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레일 패스

InterRail Pass http://www.interrail.eu/

1 개요

유럽 여행의 필수품으로, 이름 그대로 유럽 철도에 적용되는 패스. 최소 2개국에서 최대 24개국까지 유럽의 국철 전 열차를 마음껏 타고 내릴 수 있는 엄청난 무기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사실은 터키를 포함한 유럽연합에서 6개월 이상을 산 사람만이나 해당 국적자만이 구매가 가능하다. (즉 외국인은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야 함.)

2 이용 방법

유레일 패스와 거의 비슷하니, 유레일 패스 항목도 같이보자.

21일짜리 인터레일는 21일 연속으로 탑승이 가능. 인터레일 플렉시 패스는 지정한 일자만큼 탑승이 가능하며 비연속식으로 열차를 이용하지 않은 날은 기간에 산입하지 않는다. 인터레일 셀렉트 패스는 지정한 3개~5개국의 국철을 원하는 기간만큼 무제한 탑승할 수 있으며, 연속식과 비연속식 2종이 있음. 패스에는 1등석과 2등석의 구분이 있다. 물론 1등석 패스가 훨씬 비싸다. 이 외에도 2개국 지정 패스가 있다. 국가별 패스는 각국의 철도당국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인터레일과는 별 관련이 없다.

그리고 패스 가격표를 알 수 있지만 나이에 따라 구입에 제한이 생기는 패스도 있다. Youth가 붙은 패스는 만 25세 이하만 구입 가능하며 2등석만 이용할 수 있는 대신 adult 패스보다 30% 이상 싸기 때문에 유럽 여행을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거의 필수이다. 늙어서 유럽여행 가려면 서럽다.[1]

일부 고속열차 등은 예약이 필수이기 때문에 예약비가 좀 들 수 있으나, 패스 안 끊고 생짜로 타고 다니는 것보다는 패스를 끊는 것이 싸다. 저가 항공사가 아무리 싸 봐야 변경 수수료 폭탄에 환불 불가 조건 끼면 차라리 안 타느니 못하지만[2] 인터레일 패스 하나만 끊어두면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여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유럽의 철도 시각표는 각국 철도 운영사 홈페이지와 역 창구에서 조회가 가능하지만, 가장 쓰기 편하고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것은 독일철도이다. 스웨덴 SJ 철도역에서 독일철도 시간표를 뽑아주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회는 여기에서. iOS안드로이드는 물론이고 고인폰 심비안, 블랙베리 OS용 앱도 있다. 런던-모스크바같은 살짝 병맛나는 여정은 물론, 스페인 최남단의 세비야에서 모스크바를 거쳐서 러시아 최북단인 무르만스크로 가는 열차나 중국의 베이징까지(...) 가는 열차편까지도 조회가 된다.[3] 뭘 만든거냐! 아, 당연히 독일 착발이 아닌 한 예약은 안 된다.

그리고 잃어버리면 절대로 재발급받을 수 없으니 여행 도중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지 않도록 조심할 것.

차 내에서 검표를 할 때는 그냥 인터레일 패스를 보여주면 된다. 예약 필수인 기차라면 인터레일 패스와 예약 승차권을 같이 보여줘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인터레일 패스와 여권을 같이 제시하여 본인 확인을 해야 하고, 검표 전에 패스 하단의 여행 일정을 미리 기입해 놓아야 하는 등의 규정이 있지만 검표원들도 귀찮은지(...) 실제로 기차를 타 보면 이런 건 다 생략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래에 기입한 여행 일정을 확인하고 그 주변에 구멍을 뚫어 표시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여권을 요구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으며[4], 그냥 유효 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만 확인하고 "OK" 하며 패스를 돌려줄 때가 많다. 그리고 실제 사례로 패스를 개시할 때 직원이 계산 실수로 만료 날짜를 하루 늦은 날짜로 기입했는데, 이렇게 공짜로 얻은 하루 동안 기차를 마음대로 타고 다녔는데도 아무 제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을 수록 검표는 대충 하고 넘기는 경향이 있어 알고 보면 의외로 허술하다(...)

단, 부정 사용을 시도하다 적발될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 을 물게 되니 만약을 대비해 인터레일 패스를 사용할 때는 여권을 반드시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3 탈 수 있는 것

2013년 1월 기준으로 제일 비싼 글로벌 패스인 경우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에서 전부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패스 끊은 국가의 고속열차를 포함한 모든 일반열차를 탈 수 있다.

파리에서는 국철인 SNCF가 운영하는 RER을 탈 수 있다. RER 매표소에서 인터레일 패스를 보여주고 표를 받아서 타면 된다. 단, RER에서 파리 지하철로 넘어갈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하철은 표를 따로 끊자.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는 IRE, RE, RB, S반까지 탈 수 있다. 그 아래로는 절대 불가. 그리고 스위스 인터라켄 주변의 일부 유람선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스위스 알프스를 여행할 때 한 번쯤은 이용하게 되는 등산 열차는 그냥 타려면 상당히 비싸지만 인터레일 패스를 제시하면 꽤 짭짤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탈 수 있으니 티켓을 살 때 패스를 꼭 같이 제시하도록 하자. 일부 여행 책자에 들어있는 쿠폰을 인터레일 패스와 같이 제시하면 추가 할인도 된다.

철도는 아니지만 스웨덴핀란드 모두 인터레일 패스 통용 가능 국가이기 때문에 이 두 나라 사이를 오가는 선박인 실야 라인을 인터레일 패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4 탈 수 없는 것

어떤 나라에서건 지하철이나 경전철은 인터레일 패스로 못 탄다. 다만 도시철도로 헷갈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반열차로 취급하는 RER이나 S반은 탈 수 있다.
  1. 사실 농담은 아닌게 인터레일 패스 뿐 아니라 각종 박물관이나 기타 명소 입장료 학생 할인도 나이 제한을 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신분증을 확인해서 나이가 많으면 아무리 학생이라도 얄짤없이 일반 요금을 요구한다.
  2. 그리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된다. 출발지의 공항까지 가는 시간 + 탑승 수속 및 보안검색대 통과 시간 + 도착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시간 + 기타 대기시간을 합치면 바다를 건넌다거나 웬만큼 먼 거리를 한큐에 가지 않는 이상 시간적으로 큰 이득을 못 본다.
  3. 세비야부터 무르만스크까지는 직선상 거리가 4천 km, 땅 따라서 가면 5천 km에 이르며, 아무리 적게 잡아도 88시간짜리 일정에 열차를 여섯 번은 갈아타야 한단 말이다! 중국? 대륙 끝에서 끝인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직선거리만 1만 km다.
  4. 물론 솅겐조약에 의해 국경을 개방한 국가가 아니면, 국경을 넘어갈 때는 검표와 별도로 여권 검사를 한다. 물론 이것도 안 하고 제끼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