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힘

Elohim
히브리어: אלהים

1 개요

'들'로 직역할 수 있는 히브리어 단어로, 히브리어 고유의 '장엄복수'로서 사용된 대표적인 예시격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단수는 '엘로아(Eloah)'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가 여기서 나왔다.

기독교에서 알레고리적 해석이 동원될 때는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신학에선 부정되는 추세. 삼위일체 자체가 구약 시대랑 유대인들에겐 전혀 없던 개념이라... 삼위일체론/요한의 콤마항목 참조.

애초에 유대인들이 처음부터 유일신을 믿은 것이 아니라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변화되었으며, 주변의 여러 다신교 민족의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성경무오론적인 주장이 아니라면 굳이 복수명사가 사용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필요가 없다.

실제로 성경을 보더라도 후대의 기록일수록 일신교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탈출기(출애굽기)에서는, YHWH는 이집트 신들을 심판하며(탈출 12:12) 십계명에서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다(탈출 20:3). 즉 "유일신 YHWH 이외에는 모두가 가짜 신!"이라기 보다는 "YHWH가 신들 중에서 제일 강력합니다."라는 뉘앙스로 쓰여져있다. 하지만 후대로 갈 수록 다른 신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현대의 신자들 입장에서는 "아이고 이게 무슨소리야. 우리가 다신교라니"하면서 놀랄 수도 있지만, 다신교를 믿는 이방인들과 교류하며 점차 강력한 유일신 신앙을 확립해나가는 고대 히브리인들의 역사를 감안하며 성경을 읽는다면 딱히 놀랄 일은 아니다.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참조.

하지만 창세기의 엘로힘은 '장엄복수'로 해석하는 것이 대세이긴 하다. 현대에 전해지는 성경은 구약조차 모두 유대교가 일신론으로써 완전히 확립된 1세기 이후의 필사본들이기 때문. 상당히 질이 좋고 오래된 유대계 필사본인 사해문서에도 신을 부르는 호칭을 엘로힘로 일관되게 칭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1 장엄복수로의 단어 설명

인데 '유일한 존재'를 뜻하는게 이상해 보이겠지만, 히브리어에서는 크기가 일정 이상 크거나, 존경 혹은 충만함을 포함할때에 복수형으로 표기하기도 하므로 히브리어 기준에서는 별거 아니다.

다른 언어의 성경에선 '우리(we)'라고 해석되어있어 약간의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직역의 폐해로 추정된다.[1]

히브리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오 신이라는게 여럿 있나보다?" 라고 착각하면 그때부터 성서와는 관계없는 소설을 쓰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대표적인 예를 들어 하나님의 교회.[2] 유명한 외계인을 믿는 종교라엘리안 무브먼트 역시 성경의 엘로힘이라는 멘트를 복수형으로 해석해서 "신은 하나가 아니다, 바로 외계인'들'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슷한 경우로, 베헤모스 역시 짐승(B, HEMAH)의 강조 복수형. 크기가 일정 이상 큼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야훼의 경우에는 복수형으로 쓰지 않으며, 창세기에서 야훼가 스스로를 칭할 때는 '우리(we)'라고 하는 반면 3인칭으로 칭할 때는 복수형으로 쓰고 있지 않은데 존경을 표현하는 의미라면 당연히 그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냐는 반론이 있으나, 꾸란에서도 신은 스스로를 복수형으로 칭한다. 꾸란의 신과 기독교 성서의 신은 같은 신이다. 또한 근대 이전의 교황이나 유럽의 들도 스스로를 1인칭 복수형으로 칭했다. 빅토리아 여왕도 그랬고, 조지 워싱턴 조차도 스스로 we나 he로 지칭했다. 그러므로 우리말로는 '짐' 등의 표현에 가깝다.

