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씨름하는 야곱[1]
히브리어: יעקב (Yaʿakov)
아랍어: يعقوب (yaʿqūb)
고대 그리스어: Ἰάκωβος (Iákōbos)
라틴어: Iacobus
영어: Jacob
1 개요
구약성경 창세기의 등장인물. 아브라함의 손자이자 이사악(개신교: 이삭)과 레베카(개신교: 리브가)의 아들이다. 에사우(개신교: 에서)와는 쌍둥이 형제지간으로 야곱이 차남. 인생이 편애로 시작해서 편애로 끝난 천하의 개쌍놈이자 막장 부모. 후술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야곱이 속한 가정 내의 불화는 대부분 야곱에게서 기인한 바가 크다.
이미 어머니의 자궁에 둘이 있을 때부터 서로 싸웠다고 하며, 태어날 때도 야곱이 에사우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다 하여 이름이 '발꿈치(עקב, akév)를 잡았다'는 뜻인 '야곱'이 되었다. 두 형제가 각각 한 민족의 시조가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고, 이미 야곱이 축복받은 민족의 시조가 될 것임이 점지되었다.
2 생애
아버지가 외향적이어서 사냥을 좋아하고 남자답게 행동하는 형 에사우를 사랑한 반면,[2] 어머니는 내향적인 성격에 집안에서 자신을 돕는 야곱을 매우 사랑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사냥을 나가 아무것도 잡아오지 못하고 굶주린 에사우가 집에 돌아와 야곱이 붉은 죽(팥죽이라고도 한다)을[3] 끓이고 있는 걸 보고 죽을 한 그릇만 달라고 하자, 야곱은 그 대신 에사우의 장자권, 즉 '집안의 맏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축복을 받고 일족의 우두머리가 되어 군림할 권리'를 달라고 했고, 남자답긴 하지만 성급하고 단순한 성격인 에사우는 별 고민도 하지 않고 그러자고 하며 죽을 얻어먹었다. 일부 판본에서는 장자권을 넘긴게 아버지 이사악의 축복을 못받으면 효력이 없었기 때문에 에사우가 그걸 알고서 일부러 넘겼다는 말도 있다. 문제는 야곱이 훨씬 더 교활했다는 점이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 이사악이 나이가 많이 들어 집안의 장자에게 축복을 내리고 후계자를 결정할 시기가 되자, 이사악은 에사우에게 사냥감을 잡아와 좋은 고기 요리를 만들어 자기에게 가져오면 그 자리에서 장자의 축복을 내리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야곱을 편애한 이사악의 아내 레베카는 에사우가 사냥을 나간 사이 그를 불러 그 사실을 야곱에게 알려주고 장자권을 형에게 샀다는 야곱에게 아버지의 축복이 없으면 장자권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네 아버지가 늙어 눈이 어두우니 네가 내가 만든 염소고기 요리를 들고 가 에사우인 척하고 축복을 받으라고 시켰고, 이사악이 눈이 어두워 팔을 만져보고 남자답게 털이 많이 난 팔뚝으로 에사우인 줄 알아볼 테니 팔뚝에다 양의 털가죽으로 된 토시를 입고 가라고 시켰다. 야곱이 자기가 그러다 하느님에게서까지 저주를 받으면 어떡하냐고 말하자 엄마인 레베카는 그 저주는 무조건 내가 다 받을테니 안심하라며 야곱을 부추기고, 야곱은 어머니의 계략을 따라 아버지 이사악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다.
이후 늦게 에사우도 아버지에게 사냥한 요리를 가지고 갔지만 이미 이사악은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마친 한참 후였고, 에사우는 야곱에게 속은 걸 알았지만 축복의 말은 한번 하면 취소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미 야곱에게 내린 축복은 야곱의 것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결국 자신에게 크지 않은 축복[4] 노예만 돌아오자 분노한 에사우는 동생 야곱을 죽이려 했고, 레베카는 야곱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주시켰다.
