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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Zeiss AG.
1 개요
독일의 역사 깊은 광학회사. 이번해로 자그마치 170년이 되는 회사이다.
자이스의 로고는 파란색에 하얀색의 Zeiss 로 심플한편인데, 이를 두고 '파란방패' 라고 많이 칭한다.
이 로고가 붙은 렌즈들은 100만원이 우스울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할 정도로 자이스의 로고 위치는 렌즈 분야에서 슈나이더와 쌍두마차급.
'짜이스'나 '짜이즈' 같은 표기[1]를 쓰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자이스[2]'라고 자칭한다. 하단을 보면 알겠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했던 전범기업이다.[3]
2 역사
독일의 광학기사인 카를 차이스(1816-1888)가 1846년 독일 예나에서 광학과 정밀 역학을 연구하는 공방을 연 데서 출발했다. 그는 식물학자의 제자로서 조직관찰 등의 연구 활동에 필요한 현미경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의 연구는 결실을 맺어 1857년 오늘날의 광학 현미경의 구조를 정립시켰다. 그러나 기계공학적인 접근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그는 예나 대학교의 에른스트 아베(Ernst Abbe) 교수를 초빙해 렌즈설계에 수학적 모델을 접목시켜 광학 기술들의 이론들을 정립해 나아갔다. 말그대로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자이스의 역사가 광학의 역사인 것이다. 결국 아베 교수에 의해 대물 렌즈가 개선됨으로써 현미경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 되었고 미생물이나 화학과 관련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하게 되었다. 이후 공방에 불과했던 자이스는 성장을 거듭해 1880년대에는 직원 수 360명 수준의 대형 공장을 거느리게 된다.
프라운호퍼 박사가 사망하면서 그의 연구소가 공중분해되는 것을 지켜본 아베 교수는 칼 자이스가 사망하자 공공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보유분까지 모든 소유권을 재단에 던져버렸다. 이 조치를 통해서 자이스는 회사를 보호할 수 있었던데다 이익금 전액이 제품 품질 보증, 예나 대학교의 후원, 연구 프로젝트와 직원복지[4]에 쓰이게 되면서 기술력과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 갔다.
19세기 말 아베 교수에 의해 분광기가 개발되고, 폴 루돌프 박사에 의해 현대 렌즈의 시초인 테사 렌즈가 개발되면서 재료공학, 천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카메라 렌즈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자이스의 쌍안 망원경은 1900년 1월 1달동안만 무려 2만대가 판매 되었다고 한다.
자이스의 기술과 성과는 필연적으로 각국 군대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특히 통일된 독일제국의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어 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군수 체제로 전환 되었다. 1차 대전의 패전 이후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자이스는 군용으로 쓰일 수 있는 망원같은 분야 개발이 금지당했고 이 시간을 통해서 정밀 계측, 편광이나 자외선, 적외선에 대한 연구 성과를 쌓을 수 있었다. 민수와 천문분야에 집중한 결과 세계최초로 플라네타리움 상영에도 성공하였다. 그러나 민수용을 가장하여 비밀리에 망원기술을 꾸준히 축적시켜 나아갔고 독일의 재군비가 선언된 시점에서는 사실상 군수기업화 되어 나치의 눈이 되었다.
1935년에는 아르곤 기화코팅 기법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코팅렌즈를 만들어 낸다. 이 기술을 통해 유리 표면의 반사광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감소 시켰고 자이스의 테사 렌즈 밝기는 f/6.3에서 f/2.8까지 개선 되었다. 이 때문에 대전기간 내내 독일군의 무기들은 우월한 색적능력과 명중률을 보였다.
독일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부터 예나는 미군의 점령지가 되었다. 동서독 분리가 결정되어갈 무렵 미국은 기술자들을 이후 서독령이 될 하이덴하임으로 강제 이주시켰고 자이스사로부터 생산설비와 특허, 설계, 연구논문등 문서들은 닥치는대로 징발했다. 오늘날까지도 이때의 문서들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열람 했는지 현재 어디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후 1946년에 진주하게 된 소련은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 논리로 미국의 강제 이주를 거부한 노동자들과 함께 자이스 공장을 통째로 뜯어 키예프로 옮겼다.
