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

1 미국 무협소설 디스트로이어를 원작으로 한 1985년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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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 Williams: The Adventure Begins


 Remo Williams The Adventure Begins good scenes

1980년대 중반이라면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 미국인들이 올림픽을 유치한 "코리아"란 나라에 대해 막연한 신비감 오리엔탈리즘 을 품었음직도 할 때이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로 중국일본을 하도 우려먹어온 미국 문화계가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한번 눈길을 준 사례. 한국출신 무술의 고수 치운(Chiun)[1] 영감님과 가공의 무술 신안주[2] [3]를 내세워 한류 열풍을 예고한 작품.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와 같은 007 시리즈 영화로 알려진 가이 해밀턴이 감독했고, 주인공 레모 윌리엄스[4]를 맡은 배우는 프레드 워드(Fred Ward). 영화 《북회귀선》과 《불가사리》(Tremors)에서도 출연하여 낯을 익힌 배우이다. 치운 영감님 역할은 조엘 그레이 (Joel Grey)라는 중견 배우가 맡았으며, [5] 아시아계는 아니어서, 특수분장으로 한국인 역할을 해냈다.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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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저 대사 다음에는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처음엔 너무 구워서 흑인이 되었고, 다음엔 너무 조심하다가 덜 구워서 백인이 되었고, 겨우 잘 구웠더니 이번엔 너무 뚱뚱하게 만든 게 중국놈이고, 너무 작게 만든 게 왜놈이며,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탄생한 것이 한국인이다"라고 한다.[6]

뉴욕의 한 경관이 비밀 조직 C.U.R.E.[7]에 강제로 가입[8]하여 이름도 레모 윌리엄스로 고치고, 치운 영감님을 소개받아 사부로 모시고 무예를 익혀서 악당과 맞선다는 내용.

한국 문화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부족[9]하다는 뒷담화도 많았지만, 간혹 한국의 전통 가락이 BGM에 삽입되어 있고, 치운 영감님이 몸소 아리랑을 부른다든지, "중국이라니! 한국인지구에서 가장 신성하고 완벽한 인종이야" 같은 대사를 외친다든지, "여자는 시집가서 애나 낳아야지" 등의 대사로 한국의 전통 + 보수적인 어르신 이미지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미국 관객들에게 코리아는 결코 듣보잡 나라가 아니라는 홍보 전략을 펼쳐 보이시기도…[10]게다가 자유의 여신상 액션 장면에서 살짝 등장할 때에는, 전형적인 파고다 공원 패션을 선보여주고 계신다.

본고장 정통무술 액션에 익숙한 한국에서 보기엔, 주인공 자신의 무술액션은 그렇게 볼 게 없지만, 자유의 여신상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날고 기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늘 뒷짐만 지고 있던 치운 영감님이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 보는 앞에서 보여주는 묘기[11][12]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원제는 《레모 윌리엄스: 모험의 시작(Remo Williams: The Adventure Begins)》으로, 흥행이 잘되면 007처럼 시리즈로 만들 계획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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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o Williams Pilot Golf Scene: 골프 장면

하지만, 북미 흥행은 1,440만 달러에 그치는 부진으로 막을 내렸기에, 속편은 나오지 않고 대신 TV판으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한다. 결국 더 이상 주목받지도 못하고, 용두사미격으로 흐지부지 되어버린 흑역사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안습

추적 60분이라든지, 국내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왜곡할리우드의 엉터리 사례로 《M.A.S.H.》(매시)[13]와 함께 단골로 자주 등장한 탓에 한국 비하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극장 개봉 및 비디오 출시, 그리고 《토요명화》로 방영된 바 있지만 잊힌 영화. 영화 재탕삼탕 전문 케이블TV 채널에서도 더 이상 안 틀어준다.


