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自請妃? 한자 이름인지 순 우리말인지 특정한 사람의 피진인지 애매하지만 정확한 해석은 없다.
1 한국 신화의 이세경본풀이에 나오는 여신
한국의 여신이자 농업신. 원전은 제주도 설화이다. 하지만 한반도 전역에서 일치하는 안락국 이야기와 같은 구조를 띤다.
자청비는 제주도의 3명의 농업신 중의 하나이다. 상세경신 문도령, 중세경신 자청비, 하세경신 정도령으로 묶인 관계를 지닌다. 그런데 신화 속의 활약만 보면 진 주인공이며 3명의 농업신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다른 농업신들은 그녀의 남편과 일꾼에 해당한다. 이것은 남자들이 배를 타고 떠나면 여자들이 집을 지켰던 제주도의 생활상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 신화 최강의 먼치킨이자 왈가닥 여신으로도 유명하다. 무조신 바리공주와 겹치는 행적이 있어서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여신으로 구분된다. 바리공주는 저승과 관련된 신이고 자청비는 농업에 관련된 신이다. 두 여신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여신 | 바리데기 | 자청비 |
담당 | 죽은 영혼들을 인도하는 저승의 여신이다. | 농업을 담당하는 저승의 여신이다. |
성격 |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서도 자애롭다. | 매우 제멋대로 왈가닥이다(...) |
남장 |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했다. | 남자보다 씩씩하고 남장도 자주 한다. |
- | 설화에서 거짓말, 그러니까 남장을 들킨다. | 거짓말을 들키지 않는 말솜씨를 가졌다. |
동기 |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모험을 했다. | (자신이 얻고자 하는) 사랑을 위해 모험을 했다. |
- | 서천꽃밭에서 환생꽃들을 가져온다. 혹은, 불사약을 가져온다. 돌아오는 와중에도 생명에 대한 연민을 느낀다. | 서천꽃밭에서 소생꽃 뿐만 아니라, 멸망꽃을 가져와 악당들을 학살했다. |
넓은 시야로 이 둘을 비교해 보면, 자신이 목표를 위해 남장을 하고 모험을 떠나 서천꽃밭의 꽃으로 목적을 이룬 전체적인 행적은 비슷하지만, 시야를 좁혀 세세한 점들을 본다면 이 둘은 오히려 상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르다.
1.1 설화
1.1.1 말괄량이, 태어나다
김진국 대감 부부가 늦은 나이에 자식을 얻기 위해 은중절에 공양을 하러 가는데, 도중에 무광절 승려가 자기네 절에 오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사기를 쳐서 공양물을 죄다 털어간다. 이 사실을 안 은중절 승려는 화가 나서 김진국 대감은 아들을 얻을 수 없을 거라고 저주를 내린다. 이외에도 공양을 가져오는데 너무 많은 거 같아서 뭐? 좀 덜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공양이 반 근(!) 모자라서 아들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결국 김진국 대감은 딸을 얻었다. 그런데 안사인 창본을 보면 이 대감 부부도 비범한 것이, 딸이면 어떠냐며 '자청하여 태어났으므로 이름을 자청비로 짓자'고 한다. 옛날 신화는 다 이름을 대충 짓는다. 바리데기도 그렇고... 그렇게 태어난 자청비는 용모가 여성적이고 아름답지만 기질이 대단히 활달하고 남성적이었다.
어느 날, 자청비는 우연히 지상으로 공부를 하러 내려온 문곡성(文曲星)[1]의 아들인 문도령을 우물가에서 만났는데, 그는 대단한 미남이었다. 당연하게도 문도령에게 한 눈에 반한 자청비는 목말라하는 문도령에게 우물물을 바가지로 뜬 다음 버들잎을 띄워준다.[2]
...여기까지는 꽤 흔한 레파토리인데, 그 다음부터 일반적인 설화들과는 매우 많이 다르다.
