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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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정당
(괄호 안은 영국 서민원 의석 수)
집권당보수당
(330석)
야당노동당
(229석)
스코틀랜드 국민당
(54석)
자유민주당
(9석)
민주통일당
(8석)
신 페인
(4석)
웨일스당
(3석)
사회민주노동당
(3석)
얼스터 연합주의자당
(2석)
녹색당
(1석)
무소속
(5석)
의장
(1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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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민족주의,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성향으로, 스코틀랜드가 유럽연합에 속한 독립국이 되는 것을 주장하는 정당이다. 스코틀랜드 민족당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민족주의 성향임을 나타내기에는 이 쪽이 더 좋은 번역일 수도 있으나 일단은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더 일반적인 듯. 대한민국 내 언론 매체에서 간혹 실수로 스코틀랜드 독립당이라고 옮기는 경우도 있으나 이건 명백한 오역이다.[2] 물론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이긴 하지만 당명에는 엄연히 독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 상징색은 노란색이라 역시 노란색 계열의 색상을 쓰는 자민당과 비슷하다. 하지만 자민당은 주황빛이 섞인 노란색이라 완전하고 다소 연한 노란색을 쓰는 SNP와 구분할 수 있다.

2008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계속 자치정부에서 단독 집권 중이다. 또한 2014년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는 부결로 끝나긴 했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스코틀랜드의 최대 정당으로 급부상했다. 2015년 영국 총선에서는 영국 국회의 하원에서 스코틀랜드에 할당된 59석 중 56석을 당선시키는 기적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하원 내 제3당으로 급부상.[3] 여론조사상으로 2016년 5월 5일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4]에서 무난히 단독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1당 지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6석을 잃으며 과반 유지에 실패했다 (129석 중 63석).

2 역사

SNP 자체는 1934년에 창당되었다. 그 전신이 되는 정당은 두 개가 있는데 중도좌파 성향으로 명칭이 조금 다른 스코틀랜드 국민당(National Party of Scotland, NPS, 1928년 창당)과 중도우파 성향의 스코틀랜드(자치)당(Scottish (Self-Government) Party, 1932년 창당)[5]이 그것이다. NPS는 스코틀랜드 국민 연맹(Scots National League, SNL 어?, 1921년 결성), 스코틀랜드 국민 운동(Scottish National Movement, SNM, 1920년대에 SNL에서 분리), 글래스고 대학교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협회(Glasgow University Scottish Nationalist Association, 1927년 결성)[6]이라는 세 단체 주도로 창당된 정당이다. 스코틀랜드(자치)당은 현 보수통일당의 전신 중 하나인 통일당(Unionist Party)[7]에서 분리돼 나온 정당이다. 당시 대영제국에서는 캐나다 등이 자치령(dominion)으로서 대영제국 정체성을 유지한 채 고도의 자치권을 누렸는데, 스코틀랜드(자치)당은 스코틀랜드도 그와 비슷하게 영국 본국(연합왕국)에서 분리돼 대영제국 내 자치령이 되는 것을 주장한 것. 물론 현재의 SNP의 노선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SNP는 NPS와 스코틀랜드(자치)당의 합당으로 창설된다.

