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고지

(우에하라 코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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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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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보스턴 레드삭스 No.19
우에하라 고지
(上原浩治, Koji Uehara)
생년월일1975년 4월 3일
국적일본
출신지오사카 부 네야카와 시
출신학교도카이대학 부속 교세이 고교 (오사카) - 오사카 체육대학
포지션투수
투타우투우타
체격185cm 86kg
프로입단1998년 드래프트 1라운드(요미우리)
2009년 자유계약 입단(BAL)
소속팀요미우리 자이언츠(1999~2008)
볼티모어 오리올스(2009~2011)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
보스턴 레드삭스(2013~ )
1999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신인왕
가와카미 켄신
(주니치 드래곤즈)
우에하라 고지
(요미우리 자이언츠)
긴조 다츠히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1999년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
가와사키 겐지로
(야쿠르트 스왈로즈)
우에하라 고지
(요미우리 자이언츠)
없음
2002년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
마쓰자카 다이스케
(세이부 라이온즈)
우에하라 고지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가와 게이
(한신 타이거스)
사이토 가즈미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
2013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
델몬 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에하라 고지
(보스턴 레드삭스)
로렌조 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

1 개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일본인 우완 투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이자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국제대회에선 한국 타선에 악몽을 선사한 스플리터 낚시꾼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2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사카에서 태어나 원래는 중학교때까지 육상부를 하다가 뒤늦게 야구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와서야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업했다. 이때문에 특기자 전형에 실패해 1년 재수를 한뒤 오사카체대에 들어가 대학에서 숨겨진 기량을 뽐냈다. 국제대회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1997년 스페인에서 열린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에서 아마야구 최강이었던 쿠바를 상대로 5⅓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했었고 이 덕에 대학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당시 스포트라이트는 1998년 갑자원을 장악한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3년동안 실업야구를 방황하다 역지명 연차를 채운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쏠려 있었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꾸준히 우에하라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실제로 3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제시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에하라를 어떻게든 잡고자 했던 요미우리는 요미우리의 팬이었던 우에하라의 부친을 설득했고, 여기에 '일단 일본에서 검증받은 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 는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돌린 우에하라는 결국 요미우리행을 선택했다.[1]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입단한 팀이기도 하고, 입단 당시부터 최종 목표를 메이저리그로 설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후에도 요미우리 구단과는 복잡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어쨌든 요미우리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데뷔 첫해 1999년부터 25경기 12완투 1완봉 포함해 20승 4패 평균자책점 2.09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당연히 1999년 신인왕, 센트럴리그 최우수투수상, 베스트 나인, 골든 글러브, 사와무라상 등 투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싹쓸이해갔다.

2000년에는 전해 너무 달린 나머지 부상에 시달리며 9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2001년에는 10승에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더 하락세였지만 2002~04 3년동안 17,16,13승 승률 7할에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안정되게 쌓아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2002년 있었던 미일 올스타전에서 풀도핑 상태였던배리 본즈를 상대로 3연타석 삼진을 먹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당시 장면 보기

팀이 혼란기였던 05~06 두시즌에는 8승 9승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어주며 팀 선발진의 기둥역할을 했다. 2007년에는 시즌 개막 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투수 역할에 차질이 생기자 마무리 투수로 전업해서 4승 3패 32세이브 1.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08년 4월 4일에 FA 자격을 충족하게 되었고,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시즌 초 슬럼프를 겪으며 2군에 내려가는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후반기에 어느정도 부활하며 6승 5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한 뒤에 미국으로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으나, 요미우리는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면서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우에하라는 정식적으로 메이저리그로 도전을 선언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요미우리 시절과 마찬가지로 19번을 택했다.

