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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5년 제작된 재난영화. 제목인 '아웃브레이크'는 세균의 대유행, 즉 말 그대로 여러 나라의 재앙이 될 만한 수준의 세균의 대유행을 뜻하는 말이다. 특전 U보트, 퍼펙트 스톰, 에어 포스 원, 트로이로 유명한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생물학적 재난(전염병)이 어떤 식으로 발생되고 확산되어 악화되며 그로 인해 국가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불가피하게 나라를 상당히 말아먹을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극적인 재미도 잃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보여주는데 성공한 편.
흥행은 5,000만 달러 제작비로 흥행 성공의 기준인 손익분기점[1]을 훨씬 넘는 1억 8,985만 9,560 달러[2]를 기록하며 극장 기준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후 등장하는 생화학적 재난 영화들의 모델 케이스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공식적인 원작은 아니지만 90년대의 베스트셀러 스릴러인 The Hot Zone: A Terrifying True Story 의 영화화 계획이 철회된 뒤 이쪽이 제작되는 것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로빈 쿡의 소설 "아웃브레이크"[3]와는 제목은 겹치나, 공식적으로 원작으로 인정하거나 하는 등의 관련은 없고, 이쪽은 아웃브레이크와 동일년도에 "바이러스"란 제목의 TV 영화로 제작되서 나와서 오히려 아웃브레이크의 성공에 묻어갈 수 있는 타이밍에 TV 방영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스케쥴로 미국 내에 공개되기도 했다.(미국 기준으로 아웃브레이크는 1995년 3월 10일, 바이러스는 동일년도 5월 8일) 여담으로 토가시 요시히로가 자신의 작품에 레벨 E란 제목을 지었을 때 영향을 받은 작품이 일본에 Level 4란 제목으로도 알려진 바이러스 영화판이었다.
2 영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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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아프리카 자이르(Zaire)의 모타바 계곡에 있는 용병 캠프에서 의문의 출혈열이 발생, 군인들이 죽어가자 미군에 긴급 의료지원 요청을 한다. 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미군은 혈액만 채취한 뒤 일방적으로 용병 캠프에 폭탄을 투하하여 모두 몰살시켜 버린다. 그후로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뒤, 자이르에서 다시 출혈열이 발생, 감염자가 모두 사망하자 미국에 다시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닥터 샘 대니얼스 미 육군 대령(Sam Daniels: 더스틴 호프먼 분)은 국방부 소속으로서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센터(CDC)에 파견되어 있다. 그는 역시 CDC에 근무하고 있는 아내 닥터 로비 커우(Robby Keough: 르네 루소 분)와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하려는 중이다. 이쯤 자신의 친구이자 직속 지휘관인 빌리 포드 준장(General Billy Ford: 모건 프리먼 분)으로부터 정체 불명의 치명적 전염병이 돌고 있는 자이르 우림 지대의 오지에 들어가, 이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열대 정글의 심장부까지 들어간 샘은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더 빠른 잠복기로 치사율 100%의 무시무시한 바이러스 균이 휩쓸고 간 마을을 발견한다. 마을 주민들은 절대 다수가 이미 죽어버린 상태로 장작더미처럼 겹겹이 쌓여있고 극소수의 생존자들마저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샘은 67년도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모타바(Motaba) 바이러스와 동일한 이 바이러스가 저지되기는 했어도 미국 전역에 퍼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정부 각료에게 비상조치를 취해줄 것을 경고한다. 그러나 포드 장군의 상관인 도널드 매클린톡 소장(General Donald McClintock: 도널드 서덜랜드 분)은 아무 이유없이 그를 사건에서 손을 떼게 하고는 CDC로 다시 파견보낸다.
한편 자이르에 있던 감염된 원숭이 1마리가 포획 당하는데, 한국 화물선 태극호에 실려서 미국으로 건너온다.[4] 한편 산 호세에 있는 검역소에서 일하는 짐보 스콧(Jimbo Scott: 패트릭 뎀프시 분)이라는 청년은 검역소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이를 빼돌려 북 캘리포니아의 시더 크릭이라는 작은 마을에 팔려다가 실패하고 그냥 숲속에 놓아준다. 그는 원숭이와의 접촉으로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애인을 만나러 보스턴에 오지만, 곧 독극물 쇼크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으로 쓰러진다. 로비가 보스톤에 2명(1명은 키스를 통해 감염된 짐보의 애인)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갔을 때 이미 짐보는 죽은 후였다. 짐보를 부검한 로비는 그의 내장들이 끔찍하게 녹아버렸음을 발견하고, 샘에게 연락한다.