사실 수십 년 동안 큰 주목을 받은 정당은 아니었다. 그런 정당이 있다는 정도만 조금 알려져 있었고 영국 하원의 스코틀랜드 의석을 조금 차지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위력을 발휘한 적이 있기는 하다. 1979년 제임스 캘러헌(노동당) 총리가 보수당 주도로 불신임 투표에 회부됐는데,[8] 당시 하원에 11석을 가지고 있던 SNP가 가담하면서 한 표 차로 가결되었다(찬성 311, 반대 310). SNP가 이때 불신임에 가담했던 건 그 해 있었던 스코틀랜드 자치의회[9] 설치에 관한 주민투표와 관련이 있었다. 당시 그 주민투표는 투표율이 40%를 넘겨야 자치의회의 설치를 허용하도록 전제 조건을 달아서 시행되었다. 당시엔 스코틀랜드인들이 자치의회 설치에 무관심했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40%를 넘지 못해서 찬성이 더 나왔는데도 부결되었다. SNP가 40% 전제조건을 거는 데에 동의한 캘러헌에게 분노해 결국 부결시키는 데에 참여했다고 한다. 결국 캘러헌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택했는데, 이 조기 총선에서 집권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거릿 대처... 그때부터 스코틀랜드에 불운했던 보수당 18년 연속 집권이 시작됐다. 이 과거는 2015년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노동당(영국 노동당의 스코틀랜드 지부)에서 만든 SNP 비난 영상에서 재부각됐다. 기존에 스코틀랜드 의석을 싹쓸이 하고 있었던 노동당이 SNP 돌풍에 대항하기 위해 네거티브 선전을 한 셈인데 별 소득이 없었다(...).

보수당 18년 집권을 마감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10]에 자치의회의 설치를 추진했다. 1997년에 주민투표를 통과해 1999년 드디어 자치의회가 설치된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와 한 나라가 되면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없어진(1707) 지 290년 만의 일이었다. 스코틀랜드에서 대처 시기를 거치면서 보수당의 인기가 떨어졌으나 오랫동안 이어져 불만이 쌓여 있었던 상황이라 1979년과 달리 성사될 수 있었다. 이때부터 SNP가 커나갈 발판이 생긴 셈이다.

사실 스코틀랜드, 웨일스 자치의회는 노동당이 전국적으로는 집권을 못하더라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계속 해먹으려던 집권하려던 의도도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두 곳은 노동당의 표밭이었으니(웨일스에서는 아직도 표밭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노동당 내에서 자치의회 설치 찬성하는 논리는 자치권을 주면 현지의 불만이 사라져서 당시 점증하던 독립 찬성여론을 즉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노동당의 의도와 달리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진영은 점점 성장했다. 알렉스 새먼드(Alex Salmond)가 이끄는 SNP는 2008년 자치의회 선거에서 승리, 집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은 국회 하원의원은 노동당 후보를 지지해 분리 투표 양상을 보여주었다. 2010년 영국 총선에서 SNP가 건진 의석은 고작 6석이었고 대다수는 노동당 차지였다. 하지만 2011년 자치의회 선거에서는 SNP가 승리하였다.

2011년 자치의회 선거를 앞두고 SNP는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었다. 선거에서 이긴 새먼드는 데이비드 캐머런(보수당)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고, 캐머런은 투표로 기세를 꺾기 위해 2012년 여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014년의 주민투표는 독립파가 지지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돼 버리고 말았으니 캐머런의 실수였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비록 주민투표는 부결됐지만 SNP를 비롯한 독립파는 '독립국 스코틀랜드'의 비전을 긍정적인 언어로 제시함으로써 네거티브 일색이었던 독립 반대파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켜 놨기 때문. 그 동안 망상으로만 여겼던 스코틀랜드 독립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 셈이라 주민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 한 번은 찬성이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그리고 부결되긴 했지만 주민투표를 합의했던 2012년보다는 격차가 줄어 있었다. 2012년경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 30 대 반대 50 정도였는데 2014년 주민투표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고작 10% 차이밖에 안 됐다. 자세한 내용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문서를 참고할 것.

