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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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정당
(괄호 안은 영국 서민원 의석 수)
집권당보수당
(330석)
야당노동당
(229석)
스코틀랜드 국민당
(54석)
자유민주당
(9석)
민주통일당
(8석)
신 페인
(4석)
웨일스당
(3석)
사회민주노동당
(3석)
얼스터 연합주의자당
(2석)
녹색당
(1석)
무소속
(5석)
의장
(1석)

1 개요

200px-UKIP_logo.png

UK Independence Party[1]

  • 약칭: UKIP 또는 Ukip(유킵)[2]

공식 웹사이트

영국우익 포퓰리즘 정당. 정당 자체적으로는 "민주적이고, 자유지상주의적인 정당"을 표방하고 있으나 보통 우익 포퓰리즘 성향으로 분류된다.[3]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강력한 이민 규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당수였던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 유럽의회 의원이 유명하다.

1993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반대해 구 자유당 소속이었던 앨런 스케드(Alan Sked)에 의해 창당되었다.[4]

2 당세

영국 정부에서는 정권은 못 잡지만 유럽의회의 영국 의석만 놓고 보면 제1당이다. EU에 불만을 품은 영국 국민들(주로 잉글랜드 주민)들이 유럽의회 선거 때에만이라도 유킵에 표를 몰아줬기 때문인 듯하다. 게다가 유럽의회 선거는 영국 내 다른 선거들과 달리 1999년부터 완전한 비례대표제가 됐기 때문에 당선되기도 쉽다.[5][6] 그리고 이미 2013년 지방선거[7], 2015년 총선에서는 실제 당선자는 많지 않아도 전국 득표율을 다 긁어 모으면 제3당이 되었을 정도로 당세가 강해진 상태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보수당)가 2017년까지 EU에 남을지 탈퇴할지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하고 EU 협약을 추진하게 된 것도 2013년 지방선거에서 유킵의 위협을 실감했기 때문이다.[8]

넓은 의미에서 보수 우파 성향이라 보수당 내 반유럽파, 외국인·이민자 혐오 여론을 자극 표를 일부 빼앗아 오고 있지만, 과거 노동당을 지지했다가 유킵 지지자로 전향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스킨헤드 같은 극우 세력이 노동자 계층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면 될 듯. 하지만 유킵 자체는 자유지상주의적 경제관을 가지고 있어서 노동자 계층의 지지자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도 분석되고 있다. 그 외 지지자 특징을 독일의 Afd나 프랑스의 FN과 비교해 보면 AfdFN이 주로 청·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 비해 UKIP은 주로 중·노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편이다.#

199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영국에서 선출되는 의석 84석 중 3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2004년과 2009년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각 16%씩 득표해 12석, 13석을 획득하였다. 다만 영국 총선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2014년 유럽연합 선거에서 이민 제한과 유럽연합 탈퇴 등을 주장하면서 27.5%를 득표해 노동당보수당을 누르고 영국 내 1위를 기록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그 동안 영국 총선에서는 부진했으나, 2014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을 탈당하고 유킵에 합류 더글러스 카스웰 후보가 59.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하면서 의석 1석을 획득했고 여론조사에서도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21일 로체스터 스트로드 켄트 지역구 보궐선거에서도 마크 레클리스 의원이 보수당 탈당 후 유킵에 합류 자신의 지역을 재탈환 하면서 독립당의 여세는 지속되는 형국이다.[9]

2015년 영국 총선을 앞두고서는 영국의 정당 지형이 복잡해짐에 따라 당시 유킵 당수 패라지도 그레이트브리튼(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10] 내 TV 토론회에 초청되었다. ITV 주최 TV 토론회에는 무려 7개 정당의 당수가 출연했다(보수당, 노동당, 자유민주당, 영국독립당, 스코틀랜드 국민당, 플라이드 컴리, 잉글랜드·웨일스 녹색당). 그리고 BBC 주최 토론회에서는 당시 연립 여당(보수당, 자민당)을 제외한 5개 야당 당수만 출연시켰다. 패라지는 두 토론회 모두에 참석할 수 있었다.

