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올로고스조(朝) 로마 제국의 쌍두독수리 |
신성 로마 제국의 쌍두독수리 |
로마노프 왕조의 쌍두독수리 문장 |
1 소개
그림처럼 두 개의 머리가 그려져 있는 샴쌍둥이 독수리로 유럽권에서는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문양이다. 유럽 사람들이 이 문양에 하악거리는 이유는 로마 제국의 상징이 독수리였던 점, 로마 제국의 동서 분할 이후로 정통 계보를 이어오던 동로마 제국[1]과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의 대관을 받으면서 계승자를 자처한 신성로마제국에서 쌍두독수리를 문양에 썼던 점에서 기인하다. 하지만 이 두 세력이 최초로 고안한 상징은 아니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쌍두독수리 문양이 히타이트의 유적에서 발견된 점으로 봐서는 꽤 오래 전부터 퍼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으로 치면 대충 용의 위상과 어느정도 비슷하다.
동로마 제국이 사용했던 쌍두독수리 문양은 고대 로마 제국의 독수리 문양에서 파생되었으며, 기독교 사상의 영향으로 세속과 종교의 군주라는 의미에서, 혹은 동로마 제국의 제위가 이민족의 난입으로 붕괴된 서로마 제국의 정통성과 권위까지 계승함을 선언하는 의미에서 사용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 외에도 그냥 "우리 독수리에는 머리가 하나 더 있으니 일반 독수리를 사용하는 너네들보다 두배는 더 존엄하고 더 위대한 킹왕짱이시다!"이라는 의미 정도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카더라.(...) 하지만 현실은 방사능 돌연변이
미학적인 관점에서 독수리는 날개 두개, 다리 두개, 가운데 꼬리 하나로 좌우대칭을 이루는데 비해 머리는 하나인데다가 부리가 툭 튀어나와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다. 이는 좌우대칭을 깨기 때문에 좌우대칭을 이루려는 노력겸, 두배는 더 존엄하다거나 세속과 종교의 군주라는 설정 놀음 겸 머리를 두개를 달아놨는데 좌우대칭을 이루기는 했지만 머리가 2개인 독수리는 돌연변이가 아닌 이상 없음으로 오히려 기괴한 형상을 띄게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로마와 별 관련이 없는 비유럽권의 경우 그냥 독수리 문양을 쓰는 경우는 많아도 쌍두독수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셀주크 제국에서 쌍두독수리 문양을 썼다. 이는 셀주크 제국의 투으룰 베이가 "동서의 왕"을 칭하게 되면서 동과 서를 상징하는 머리 두 개 달린 독수리를 그 상징으로 삼은 데서 기원한다. 이것이 널리 퍼져 셀주크 세력이 해체된 후에도 몇몇 튀르크 세력이 쌍두독수리 문양을 썼으며,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 터키 경찰의 로고에도 쌍두독수리가 들어가 있다.터키는 오히려 로마에서 영향 받았을 수 있다.[2]
유럽 스포츠 팀에서도 종종 이 문양을 볼 수 있는데 터키 쉬페르 리그 콘야스포르 팀도 이 문양을 쓴다. 콘야시가 과거 룸 셀주크 시절 수도였던지라 시의 문장에 쌍두독수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 마찬가지로 콘야시에 위치한 국립대학인 셀축대학교의 문장도 쌍두독수리이다.
문양 자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는 빈도도 높은 편이다. 정작 문양과 달리 가상의 생물체로서 등장하는 것은 보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비잔틴 제국을 잇고있다고 주장하는 그리스 정교회에서도 쌍두독수리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시절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팔레올로고스 왕조의 깃발을 변형시킨 모양이다. 그리스 어디를 가든 성당 입구에서는 그리스 국기와 이 노란바탕의 쌍두독수리기가 펄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메트로 유니버스의 아르티옴은 폴리스에서 이 문양을 보고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로 판단했다.
1.1 실제 이 상징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했던 국가/세력
- 러시아 제국(로마노프 왕조)과 러시아 연방 :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러시아 제국이 이어받았다고 한다.(주장한다는 표현이 다소 어울리지만..)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조카인 소피아와 이반 3세가 결혼하면서 러시아 제국(당시 모스크바 대공국)이 동로마 제국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며 쌍두독수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를 제 3의 로마설이라고 부른다. [3] 소련 시절엔 낫과 망치를 사용하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연방이 출범하면서 다시 쌍두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한다.
- 노보러시아 연방
- 동로마 제국
- 몬테네그로
- 세르비아
-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 셀주크 제국
- 아르메니아
- 알바니아 :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대항하여 싸운 중세 알바니아의 영웅 스칸데르베그의 문장에서 유래되었다.
- 유고슬라비아 왕국
- 합스부르크 왕가의 국가들
- 오스트리아
1.2 이 상징을 사용하는 가상의 국가/세력
파일:Attachment/imperial eagle.jpg |
Warhammer 40,000의 인류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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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나라 - 그랜드 펜윅 시리즈의 그랜드 펜윅 공국
- 은하영웅전설의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
- Warhammer 40,000의 인류제국[4]
- 블레스(MMORPG)의 신성제국 하이란
- ↑ 21세기 현재는 동로마 제국, 비잔티움 제국 등으로 칭하지만 엄연히 로마 제국이며 당시에도 로마 제국으로 불렀다. 아시아권에서는 한 나라에 황제가 둘인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지 몰라도 로마는 원래 이중 황제 같은게 심심찮게 나오던 나라이며 심한 경우에는 4명의 황제가 과두통치를 한 적도 두 번이나 있다. 편의상 서로마, 동로마 하는 것이지 이 둘은 자치권을 가진 하나의 연방국가로 보는 편이 옳다.
- ↑ 왜냐하면 터키 전신 격인 오스만 제국은 로마를 이어받았다고 선언했었기 때문.
- ↑ 1로마는 로마, 2로마는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3로마는 모스크바(...).
- ↑ 제국 신민들끼리 인사할 때도 양 엄지를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쌍두 독수리 문양(Sign of the Aquila)을 만든 뒤 가슴에 붙여서 고개를 숙여서 한다. 임페리얼 가드 복무자는 벽에 붙은 쌍두 독수리 인장을 볼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경의를 표해야 한다. 깜빡하고 넘어가면 총살형(...)이다. (Dan Abnett, Imperial Infantryman's Uplifting Primer, p.9,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