2014년의 주민투표는 SNP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되었다. SNP에 입당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순식간에 당원 수가 영국 육군보다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고, 영국 정당들 중에서도 자민당을 제치고 3위가 되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2015년 총선에서 기적의 56석이 나오고 말았다.[11] 한 때 새먼드가 보수당(스코틀랜드 내 하원의원이 1명 뿐)을 비꼬는 의미에서 "스코틀랜드에서는 보수당 하원의원이 판다보다 희귀하다"(...)고 조롱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영국 내 판다는 딱 한 쌍(두 마리) 뿐인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에 있다. 판다 2 > 보수당 1 근데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 뿐만 아니라 노동당, 자민당까지 1석씩만 차지했으니 이 두 당도 역시 판다보다 희귀한 처지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루퍼트 머독이 보수파임에도 SNP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새먼드가 뛰어난 지도자라고 트위터로 칭찬한 적도 있고, 그가 소유한 더 선의 스코틀랜드판인 더 스코티시 선에서는 2015년 총선 때 대놓고 SNP 지지 사설을 썼다. 정작 잉글랜드·웨일스의 더 선은 성향이 반대되는 보수당 지지 사설을 썼는데... 과연 대중 영합주의에 충실한 찌라시답다

3 다른 정당과의 관계

SNP의 웨일스 버전으로 여겨지는 플라이드 컴리와 영국 내 녹색당계 정당들[12]과 대체로 우호적이다. 실제로 2015년 총선 전 BBC 주최 야5당(노동당, 영국독립당, SNP, 플라이드 컴리, 잉글랜드·웨일스 녹색당) 당수 토론회가 끝난 뒤 SNP 당수 니콜라 스터전, 플라이드 컴리 당수 리앤 우드(Leanne Wood), 잉글랜드·웨일스 녹색당 당수 나탈리 베넷(Natalie Bennett)이 서로 정답게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하필 당수들이 전부 여성이다).[13]

SNP는 유럽 정당[14]인 유럽자유동맹(EFA)의 정회원이다. EFA는 유럽 각국 안에서 소수 민족 집단의 독립이나 고도의 자치권을 추구하는 정당들이 가입돼 있는데 대부분 좌파 정당(간혹 우파도 있음)이 많다. 영국 내에서는 SNP 외에도 플라이드 컴리, 메뵨 케르노우(Mebyon Kernow: 콘월 자치[15] 주장)이 EFA의 정회원이고, 요크셔 퍼스트(Yorkshire First: 요크셔 자치[16] 주장)는 EFA의 옵저버로 돼 있다.

유럽의회에서는 EFA 회원 정당 다수(일부는 제외)와 유럽녹색당(유럽 각국의 녹색당계 정당들을 회원으로 거느린 유럽 정당)을 묶어 만든 녹색당·유럽자유동맹 그룹(Greens/EFA)이라는 교섭단체에 속해 있다.

노동당과는 같은 범좌파 포지션(다만 SNP가 평균적으로 더 좌파적임)이라 스코틀랜드 내에서는 최대 경쟁 정당이 되었다. SNP 열성 지지자들이 노동당을 마구 물어 뜯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동당을 Red Tories[17][18]라고 부르는 식. 하지만 영국 단위에서는 SNP가 노동당 등 범좌파 정당들과 연대하자는 소위 진보동맹(Progressive Alliance)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노동당 일각에서는 SNP와 영국 전국 단위로는 영구적인 동맹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는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잉글랜드 내에서 노동당의 여론이 안 좋아질 판이라 구체화는 안 되고 있다.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을 찍으면 SNP한테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공격했을 정도고, 실제로 여론에 잘 먹혀 들었다.

보수당, 영국독립당과는 사이가 안 좋은 편. 다만 노동당에서는 보수당과 SNP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SNP 지지층이 노동당을 공격할 때 Red Tories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노동당에서는 반대로 SNP를 Tartan Tories라고 부르며 까기도 한다. 여기서 타탄은 스코틀랜드 전통의 격자무늬이다. 가문(clan)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였고, 현대에도 세계적으로도 각종 모직물에서 사용할 정도로 유명하다. Tartan Tories라는 말은 결국 스코틀랜드의 보수당이라며 공격하는 말. 실제로 SNP가 보수 성향은 아니지만 결국 보수당과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담긴 표현이다. 노동당이 둘 사이에 끼여서 갈피를 못 잡는 건 덤

4 주요 정치인

영국에서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들은 다음과 같다.