2015년 총선은 헝 의회(hung parliament)[11]가 될 가능성이 매우 확실하다고 전망되었고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율이 거의 엇비슷하고 다수당의 가능성을 어느당도 보이질 않음) 킹메이커로 자유민주당을 제칠 지, 관심이 모이고 있...기는 개뿔. 실제로는 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총선 결과가 나와보니 헝 의회는 나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UKIP도 388만 표(12.6%, 득표율로는 전국 3위)를 득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석도 아니고 1석을 얻는 데 그쳤다(더글러스 카스웰 혼자 당선)[12]. 영국 총선은 전부 소선거구제인데 소선거구제 특성상 보수당, 노동당, 자민당 정도를 제외한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국민당처럼 특정한 지역 기반이 없는 한 당선되기 힘들다.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당수인 나이절 패라지도 당선을 못할 정도니 말 다했다.

브렉시트가 끝나고 나이절 패라지는 당 대표에서 사임하였으며, 다음 당 대표로 다이앤 제임스(56) 유럽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18일만에 사퇴하였다. 영국 주요정당 중 최단기록까지 세웠다.

당 내부에서 심각한 분열이 일어나자 결국 폭행사건까지 터졌다. #

3 정당 조직 및 다른 정당과의 관계

영국의 네 구성국인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모두에 당 조직을 두고 있고 후보도 전부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영국의 속령 중 유일하게 유럽연합에 포함된[13] 지브롤터에도 지부를 만들긴 했다고 한다.

유럽 단위의 정당으로는 유럽 직접민주주의 동맹(Alliance for Direct Democracy in Europe, ADDE), 유럽의회 내 교섭단체로는 ADDE 주도로 결성된 자유와 민주주의의 유럽(Europe of Freedom and Direct Democracy, EFDD 또는 EFD2)에 소속돼 있다. 2014년 유럽의회 선거 후 결성되었다. 본래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이 같이 교섭단체를 꾸리자고 제안했지만 패라지가 르 펜더러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거부하고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 덜 유럽 내 덜 극우적인 정당들과 손잡아서 별도의 유럽 정당과 교섭단체를 결성했다.

영국독립당은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극우 정당인 영국국민당(BNP) 당원이었던 사람의 입당을 대놓고 금지하고 있다. 극우주의자 입장에서 그나마 성향상 가깝고 대중성이 있는 당으로 옮긴다면 UKIP으로 옮기지 보수당이나 노동당 등으로 옮기진 않기 때문. 당수 패라지는 "BNP 출신자의 입당을 금지하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발언했던 모양이지만 실상은 "BNP 출신자의 입당을 금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표현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보수당과 노동당은 BNP 출신자가 입당을 시도하는 것부터 블로킹을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 실상

UKIP의 당수였던 나이젤 페라지를 비롯한 지도부급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기업이나 개인이 성소수자와 비백인 혹은 비영국인에게 종교적인 목적에서 그들을 업장에서 쫓아내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권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미있는것은 UKIP 산하에도 LGBT관련단체가 있는데 사실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은 성소수자를 이성애자로 돌려놓는 치료다.

지도부든 당원이든 그 밥에 그나물 수준으로 도버해협을 넘어가서 폭력시위를 하던 영국 파시스트 단체 소속 회원이 UKIP당원으로 밝혀지는 뉴스도 종종 외신에 떠오르고 있으며 2015년에는 시의원 후보가 공산주의자와 나치부역자를 비교하여 나치 부역자를 옹호하는 망언을 본인 페이스북에 적어 놓아 구설수에 오른적도있었다.