그 외에도 시편이나 출애굽기에 나오는 '다른 엘로힘(신들)보다 위대한 분'이라는 표현 등도 지적된다. 이러한 주장에서는 '엘'은 원래 우가리트 등 가나안에서 숭배하던 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참고. 그리고 이 반론의 설득력이 있던 없던, 히브리어에서는 크기가 일정 이상 크거나, 존경 혹은 충만함을 포함할때에 복수형으로 표기하기도 하므로 히브리어 기준에서는 별거 아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참고로 신흥종교 중 하나인 하나님의 교회 에서 자신들의 교리를 가르치고 포교 활동을 하는 곳의 이름이 엘로힘 아카데미 이다. 팜플렛 등을 들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자. 정확히는 엘로힘 아카데미는 포교활동 관련 일을 하지만 직접적인 포교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불명(직접적인 포교 활동대신에 하나님이 복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만 한다. 처음으로 하나가 아닌 하나님에 대해 들은 사람들이 궁금증에 의해 자연적으로 교회에 가게 되는 것...).

2 서브컬쳐에서의 모습

진 여신전생 2에서 최종보스 YHVH의 마지막 부하로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부하가 아니라 분령이지만.

데이트 어 라이브에 등장하는 정령. 토키사키 쿠루미의 영장 명칭. 신위영장3번이라 쓰고 엘로힘이라 읽는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등장하는 아포칼립스매그니토에게 자신이 오랜 세월동안 불려왔던 여러 이름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엘로힘이라고 언급한다.

3 신드로이아 연대기의 등장 단체인 연합의 세력

올마스터에서 아수라가 소멸한 이후 아수라에 의해 억제되던 이들이 날뛰기 시작해 6계의 존재들 간에 전투가 시작되었으며, 그 전투로 인하여 6계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물질계의 초월자들이 힘을 합쳐 나머지 5계로 부터 물질계의 보호를 위해 연합이라는 조직을 창립한다.

연합을 이끌어 가는 세력으로는 노블레스(Nobless)와 엘로힘(Elohim)이 있으며, 노블레스는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초월자가 되는 이들인 초월종이, 엘로힘은 깨달음을 얻어 초월자가 된 이들로 구성된 세력이다. 예를 들어 드래곤인 은 노블레스, 인간인 제니카,레이그란츠는 엘로힘이 되는 셈. 두 집단의 사이는 썩 좋지 않은 모양이다. 노블레스들은 특유의 우월주의 순혈주의적 사고와 더불어 필멸자들이 너무 쉽게 초월지경에 오른다고, 반대로 엘로힘들은 뼈를 깎는 노력도 없이 초월경에 오르는 주제에 자신들을 깔본다고 서로서로 고까워한다. 노블레스중에 심한 개체는 인종청소에 가까운 주장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엘로힘들은 능력 향상을 위해 드래곤 하트 같은 초월종의 완성된 영자기관을 노리고 사냥을 하기도 한다. 엘로힘의 수장에 가까운 존재로는 지져스 슈퍼스타와 붓다가 존재한다. 이 둘은 인간으로써 최상급 신위에 도달한 자들.

세력의 규모 자체만 놓고 본다면 엘로힘이 노블레스의 3배정도라고 한다. 초월종이 안정적으로 초월자를 배출한다고 하나 그 속도가 느리고 개체 수가 매우 적기 때문. 하지만 엘로힘을 구성하는 초월자의 상당수가 선계와 채널링을 통해 초월경에 오른 신선이라는 게 문제. 이들은 선계의 힘을 빌어 상대적으로 쉽게 벽을 넘어 초월경에 올랐기 때문에 그 대가로 물질계에서 힘을 행사하는데에 커다란 제약이 따른다. 옥황상제의 허가가 없거나 자신이 맡은 '사명'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정말 심한 경우엔 자기를 죽이려는 상대로 자기방어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명계의 존재들이 율법에 얽혀있는 것처럼 선계의 존재들은 사명으로 묶여 있는 것.
  1. 장엄복수형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짐'정도로 해석될까. 실제로 영어에서도 왕이 자신을 가리키는 1인칭으로 we를 쓰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게 아니어도 we나 he로 을 대신한 케이스는 매우 많다.
  2. 나름대로 다른 근거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다신교적 의미로서의 복수라기 보다 하나님이 아버지/어머지 즉 남녀로 이루어져있다는 주장. 일신론적이면서도 이원론적인 기묘한 형태를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