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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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도 그릴수 있다 카더라.

참 쉽죠?

That easy
ね?簡単でしょう?

1 개요

1분 12초, 2분 18초, 3분 1초에 밥 로스가 그림을 그리면서 'that easy' 라 말하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밥 로스: 어때요, 참 쉽죠?

화가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프로그램이 EBS를 통해 방영될 당시부터 퍼진 유행어다.[1] 뭔가 넘사벽 너머의 것을 보여주고 "어때요. 참 쉽죠?" 라고 덧붙임으로 완성되는, 배우는 입장의 사람을 고문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번역과정에서 한국어로 더빙을 할 때, 밥 로스가 말버릇처럼 하는 "that easy" 를 "참 쉽죠?" 라고 번역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정말로 '어렵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뉘앙스라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나, 이후 이 말이 인터넷 밈으로 등극하며 현재와 같은 사용법으로 변해 버렸다. 물론 당시에도 어린 학생들은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멍하니 지켜보다가 저 대사 한 마디에 극심한 좌절감을 느꼈지만.

80년대에도 밥 로스의 그림강의를 KBS에서 방송해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아주 쉬워요 라고 번역했다. 이것 역시 당대의 유행어. 그 당시 성우가 누구였는지는 확인바람.

2 여담

그런데, 미술 계통의 사람들이 밥 로스의 기법을 보면, 진짜로 참 쉬운 방법이라고 평가한다. 다른 유화처럼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짜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 마르지 않은 물감을 덧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연한 색과 형체의 변화를 표현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이다. 밥 로스가 이런 화풍을 채택한 이유는 공군 부사관 시절에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30분~1시간쯤 되는 자투리 시간 안에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원했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공군에서 전역한 뒤인 TV 방송에서도 밥 로스의 그림은 준비 시간을 제외하면 30분 안에 완성되었던 것이다.

비슷한 예로, 이발소 그림 제작 공방에 가면 그림을 생산 라인화하여 배경, 인물, 명암으로 분업화하여 그리기도 한다. 그러면 명암 구도 원근법 같은 원리와 이론을 몰라도 얼마든지 그릴 수는 있다. 물론 기법 자체를 외워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지 진짜로 밥 아저씨만큼 하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므로 익히는 과정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3 유사 사례

어떤 분야의 천재 혹은 능력자들이 뭔가를 쉽게 해내고는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쉬운 걸 왜 못하느냐"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것은 거의 클리셰 수준이다. 애초에 천재들은 본인은 자기가 해내는 일이 남들에게도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메시가 골을 넣는거 보면 참 쉬워보이기도 하고, 천재 운동선수가 감독을 잘 못하는 사례도 있다.

4 패러디

고인드립

2009년에 쿡앤쇼 광고에서 등장하였다. 29초, 36초, 57초에 중간중간 마다 등장한다. 성우는 똑같이 김세한.

2009년에 박지선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인 봉숭아 학당에서 참 쉽죠잉? 이라는 유행어를 밀었다. 예시 영상에서는 11분 40초 부터.유투브 링크


KDB 대우증권 광고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밥 로스 분장을 한 외국인과 차범근, 타 증권사 여직원 등이 등장해서 전혀 쉽지 않은 것을 언급 한 후 "참 쉽죠?"라고 대사를 친다.그냥 피아노를 치자[2]

이 때, 차범근이 보여준 플레이는 "이렇게, 가슴 트래핑 후 플립플랩, 마르세유 턴 한 다음에 라보나 킥으로! 어때요? 참 쉽죠?" 그런데 이걸 조기축구회도 아니고, 옥상에 풋살 하려고 모인 사람들 데려다 앉혀놓고 참 쉽단다. 물론 좌중의 반응은... 퍽이나 쉽겠다 차범근 감독이 초창기에 울산 현대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에 선수들이 하였던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정도 이런 경향이 있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cf일지도 모른다.

BJ 로복PD대정령이 유행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둘 중 누가 먼저인지는 불명. 두 BJ가 같은 클럽 소속이었기도 해서 예전에는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꽤 많았다.

도타 2아이템인 쇳가지의 시전기술 설명에도 뜬금없이 패러디되었다. 참고로 쇳가지의 발동효과는 지점에 20초동안 지속되는 행복한 작은나무를 심는 것. 영문판에서는 Happy little 드립도 패러디되어 있지만 한국판에서는 별로 안 유명해서인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에서는 엘리자벳의 직업 스킬로 나왔다.

참 쉽쥬? 라는 백종원 버전도 있다 카더라.

매그니피센트 7 에서 이병헌이 분한 빌리도 화려한 칼솜씨를 보여준 뒤 참 쉽죠?를 시전했다. (자막은 '간단하죠' 였다)
  1. 당시 EBS판 성우는 김세한.
  2. 쉽게 말해서 특정일에 주가가 최초기준일대비 5% 미만으로 하락 해있으면 수익을 만기일보다 일찍 지급해 주겠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면 나도 책임 못지겠다는 뜻. 자세한 것은 ELS 참조. 애초에 금융투자업자의 의무 중 하나가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을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이다.(설명 의무) 차범근이 설명을 이해했다고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상품을 팔았다가 대규모 손실이 터지거나 하면 얄짤없이 원금 손실액 만큼의 손해배상의 의무를 진다. 참 쉽죠? 뭐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