한편 원숭이를 사려던 시더 크릭의 루디 알바레스(Rudy Alvarez: 다니엘 소도스)라는 가게 주인도 원숭이가 할퀸 상처로 인해 감염되고 그의 혈액을 조사하던 헨리 수어드(Henry Seward: 릴랜드 헤이워드 3세)라는 병원 직원도 실수로 바이러스와 접촉한다. 이어서 극장에서 헨리[5]에 의해 시더 크릭의 마을 주민 수십여 명이 감염되어 증세를 보여, 보스턴의 감염자가 단 두 사람 밖에 없음에 안도하던 로비를 경악시킨다. 한편 샘은 상부에 이를 경고하지만 계속 거절당하자 한타바이러스를 검사하러 다른 지방으로 날아가라는 명령을 어기고, 군대를 동원하여 봉쇄된 시더 크릭으로 날아간다. 샘은 군부가 30년 전 모타바 바이러스를 추출, 생물학적 무기로 개발해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 무기의 보안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숨겨온 것을 알고 분노한다. 더구나 이번에 시더 크릭에 출현한 모타바 바이러스는 오리지널과는 달리 공기 전염이 가능한 변종임을 밝혀내고 경악하게 된다. 한편,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들의 무기가 무력화되는 것에 염려한 매클린톡 소장은 부재 중인 대통령 대신 국정운영 중이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속여서 동의를 얻어내어 비핵무기 중 가장 화력이 강한 BLU-82 데이지 커터로 2,600명의 시더 크릭 마을을, 사람들과 함께 바이러스를 증발시키려 한다.[6][7]
더군다나 몇몇 환자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감염된 동료를 상대하던 로비도 주사 바늘에 찔려 감염되고 만다. 점차 다급해진 샘은 숙주 동물이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태극호라는 화물선으로 통해 실려있음을 알고 흑인 보좌관 솔트 소령(Major Salt: 쿠바 쿠딩 주니어 분)과 함께 이를 찾아나서고, 군부는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두 사람을 탈영 혐의로 수배한다. 태극호에서[8] 숙주 원숭이를 관리했던 태극호의 선원은 이미 숨졌지만 다행히도 그가 찍은 사진을 통해 원숭이의 모습을 언론에 노출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팔리세이드에서 제보가 들어와 어느 소녀의 집에서 살고 있던 원숭이를 극적으로 붙잡게 되지만 군은 폭탄을 실은 수송기[9]를 출격시킨다. 매클린톡 소장은 숙주 원숭이를 갖고 돌아가는 샘의 헬기를 격추하려 하지만 솔트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한다. 다시 시더 크릭으로 돌아와 치료제를 만들었고 로비에게 투여, 효과를 보이지만 포드 준장이 잠시 지연시켰던 마을 폭격이 다시금 개시되었다.
샘은 솔트와 함께 헬기를 타고 날아가 비상 통신망으로 조종사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조종사들은 훈련받은대로 묵묵부답. 이에 죄책감이 든 포드 준장이 은근슬쩍 샘에게 수송기를 막을 방법을 알려준다. 샘은 솔트와 함께 수송기의 경로를 가로막아 박치기로 폭격을 저지하려 했고. 다행히 막판에 폭격기 조종사들이 마음을 돌려 폭탄을 마을이 아닌 바다에 투하한다. 그리고 포드 준장은 중요 정보를 은닉한 혐의로 매클린톡 소장의 직위를 박탈하고[10] 체포한다.[11][12] 해독제를 가지고 와서 사람들을 구한 뒤 샘과 로비는 사랑을 되찾는다.
3 기타 등등
- 당시 기준으로는 한국인이 꽤 등장하는 흔치 않은 할리우드 영화로 관심을 모았었다. 물론 좋은 역할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바이러스를 미 본토로 옮기는 역할이었고, 태극호의 내부처럼 영화 내에서 묘사되는 모습도 깔끔하지는 않았기에 국내에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도 많았었다. 추적 60분에서도 이 영화장면과 같이 한국을 비하하는 영화로 매쉬, 레모와 같이 다룬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실제의 한국 원양어선들을 고려해보면 내부 묘사가 그다지 과장되었다고는 보기 힘들고, 영화 상의 절대 악역도 매클린톡 소장이기 때문에 비록 좋지 않은 역할이라지만 나쁜 이미지로 묘사되었다고 보기는 힘든 면이 있다.
훗날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미국을 엿먹이는 영화를 선보이게 되는데…….여담인데 극중 한국인들은 영어로 질문하는 미국인들에게 꿋꿋하게 한국어로만 이야기한다. KBS에서 더빙으로 방영할 당시 극중 태극호의 한국인 선장이 하던 말은 성우가 새롭게 더빙했다.[13] 국내 방영 당시 성우진은 역시나 더스틴 호프만 전문 성우인 배한성, 모건 프리먼 전문 성우인 김병관이 연기했다.