1.1.2 문도령과의 연애
문도령에게 반한 자청비는 부모님에게 찾아가 "글을 배우고 싶다"라고 한다. 조선 후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자청비의 부모님은[3] 단칼에 거절하지만, 자청비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사상에 축문이라도 쓰려면 글을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그대로 집을 뛰쳐나와서 남장을 하고 자청도령이란 이름으로 문도령에게 접근한다. 그런 가명으로 괜찮은가? 문도령은 같이 공부를 하자는 말에 별 의심 없이 승락하고, 둘의 동문 생활이 시작되는데... 커피 프린스 1호점?
문도령과 한방에서 잘 때, 자청비는 물 한 동이를 떠다가 두 사람 잠자리 사이에 놓고 붓대를 그 위에 걸쳐두며 "잠을 자더라도 이 물동이를 건드려 붓대가 떨어지게 하는 정신이면 과거에 낙방하게 된다" 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문도령은 붓대를 신경 쓰느라 잠을 설쳐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자청비는 맘 놓고 자서 자청비의 성적이 우월했다.[4]
또한, 문도령이 자청비를 여자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문도령이 무려 '오줌 멀리 누기 시합'을 제안하자, 자청비는 재빠르게 대나무 통을 사타구니에 대서 문도령보다 훨씬 멀리 오줌을 발사한다!! 대체 어디서 대나무 통이 나온 거야? 그걸 본 문도령은 자청비에 대한 의심을 거둔다. 월경은 어떻게 감췄을까 사생활 운운했겠지. 아님 치질이라고 말하거나...
1.1.3 문도령이 하늘로 돌아가다
동문수학한 지 3년, 문도령은 "이제 슬슬 결혼을 할 때가 되었으니 천상으로 올라오라"는 아버지 문곡성의 말을 따라 하늘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목욕하기로 하고, 자청비가 폭포 위쪽에서, 문도령이 아래쪽에 간다. 위쪽에서 혼자 목욕하던 자청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체를 몰라보는 문도령이 괘씸해서, 버들잎에 '3년 동안 같이 살아놓고 자청비인지 자청도령인지 모르냐' 라고 써서 떠내려 보낸다. 그리고는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먼저 돌아가버린다. 오줌 멀리 누기 시합에서 이긴 시점에서 여자라는 사실을 몰라본다고 투덜거리는 게 정상인가에 대해선 넘어가자
문도령은 목욕 중에 떠내려온 버들잎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 돌아가던 자청비를 붙잡는다. 자청비는 남장을 벗어던지고 고백(?)을 하고, 문도령은 결혼을 약속한 뒤 하늘로 올라간다. 자청비는 집에서 얌전히(?) 문도령을 기다린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간 문도령에게선 연락이 두절된다.
1.1.4 노비 정수남을 죽이다
그때 자청비의 집에는 '정수남'이라는 남자 노비가 있었는데, 자청비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 태어난 이후 계속 자청비네 집에서 노비 생활을 했다. 정수남은 남 몰래 자청비를 좋아했는데, 문제는 자청비가 문도령을 기다리며 독수공방을 하고,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정수남은 자청비를 강간할 계획을 세운다. 미친 얀데레가 틀림없다 자기 주인집 따님을 덮칠 생각을 하는 패기가 대단하다
정수남은 자청비에게 "뒷산에 며칠 있으면 문도령이 내려온단다"라며 거짓말을 했고, 자청비는 뒷산 꼭대기에 움막을 짓고 문도령을 기다리기로 한다. 움막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자청비: 되는데요? 그리고 혼자 있는 자청비를 정수남이 덮치려고 하자, 자청비는 기지를 발휘하여 "수남아, 네가 하자는 대로 해줄 테니까 이러지 말고 우리 천천히 하자. 우선 내가 네 머릿니를 잡아줄게"하고 정수남에게 무릎베개를 한다.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한 정수남은 자청비의 무릎을 베고 눕고, 자청비는 정수남의 머릿니를 잡아주면서 움막을 만들 때 쓴 나무[5]의 껍질을 가늘고 길게 벗겨내 나무침을 만든 다음 정수남이 무릎 베개를 하고 잠든 사이 귀 밑을 나무침으로 찔러 살해한다. 비녀로 귀를 관통시켜 살해했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심지어 실수(?!)로 살해했다고 나오는 판본도 있다...