 Remo Williams - Created the Destroyer - 2010: 디스트로이어 코믹의 팬픽

원작은 소설로 145권[14]까지 나왔다. 여기서는 치운 영감님이 한마 유지로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는데, 예전에 레모 이전에 제자가 있었다 한다. 그는 원래 치운의 조카로, 이름은 치운의 스펠링을 거꾸로 뒤집은 뉴익(Nuihc)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치운을 배신하고 악의 편으로 들어갔는데, 치운이 전 제자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레모와 함께 북한으로 가서 북파공작원? 전차를 맨손으로 박살내고, 김일성(!!!)을 불러내서 전 제자를 데려오게 했다. 나중에는 레모와 싸우는데, 그래도 치운의 수제자라 레모를 사경에 빠뜨렸으나, 치운에게는 한주먹거리도 안 됐다. 이럴꺼면 뭐하러 같이감? 뉴익은 결국 치운에게 죽지만, 숨겨둔 백인 제자가 있다. 뒤에 레모와 조우하는데, 치운은 저런 뛰어난 제자를 둔 뉴익이 부럽다면서 레모를 갈군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게 취미이자 생활의 낙인데, 레모가 여성 하나를 헌팅해서 붕가붕가하다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운 동안, 이 여성이 치운에게 치근덕거렸다가 치운이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이용해서 가버리게 빈사상태로 만들었다. 죽음의 손가락?!, 히틀러가 자살한 이유는 전 영감님이 참전을 결심해서라는 등 한마디로 먼치킨스럽다. 마블에서 코믹스로 몇 권 만들기도 한 모양. 흠좀무

리부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감독은 《아이언맨 3》로 이름을 알린 셰인 블랙.

2폴라리스 랩소디》에 등장하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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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지역 일람
페인 제국
왕자의 땅중부 동맹
다벨팔라레온다케온록소나라트랑레모바이스라
중부(기타)북부기타
레갈루스사트로니아켄타로니아그리치레우스자마쉬카밀카르
기타 지역
속국/식민지도시기사단
다림
(폴라리스)
엔도펠라론데샨
카라돔
테리얼레이드제국
기사단
필마온
기사단
이민족
혼 족
9대 불가사의
하늘의 다리사무이다크 고원펠라론 게이트
탄젤론의 미궁도스 계곡잊혀진 탑
미노 만아흔 아홉 눈의 섬???
판데모니엄

대륙 최고의 대포를 생산해내는 곳이다. 키 드레이번이 탈취했던 작렬포를 개발해낸 곳이기도 하다.

라트랑의 서 레빌과 내통해, 후사가 없는 에름 라트랑 후작을 살해하고 라트랑을 전복시키려 했으나, 키 선장의 개입으로 무산되었다는 사실만이 알려질 뿐이다.

국민성은 율리아나 공주의 말에 의하면 '레모 바위'라는 말이 있다고. 독일인처럼 무뚝뚝하고 무드가 없나보다. 이러한 레모인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작중에 등장한 율리아나 공주가 보여준 성대모사에 따르면

"어헛, 이게 기횐지 뭔지는 잘 모르겠고, 어-헛, 마왕은 마왕이고 우리는 우리란 말슴. 어허-엇! 그러니까 말씀이야...

...우직하고, 잇속 챙길 줄 모르고, 무뚝뚝하고, 쇳토막같이 뻣뻣하고, 고집은 화강암 같다고 한다. 좀 더 입에서 나오는 대로 표현하자면 (나쁜 뜻은 없지만) 바보. 이런 점을 보아, 장인 정신이 강하고 남의 일(특히 정치적 책략 따위)에는 별 관심 없이 자기 일에만 골몰하는 폐쇄적이기까지 한 성격이 국민성의 특성인 듯 하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작중에서 서 레빌과 내툥해 라트랑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민 것은 이들의 국민성에 비춰볼 떄 대단히 이색적인 일이었던 셈.[15]

3 레이싱 모델의 줄임말

근데 잘 안 쓴다.(…) 레이싱 걸 보다는 간지가 나기에, 해당직업 종사자들은 모델이라 불러주길 원하지만 글쎄요.(…)

