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스위치

영어: Self-Destruction Switch
일본어: 自爆スイッチ

1 누르면 터지는 스위치

1.1 현실의 자폭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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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첩보선에서 발견된 자폭 스위치.

말 그대로 자폭하는데 쓰는 스위치. 적에게 정보가 넘어가거나 적의 노획장비로서 사용되어 적을 이롭게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빠르게 증거, 또는 장비를 파괴하여 사용불능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보통 장비에는 찾아 보기 힘든 장치이다. 굳이 이런 위험하기 짝이 없는 물건을 추가하여 내구력을 떨구고, 안전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눈에 띄기 좋은 곳에 붙어 있는 그 스위치를 바라보는 사용자의 사기진작(?)은 덤 기름이나 폭약 등 주변(전쟁터)에 많이 있는 물건으로 날려 버리거나, 소이수류탄 같은 장비 파괴용 전문 도구를 사용하여 폐기시키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1] 그래서 일반 군 장비에는 매뉴얼에 장비 파괴 방법이, 그것도 가장 앞쪽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기 방법도 아주 간단해서, 운전석 구석에 매달려 있는 빨간 소이수류탄을 꺼내 → 안전핀을 뽑고 → 배기구나 포구 등에 쑥 밀어 던져 넣고 →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서 장비로부터 이탈하면 끝이다. 자폭스위치 같은 쓸데없는 물건을 달아 둘 이유가 전혀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이런 장치는 첩보 장비나 특수전 장비 등 특별한 케이스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불시에 +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적에게 중요 장비나 정보가 넘어가는 상황이라면, 자폭스위치는 유용한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워낙 드물어서 문제지만.

보통 창작물에서는 꾸욱 누르는 형식(푸쉬 스위치)으로 묘사되지만, 현실에서는 짤깍 토글 스위치(toggle switch) 형식으로 만들어 지는 게 보통이다.

각종 로켓에도 설치된다. 왜냐하면 원래는 우주로 가야하는데 도중 문제가 생겨 도시마을 등 거주지역에 추락하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로켓이 날아가다가 궤도가 비틀어지면 자폭하도록 내부 컴퓨터에 설정해둔다.

1.2 매체에 등장하는 자폭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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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이면 누르고 싶어진다.
"절대로 누르면 안돼!!!" 라고 말 한 순간, 언젠가 반드시 눌린다. "자매품으론 이 버튼은 뭐지?"가 있다..
가끔 타이머 붙은 것도 있다. 03:00 빠르면 00:30

무너지는 구조물 클리셰의 현대판. 보통 한 순간이라도 만화나 애니에서 비추면 무시무시한 확률로 눌리게 되는 것. 스위치만 쿡하고 누르면 그대로 자폭한다. 왠지 모르게 만화의 악역, 매드 사이언티스트 계열은 꼭 만들어 두는 경향이 많다. 환풍구와 함께 악당 기지의 필수요소. 그리고 만들어 두었다면 99%의 확률로 결국 쓰고야 만다. 자의든 타의든 우연이든 간에. 이 정도면 거의 불문율 수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안 쓸 거면 만들어놓을 이유가 없다. 다만 문제는 스위치가 너무 쓸데없이 크고 아름답다! 게다가 누르기도 쉽고 누르자마자 터진다. 예시로 붙은 저 자폭 스위치는 꽤나 안전한(?) 것에 속한다. 클리셰의 원형에 가까운 것일수록 오작동을 방지하기위한 안전장치도 없으며 누른 후 경고시간 같은 것도 없다.

좀 더 진지한 SF의 경우에는 자폭 스위치가 아니라 함선이나 메카닉 자체에 내장된 에너지원(주로 핵반응로)를 과열시켜 자폭시키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자폭스위치를 따로 만드는 것보단 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실제 장비는 과구동시킨다고 1.에 언급된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자기붕괴가 일어나지 않는다. 단, 그것도 동력원 나름. 가스터빈 엔진이나 평범한 내연기관이야 영화속에서만큼 펑펑 터지는 정도는 보기 힘들겠지만, 핵융합로나 핵분열 엔진, 아니 심지어 반물질 동력로 등이라면 훨씬 위험할 수 있다. 핵잠수함부터 별로 안전하지 못한 동력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마당에… 결국 다 설정 나름.

왜 자폭스위치를 만드는가에 대한 고찰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폭버튼을 누른다.

마왕을 위한 지침서에선 자폭 스위치 따위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를 했으며, 그 대신 누르는 놈이 총알 세례에 죽도록 설계하라고 말하고 있다.근데 똥배짱 부려서 안 지키는 악당과 마왕들이 태반이라는게 현실. 어쨌든 당신이 성공한 마왕이 되고 싶다면 당신 휘하의 과학자가 만드는 기계나 당신 본부에 자폭 스위치를 금지하는 것을 권한다.하지만 주인공 보정에 의해 자폭 스위치가 없어도 당할 인물은 당한다.