  •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여성 정치인으로 현직 당수이며 자치정부의 총리(First Minister, 2014~현재)[19]이다. 총리이므로 당연히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의원(MSP)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최초의 여성 정부수반...이긴 하지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자체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큰 의미는 없을 듯하다. 2014년 주민투표 때까지는 SNP 부당수이자 자치정부의 부총리(deputy First Minister)였고, 새먼드가 사퇴하면서 새먼드의 직을 이어받았다. 2015년 총선 TV 토론회 전에는 밑에서 설명할 전임 수반 알렉스 새먼드의 대리인 정도로 취급됐지만[20] 토론회를 거치면서 카리스마를 발휘, 이제는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난 듯하다.
  • 알렉스 새먼드(Alex Salmond): 전임 당수이자 전임 자치정부 총리(2008~2014).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의원 겸 영국 국회 하원의원(MP)[21]이다. 그야말로 스코틀랜드 독립의 아이콘이나 마찬가지인 인물. 심지어 보수당에서는 2015년 총선 전에 노동당을 공격하기 위해 새먼드의 주머니에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가 초라하게 들어가 있는 합성 사진을 홍보물에 쓰기도 했다(...). 노동당이 집권하면 강대해진 SNP에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던진 것.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이 느낄 모욕감은 신경도 안 쓰고 잉글랜드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식이다 2015년 총선 후에는 SNP의 하원 내 외무 담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참고로 새먼드는 대학 시절 잉글랜드 출신의 여자 친구가 그와 헤어지면서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이나 해라"라고 면박을 줘 홧김에 SNP에 입당했었다고 한다(...). 홧김에 입당했는데 스타 정치인이 되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오컬트 집단과 비슷한 취급을 당했으므로 수십 년 전에는 그게 면박으로 쓰일 수 있었다.

5 논란·비판 여론

5.1 스터전 당수의 표리부동 논란

SNP는 중도좌파 정당으로 2015년 총선 전 영국 내 중도좌파 및 좌파 정당들과 더불어 진보 동맹을 결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즉 노동당의 집권을 돕고 스코틀랜드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얻어내겠다는 소리였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속으로는 스코틀랜드에서 인기가 없는 보수당이 계속 집권을 해서 독립 운동을 조장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SNP 당수이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총리(First Minister)인 니콜라 스터전이 프랑스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어? 왠지 어디서 본 사건 같은데?[22] 노동당 등 다른 정당들이 SNP가 겉 다르고 속 다르게 유권자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며 공격하기 좋은 소재였다.

스터전은 음해라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제로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발언을 돌려서 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여부가 어떻든, 선거에서 스코틀랜드 여론은 전혀 흔들리지 않아 SNP는 스코틀랜드를 석권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뒤 이 주장을 언론에 흘린 범인이 밝혀졌다. 선거 전까지 중앙정부의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을 맡았던 알리스터 카마이클(자민당, 스코틀랜드 오크니·셰틀랜드 지역구 하원 의원)이었다. 그래서 이 사건으로 그는 주민소환을 당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자세한 것은 자유민주당(영국) 문서를 참고.

5.2 소속 정치인의 도덕성 논란

신인 정치인으로 SNP 돌풍을 등에 업고 영국 하원에 입성한 미셸 톰슨(Michelle Thomson) 의원의 이메일 주소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된 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애슐리 매디슨 가입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도덕적 논란에 휩싸이는 건 당연하다. 프랑스처럼 대놓고 대통령이 바람 피우고 유권자들도 문제삼지 않는 나라면 또 모를까 톰슨은 이 아이디가 도용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본인이 직접 가입했다는 확증은 없는 상황이라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엔 부동산 문제까지 불거졌다. 본인의 부동산 매입을 담당한 사무 변호사가 매입 과정상의 위법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불려 나가는 상황이 된 것. 결국 톰슨 의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SNP를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의원이 되었다. SNP는 이 때문에 의석이 56석에서 55석으로 줄었다. 여전히 스코틀랜드 내에서 압도적인 의석인 건 함정

5.3 사이버냇(cyber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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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국인이 이 짓을 하거나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이 짓을 해도 당연히 불법이니 틀을 달아 놓았다(...).