== 레바의 모험의 줄임말 ==
  1. 원작자가 한국 작명법을 몰라서, 등장하는 한국인 이름들이 괴상하기 짝이 없다. '치운'치우라고 읽는다면 한국 이름 같겠으나, 영어로 발음하면 치운이 아니라, '춘'이다. 지운매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 표기하여 Chiun이 되었을 가능성도…
  2. 치운 영감님이 처음부터 신안주를 "한국의 한 마을(a village in Korea)"이라 언급하며, 무술 이름의 근거를 밝힌다. 실재하는 지명인 평안남도 신안주(新安州)와 동일한 곳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개연성은 있다.
  3. 무술 자체는 총알을 피하고 장풍을 쏘는 등 과장이 좀 심하다. 그러나 원작의 묘사는 소위 양판소 먼치킨 무협소설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니, 그나마 현실성을 고려한 셈.
  4. 리모, 좀 더 정확히는 뤼모우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다. 이는 정발판 원작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 주인공을 부르는 걸 들어봐도 그렇다.
  5. 《카바레》라는 뮤지컬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고 패트릭 스웨이지를 한국에 알린 영화 《더티 댄싱》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온 제니퍼 그레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작 이 아저씨는 유대계. 그리고 뮤지컬 위키드의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오즈의 마법사 역할로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6. 에티오피아의 인류 창조 신화가 변형된 것.
  7.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악당을 제거하는 기관. 원작소설에선 존 F. 케네디가 조직했으며, 오직 대통령만 존재를 안다. 당연히 공식 회계에 잡히지 않는 검은 예산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담당자는 전임자에게 구두로만 모든 사항을 전달받고, 조직이 드러날 위기상황에 처하면, 사고로 위장해 자살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등 여러모로 비밀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8. 대외적으로는 순직을 가장해 사망 처리했다.
  9. 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황당하게도 반찬도 없이 먹는다. 식기의 모양이라든지, 젓가락으로만 먹는 것은 중국식이나 일본풍이다.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제작진의 무지에 따른 실수다.
  10. 일부 대사에 한해서는 초월번역이었을 수도 있지만.
  11. 마지막 미군들에게 (왜 미군이 나오냐면 악당 보스가 바로 미군 장군이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그를 죽인 다음에 피했는데, 뒤늦게 장군이 뭔 일을 당했다고 미군 부대가 왔던 것) 몸을 피할 때 레모가 탄 보트까지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물 위를 달린다!!!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총을 겨누던 미군들도 기가 막혀서 멍하니 쳐다볼 정도. 하지만 영화는 새 발의 피. 원작에서는 레모가 물 위를 걷는 훈련을 하다가 발을 적셨다고 야단을 맞는 지경이다.
  12. 물론 주인공의 스승이니 당연한 거지만, 영화 중간중간 치운의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자잘하게 숨어 있다. 예를 들자면 TV를 볼 때, 레모가 보기에는 그냥 바닥에 앉아서 다리 쭉 펴고 보는 것 같았지만, 사실 치운 영감은 팔을 곧게 뻗어서 손끝만으로 온 몸을 지탱하고 있었고, 엉덩이와 다리는 바닥에서 아주 약간의 틈을 두고 떠 있는 상태였다.
  13. 6.25 전쟁 당시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및 TV드라마. 한국인에게 "한복"이라고 입혀놓은 게 중국 아니면 베트남풍 의상이다. 이를테면 고증오류의 선구자적 대표작. 그러나 사실은 베트남 전쟁을 까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는 그렇다 쳐도, 드라마는 너무 한국을 비하하는 게 많다. 한국인은 죄다 악당 및 사기꾼, 범죄자이며 한국인은 미스터라고 부르면 높게 부른다든지. 물론 초반 시즌(1~4)에는 부대에서 잡일을 거드는 한국인 청년 등 나름 선역도 등장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현지인 군상 이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시리즈가 길다보니, 한국을 우스개로 쓰는 게 워낙 많아서, 재미교포들도 나중에는 재방영 그만 하라고 시위를 벌였던 적도 있다. SBS 드라마 《LA 아리랑》 각본을 쓰고 《미국인 미국분 미국놈》이란 책을 쓴 재미교포 백현락도 이 M.A.S.H를 사정없이 깐 바 있다. 2010년대 와서도, 재미교포 교수가 이 드라마를 보고 한국이 베트남 같은 나라인 줄 아는 미국인이나 한국계 3세도 많다고 책에서 깔 정도이다.
  14. http://en.wikipedia.org/wiki/The_Destroyer_(fiction)
  15. 해당 장면의 내용을 보면, 라트랑 전복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적 음모는 커녕 전통적으로 껄끄러웠던 록소나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다벨의 확장을 견제할 좋은 기회조차 잡을까 말까 알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정세에는 무관심한 국민성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