3 메이저리그

우에하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다른 투수와는 달랐다. 알려진대로 원래 메이저리그를 꿈꾸던 선수였지만 10년이 지난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진출한데다 그 전시즌 당한 부상경력 때문에 당시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이적 첫해인 2009년 시즌 초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5선발로 나와서 첫 두경기 승리뒤 두달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6월달에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사실상 선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불펜투수로 강등된 뒤에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2010년부터 완전히 불펜투수로 전향해서 5월달부터 셋업맨으로 나온 우에하라는 8월부터 마무리로 정착해 13세이브 2블론에 평균자책점 2.86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 후반 마무리 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011년에는 케빈 그렉 앞의 셋업맨으로 돌아가 13홀드에 1.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8회 셋업역할을 수행하던 도중,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불펜 강화 목적으로 텍사스의 유망주 토미 헌터, 크리스 데이비스와 2:1 트레이드 되어 텍사스로 이적한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고 나서는 17이닝동안 홈런을 5방이나 맞는 구위가 문제가 되어 4.24의 만족스럽지 못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입지가 축소되어 6~7회에 나오거나 패전처리를 맡는 등 텍사스에서는 볼티모어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시즌 역시 텍사스에서 6~7회 셋업맨 역할을 하였고 부상으로 많은 기간을 결장했음을 감안하더라도 1점대 ERA와 10개가 넘는 9이닝당 탈삼진 비율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르빗슈 유의 말동무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425만불을 받는 조건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팀의 같은 일본인 투수인 타자와 준이치와 함께 불펜의 기둥을 이루며,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앤드류 베일리의 부진과 시즌아웃이 겹쳐 38세의 나이에 특급 클로저로 각성했다. 특유의 칼제구[2]를 앞세워 시즌 후반 37타자 연속 범타 기록등 그야말로 특급 클로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9월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1사 이후 등판, 1 2/3이닝을 2K 퍼펙트로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시즌 20세이브 달성과 동시에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 최종 73경기 74.1이닝 4승 1패 21세이브(총 24번 세이브 기회) ERA 1.09 101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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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보스턴과 템파베이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 5:5 동점상황 9회말에 올라오지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3차전 패전투수가 되고 만다. 하지만 10월 8일 디비전 시리즈 4차전 8회 2사부터 등판해 9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보스턴을 챔피언십 시리즈로 올려놓았다. 10월 17일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5게임에 등판하여 6이닝 9삼진 무실점 3세이브로 ALCS MVP를 수상했다.

2013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월드 시리즈 세이브를 기록했다.아아... 5차전에서도 등판하여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고 레드삭스가 시리즈 전적 3:2, 스코어 6:1로 앞서있던 6차전 9회초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레드삭스의 95년만의 홈 우승을 확정지었다. 생애 첫 WS 우승반지도 획득. 참고로 이 시리즈는 3차전에서 끝내기 주루방해, 4차전에서 끝내기 픽오프가 나오는 등 참 다이나믹한 시리즈였는데 그때 투수가 모두 우에하라였다.

2014년에도 초반에는 작년의 모습을 이어가는가 싶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며 블론횟수가 증가했다. 9월 4일에는 지구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을 기록하는 등 우에하라를 신뢰하던 보스턴 팬들도 내년에는 우에하라를 내보내야 한다고 반응이 달라졌고, 다음 날 9월 5일 마무리 자리를 에드워드 뮤히카에게 넘겼다. 2014시즌 성적은 6승 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2. 시즌이 끝나고 보스턴과 2년 1,80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도 안정적인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었으나, 8월 8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안 킨슬러가 친 강습타구에 손목을 맞았고, 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되었다. 시즌 성적은 2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시즌 후 보스턴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4 트레이드로 크레이그 킴브럴을 영입하면서 2016시즌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트레이드 발표를 앞두고 존 패럴 감독이 우에하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하는데, 우에하라 본인은 이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6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 들어 다소 부침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고, 부상 때문에 한 달 넘게 결장하는 등 레드삭스에 온 뒤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 등판한 11경기를 전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성적은 2승 3패 7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4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두 번 등판해 전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팀은 3연패로 허무하게 광탈했다.