브렉시트를 홍보하기 위해 UKIP에서 만들어졌던 조악한 뮤직비디오.[14]
  1. United Kingdom Independence Party라고 쓰는 경우도 있긴 한데 거의 UK Independence Party라고 쓴다.
  2. 영어권 매체들 중에서는 알파벳 수가 많은 경우 약자의 첫 글자만 대문자로 적는 경우가 꽤 있다. 대문자가 너무 많으면 읽을 때 눈에 피곤하기 때문. 그래서 언론 보도에서 이 당의 약칭이 UKIP 대신 Ukip으로 적히는 경우가 꽤 있다.
  3. 한국 언론 매체에서는 극우 정당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극우와 우익 포퓰리즘은 친연성, 유사성은 있을지언정 구분되는 개념이다. 적어도 우익 포퓰리즘 정당은 대놓고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다든지 인종 차별을 하진 않는다. 은근슬쩍 이민자, 소수계 차별 발언을 해서 욕을 먹기도 하지만 적어도 대놓고는 안 한다. 뿐만 아니라 유킵 소속 정치인 중에 파키스탄계 같은 소수계도 꽤 섞여 있다. 어차피 본인들은 이민 과정이 끝났거나 이민자의 2~3세라 신규 이민자가 더 들어올 필요가 없는지도
  4. 다만 그는 좌파 성향이라 1997년 영국독립당이 지나치게 극우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수직을 그만두었고,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 앞서서 영국독립당을 보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아예 뉴딜이라는 이름의 좌파 성향 반(反)EU 신당을 창당하기도 했으나 별 호응은 못 받았다. 일단 유럽연합 반대 자체가 이민자, 외국인에게 좀 더 반감을 갖기 쉬운 우파들을 끌어들이기 쉽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5.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회원국 국회에 자기 나라의 선거구 획정 방식과 투표 방식을 따로 정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각국마다 선거 문화가 달라 통일된 규칙을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 다만 1인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비례대표제에 속하는 방식으로 뽑게 돼 있다(현재 유럽의회 지역구 중에 벨기에독일어 공동체 하나만 1인 선거구이다).
  6. 영국에서는 유럽의회 선거 때만 북아일랜드만 선호투표제와 비례대표제 모두에 속하는 단기 이양식 투표(STV)로 실시해 왔고, 나머지 지역은 1999년 선거부터 선거구를 권역별로 나눠 구속식(폐쇄식) 명부를 사용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적용해 왔다.
  7. 영국의 지방선거는 한국처럼 동시지방선거 개념이 아니라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단 2013년의 경우 잉글랜드 내 많은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8. 캐머런 총리 본인은 EU 탈퇴를 원하지는 않고 반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해 왔다. 다만 EU의 권한을 늘리고 회원국 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식에는 반대하면서 영국이 EU의 간섭을 덜 받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국민투표 실시는 EU더러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하기 위한 배수진에 가깝고. 다만 보수당 내에서는 EU 잔류를 원하는 당원들과 탈퇴를 원하는 당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9. 두 후보는 당적만 바꾼 게 아니라 스스로 의원직 사퇴 후 보궐선거 유발→보궐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에 재출마→재당선이라는 방식을 채택했다. 당적 변경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를 제대로 받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총선이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지랄 세금 낭비라는 비난도 가능하다.
  10. 북아일랜드는 현지 정당들이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북아일랜드 내 정당들은 지방방송 주최 TV 토론회에나 참석한다. 다만 2015년 총선 전 그레이트브리튼의 TV 토론회를 앞두고서는 북아일랜드 내 정당들이 발끈했다. 북아일랜드 내 주요 정당보다 의석·득표율이 적거나 일부 지역(스코틀랜드, 웨일스)에서만 활동하는 정당들이 끼었기 때문. 하지만 그레이트브리튼 내 정당들은 북아일랜드에 후보조차 내지 않거나 후보를 내도 형식적으로만 공천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다. 또 북아일랜드 정당들 역시 그레이트브리튼에 후보를 안 낸다. 그런 상황에서 북아일랜드 정당까지 포함시키면 TV 토론회에 당수가 출연하는 정당이 무려 열 개가 넘어버린다.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질 것임은 자명한 이치니 영국 내 주요 방송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11.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
  12. 원래 카스웰 의원은 보수당 소속이었으나 탈당 후 UKIP에 입당했다. 이 사람이 당선된 클랙튼(Clacton)의 제이윅 지역은 영국의 32,844개 지역(neighbourhood) 중에 가장 낙후된 곳이라고 한다. # 실업률이 50%에 이른다고 할 정도.
  13. 유럽연합 회원국의 속령들은 본국과 달리 유럽연합에서 제외되거나 일부 조약만 적용되게 할 수 있다. 속령마다 케바케인 셈.
  14. 여담으로 UKIP 페이스북에 이 비디오가 등록될때 달린 최고의 인기 리플은 "페라지가 여장을 했나?!"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