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구어

(인도유럽조어에서 넘어옴)
인도유럽어족
원시인구어†
CENTUM 어군SATEM 어군
게르만어파아나톨리아어파이탈리아어파켈트어파토카리아어파헬라어파발트-슬라브어파아르메니아어파알바니아어파인도이란어파
발트어파슬라브어파
북게르만어군서게르만어군동게르만어군라틴팔리스칸어군오스칸움브리아어군대륙켈트어군도서켈트어군동발트어군서발트어군동슬라브어군서슬라브어군남슬라브어군누리스탄어군다르드어군이란어군인도아리아어군
로망스어군
어군 위치가 비어있는 어파는 단일언어로 독립된 어파를 이루거나 소속된 제어들을 분류할 사료가 부족한 경우에 해당함.
세부적인 어군 분류는 각 항목 참조.
†가 있는것은 사멸된 어파 혹은 어군


原始印歐語
원시 인도구라파어(原始印度歐羅巴語)의 줄임말, 구라파는 유럽을 뜻한다.
Proto-Indo-European Language, PIE

원시인구어

원시 인도유럽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인도유럽어족의 조어(祖語). 흑해 연안의 원시부족이 쓰던 언어로, 현재는 당연히 사어. 인도유럽조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인구(印歐)란 말이 21세기 한국에선 잘 안 쓰이기 때문. 조어는 조어(祖語).

간단히 말하면, 힌디어, 산스크리트어, 페르시아어등 서아시아, 남아시아 언어부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유럽의 언어까지 이 언어에서 비롯하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야 그거 무서워

인도에서 유럽까지 걸친 수많은 언어가 인도유럽어족이라는 동일 어족에 속한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이 어족의 공통조상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이 면면히 이루어져, 현재로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재구축해놓은 상태다.

다만 수천 년 전의 기록되지 않은 언어이기 때문에, 그것의 정확한 실체가 어떠하였는지는 아직까지 상반된 가설들이 많아서, 인류가 수백년간 이 어족을 연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시인구어 문장 한 줄 구사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원시인구어 예문은 범어 신화를 원시인구어로 옮긴 '왕과 신'.

To rḗḱs éh1est. So n̥putlos éh1est. So rēḱs súhnum éwel(e)t. Só tós(j)o ǵʰeutérm̥ (e)pr̥ḱsḱet: "Súhxnus moi ǵn̥h1jotām!" So ǵʰeutēr tom rḗǵm̥ éweukʷet: "Ihxgeswo deiwóm Wérunom". So rḗḱs deiwóm Werunom h4úpo-sesore nu deiwóm (é)ihxgeto. "ḱludʰí moi, phater Werune!" Deiwós Wérunos km̥ta diwós égʷehat. "Kʷíd welsi?" "Wélmi súxnum." "Tód h1éstu", wéukʷet loukós deiwos Werunos. Rēǵós pótniha súhnum gegonh1e.
이 있었다. 그는 아이가 없었다. 왕은 아들을 원했다. 그는 사제에게 물었다. "나에게 아들이 태어나기를!" 사제는 왕에게 말했다. "웨루노스 에게 비십시오." 왕은 웨루노스 신에게 다가가 이제 신에게 기도하고자 했다.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웨루노스 아버지시여!" 웨루노스 신은 하늘으로부터 내려왔다. "무엇을 원하는가?" "아들을 원합니다." 빛나는 신 웨루노스는 말했다. "그러도록." 왕의 여인은 아들을 배었다. 뭔가 모두들 굉장히 쿨한 것 같지만 넘어가자[1]

이러한 간단한 문장인데도 학자와 이론에 따라 온갖 변형이 넘쳐난다. 즉,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서 그 때의 원시부족에게 이 문장을 들려준다고 해도 과연 알아들을지는 미지수.

DNGHU(원시인구어로 '언어'라는 뜻)이라는 곳에서 원시인구어 부활 및 유럽연합의 제2 공용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황당한•주장을 하기도 한다. 바벨탑을 또다시 쌓을 기세, 이러다 언어가 또 갈라지게 생겼다.

영화 내에서는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영화 프로메테우스에 등장하는 엔지니어와 데이빗이 구사하는 언어가 현대에 복원된 원시인구어이다. 다만 설정상 엔지니어는 원시인구어보다 더 오래된 원시인류언어(현재 지구상에 있는 모든 언어들의 조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마땅하다. 촬영할 때는 그냥 조어들 중에서 원시인구어가 가장 널리 연구되었기 때문에 원시인구어를 대사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서양인 처럼 큰 체구에 하얀 피부를 가졌잖아.
  1. 사실 문장이 길어질수록 재구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장이 짧은 것은 이유가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