정수남을 죽이고 집으로 돌아온 자청비는 농삿일을 해주던 노비를 죽였다고 집에서 쫓겨난다.[6] 쫓겨난 자청비는 오지 않는 문도령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 또 남장을 하고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1.1.5 서천꽃밭의 올빼미를 잡다
자청비가 세상을 떠돌아다닐 때, 서천꽃밭의 꽃감관[7]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지 꽃밭에 올빼미가 날아와 꽃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저히 꽃감관과 서천동자들의 힘으로는 이 올빼미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널리 방을 붙여 올빼미를 쫓아주는 자에게 자신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겠노라고 공표한다.
자청비는 천상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꽃감관의 딸과 혼약하기 위한 도전자의 신분으로 서천꽃밭으로 간다. 백합물?!
서천꽃밭에 나타난 올빼미는 죽은 정수남의 화신이었다. 이를 깨달은 자청비는 주변 사람들을 다 물리친 다음 홀로 서천꽃밭에 앉아 옷을 다 벗고 올빼미를 유혹한다. 정수남의 화신인 올빼미는 저번에 당했던 일도 잊고 자청비의 가슴(...)으로 파고들고, 자청비는 미리 준비했던 그때 그 나무침으로 올빼미로 변신한 정수남을 또 살해했다.
이렇게 해서 서천꽃밭의 사위가 된 자청비는 정수남을 환생꽃으로 부활시켜서 집에 데려갔으나, 자청비는 부모에게 사람 죽였다 살렸다 하는 괴물 소리를 듣고 다시 쫓겨났다. 슬픈데 개그 만화 같다
1.1.6 문도령과 재회하다
꽃감관의 사위로서 일하던 자청비는 할 일이 있다며 슬쩍 빠져나오고, 천신만고 끝에 하늘나라에 옷감을 짜서 보내는 할머니(직녀)를 만난다. 옷감 짜는 할머니를 만난 자청비는 할머니의 옷감 짜는 일을 도우며 옷감마다 자신의 이름을 수놓아 보내고, 하늘나라에서 빈둥거리며 자청비를 잊었던(...) 문도령은 아차하고 자청비를 찾아간다.
자청비는 드디어 자신을 찾아온 문도령에게 "내가 꽃감관의 사위가 되어버려서 꽃감관의 딸이 안타깝게 되었으니 가서 보름만 있다가 오세요" 라고 대범하게 문도령을 꽃감관의 딸에게 보내는데... NTR 권유?[8]
...문도령이 세 달이 지나도록 꽃감관의 딸이랑 알콩달콩하느라 안 돌아와서 쳐들어가서 끌고 온다. 자청비: 이 양반이 진짜[9]
1.1.7 농업의 여신이 되다
그 후, 천상의 악들에 의해서 백수 남친 문도령이 살해될 때 서천꽃밭의 소생꽃으로 또 살려내기도 하고, 천상에 쳐들어오는 수만 명의 적들을 멸망꽃으로 쓸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활약 덕분에 자청비는 최종적으로 천상의 거주자, 즉 신으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는다. 결국 자청비는 여성 영웅(!)으로서 불에 달궈 시뻘겋게 된 작두를 타는 시련을 통과하여 여신의 반열에 오른다.[10] 꽃 마스터 자청비
여신이 된 자청비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편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시아버지 문곡성의 제안을 뿌리치고 농경신(경신)이 되기로 한다. 그리하여 문도령이 상경신, 자청비가 중경신, 정수남이 하경신이 된다. 일단 서방님이니까 문도령을 상경신 시켜주고 두 번이나 죽여서 불쌍하니까(?) 정수남도 하경신 시켜준 셈이다.[11] 하지만, 설화에서 실질적인 세경신(농업신)은 자청비라고 볼 수 있다. 문도령은 백수였지만 남편이라고 이름을 올려준 바지사장이며, 정수남은 자청비의 명령에 따라서 일을 하는 일꾼에 해당한다.