외갓집에서 외삼촌의 두 딸[5] 레아와 라헬!!을 보고 아리따운 라헬에게 반했는데, 결혼한다는 조건으로 7년을 일했지만 언니 레아와 결혼을 했고, 결국 이 고장에서는 여동생을 언니보다 먼저 보내지 못하게 되어있다는 삼촌 라반의 말에 또 7년을 일해서 라헬과 결혼을 했다.
이러고도 6년을 더 일했지만 라반과 그 아들들은 야곱의 품삯을 거듭해 속였고, 이에 야곱은 계략을 써서 자기 몫의 가축이 외가의 것보다 늘어나게 했다. 이렇게 라반과 야곱의 대립관계는 심해져 갔으나, 그래도 라반 입장에서는 조카인 야곱을 계속 이용하려고 하고 결국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났다. 돌아온 야곱은 에사우와 만났는데 에사우는 야곱에게 품었던 원한을 잊은 지 오래고 수백 명의 병력들을 이끄는 두목이 되어 있었다.
에사우와의 화해 직전 그를 만나러 가던 야곱이 누군가를 만나 밤새도록 씨름을 했는데, 야곱이 좀처럼 지지 않자 씨름꾼이 그의 엉덩이뼈를 발로 차면서 제발 좀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야곱은 축복을 줄 때까진 절대 놓지 않겠다고 떼를 썼고, 씨름꾼은 "너는 하느님과 겨루어냈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긴 사람이다. 그러니 다시는 너를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여라"하고 말했다. 야곱이 그의 정체를 알려 하자 그런 걸 뭣하러 알려 하느냐며 축복했고, 야곱은 그가 하느님이라고 굳게 믿고 하느님과 싸워 이겼다고 스스로 놀라면서 그곳을 '브니엘'이라 칭했다고 한다. 야곱과 씨름한 상대는 하느님의 천사였다. 야곱은 그 뒤로 '하느님과 겨루었다'는 뜻인 '이스라엘'이라는 이명을 얻었다.
12남 1녀를 두었으며 자기가 사랑했던 라헬의 자식은 11남 요셉과 12남이자 막내인 벤야민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레아' 또는 그들이 여종으로 부리던 두 사람 '질파', '빌하'의 자식들이다. 그 중 이집트에서 재상 자리까지 오른 11번째 아들 요셉의 도움으로 대기근이 든 가나안 땅을 떠나 이집트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3 가족관계
레아와 라헬 사이에 12명의 아들과 딸 1명을 두었다. 두 아내 중에 대놓고 라헬을 편애하며 라헬만을 아꼈던 듯하며, 이에 언니 레아가 크게 슬퍼하자 하느님이 그 보답으로 레아에게 많은 자식을 낳도록 해주겠다 하며, 레아는 아들을 얻을 때마다 '이제 내가 아들을 낳았으니 남편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랑받지 못하는 나에게 보답을 내려주셨다'와 같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를 표하는 뜻의 이름을 많이 지었다.
