게 징병제 국가의 군대인만큼[2] 신의 아들들은 절대다수의 남성들에게 천하의 개놈들 취급을 받는다. 한국사회, 특히 병역 대상자인 남성에게 있어 병역문제(특히 면탈 여부)는 사유를 불문하고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며 이 때문에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낙마하여 헌정사상 최초의 정권교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정작 대통령 중 일부는 군대 안갔다 왔는데도 잘만 선출됐다만[3]

2.2 남용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상술되어 있듯이 신체나 정신적 질환, 가족 부양 문제 때문에 면제받은 경우인 사람에게도 생각없이 신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남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면제자면 신의 아들이라고 지칭하는 것인데, 그런 태도는 상대방에게 상당한 실례다. 백혈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신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실제로 페이스북 어느 페이지에서 심장병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응답하라 1988의 등장인물 김정봉을 두고 이 용어를 썼다가 실제 심장병 환자들과 일부 네티즌들에게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 정당히 병역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병역을 이행한 사람에게도 이 단어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편법을 써서 고의로 더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비난할 거리는 아니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공익으로 가는 것(장군의 아들) 역시 비슷하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실제로 비리에 연루된 연예인이 아니고 신체적인 문제[4] 등 정당한 이유로 인해 공익 판정을 받은 연예인을 공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남용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현역에 끌려가 인권도 자유도 박탈당한체 시달렸다는 것에 대한 분노등으로 정당한 사유로 면체나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해도 어쨌던 더 편하게 군생활을 하거나 아예 안하는 사람을 보면 배알이 꼴리는거다.

또한 나쁜 의도로 쓴 것은 아니지만, 90년대에 나온 청소년 대상 연예인 잡지에서도 이 단어를 남용한 사례가 있었다. 1994년에 정우성이 핫한 신인이었을 때 기사의 부제목으로 신의 아들이란 표현이 쓰인 것.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겟지만, 정우성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으며, 마침, 청년 인구가 넘쳐 나던 시절이었으므로 운 좋게 5급 판정을 받아 군대를 가지 않게 되었다. 즉, 이 경우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명백히 부적절한 표현이다. 해당 기사를 본 위키니트의 기억에 따르면 기사의 전반적인 늬앙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기자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이 단어가 남성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2.3 현황

2012년 현재 장관과 의원까지 줄줄이 면제자가 널려 있으며, 국회의원의 경우 놀랍고 신비하게도 면제자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30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이들을 '신의 아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약간의 의문이 있는데, 당시의 병역 제도와 현재의 기준이 괴리가 있어 당시에는 정당한 병역 면제였던 경우가 많고[5] 특히나 운동권의 정치계 유입으로 전과 기록 탓에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진짜 '신의 아들'로 여겨지는 상류층 자녀의 경우에도 일부 네임드를 제외하고는 개개인이 의외로 매스컴에 나오지 않는데다가 일반인인 경우가 많으니 누굴 타겟으로 정해야 하는가에도 문제가 있어, 주로 외국 국적 취득으로 군대를 면제받거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빠지는 젊은 연예인들이 공격의 대상이 된다. 물론, 전자의 경우 명백한 비판의 대상이고 아예 바비킴처럼 군대 문제에 대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말 할 것도 없다. 2015년 기사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의 아들 10%는 신의 아들이라고 한다

2010년도에 들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신체검사에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기보다는, 아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하여 법적으로 병역 자체를 면탈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국적이탈로 군대를 가지 않은 고위공직자 아들 18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국적이탈로 군대를 면제받는 행태가 매 년 늘어나고 있다고. 국적이탈/상실로 병역에서 제적된 사람은 2012년에 2842명, 13년에 3075명, 14년에 4386명이었고, 2015년 1∼7월에 2374명에 달하고 있으며, 10세 이하 복수국적 취득자 역시 2011년 1988명, 2013년 5825명, 15년 6월 8955명으로 매 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기사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 배경도 탄탄하기 때문에 외국 생활이나 한국을 오가는 것에 별 지장이 없고, 재외동포비자 등을 받아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하거나 아예 병역 의무가 완전히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 국적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기사의 표현을 빌리면 '유전(有錢) 면제, 무전(無錢) 복무'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대다수 일반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4 기타

이외에도 간혹 올림픽 등 메달을 딴 운동선수들을 보고 면제로이드 같은 용어를 사용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병역 면제가 아니라 병역 특례로서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 대신 스포츠활동 등의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이것 역시 메달과 병역혜택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선 이런저런 논란이 많다.