1.2 해석: 한국의 대표적 농업 여신
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 같은 농업의 여신이다. 특별한 신체나 제단은 없으며, 밭에서 점심을 먹을 때 먼저 밥을 조금 떠서 던지며 "고시래!"를 하는 것은 농신을 대접하는 행위라고 한다. 하지만 고시레는 자청비보다 폭넓게 발견되는 관습이기에, 둘은 서로 다른 신을 나타낸다는 해설도 있다. 자청비는 제주도의 척박한 농업 환경에 빗댄 여신이라는 해설이 우세하다.
문도령보다 덜 중요하게 숭상받기도 한다. 문도령은 학자의 신 문곡성(文曲星)의 아들로서 농업에 필요한 역법, 천문학, 식물학 같은 고등 지식을 상징하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신앙 칠성신과의 연결고리도 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자청비의 일꾼으로 등장하는 정수남은 올빼미로 변신하거나 본디 신분이 노비였다는 점에서 농업 사회의 노동력을 상징하는 신이라는 해석이 있다.
어쨌든, 현대까지 전해지는 농업 신화의 주인공이므로, 자청비는 한국의 대표적인 농업신 중의 하나로서 인정해주는 편이다. 대지와 출산을 통한 생산력을 나타내는 여신으로서의 상징성 때문에 그녀의 위상은 낮지 않다.[12] 하인들에게 주는 새경은 그녀의 별칭인 세경신에서 유래되었으며, 때를 놓친 땅에 씨앗을 뿌린 것이 메밀의 유래가 되었다는 일화도 있다.
1.3 현대의 평가
한국 신화에서 최고의 먼치킨이자 왈가닥 여신이다. 조선 시대 이후 정립된 지고지순한 여성이 아니라, 씩씩한 모습으로 온갖 사기를 쳐가며 세상을 주름잡는(?) 마성의 여인이라 이를 소재로 만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동남아 신화들에 가깝다는 해설도 있다.
제주도 신화에는 이런 모습이 많은데, 제주도의 만 명이 넘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 할망은 농삿일은 안하고 남의 집 소를 도둑질한 남편에게 통쾌하게 이혼을 선언하는가 하면, 감은장애기(a.k.a. 가믄장아기)는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게 누구 덕인지 아느냐?"라는 아버지의 물음에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건 바로 내 선그믓 덕이요" 하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 시대 소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 남편분의 패기를 짐작할 수 있다 선그믓이란 여자가 임신할 때 배꼽 아래로 그어지는 갈색 선, 즉 임신선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여성의 생식기를 말한다. 이를 보통 출산의 의미로 해석한다.[13]
자청비는 제주도는 물론 한국 신화의 신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먼치킨으로서, 수라멸망꽃으로 수만 명의 적군을 학살하거나, 소생꽃들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 설화들을 보면 남신들 못지 않게 대단한 영웅(!)에 들어간다. 서천꽃밭에서 자라는 꽃이 대단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자청비처럼 천상의 꽃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신은 없다.[14]
워낙 천상의 꽃들을 사익에 따라서 잘 사용했기 때문에, 바리데기가 고작 소생꽃 세 송이를 얻으려고 치른 큰 희생에 생각하면 비교되는 점이 많다. 그때랑 가치가 달랐나 보다. 그새 양산했나? 할락궁이가 하루만에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바리데기 공주 설화에서 강조되는 '희생정신'과 '죽음의 신성함'에 비하여 자청비 설화에서는 '진취성'을 강조하다 보니, 이야기 구조적으로는 당연한 매칭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신격이 높은 것은 바리공주인데, 생명과 영혼에 대한 신격을 획득하는 여신의 이야기에서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묘사라고 볼 수 있다. 자청비는 반성해라!
서브컬쳐에서는 먼치킨, 츤데레, 백합, 남장, 귀족 아가씨까지 다양한 속성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성격은 보이시하면서 외모는 미소녀라는, 가히 완벽한 속성을 갖춘 설화라는 평판이 따른다(...) 게다가 템빨로 힐과 딜을 모두 한다!