그런데 이를 본 라헬이 질투를 하여 자신의 시녀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낳게 했으며, 잠시 임신이 뜸하지 경쟁이 붙은(...) 레아 역시 자신의 시녀 질파를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얻었다. 물론 레아는 그 이후로도 아들 2명과 딸 1명을 더 낳았고, 라헬도 뒤늦게야 자식을 보아 2명의 아들을 낳지만 막내아들 베냐민을 낳던 중 산고로 사망한다. 사랑하는 라헬을 잃은 원통함이 컸거나 라헬에 대한 사랑이 변함이 없었는지 아니면 늦둥이들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야곱은 라헬의 소생인 요셉을 가장 사랑했고, 요셉이 죽은줄 알고 지낸 다음에는 베냐민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 르우벤 - 레아와 야곱의 아들이자 야곱의 장남이다. 이름의 뜻은 "보라 아들이다"로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레아가 아들을 낳았으니 이젠 남편도 나를 귀히 여길 것이다 라는 뜻에서 의기양양하게 지은 이름. 이복동생 요셉을 동생들이 죽이려 하자 적극적으로 말리며 그냥 구덩이에만 넣자고 하고 후에 몰래 빼돌려서 아버지에게 돌려보내주려고 했다. 실제로 일이 끝나고 몰래 구덩이로 찾아와 요셉을 꺼내주려 했지만 유다가 요셉을 살리기위해 노예로 팔아먹은 뒤라서 원통해하며 슬퍼했다. 이후에 이집트 총리가 된 요셉이 정체를 숨기고 일부러 형제들을 몰아가자 동생들을 가리켜 너네가 우리 동생인 요셉을 팔아넘겨 우리가 이렇게 벌을 받는다며 그때까지도 요셉에 대한 죄책감을 사는등 형으로서는 좋은 자세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서모이자 야곱의 또다른 아내인 빌하와 동침하여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병크를 저질렀다는 것. 덕분에 제대로 밉보여서 장자의 권리도 사실상 박탈당하고 요셉에게 넘어간 모습을 보인다.[6]
- 시므온 - 레아와 야곱의 아들이자 야곱의 차남이다. 이름의 뜻은 "듣다".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였단 뜻에서 하느님께 대한 감사를 표하는 뜻.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디나가 토착세력 족장이자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당하고 이후 세겜이 혼례를 청해오자 할례를 받으라고 이들을 낚은후, 그곳의(...) 고통이 가장 심한 3일째 되던 밤에 성을 습격해 부족을 도륙내버린후 여동생을 데려와 복수를 했을때 레위와 함께 선봉에 나선 형제이다. 이후 이집트 총리가 된 요셉이 형제들중 한명을 인질로 잡을때 지목당해서 끌려나간다. 바로 아래 동생 레위와 함께 새겜성 사건으로 밉보여서 아버지 야곱에게 저주를 받았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이며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라며 그들이 분노의 명목으로 사람을 죽이지 저주가 있을 것"이란 말만 두번 듣고 그들의 지파는 온땅에 흩어지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 레위 - 레아와 야곱의 아들이자 야곱의 3남이다. 이름의 뜻은 '연합'. 셋째 아들까지 낳았으니 이제는 남편인 야곱도 자신과 뜻을 같이 할 것이라는 뜻에서 레아가 지은 이름이다. 레위 역시 하몰의 부족을 도륙낼 당시 시므온과 함께 선봉에 나선 형제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야곱에게 밉보여서 아버지 야곱이 유언을 내릴 당시, 사실상 저주를 받았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이며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라며 그들이 분노의 명목으로 사람을 죽이지 저주가 있을 것이란 말만 두번 듣고 그들의 지파는 온땅에 흩어지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레위 지파는 후일 금송아지 사건 당시 자원하여 우상 숭배자들을 가려낸 공적으로 모세의 축복을 받아 제사장은 전부 레위 지파에서 뽑도록 하는 축복을 받았다.
- 유다 - 레아와 야곱의 아들로 야곱의 4남. 이름의 뜻은 '찬양'. 야곱에게 가장 축복받은 자식이자 예수의 명목상 조상으로 신약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축복을 받은 인물치고는 다사다난한 사람이었는데 두 아들은 잘못을 저질러서 하느님에게 저주를 받아 죽어버리고 아내마저 잃고만다. 이후 형사취수제에 따라 맏며느리 타마르를 셋째아들 셀라에게 주어야 했음에도 유다는 아들들이 저주를 받은 것을 타마르의 탓으로 돌려 고깝게 여겨서 셀라가 아직 어리니까 친정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식으로 돌려보내고 찾지않았다.