- 이 영화의 출연 배우들을 보면 주연급인 더스틴 호프먼, 모건 프리먼을 위시해 르네 루소, 도널드 서덜랜드, 케빈 스페이시, 쿠바 구딩 주니어, 패트릭 뎀프시 등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물론 이건 현재 시점에서의 얘기고 제작/상영 당시에 스타급은 주연 2명, 네임드 배우라고 해도 루소와 서덜랜드 정도였고 나머지는 당시에 모두 단역 배우 수준이었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영화를 두고 할리우드판 맛있는 청혼이라고도 하기도.
- 워너브라더스사에서 이 영화의 제작을 염두에 두었을 무렵 20세기 폭스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각본을 가지고 리들리 스콧 감독에 로버트 레드포드, 조디 포스터 주연으로 Crisis in Hot Zone이라는 생물학적 재난 영화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때는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될 뻔하기도 했지만 폭스사의 프로젝트가 각본 문제로 엎어짐에 따라 결국 워너사가 경쟁에서 승자가 되었다는 뒷얘기.
- ↑ 매출이 그대로 오는 게 아니라서 극장 부율, 세금이나 광고비나 각종 인건비 등 및 슬라이딩 시스템 추가수익과 2차 시장 이후 추가 수익도 생기기에 양쪽 다 고려해 전세계적으로 제작비 2배 이상을 벌어야 해서 이 작품의 경우 1억 달러
- ↑ 미국 내에서 6,765만 9,560달러 및 해외에서 1억 2,220만 달러.
- ↑ 한국에는 "바이러스"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
- ↑ 한국인 선원이 애완동물처럼 여기는 장면이 있다. 이 동물을 사랑하던 청년은 결국.. 어쨌든 동물이 감염원과 동시에 해독제가 된다.
- ↑ 이 놈이 일을 제일 키운 놈으로, 병원 관계자면서 딴짓 하다가 작동 중인 원심분리기에 손을 집어넣는 미숙한 운용으로 스스로 감염됐고, 이놈의 몸 안에서 바이러스가 공기 전염으로 변이함.
- ↑ 참고로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안보 담당 보좌관은 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에게 대통령과 함께(정치적으로는 인생적으로든) 죽을 각오를 하자고 했다. 확실히 폭격이 실행되어서 2,600여 명의 미국 시민이 희생되었으면 그 이유가 어쨌든 정권은 사실상 끝장나고 대통령과 휘하 각료, 보좌진들의 정치생명도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목숨도 내놓아야....
- ↑ 그런데 저 회의가 열린 시점에서는 저 방식이 당시로서는 최선의 방식이었다. 왜냐면 오리지널을 대상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변종에게는 효과가 없었고 오리지널과는 달리 변종은 공기 감염이 가능한 변종이라 일반적인 형식의 격리 체계로는 감염의 확산을 막기 어려웠기 때문. 영화에서도 저 결정에 주인공인 샘 대령이 반발하자 포드 준장이 다음과 같이 반박해서 샘 대령을 데꿀멍하게 만든다 "만일 자네가 대통령과 면담했다면 (저 방식 말고) 어떤 대책을 추천하겠나?"
- ↑ 첫 장면에선 "원숭아 배고파? 이거 줄까?" 정도였다면, 이 장면에선 한국어가 좀 많이 나온다. 말투가 우리 90년대 영화에서 듣던 그런 말투다. 재미있는 건 은근슬쩍 영어-한국어로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
- ↑ 예산 문제인지 C-123이 출격한다
- ↑ 이때 소장은 같이 계획이 참여했던 준장에게 "너도 무사하지 못할꺼다."라는 말에 준장은 "같이 죽읍시다."라고 대답했다.
- ↑ 고의적인 정보 은닉에 생물학 무기를 보존하기 위해 고의적인 태업으로 사태의 초동 진압을 실패하게 유도했으니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다.
- ↑ 매클린톡 소장에게 계속 갈굼을 당하다가 포드 준장의 체포 명령에 속이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매클린톡 소장을 체포하는 중령은 이 영화의 군사자문을 맡았던 데일 다이 미 해병 예비역 대위다.
- ↑ 극중에서는 더스틴 호프만이 태극호에 들어와서 "영어 하는 사람 있습니까?"(Anyone speak English?)라고 묻자 선장이 "조금 합니다"(A little)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는데, KBS 더빙판에서는 이 장면의 대사가 "이 배의 선장이 누굽니까?", "접니다"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