자이스사의 기구한 운명은 이렇게 미국이 약탈한 자료, 하이덴하임 이주 기술자, 키예프 이주 노동자와 공장[5], 예나에 남은 기술자로 4분할 되었고 그 중 미군에 의해 이주된 기술자들이 오버코헨에 새로 새운 자이스 그룹(Zeiss Group), 예나에 남은 인력들이 새운 VEB 칼 자이스 예나(VEB Carl Zeiss Jena) 두개의 회사가 서로 경쟁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며 이들은 상표권 소송 등으로 첨예하게 갈등하게 된다.[6]
1990년대 이후 동구권의 붕괴와 함께 VEB 칼 자이스 예나는 경영이 악화되었고 때마침 일어난 독일 통일로 두 회사는 협력관계로 돌아서다가 결국 극적으로 합병하고 오늘날의 자이스(Zeiss)가 되었다. 하이덴하임에서 노동자들이 회사를 되살려낸 것과 동구권붕괴와 합병과정에서의 위기 극복에는 공동 창업자인 아베 교수의 의지를 이어 가려는 노동자들의 열망 덕택이었다고 한다. 이는 오늘날 가장 기구한 우여곡절을 겪고도 가장 성공한 기업의 사례로 많은 곳에서 배우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삼성그룹도 회사 내부 교육용으로 자이스의 스토리를 번역해서 책으로 돌린적이 있다고(...)
2차대전 이후 군수품에서도 저격소총용 망원조준경이나 도트 사이트 등을 제조했으나 2012년 사업철수. 이유는 사업성 부족. 앙돼!! 이후 독일연방군은 아마 자국의 슈미트&밴더 나 류폴드제를 수입해서 사용할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사실 이들이 광학조준경 산업에서 철수한 이유는 외계인 수정체가 부족해서라고 한다 카더라
현대에 들어서는 주로 의료용품(안과용 측정기, 미세수술용 현미경, 라식수술 장비 등)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 창업자 칼 자이스 본인이 처음부터 업으로 삼아 창업 초기부터 만들던 물건이 현미경이었기 때문에 이쪽 계통의 장비 중에서도 독일의 슈나이더와 함께 명품 대접을 받으며, 회사의 주된 수입원이기도 하다. 그 외에 반도체 계측장비, 3차원 측정기 및 플라네타리움도 만들고 있다.[7]
3 특징
세계 3대 렌즈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DSLR 고급품에 해당하는 기종에서 선호할 정도로 카메라나 안경용 렌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캐논, 니콘 마운트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는 렌즈는 L이나 N렌즈가 아닌 칼 자이스의 OTUS (오투스) 렌즈다. 최근에는 Batis (바티스) 까지 출시해 더욱더 얄짤없는 칼같은 선예도와 거리계창을 OLED 로 박아버리는 위엄까지 선보였다.
특히 자이스의 T* 코팅은 카메라 렌즈에서는 최고의 코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광에서 플레어 억제는 감탄이 나올 수준. 하지만 렌즈 필터 코팅은 영 별로인지 방오성능이 형편없다.
2차 대전당시 저격용 조준경이나 전차용 조준경 렌즈도 자이스 제품으로서,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다.[8]
칼 자이스는 안경렌즈로도 유명하다. 만약 다른 렌즈 회사에서는 시력에 맞는 렌즈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안 좋거나 난시에 근시 혹은 원시가 겹쳐있는 사람이라면 눈물을 머금고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칼 자이스로 렌즈를 맞출 수 밖에 없다. 가격은 일반 렌즈와 비교해서 비싼 편인데, 특히 인디비주얼 렌즈처럼 개인맞춤으로 제작하는 경우 소비자가격이 최소 3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지만 그만큼 돈 값[9]은 한다. 다만, 위에서 말한대로 가격이 비싼 게 문제. 렌즈에도 의료보험 적용이 시급합니다.