고부갈등그리고 타마르는 이에 의도적으로 창녀로 변장하고 양털깎으러 타마르의 고장을 방문하던 시아버지 유다를 기다리고 있었고, 유다는 덥썩 넘어가서 그녀가 자기 며느리인지 모른채 동침하며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찍게 된다. 이후 며느리의 임신 소식에 불살라버리라며 노발대발했지만 타마르가 자신이 창녀에게 내밀었던 삯인 소지품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그 창녀가 자기 며느리란 걸 알고 그야말로 멘탈붕괴. 의도적으로 저지른 짓은 아니라고 하나 며느리랑 동침해서 아이까지 낳은 과오를 저질렀음에도 축복을 받은 이유는, 다말이 이 사실을 공개하자 타마르보다 형사취수제의 원칙을 어기고 며느리를 내친 자신의 책임이 더 크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녀를 가까이 하지 않은 점이 크게 인정된거 같다. 이전에도 요셉이 구덩이에 빠져있을 당시 요셉을 해치지 말고 상인에게 팔아버리는 선에서 퉁치자고 형제들을 달래 그의 목숨을 구명했다. 이후 기근이 닥치자 자기가 베냐민을 책임질테니 부족을 위해서 식량을 구하도록 베냐민을 보내달라고 아버지를 나서서 설득하고 요셉이 형제들을 떠볼 심산으로 베냐민을 종으로 삼으려하자 베냐민이 돌아가지 못하면 아버지는 돌아가실 것이라며 자기를 종으로 삼고 베냐민과 나머지는 보내달라고 간청하는등 야곱이 가장 사랑한 이 두 형제의 문제에서 앞장서서 나섰다. 야곱에게 축복을 받을 때 사자에 비견되었다. [7]
- 단 - 야곱과 라헬의 시녀 빌하의 아들. 5남. 자신이 자식을 낳지 못하자 라헬이 시녀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 낳게한 아들. 이름의 뜻은 '심판'. '하느님께서 내 억울함을 판단해 아들을 주셨다 '는 뜻으로 라헬이 지은 이름인데 자기가 자식이 없는 한을 이 아들로 대신 풀었다는 뜻이다.
- 납탈리 - 야곱과 라헬의 시녀 빌하의 아들. 6남. 이름의 뜻은 씨름. 라헬이 '내가 내 언니와 경쟁하여 크게 이겼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 가드 - 야곱과 레아의 시녀 질파의 아들. 7남. 잠시 임신이 뜸해지고 라헬이 시녀를 주어 아들을 낳자 경쟁심이 발동한 레아가 자기도 시녀 질바를 주어 낳게한 아들이다. 이름의 뜻은 '복되도다'.
- 아세르 - 야곱과 레아의 시녀 질파의 아들. 8남. 이름의 뜻은 행복. 이렇게 많은 아들을 얻었으니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며 레아가 지은 이름이다.
- 이사카르 - 레아와 야곱의 아들로 야곱의 9남. 자매의 신경전이 절정에 달하여, 장남 르우벤이 합환채라는 약초를 캐와서 레아에게 주자 라헬이 합환채를 내놓으라고 대놓고 태클을 걸었다. 억울해진 레아가 남편도 뺏어가더니 이것마저 뺏으려 하나고 호소하자 라헬이 "그렇다면 합환채 받는 대신 오늘 내 남편이랑 검열삭제하는거 허락해줄게"(...) 라고 하여 레아가 "합환채로 내가 너님 샀어요(...)"라고 아곱에게 동침을 권유한다.
합환채 하나에 팔린(?) 야곱오랜만에 또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얻은게 바로 잇사갈. 이름의 뜻은 '값'.