이전 방위가 있던 시절에는, 면제를 신의 아들, 6개월 방위를 장군의 아들, 18개월 방위를 사람의 아들, 그리고 현역으로 입대해서 전 기간 복무한 이들을 어둠의 자식[6]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현재 살아남은 것이 신의 아들인 셈. 그리고 신의 딸은 우리 주위에도 많다. 가끔 어둠의 딸들이 나오긴 하지만

현재는 사회복무요원들을 장군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국가유공자 아들로 6개월 사회복무요원이 된 이들은 오성장군의 아들이라고 부르기도...

영어로는 fortunate son이라고 부른다.

2003년 네이버 오픈국어사전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이 단어는 군대에서 금지단어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부대 내에서 이 단어를 함부로 쓸 경우 형사처벌/징계처분 등이 적용된다고 하지만 내용의 출처가 단지 '신문기사'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근거가 묘연하고 실제로 군 시절 신의 아들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처벌당했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신빙성은 매우 떨어진다.

3 만화

박봉성이 그린 80년대의 인기 만화. 권투 만화와 기업 만화의 면모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애국애족 코드와 말도 안 되는 뻥, 공포의 외인구단의 뒤를 잇는 극단적인 처절함으로 대히트를 쳤다.

영화화도 되었으며, 최민수의 첫 주연작이다. 박일이 중요 악역으로 나오는지라 성우덕의 입장에서 보면 뭔가 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여담으로, 풍자개그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 등장하는 비룡그룹이라는 기업명칭은 당시의 인기만화가였던 박봉성의 히트작 신의 아들에서 가져온 이름이라고 한다. 라이벌 그룹으로 대풍그룹이 있다.

4 던전 크롤의 직업

데미갓. 말 그대로 신의 아들. 능력치는 먼치킨급이지만 반신족이기 때문에 신앙을 가질 수 없다. 이 때문에 반신족이 아니라 병신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5 만화 테니스의 왕자유키무라 세이이치의 별명

국내판에서는 아기예수라고 번역되었다.

  1. 정신적인 문제로 면제받는다면 이후 사회적인 불이익(사실 불이익이 있으면 안되지만)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없는 병을 만들어서 면제받을 정도의 뒷배경을 지닌 이들 중 그런 것을 신경쓸 사람은 없다.
  2. 물론 같은 사회의 반대인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엔 지원병. 근데 한국 남성들 중에 저런 사람 찾기는 구타 등의 이유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 격이라...
  3. 뭐... 실제 면제자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정치인들의 병역면제=병역비리 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힌것도 한몫할 것이다. 이는 높으신 분들이 하도 병역면제를 이용해 비리를 일으키다보니 불신이 상당수 쌓인게 문제. 자업자득이다.
  4. 가령 4급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을 받은 가수 김종국. 일부 웹상에서는 그를 아예 '김공익' 등의 멸칭으로 부르고 있지만, 4급의 허리디스크가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5. 대표적으로 평발이나 생계곤란 및 기타 여러가지 사유가 해당하는데, 지금 보면 아스트랄하지만 그 당시에는 당연시되는 것도 있으니 문제. 원희룡이 평발로 인해 면제를 받은 케이스인데, 선거 유세에서 일부러 맨발을 보여 주면서 병역 비리가 아님을 인증하기도 했다. 더욱이 고학력자에게 어느정도 특혜가 돌아갔던 제도들을 보면...(석사장교라든지)
  6. 빈민운동가 출신 작가 이철용의 자전적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