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 만화속세상의 웹툰
인터넷 만화가 강풀이 2008년 6월 2일부터 2008년 11월 4일까지 연재한 웹툰.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세번째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들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1] 작품 마지막에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양형사가 등장하지만 팬서비스 & 다른 작품들과 동일세계관이라는 걸 암시하는 정도. 사실 경찰이자 동시에 저승사자인 양형사가 주요캐릭터로 나오면 귀신이나 연쇄살인마지만 능력자는 아닌 범인 등을 모두 한번에 정리할 수 있으니 스토리전개에 개입하지 않는 카메오 출연 정도가 적당하긴 하다.
능력자들이 사건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특별한 능력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귀신은 등장하지만 중요한 배역은 아니고[2] 이 작품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사람들간의 소통. 연쇄살인범의 이웃들이 연쇄살인범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채기 시작하지만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작가는 실제상황은 1 대 다수 이지만 각각의 사람들은 1 대 1 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그리려 했다고. 작품 내에서 류승혁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배달부 소년이 아버지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연쇄살인을 했을까? 하고 묻자 그 아버지는 이렇게 답한다.
그런 놈 따위에게 구구절절한 사연 따위는 필요 없다. 사연이 있는 놈들이 다 살인자가 되었다면 이 세상엔 살인자가 넘쳐 날 거야. 그런 놈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란 결국 다 핑계일 뿐이지. 궁금할 것 없어. 연쇄살인범에게까지 살인의 이유를 붙여주면 안 된다.사실 썩어날 정도로 넘치긴 하지만.
잘 곱씹어보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까는 거 같기도 하다. 아니면 TV에 나오는 유영철 등의 연쇄살인범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기도 하고 그 과거를 지나치게 미화하면서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드는 걸 까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작품 타이밍에서는 지 여친 하나 살리려고 연쇄살인을 저지른 쓰레기 같은 놈을 용서한다. 뭐 아시발꿈이라 실제로 저지른건 아니였으니까
이웃사람이라는 제목은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살인마와 피해자와 살인을 막은 사람들이 모두 이웃사람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 우리가 이웃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이런 사건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영쇼핑은 강동구 명일2동에 있는 주양쇼핑의 패러디. 이름만 바뀌어 있고 로고는 그 주양쇼핑과 완전히 같다. 직접 가 보려면 고덕역 4번 출구에서 내려서 출구에서 나온 방향과 직각 방향으로 좀 오래 걷다 보면 나온다.
2 영화
영화화가 확정되어 2012년 8월 22일 개봉되었다. 쉬리, 로스트로 알려진 김윤진이 <심장이 뛴다> 이후로 1년 반만에 살인마에게 죽은 소녀의 새엄마 송경희 역으로 스크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원래 2012년 7월 19일로 개봉할 예정이라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역시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개봉일을 8월 22일로 변경하였다. 감독은 해운대, 심야의 FM의 각본을 맡았던 김휘.
시사회 평은 뭔가 아리송하다는 평이 많았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대로 아무래도 데뷔작이다 보니 김휘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서는 혹평이 많았으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다. 22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지만 전국관객 14만 7천명으로 좀 부족한 느낌이었으나 24일까지 49만 8천명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이 서서히 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계속 유지 중이며 25일에는 31만 관객이 보면서 흥행 호조가 늘었다. 이러자 전국 상영관도 120개 이상 늘어나 26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전국 110만 관객을 동원, 강풀 영화로선 그대를 사랑합니다 다음으로 전국관객 100만을 넘긴 2번째 작품이 되었다. 참고로 강풀 원작인 다른 영화의 흥행성적은 바보는 96만, 아파트는 56만, 순정만화는 전국 73만 관객에 그쳤으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전국 165만(손익분기점은 60만 정도)으로 가장 큰 흥행성적을 거뒀는데 이 영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흥행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이 140만인데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어섰다.