- 즈불론 - 레아와 야곱의 아들로 야곱의 10남. 이름의 뜻은 선물. '하느님께서 나에게 귀한 선물을 주시어 여섯째까지 낳았으니 남편도 이제는 나와 함께 할 것이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 디나 - 레아와 야곱의 딸이자 레아의 자식 중에선 막내딸이며 야곱의 외동딸이기도 하다. 히위 부족의 땅 근처에 머물 당시 여자아이들과 놀기위해 나갔다가 그땅 족장 세켐에게 강간당하고 만다. 그러나 세켐이 디나를 열렬하게 짝사랑하게 되서 세켐의 아버지 하모르에게 디나를 아내로 맞게 해달라고 조르고 야곱은 이를 전해 듣고 일단 들에 일하러 간 아들들한테는 알리지 않았지만 곧 소문을 전해들은 형제들이 부리나케 집으로 뛰쳐들어온다. 디나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라 오빠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지 레아의 자식인 친오빠들은 당연하고 서모들에게서 태어난 다른 형제들까지 형제 전원이 분노로 눈이 훼까닥 뒤집혔다고 한다.
여동생 바보들
- 때마침 하모르가 이들을 찾아와서 딜을 거는데, 디나만 자기 아들의 신부로 주면 자기네 땅에서 거주는 물론 양이나 목축도 맘대로 하게 해주고 아무리 큰 예물을 달라해도 다 주며 자기 부족의 딸을 주어 서로 겹사돈을 맺게도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물론 이 자들이 강간이란 몹쓸 짓을 해놓고는 이제와서 병주고 약주겠다고 제안하는 건 변함이 없었기에 디나의 오빠들은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았으나, 가장인 야곱의 입장에선 딜의 내용이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기도 하고 해서인지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그러나 이미 분노로 눈이 돌아간 오빠들은 훼이크를 치기로 결심하고 "다 좋은데 할례를 받지 않은 자에겐 여동생을 줄수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모르와 세켐은 얼씨구나 하고 세켐은 당장이라도 받겠다고 나선다. 세켐이 이 집에선 상당히 귀한 아들이었는지 적장 하모르는 온 고을의 남자들 전원에게 할례를 다 받으라고 선포하며 야곱의 일가를 부족으로 인정하고 대우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은 후... 영 좋지 않은 곳의 아픔이 가장 심한 3일째 되던 밤...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시므온과 레위가 앞장서서 전투불능(...) 상태에 빠진 남자들을 다 죽여버린 뒤 디나를 구해 오고, 나머지 형제들도 전원 가담하여 부족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들, 성에 있는 것과 가축들까지 그냥 전부다 싸그리 노략하고 부녀자들을 포로로 잡아온다.
- 그러나 야곱은 이에 매우 화를 내는데 전략적으로 생각했을 때 '야곱은 이 땅에서 이방인이고 수도 훨씬 적은 야곱의 일가가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다른 부족들이 원한을 갚겠다고 습격해오면 수 싸움에서부터 밀리고 그렇게 되면 우리 집은 그냥 망하는 거다'는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주동자인 시므온과 레위는 "그럼 하나뿐인 우리 여동생이 저 꼴을 당했는데 그냥 참으란 말이세요?"라는 식으로 대들었다. 물론 야곱도 이때 한 말을 봐서는 형제들의 동기 자체는 공감한 듯 하지만 형제들의 대응이 후일 부족에 엄청난 위험요소가 될수 있는 행동이었고 폭력과 살인이란 과한 수단을 동원한 점 때문에 주동자 시므온과 레위는 저주를 받았다.
- 요셉 - 라헬과 야곱의 아들.