사이버냇은 온라인상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스코틀랜드 국민당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사이버 어뷰징) 과격한 민족주의자(당연히 절대 다수가 SNP를 지지하거나 우호적인 사람들이다)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cyber(사이버)와 nationalist(민족주의자)를 합친 표현.

이들이 하도 말썽이라 언론사에서 이 용어를 쓰면서 몇몇 사건들을 보도하기도 하였고,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도 아예 정식 항목으로 개설해 놨을 정도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하도록 하자.

6 같이 보기

  • 플라이드 컴리(Plaid Cymru) - 웨일스 독립을 주장하는 좌파 정당. 실제로 SNP와 플라이드 컴리는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
  1. 영어판 위키백과의 스코틀랜드 국민당 항목에 표기돼 있기는 한데, 실제로 SNP가 이 표기도 쓰고 있는지는 확인바람. 스코트어 자체의 지위가 애매하고 스코틀랜드인들도 영어와 분리된 언어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스코트어 표기는 따로 안 쓰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SNP도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 이것은 새누리당보수주의 정당이라는 이유로 맘대로 한국 보수당이라고 바꿔 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 다만 영국 하원은 비례대표제가 없고 전부 소선거구제+단순다수대표제 의석이라 전체 득표율과 의석 비중이 일치하지 않는다. 득표율로 따지면 영국독립당이 제3당이다.
  4. 2014년 분리독립 투표에서 독립파가 승리했다면, 첫 스코틀랜드 총선거가 되었을
  5. 당명 자체에 실제로 괄호를 치고 Self-Government라는 말을 집어 넣었다. 약칭은 그냥 스코틀랜드당(Scottish Party).
  6.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글래스고 대학교 학생들이 결성한 학생 단체이다. 이 단체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
  7. 예전 스코틀랜드에서 활동했던 보수주의 정당으로 잉글랜드·웨일스의 보수당과 자매 정당이었다. 현재는 보수통일당(일반적인 약칭 보수당)으로 합당됐다. 지금이야 스코틀랜드가 좌파가 훨씬 우위에 놓여 있지만 20세기 중반만 해도 보수 성향이 강했다.
  8. 내각제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불신임은 쉽게 말해 총리를 해임한다는 뜻이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총리는 닥치고 사임하든지, 아니면 여론의 뒷받침을 받을 자신이 있으면 의회 해산을 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9. 1999년에 설치된 현재의 스코틀랜드 자치의회는 Scottish Parliament라는 명칭을 쓰고 있어서 영국 국회처럼 Parliament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하지만 1979년에 제안된 자치의회는 Scottish Assembly라고 써서 명칭으로는 조금 격이 떨어졌다. 영국에서는 Assembly보다 Parliament를 더 우위에 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보다 권한이 약한 웨일스, 북아일랜드런던의 의회는 Assembly를 쓴다. 그리고 현행 스코틀랜드 자치의회에서 통과시킨 법을 영국 국회와 동일하게 act라고 하고 있으나, 1979년에 제안된 자치의회가 설치돼서 자체적인 법을 만들 경우 act보다는 격이 떨어져 보이는 measure라는 명칭을 쓰도록 했었다. 물론 1979년의 자치의회 설치는 무산됐으니 실제로 그런 법들이 만들어지진 않았다.
  10. 북아일랜드는 원래 1920년부터 자치의회(Parliament of Northern Ireland)가 있었으나 1970년대에 폐지되었었다. 토니 블레어는 북아일랜드 평화 협상을 타결시키면서(벨파스트 협정) 그 일환으로 내부 구조와 명칭을 바꾼 자치의회(Northern Ireland Assembly)를 설치하게 한다.