시즌 후 레드삭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우에하라 자신은 불러주는 팀만 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4 플레이 스타일

요미우리 입단 후 최고 149km/h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구사하는 선수로 구위는 99년 데뷔 시즌을 정점으로 떨어졌었는데, 13시즌 종료 후에는 '2013시즌이 직구에 있어서 만큼은 15년 중 가장 좋았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패스트볼의 평속이 88~89마일 정도여서 '도대체 타자들이 왜 치지 못하는 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표하곤 하는데, 본인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빙 패스트볼이 유행하는데 타자들이 그런 무빙이 없는 자신의 공에 적응을 못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나타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건 우에하라 본인은 공을 던지는 입장이기 때문에 몰라서 하는 말이고,[3] 실제로 우에하라의 패스트볼은 무브먼트가 뛰어나서 구속에 비해 구위가 좋은 공이다. 한 마디로 본인의 착각과 달리 쩔어주는 무빙 패스트볼이다. 우에하라가 '구속이 느린 내 공이 통하는 이유는 무브먼트가 없어서 타자들이 적응을 못 하는 게 아닐까?' 라고 말하는 것은 이병헌이 '키 작은 내가 인기 많은 이유는 얼굴이 평범해서 다른 배우들과 차별화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특히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은 공인데, 야구의 구질 항목에 나와 있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는 같은 속도의 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짐으로써 떠오른다는 느낌을 주며, 포물선이 곧게 펴지면서 타자에게 '공이 빠르다' 라는 착각을 준다. 포물선 운동을 하는 물체가 직선에 가깝게 움직일 수록 인간은 그 물체가 빠르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에하라의 88 마일 똥볼은 팬 그래프 측정에 의하면 클로저 중에서 2 위에 해당하는 수직 무브먼트를 갖추고 있으며, 수직 무브먼트 만으로는 클레이튼 커쇼에 필적할 정도다. 물론 커쇼와 구속은 비교할 게 못 되고 거기에 횡방향 무브먼트까지 뛰어나서 우타자 몸쪽으로, 좌타자 바깥쪽으로 공이 휜다.

즉 그의 패스트볼은 구속에 비해 원래 공이 들어와야 할 위치보다 덜 떨어져서 높게 들어오고 마지막에 공이 휘기에 정타를 맞추기도 힘들다. 그리고 타이밍 맞추기도 쉽지 않은 게 위에서 말한 착시 때문에 88 마일 공이 실제로는 90 마일 초반대로 느껴지게 되고 스윙이 빨리 시작되어 파울이나 플라이 볼을 양산할 뿐이다. 본인 말마따나 공이 무브먼트가 없고 깔끔한 작대기라서 위력이 있는 게 절대 아닌 메이저리그 최상급 무빙 패스트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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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구인 스플리터 역시 엄청난 강점이다. 떨어지는 각이 클 뿐만 아니라 공이 떨어지는 시점도 느리며 구속이 다른 투수들의 스플리터와 달리 패스트볼 구속과 꽤 차이가 나는 편인데 [4] 오히려 그 점이 체인지업처럼 작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뺐는다.

이렇게 우에하라는 뛰어난 위력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앞세워 구속은 느리지만 투피치 파워 투수로 활약한다. 간혹 우에하라를 제구파 투수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우에하라의 제구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의 제구에 크게 신경을 쓰는 타입은 아니다. 당장 그의 투구 분포도를 나타내는 핫 존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을 중심으로 고르게 퍼져있는데, 전형적인 공을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에 꽂아넣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선수들의 핫 존이다. 클레이튼 커쇼핫 존, 맷 하비핫 존, 켄리 잰슨핫 존 등 공을 존 한복판에 꽂아넣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강속구 투수들의 핫 존과 유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제구에 신경을 쓰는 투수들의 핫 존은 분포가 명백히 이질적이다. 마리아노 리베라핫 존이나 로이 할러데이핫 존, 류현진핫 존 을 보면 그 차이점이 명확히 보인다.[5]