이자 인생 치트키 쓰신분야곱이 늙었을 때 얻은 아들로 늦둥이이자 라헬이 그렇게도 원하던 첫 아들이었다 하며 라헬은 더 많은 자식을 주시길 원한다는 뜻에서 '더하다'라는 뜻으로 요셉이란 이름을 붙인다. 라헬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들이었고 늦은 나이에 얻은 자식이라 그런지 야곱이 가장 사랑하고 귀여워했던 아들이다. 17살 당시엔 빌하, 질파의 아들들과 가축을 돌봤는데 고자질쟁이여서 형제들의 미움을 받았다 한다. 남다른 축복을 받았는지 꿈을 통해 미래를 점치는 재주가 있었던 듯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등에 업고 형들에게 이를 자랑하고 다녀 왕따를 당하게 되며 아버지에게조차 꾸중을 듣기도 했다. 이후 형제들의 계략으로 죽은 사람처럼 되어 노예로 팔려가고 갖은 고초를 겪은후 특유의 꿈 해몽과 하느님의 축복&주인공 보정으로 이집트 재상의 자리까지 올라간다. 이후 기근이 닥쳤을시 형제들과 재회하나 형제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요셉은 형제들을 시험하기 위해 그들을 거짓말쟁이로 몬 다음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막내동생 베냐민을 데려와보라 한다. 이때 곡식값까지 몰래 넣어보내 형제들은 도둑으로 몰릴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 그러나 요셉마저 잃은 상태에서 베냐민까지 잃을수 없었던 야곱은 결사반대하고 결국 유다가 나서서 베냐민을 데려가게 된다. 그러나 요셉은 태도를 싹 바꾸어 이번에는 형제를 극진히 대접하고 곡식값의 2배 값을 주며 지난번에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하자 너희 하느님께서 내린 축복이니 넣어두라 하고 이들을 귀빈대접 해주고 아버지의 소식도 묻는다. 어렸을때 생이별한 친동생 베냐민에 대한 그리움이 남달랐던지 베냐민을 보자 마음이 타는 듯 감격했다 하며 안방에 들어가 몰래 통곡했다. 이후로도 식사하는데 형제의 나이 서열을 그대로 알고있는 모습을 보여 형제들을 당황시키고 베냐민한테는 음식을 5배나 많이 주었다. 그러나 형제들이 돌아갈때쯤 마지막으로 그들을 시험하기 위해,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숨겨놓고 베냐민을 도둑으로 몰아 벌로 그를 노예로 삼겠다고 한다. 그러나 유다가 나서서 차라리 막내를 포함해서 우리 형제 모두를 노예로 삼으라고 간청하고 요셉이 딱잘라 거절하자 유다가 포기하지 않고 베냐민을 데려가지 못하면 아버지 야곱은 죽고말거라며 차라리 자기만 평생 노예 삼고 베냐민만은 보내달라고 울면서 간청한다. 자길 버린 형제들이 자신의 친동생 베냐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험하던 요셉은 이에 감동을 받고 부하들을 내보낸뒤 정체를 커밍아웃한다. 재상이 요셉이었다는 걸 안 형제들은 아이고 맙소사 이젠 우린 망했어 상태가 되어 데꿀멍 되지만 요셉은 두려워말라고 몇번이나 그들을 안심시키고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후 친동생 베냐민과 울면서 재회하고 다른 형제들과도 그간의 회포를 푼뒤 아버지를 모셔오라 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요셉과 만난 야곱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통곡한다. 이후 파라오의 허락에 따라 모든 일가가 이집트로 이사를 오게되고 요셉은 파라오에게 신임을 한껏 받고 있는 높은 신분이었기에 요셉이 사실상 일족의 가장이 된다.