노키아의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렌즈중에 이 회사 제품이 많다.(2013년에 스마트폰 부분에서 독점계약을 했다.) 또한 소니의 디지털카메라에도 이 회사의 렌즈가 많이 사용된다. 또한 DSLR 렌즈도 제조하는데, 다만 이는 칼 짜이스가 설계와 라이센스를 하고, 일본에서 제조된다. 특히 소니의 경우에는 카메라 바디와의 테스트도 직접 할 만큼 적극적이다. 소니의 소니의 DSLR을 제외한 타사 마운트용 DSLR 렌즈는 AF의 라이센스 등의 문제로 인해 MF로 제작되나,[10] 소니와 후지필름의 미러리스용 Touit 렌즈군과 소니 E마운트용 렌즈군은 AF로 제조된다. 여담으로 세계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 렌즈를 만드는 회사이기도 하다. [11]
4 제품군
칼 자이스의 제품은 의학, 연구용 광학 기기, 카메라 렌즈, 안경 렌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4.1 카메라 렌즈
칼 자이스, 혹은 자이스 인증 카메라 제품군 렌즈의 설계를 나타내는 명칭들은 다음과 같다.
- Planar (플라나)
- 비구면 수차와 비점수차를 양호하게 보정할 수 있는 설계로 만들어진 표준~망원계열의 렌즈. 과거 콘탁스/야시카 마운트에서는 F1.4 85mm가, 현행 렌즈로는 a마운트의 칼쩜사 등이 유명하다.
- 좌우 대칭형태의 구조로 현재 상당수의 50.8 렌즈가 플라나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다.
- 독특한 배경 흐림과 보케로 인해서 인물 촬영에 인기가 좋은 타입.
- Sonnar (조나)
- 우수한 묘사력과 밸런스가 특징. 플라나와 달리 묘사가 세심하고 날카롭다.
- 조나 좋아서 조나... 가 아니고 태양을 의미하는 Sonne에서 왔으며 밝은 조리개값이 특징이다.
- 광각에서 망원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형태고 대표적으로 E마운트의 축복이라 불리는 칼이사, 55.8과 A마운트 축복이라 불리는 135.8 등이 있다.
- Distagon (디스타곤)
- 레트로포커스 광각렌즈군의 명칭. 광각렌즈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변부 왜곡이 적기로 유명하다.
- Distagon이란 이름은 Distance + Angle에서 왔으며 역망원 형태의 렌즈 구성이 특징.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Otus 55.4가 바로 디스타곤이다.
- 그리고 10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오투스와 대결을 펼치는 시그마의 아트오식이 역시 디스타곤 타입.
- Tessar (테사)
- 3군 4매 구성의 렌즈 구성을 일컬었다. 그리스어로 4를 의미하며 4장의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4장이 아니라 작은 렌즈를 일컫는 말이 되었고 지금은 조나로 바통을 이어받아서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 현행 디지털에서 테사의 이름을 쓰는건 소니 E마운트의 Vario Tessar 1635z와 2470z정도. 하지만 Vario 렌즈들이 그렇듯이 이들도 전통적인 테사 구조는 아니다.
- Biogon (비오곤)
- 수차가 적고 날카로운 묘사가 특징. RF용 광각렌즈군의 명칭. RF 전용 설계이기 때문에 적은 렌즈군으로 광각을 만들 수 있어서 작고 가볍지만 SLR 타입에는 적합하지 않음.
- 신형 비오곤은 새로운 설계를 통해서 현행 미러리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변경. 록시아 35mm F2.0이 대표적.
- Hologon (홀로곤)
- 대칭형 초광각렌즈. 백포커스가 극단적으로 짧다. 16mm는 신의 눈 이라는 별명이 있다. 왜곡이 거의 없기 때문.
- 하지만 필름 바로 앞까지 렌즈를 들이미는 형태의 설계이기 때문에 SLR 타입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미러리스에서도 주변부까지 빛이 제대로 가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이 안된다.
- Holo 홀로라는 의미는 그리스어 Holos. 뜻은 '모든 것' 또는 '완벽함'.
조나와 테사 타입의 렌즈는 가변초점거리의 줌렌즈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이 경우 접두어로 'Vario' 가 붙게 된다.
소니 알파 마운트의 바리오-조나 SAL2470Z, 콘탁스 c/y 마운트의 바리오-조나 28-85 등이 유명.