농업 사회에서 연애와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이라는 해설도 있다. 설화에서 보여주는 남자, 여자, 종까지 가리지 않는 팜 파탈 같은 행보라든가, 대다수의 문화권에서 농업의 여신이 본래는 출산 능력(노동력 생산)까지 상징한다는 점을 보면, 농업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보여준다는 해설이다. 하렘은 완성되었다! 하렘 구성원 중에 여자가 있는 것 같지만 신경 끄자
사람을 부를 때 두 번 부르는 버릇이 있다. 예시: 문도령아, 문도령아 근데 그건 한국 신화 고전 자료 특징이잖아
2 웹툰 돌아온 자청비의 주인공
1의 인물을 소재로 다음에서 연재되었던 웹툰 돌아온 자청비의 주인공.
웹툰 초반부에서 사람들이 농업과 곡식에 대한 존경심을 잃자 모습을 감춘다. 그녀가 모습을 감춘 뒤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곡식의 맛이 변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자, 같이 농업의 신으로 일하던 문도령이 그녀를 찾기 위해 부하인 정수남(개의 모습을 한)을 지상으로 내려보낸다.
3 술
1의 인물을 소재로- ↑ 대학자 혹은 위인과 관련된 별이다. 강감찬이 문곡성의 화신이라는 설화가 있다. 태어난 날과 죽은 날 모두 유성이 떨어졌기에.
- ↑ 버들잎은 동북아시아 신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여성 생식기의 상징이다.
뭐?!생명을 탄생시키는 여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 ↑ 한국 신화는 조선 후기적인 사고방식이 배어 있다. 이는 한국 신화들이 근대 사람들의 구전을 기록한 것이므로, 본래의 형태가 어떠했는지는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아까는 딸이면 어떠냐면서요 부모님 - ↑ 옛날에는 여자는 남자보다 지능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머리가 두 개라서 머리가 좋고 여자는 입이 두 개라서 말이 많다'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니...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그런데 여기선 여자인 자청비가 더 똑똑해보인다. 응? - ↑ 이세경본풀이 항목에 따르면 청미래 덩굴로 만든 꼬챙이였다고.
- ↑ 판본에 따라서는 용서를 구하기 위해 쌀을 골라내는 일을 하다가 개미가 쌀 한 톨을 가져가는 걸 보고는 개미를 밟고(...) 쌀을 가져간 죄로 쫓겨나게 되며, 이로 인해 개미 허리가 잘록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 ↑ 이때 꽃감관이 사라도령인지 할락궁이인지는 불명.
- ↑ 사실 자청비는 여자였기 때문에, 꽃감관에게 사위를 들 때 남장을 했으며 자기가 문도령이라고 사기를 쳤다. 그러니 문도령을 보낼 수밖에...
- ↑ 문도령이 꽃감관의 딸의 아름다움에 홀려 자청비조차 잊고 헤롱대며 지내자, 화가 난 자청비는 문도령과 이혼하고 땅으로 내려와 혼자서 여신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 - ↑ 신화 본문을 보면 이 부분의 묘사가 엄청 처절하다. 자청비도 울고 문도령도 울고 그걸 시킨 문곡성도 운다. 한편 어떤 이야기에 따르면 마지막에 발이 베인 걸 월경 탓이라며 얼버무렸고, 덤으로 그걸 보며 비웃고 있던 선녀들도 월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주류 갑.
그럼 원래 선녀들은 월경을 안 한다는 건가 - ↑ 선비들의 시선에는 여자가 가장 높은 자리를 가지는 것이 굉장히 불쾌했던 모양이다.
- ↑ 자청비의 주인공에 가까운 활약도 대지와 생산을 상징하는 여신의 역할을 강조한 결과라는 해설이 있다.
- ↑ 제주도의 여성상은 대부분 가부장제의 한계를 넘어선 당차고 독립적인 여성인 경우가 많다. 제주도는 어업이 발달한 섬이고, 남자들이 배 타고 나가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못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해녀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때문에 제주도 여성은 굉장히 강인한 편이었고, 상대적으로 타 지방의 여성상과는 좀 다르다.
- ↑ 한국 신화에서 서천꽃밭이랑 연관된 남신들은 꽃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꽃감관들도 꽃을 키우기만 할 뿐이며, 그것을 직접 사용하는 인물들은 여신 혹은 어린아이들이다. 아마도 시대적인 편견이거나, 여신들이 지닌 신화적 상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