9월 4일까지 전국 201만 관객이 관람, 강풀 원작 영화로 첫 200만 전국관객을 넘기며 가장 대박을 거두고 있다. 30일부터 공모자들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넘겨주긴 했지만 연소자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로서 상당히 선전하는 셈인데, 2012년 8월에 한꺼번에 벌어진 묻지마 범죄 여파가 이 영화 흥행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월 23일까지 전국 243만 관객이 관람했다.
여담으로 원작자 강풀이 마지막에 가방가게에서 가방을 사는 카메오로 나온다! 사실 원작에서도 이 징면에서 까메오출연을 했다.
2.1 등장인물
- 류승혁(김성균) : 강산빌라 102호에 거주하는 연쇄살인마.
- 김상영(임하룡) : 가방가게 사장.
- 송경희(김윤진) : 원여선의 새어머니. 202호 거주. 죽은 여선이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목격한다. 여선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죽어서도 돌아오는 여선에 대한 공포에 젖어 살다가 이웃사람인 류승혁이 수상하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후 죽은 여선이와 닮은 부녀회장의 딸 유수연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날 밤 찾아온 여선이의 유령을 껴안아준다. 류승혁이 유수연을 노리고 있다는걸 알게되고 유수연을 납치하려는 류승혁을 방해한다.
- 안상윤(도지한) : 피자가게 배달직원. 일정 주기를 두고 피자를 시켜먹는 류승혁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뉴스에서 본 연쇄살인사건과 류승혁이 피자를 시켜먹는 날짜가 같다는 걸 알게 되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류승혁과 그의 집 주변을 살펴보는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원여선(김새론) : 소심한 성격의 소녀. 도입부에서 류승혁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유령이 되어 매일마다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다.
- 유수연(김새론) : 맨션 주민, 303호 거주. 원여선과 동급생으로 원여선과 외모가 판박일 정도로 비슷해 류승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류승혁의 열 번째 살인 표적이 되나 송경희의 방해로 살아남게 되었다.
- 하태선(장영남) : 유수연의 어머니. 303호 거주. 부녀회장이라 바빠서 딸에게 신경써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한다. 맨션 재건축에 열을 올리는데 같은 맨션에 거주하는 여학생이 살해당하자 흉흉한 소문이 돌자 이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 안혁모(마동석) : 깡패 사채업자. 302호 거주. 험상궂은 외모와 말투로 이웃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불편해하는 남자. 같은 빌라에 살던 여학생인 원여선이 살해당하자 범인으로 몰린다.
- 황재연(김기천) : 맨션 주간 경비원. 약간 어수룩한 면이 있으며, 본인을 의식한 류승혁에게 살해당한다.
- 표종록(천호진) : 맨션 야간 경비원. 야간근무만을 고집했었는데[3] 교대근무를 하던 황재연이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102호의 수도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수상한 느낌을 받는다.
- 김홍중(정인기) : 안혁모의 외삼촌이자 안혁모의 유일한 혈육.
혁모야 나 니 외삼촌이야 니 엄마 동생이라고허구한 날 찾아와 사채이자를 갚으라고 본인을 폭행하는 개쌍놈 조카 안혁모 때문에 고생이 많다. 작품 후반부에 누명을 쓰고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조카 안혁모를 탈출하게끔 도와준다. - 김종국(김정태) : 표종록의 친구.[4]
2.2 만화와 영화의 차이점
- 원작에선 황재연은 류승혁이 연쇄살인범일 것이라곤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으나 류승혁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귀가중인 황재연을 덮쳐 살해한다. 영화판에선 원여선의 교복을 발견하고 놀란 황재연을 즉석에서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다.
- 류승혁이 원작과 달리 김상영의 핸드폰 발신내역을 확인하지 않는다.