- 야곱이 죽을때가 되자 다른 형제들을 단체로 부르기 전에 요셉을 따로 부르고 이때 죽은 아내 라헬 이야기를 하는등 여전한 라헬에 대한 사랑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때 요셉에게 요셉의 친아들을 입양하고 싶다고 한다. 요셉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아 르우벤과 요셉 본인등 진짜 아들들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 한것. 이렇게 한 이유는 유산 상속 문제 때문인데 손자는 아들보다 적은 몫을 타갈수 밖에 없었고 사실상 요셉과 그 자식들에게 다른 형제들보다 몇배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게 해주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편애는 끝이 없다..그리고 요셉 본인에게는, 다른 형제들 위에 군림하게 되리라는 말과 함께 세켐 땅을 보너스로 얹어주기까지 했다. 이후 요셉의 자식인 두 손주들을 안아보며 너를 본것도 감사한데 네 자식들까지 보게 되다니 하고 우는 모습은 나름 감동적인 장면. 야곱은 거의 장님이 된 상태라 요셉의 자식들에게 축복을 해주고 싶다하자 요셉이 이들을 인도해주는데 요셉은 원칙대로 장자 므낫세를 더 큰 축복을 주는 오른손이 가는 곳에, 차남 에브라임을 왼손이 가는 곳에 두었으나 야곱이 그럴줄 알고 팔을 X자로 교차하여동작 그만 밑장빼기입니까차남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린다. 요셉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장남은 므낫세라고 정정하려 들자 "나도 안다 아들아, 근데 차남이 장남보다 크게 될꺼임ㅋ" 라고 말해 요셉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 이유가 설명되진 않았지만 에서와 야곱의 일화를 보면 역시 차남 출신으로 장남의 권리를 가로챈 야곱 본인의 행적(...) 답게 같은 차남 출신 손주에게 일부러 더 큰 축복을 내렸다는 설이 지배적.차남끼리 뭉쳐야지이후 형제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축복을 내릴때 요셉은 담장을 넘은 가지라 지칭하며 유다와 함께 가장 큰축복을 내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에게 사랑받은 아들.
- 한편 야곱이 죽은뒤 아버지 쉴드가 없어진 나머지 형제들은 혹시 이제와서 우리한태 복수하면 어쩌냐고 설설 기며 요셉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리가 너한테 몹쓸 짓을 하긴 했지만 아버지가 유언으로 용서해달라고 하셨으니 한번만 봐주라고 빌더니 아예 단체로 찾아와서 "우린 아우님 종이에요"하고 절까지 하자 요셉은 눈물을 흘리며 이미 용서했고 내가 형님들과 형님 처자식까지 다 모시면서 살겠다고 그들을 일으킨다. 오오 대인배. 이렇게 메데타시 메데타시
- 베냐민 - 라헬과 야곱의 아들로 12남이자 막내. 그러나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죽어버렸다. 요셉이 이집트로 끌려간후 야곱은 그 동생인 베냐민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친동생이라서 이후 이집트에 갔을 때 요셉이 다른 형제들보다 배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 ↑ 왜 천사가 그려졌냐고 의아할 수 있는데, 당대에는 대리자가 한 일을 보낸 자가 한 것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창세기 서술상으론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였다고 이해해도 문제 없고, 실제로 적지 않은 신자들이 이렇게 이해한다.
- ↑ 에사우가 사냥해 잡아오는 고기맛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 ↑ 정확하게는 렌즈콩 스프를 말한다. 구약성경을 번역하면서 렌즈콩이 우리나라에 없는 작물이다 보니 색깔이 비슷한 팥으로 초월번역(?)한 것.
- ↑ 크지 않은 정도도 아니었고 저주 수준이었다. 너의 후손들은 기름진 땅에서 떨어져서 살게 될 것이고 너의 후손들은 동생의 후손들의 노예가 될것이며(이하생략)
살의가 치솟는 것도 이해가 된다여기에서 위안삼을 부분이 있다면, 언젠가는 그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위안이 안된다 - ↑ 즉 야곱에게는 외사촌 누이들이 된다.
- ↑ 죽기 전 12명의 아들을 축복하는데 그전에 요셉과 요셉의 친아들 2명을 따로 불러서 축복해준다.
- ↑ (창세기 49:8-12)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그는 제 어린 나귀를 포도 줄기에, 새끼 나귀를 좋은 포도나무에 매고 포도주로 제 옷을, 포도의 붉은 즙으로 제 겉옷을 빤다. 그의 눈은 포도주보다 검고 그의 이는 우유보다 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