우에하라처럼 구속이 느린 제구파 불펜 투수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다. J.P. 하웰핫 존이나 파코 로드리게즈핫 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타 제구파 불펜투수들은 존의 아래쪽, 타자의 바깥쪽으로 공을 뿌리며 정면승부를 피하는 반면 우에하라는 그런 거 없다. 물론 링크 된 ESPN 핫 존에서 좌/우타자 상대 핫존 구분을 하면 차이가 생기듯 신경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여타 투수들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한 마디로 우에하라는 '구위'를 '구속'으로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무브먼트'로 끌어올리는 강속구 투수에 가깝다. 공은 존 한가운데로 던지면서 '칠 수 있으면 쳐 봐' 라며 승부를 걸고 설령 맞는다 해도 '뭐 그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잊어버리고 다음날 또 다시 '칠 수 있으면 쳐 봐' 라고 승부하는 스타일.

거기에 본인의 배짱 역시 대단하고 이에 기반한 빠른 투구 리듬으로 단순한 투피치임에도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않고 몰아붙인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Pace, 투구와 투구 사이에 걸리는 시간은 22.6 초이며 불펜 투수들로만 한정할 경우 23.7 초까지 올라가는데,[6] 우에하라는 20.7 초 라는 시간을 보여준다. 여기에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을 두려움없이 공략하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빠른 승부를 하기 때문에 한국 타자들처럼 타석에서 볼을 기다리고 변화구 공략에 취약한 타자들은 어 하는 사이 3~4구 이내에 멀삼 내지는 땅볼로 돌려보낸다. 이때문에 국제대회에서 대표적인 한국 킬러 투수로 유명하다. 특히 1회 WBC 4강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타자들을 관광태우며 한국 킬러로 자리잡아서 베이징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는 마무리로 확정되었지만 준결승인 한일전때는 앞 투수 이와세 히토키의 불쇼로 등판이 무산되었다.

이렇듯 뛰어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승부를 망설이지 않는 배짱, 그리고 빠른 승부에 포심을 뒷받침해주는 스플리터가 더해져 우에하라가 무시무시한 클로저로 자리잡은 것이다. 때문에 구속도 느리고 투피치로 승부하는 투수지만 빠른 투구 템포와 쩔어주는 패스트볼의 무브먼트, 뛰어난 스플리터 등의 장점이 합쳐져 타자는 '스플리터? 포심?' 이렇게 고민하다가 우에하라는 벌써 투구를 시작하고 있고, 어어어 하다가 생각을 못 정하고 그냥 지켜보거나 되는대로 휘두르다가 삼진을 먹게 된다.

대신 이런 묻지마 빠른 승부와 가벼운 공 때문에 일본에서도 피장타, 피홈런이 많았다. 보이는 기록과 탈삼진율에 비해 88마일 패스트볼을 그대로 가운데에다 우겨넣는 피칭을 즐겨하다보니 뜬금없는 장타, 홈런 맞는 일이 많은 투수이다.

5 기타

  • 우에하라의 등번호 19번은 대학입시 실패후 1년 재수를 하는 동안 자신의 실수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 선택해 지금까지 달고 있다고 한다.
  • 1999년 10월,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선발로 등판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벤치의 지시로 야쿠르트의 강타자인 로베르토 페타지니고의사구로 거르게 되자 남자다운 승부를 못했다는 생각에 분했는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페타지니를 거른 이유는 페타지니(홈런 42개)가 팀 동료 마쓰이 히데키(홈런 41개)와 홈런 레이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 참고로 이날 경기에서 둘다 홈런을 치지 못하며 홈런왕은 페타지니가 차지했다. 그래도 우에하라는 그 경기에 시즌 20승째를 챙겼다.
  •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센트럴리그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도로 무기한 연기된 시즌을 강행하려하자 지금 제정신이냐고 친정팀 요미우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리고 먼 훗날 요미우리 감독자리를 차버렸다 관련 기사
  • 한 토크쇼에 출연해서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유로 영어를 전혀 공부하지 않는 것이라고 꼽았다. 자신이 마운드에서 야유를 들으면 벌벌 떨 정도로 소심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한 미국팬은 일본어를 공부해서 우에하라상, 죽어라는 말을 일본어로 하기도 했다고 한다(...)
  • 김동주가 한때 우에하라의 천적이었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비거리 162M의 홈런을 포함, 우에하라를 상대로 총 4방의 홈런을 쳐냈다.