  11. 다만 현재는 SNP의 신인 정치인으로 갑자기 하원의원이 된 미셸 톰슨(Michelle Thomson) 의원이 물의를 일으켜 탈당해 55석이다. 일단 해커들에 의해 유출된 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 중에 톰슨 의원의 이메일 주소가 발견되었는데 일단 그건 도용된 것이라며 발뺌했다. 하지만 이어서 더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톰슨 의원의 부동산 거래를 도운 변호사가 법 위반으로 기소됐던 것. 결국 책임을 지고 탈당해서 현재는 무소속 의원으로 남아 있다. 상세한 내용과 향후 전개는 추가바람.
  12. 잉글랜드·웨일스 녹색당, 스코틀랜드 녹색당, 북아일랜드 녹색당(아일랜드 녹색당의 북아일랜드 지부). 스코틀랜드 녹색당의 경우 SNP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고 있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내 의석을 둔 정당 중 스코틀랜드 독립에 찬성하는 당론을 채택한 정당은 SNP와 스코틀랜드 녹색당 둘뿐이다. 둘뿐이지만 과반인 게 함정 물론 자치정부는 SNP가 단독 집권 중이며 녹색당을 내각에 끌어들이진 않았다. 그러나 2016년 자치의회 선거에서 SNP의 과반이 붕괴하면서 녹색당과 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3. 노동당 당수였던 에드 밀리밴드는 이 장면을 어색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같이 악수를 했다. 한편 이 토론회에서 혼자 우파였던 영국독립당의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는 그냥 왕따당했고(...) 본인도 다른 당 당수들이 인사를 하든 말든 물컵을 들이키고 토론 자료들을 훑었다.
  14. 전(全)유럽 단위에서 활동하는 정당. 대부분 유럽 각국에 있는 성향 비슷한 정당들을 한데 엮은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15. 콘월은 잉글랜드의 일부로 돼 있지만 잉글랜드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민족 정체성이 있는 지역이다. 메뵨 케르노우("콘월의 아들들"이라는 뜻)는 콘월을 웨일스와 비슷하게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을 주장하는 정당이다. 다만 영국(연합왕국)에서의 독립을 추구하진 않는다.
  16. 요크셔 지방은 잉글랜드의 전통 행정구역(현재는 실제 행정에서 사용 안 함) 중 가장 큰 지역으로 강한 지역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요크셔 퍼스트는 잉글랜드가 너무 크므로 여러 지방들에 행정적으로 스코틀랜드급의 자치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지지하는데, 당연히 당명처럼 요크셔 지방의 자치권 획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론 요크셔는 독자적인 민족 정체성이 있지 않고 지역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 독립된 개체로 취급되거나 더 나아가 영국에서 독립하는 걸 주장하고 있진 않다. 행정적으로나 스코틀랜드와 맞먹는 권한을 달리는 것일 뿐.
  17. 빨간 색은 노동당의 상징색이고, 토리는 보수당의 옛 이름이자 지금도 사용되는 별칭이다. 즉 색깔만 빨갛게 칠했을 뿐 결국 보수당과 별 차이가 없다며 비난하는 표현.
  18. 다만 이 용어는 다른 뜻으로도 쓰인다. 보수당(Tories) 내 중도주의 계파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다. 본래 보수당은 파란색, 노동당은 빨간색을 쓰므로 좌클릭한 보수당을 의미하기 위해 노동당의 빨간색과 결합한 것이다.
  19. 영국 중앙정부의 총리가 Prime Minister이듯이 자치정부의 총리는 First Minister이다.
  20. 실제로 TV 토론회 직전 Proxy(대리인)로 비꼰 만평도 있었다.
  21. 두 직책은 각각의 선거에서 당선될 수만 있으면 겸직할 수 있다. 새먼드는 2010년까지 겸직했지만 2008년부터 자치정부 총리가 되었기 때문에 2010년 총선에는 불출마했었다. 하지만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되자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총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줄어 2015년 총선에서는 다시 하원의원에 복귀했다.
  22. 다만 여기서는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