- 원작에서 나왔던 김상영이 납치됐을 때 피자쿠폰을 먹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 원작에서 나왔던 송경희가 경찰 앞에서 "제가 여선이의 엄마입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 원작에서는 김홍중이 안혁모를 도망치게 하려고 경찰서의 두꺼비집을 내리지만, 영화판에서는 까치집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이 된 것으로 바뀌었다.
- 작중 류승혁(김성균)은 안혁모(마동석)에게 영화 내내 신나게 얻어터지는데, 본 영화보다 몇 개월 먼저 개봉했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김서방(마동석)이 박창우(김성균)에게 맥주병으로 공격당해 쓰러진다. 마동석은 반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한 번만 때렸는데 이웃사람에서는 총 세번 얻어터진다.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대신 안혁모(마동석)가 범인으로 누명을 써 중간에 곤혹을 치루게된다. - 원작에서는 황재연이 표종록에게 혹시 안경이 깨지면 자기것을 쓰라고 서랍에 넣어두지만, 영화에서는 유수연이 맨션 구석에 떨어져 있는 안경을 주워다가 표종록에게 준다.
- 원작에서는 안경이 깨진 표종록이 '지하실 구석의 교복'을 보고 유수연이 당한줄 알고 류승혁을
도살살해하나, 영화에서는 김종국이 피흘리는 유수연으로 둔갑(…)해서 직접적으로 살해를 유도한다. 그래서 "류승혁은 교복도 태워버렸기 때문에 사실 지하실에 교복은 없었다" 라는 반전도 삭제되었다. - 에필로그 버스 장면은 원작자가 후기에서 따로 해설을 할 정도로 의미를 두고 그린 장면인데 영화에선 나오지 않는다.
2.3 설정구멍
- 사실 형사 추리물로 진지하게 보자면 상당히 설정구멍스러운 요소가 많다. 일단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은 범인 류승혁이 잠긴 가방을 열자고 열쇠공을 납치하는 것인데, 단순히 가방 내용물을 꺼내는 것만이 목적이면 그냥 도끼나 전동드릴톱을 써도 되고, 그 외에도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이 가격대의 가방은 절대 티타늄이 아니다. 물론 열쇠공을 해코지 상대로 미리 점찍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그의 범행이 탄로나기 일보 직전인 궁지의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무리했다. 하지만 김상영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데도 죽이지 않은 건 원작에서는 양성식이, 영화에선 김상영 본인이 의문을 제기했는데, 원작이나 영화 결말을 보면 그 이유가 나온다. 김상영을 납치한 이유 역시, 가방 여는 거 자체보다는 그걸 핑계로 죽이지 않은 이유와 같은 이유로 곁에 두려 한 것이라면 큰 무리는 아니다.
- 어지간한 주거 단지라면 당연히 설치되어 있을 CCTV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상식적으로 경비원을 고용했는데 정작 CCTV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말도 되지 않고, 단지 바깥이더라도 어지간한 대로변이라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게 정상이다. 또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희생자들의 대략적인 위치 추적은 가능하다. 이 작품에선 그런 과학수사적인 요소들을 그냥 씹고 들어간다.
- 물론 배경으로 나온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이니, 이러한 경우 CCTV가 없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가난한 동네가 아니더라도, 지방의 경우 CCTV의 설치 및 유지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CCTV없이 경비원을 고용하는 곳도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애초에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고른 장소로 미리 CCTV의 존재 유무를 파악하고 결정한 것일 수도 있다.
- 위치 추적의 경우도 애초에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직접적으로 유수연과 폰번호를 주고 받을 정도의 친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어머니 하태선의 경우 멘붕상태로 있었기에 위치 추적을 애초에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삽질은 이런 영화에서 흔한 패턴이므로 넘어가자 - 그리고 영화판에서는 류승혁이 원여선을 차에 태우는 장면 직후에 고장난 CCTV를 비추는 장면이 나온다. 미리 범행 예정지역의 CCTV를 망가뜨려놨거나, CCTV의 관리가 부실하거나 없는 루트를 꿰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