렌즈 제품군에 따른 분류
Milvus (솔개)
캐논, 니콘 MF 렌즈
Distagon 21mm F2.8
Distagon 35mm F2.0
Distagon 50mm F1.4
Makro-Planar 50mm F2.0
Planar 85mm F1.4
Makro-Planar 100mm F2.0
Otus (부엉이)
캐논, 니콘 MF렌즈
Distagon 28mm F1.4
Apo Distagon 55mm F1.4
Apo Planar 85mm F1.4
Batis (딱새)
E마운트 AF 렌즈
Distagon 18mm F2.8
Distagon 25mm F2.0
Sonnar 85mm F1.8
Touit (앵무새)
소니 E마운트, 후지 X마운트 APS-C AF렌즈
Distagon 12mm F2.8
Planar 32mm F1.8
Makro-Planar 50mm F2.8
Loxia (솔잣새)
소니 E마운트 MF 렌즈
Distagon 21mm F2.8
Biogon 35mm F2.0
Planar 50mm F2.0
4.2 안경 렌즈
4.2.1 단초점 렌즈
- Clarlet (클라렛)
- 플라스틱 단초점 안경렌즈.
- Lantal (란탈)
- Tital (티탈)
- Uropal (우로팔)
4.2.2 기능성 렌즈
4.2.3 누진다초점 렌즈
- ↑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어째 밀덕 계열 항목에선 짜이스, 카덕 계열 항목에선 짜이즈라고 표기가 갈리는 듯. 독일어 이름임을 고려하면 외래어 표기법에 의한 올바른 표기는 '카를 차이스'이다. 짜이즈(쯔)는 일종의 자음동화로 인해 생긴 발음이라고 볼 수 있다. 아프'카'니스탄이나 포르투'칼'처럼. 게다가 어미의 ss 는 "즈"로 발음하지도 표기하지도 않는다. 다시 말하면 순 엉터리 발음이라는 얘기이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못한 남대문의 카메라 상인들이 제멋대로 발음하고 표기한 게 굳어진 듯. 처음부터 외래어 표기법에 신경을 써서 들여왔다면 혼란이 생기지 않았을 부분이다.
- ↑ 영미권 발음.
- ↑ 라이카(회사)도 나치에 쌍안경과 카메라를 제조하여 납품하였지만 자이스는 쌍안경 카메라뿐만 아니라 저격용 스코프, 티거, 쾨니히스티거 등의 전차의 조준경, Ju 88 / Ar 234용 수평 폭격 조준기 등의 군수 물품을 제조하여 나치에 납품했기 때문이다.
- ↑ 당시에는 도저히 상상도 하기 힘든 수준의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정책들을 제공하면서 "귀족노조" 논란도 일어났다(...) 덕택에 자이스의 노동자들은 회사에 대한 애정과 아베 교수에 대한 존경이 엄청났다고. 그리고 이는 훗날 회사를 살리는 원동력이 된다.
- ↑ 이를 바탕으로 소련은 광학 회사 키예프를 설립한다.
- ↑ 두 회사 모두 서방과 동구권의 최고 성능의 광학장비를 만들어 내면서 서로의 조준기로 서로를 조준 했던건 덤이다.
- ↑ 그래서인지 키네틱 노벨 플라네타리안의 투영기도 이 회사 제품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뮌헨에 가면 칼자이스 플라네타리움이 있다. 오후3시면 문을 닫으니 가려면 빨리 가보도록 하자.
- ↑ 다만 가장 유명할 티거의 장거리 사격 이야기는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 티거 문서 참조.
- ↑ 비점수차가 줄어들어 왜곡 현상이 덜하기 때문에 시야가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컴퓨터 앞에 오래 있어도 눈 아프거나 충혈될 확률이 대폭 줄어든다.
- ↑ 이는 국내제조사인 삼양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 ↑ 오투스 라인업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며 크기도 엄청크다. 물론 화질은 말그대로 1위이며 시그마 단렌즈가 그나마 오투스 다음으로 화질이 좋다할 정도. 비싸긴 한데 같은 풀프렌즈인 라이카랑 비교하면 매우 싸다(...) 50mm 1.2가 거이 천만원씩이나 하면서 화질은 떨어지니... 물론 라이카는 RF카메라 회사이기에 소형화가 최대관건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다. 자이스는 명품으로 인정되면서 가격도 어느정도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