6 연도별 주요 성적

NPB 통산기록
년도소속팀경기수선발완투완봉이닝 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WHIP
1999요미우리 자이언츠2525121197⅔204-02.09153311790.90
200020206113197-03.57112241261.02
2001242241138⅔107-04.02133361081.16
2002262683204175-02.60173321820.96
20032727111207⅓165-03.17190311941.03
2004222220163135-02.60135281530.97
2005272762187⅓912003.31164221450.99
2006242450168⅓89003.21157251511.06
20075500062434321.74476660.82
200826122089⅔65513.819017721.18
NPB 통산2762055691549112629333.01135423413761.01
MLB 통산기록
년도소속팀경기수선발이닝 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WHIPWAR
2009볼티모어 오리올스121266⅔24004.057113481.251.3
201043044126132.86375550.961.4
201143047111301.72259620.701.9
년도소속팀경기수선발이닝 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WHIPWAR
2011텍사스 레인저스2201812904.00131230.780.2
2011'11 합계65065232202.353810850.722.1
2012텍사스 레인저스3703600711.75207430.641.5
년도소속팀경기수선발이닝 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WHIPWAR
2013보스턴 레드삭스73074⅓4113211.0933111010.573.6
201464064⅓651262.52518800.921.7
201543040⅓240252.23289470.911.3
201650047231873.453412630.950.8
MLB 통산38712437⅔192267932.53312705220.86-
  1. 혹자는 입단 과정에서 요미우리의 하청 업체에서 근무하던 친척에게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는 불명.
  2. 2013시즌 101개의 삼진을 잡는동안 내준 볼넷이 단 9개, 무려 K/BB가 11.22다!
  3. 투수들이 자신의 공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로저 클레멘스도 자신의 패스트볼 구위를 올스타전에서 드와이트 구든의 공을 타석에서 겪어보고 포수에게 '내 공이 이것보다 느리냐 빠르냐' 물어봐서 알았으니. 참고로 그 때 포수의 대답은 '비슷하다' 였고 클레멘스는 '인간은 이런 공을 칠 수 없다' 라며 자신의 포심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굳혔다고 한다. 특히 무빙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같은 경우는 투수들이 제일 자각하지 못하는 요소 중 하나로 뱀직구로 유명한 임창용조차 '내가 볼 때는 그냥 똑바로 날아간다. 포수가 오늘 공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해주거나 나중에 영상으로 올라온 거 보고 아는 거지' 라 대답했고, 마리아노 리베라켄리 잰슨처럼 쩔어주는 무브먼트의 커터를 던지는 투수들도 자기 공이 휘어지는 줄은 받는 선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4. 우에하라의 2013년 패스트볼 구속은 89 마일이며 스플리터 구속은 81 마일이다. 보통 스플리터의 구속은 패스트볼과 4~5 마일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5. 물론 로이 할러데이는 항목에도 있지만 구속도 필요하면 100 마일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제구력과 구속을 모두 갖춘 투수였다. 핫 존의 크기가 유독 다른 투수들보다 좁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제구력이 유독 괴물 수준이어서 그 장점이 더 드러나 보이는 것.
  6. 선발투수들은 21.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