포탈2휘틀리의 경우 제어 컴퓨터에겐 자폭 스위치에 해당하는 교착상태 해결버튼 뒤에 폭탄을 설치하는 응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폭스위치를 폭파시키는 기묘한 행동 모론도 할땐 하는구나. 오오! 모론! 오오!

스타 컨트롤 시리즈에서 중세 일본을 패러디한 Shofixti 종족의 특기다. 주력 함선인 정찰선(Scout)은 필살기인 자폭으로 자기보다 세배 이상 큰 함선을 격파할 수 있다. 오작동을 막기 위해 스위치 3개를 켜야 작동하는데, 컴퓨터가 조종하는 정찰선은 이 중 2개를 무조건 따닥 켜고 싸움을 시작한다. Ur-Quan과의 꿈도 희망도 없는 전쟁 끝에 본 행성이 포위당하자 모항성계에 반물질 폭탄을 기폭제로 한 초신성을 터뜨려서 Ur-Quan Kzer-Za 종족이 지닌 전체 전함의 1/3과 같이 산화하였는데, 2편 게임의 진행 자체에 여러모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히이로 유이와일드 독, 루갈 번스타인이 애용한다. 와일드독의 경우 항상 휴대형 자폭스위치를 소지하고 다니며 패배시 특유의 웃음과 함께 이걸 누르고 산화한다. 루갈의 경우 KOF 94, KOF 98 에서는 패배후에 씨익 웃으면서 자폭 스위치를 누르고 KOF 2002에서는 싸우기 전부터 미리 자폭 스위치를 누른다. 다만 2002의 리메이크작인 KOF 2002 UM에서는 다시 예전대로 전투 후에 스위치를 누른다. 유일하게 KOF 95때는 자폭하지 못했는데 이건 오로치의 힘을 제어하지 못해서 스위치를 누르고 말고 하기도 전에 소멸당했기 때문. 웬만한거 다 재현해주는 캡콤도 CVS 시리즈에서 루갈의 자폭 쇼는 재현해주지 않았다. 루갈이 최종보스가 아니거나 되더라도 엔딩이 어정쩡해서…

아스란 자라도 한때 별명이 자폭왕자였다. 그가 타던 MS들은 모두 비밀번호 방식의 자폭스위치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지스의 자폭 비밀번호는 2887.

네르프 본부에는 터미널 도그마까지 사도의 침입을 허용했을 때를 대비해 최후의 수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타브리스전에서는 사용하기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에반게리온: 파에서는 제르엘이 0호기를 먹어치워서 무력화시켰다.

캐빈 인 더 우즈에서는 입구 경비실에 자폭 스위치가 있다.정말 잘보이는곳에 떡하니 놓여있다 정확한 명칭은 시스템 방출(System Purge)인데 스위치를 올리고 버튼을 누르면 작동된다. 기지는 내다 버리는 것. 하지만 이 자폭은 기지가 터지는게 아니고 기지가 보관하는 모든 괴물들을 기지내로 방출하는 장치이다.[3]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경비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괴물들에 의해서 썰리고 터져나가고 기지 전체에 헬게이트가 열렸다. 이게 합쳐진게 세계 멸망.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작가 카마치 카즈마골렘에서 현재 로봇의 자폭 버튼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쓴 적이 있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Dr.베가펑크의 연구실에 자폭 스위치가 달려있는데, 프랑키는 이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도구'라 평했다. 그리고 그 언급을 하고 곧바로 지가 눌러 세상에 전설 하나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이성으론 쓰잘데기 없다는 것을 암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로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듯하다.

피니와 퍼브의 악당 하인스 두펀스머츠는 자폭 버튼을 만드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자기가 만든 기계들에는 물론, 청소기, 티비, 심지어 자기의 팬티에도 만들어 놨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레이드 던전 울두아르의 보스인 미미론 뒷편에는 이 단추를 누르지 마시오!라고 써 있는 커다란 버튼이 존재한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자폭모드에 돌입하여 10분 뒤에 모든 캐릭터가 다 죽는다. 미미론만 빼고… 사실, 이 버튼은 미미론의 영웅 난이도를 활성화시키는 버튼이며, 10분이란 제한시간 내에 더 강력해진 미미론을 처치하는 것이 클리어 조건이다.

바이오하자드 1에서는 배속 첫날인 초보자 레베카가 발견해버릴 정도로 엄청 알기 쉬운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탈출경로를 확보한 후에 가동시킨 후 튀는 게 아니라 일단 스위치부터 눌러놓은 후에 탈출경로를 찾기 시작한다. 참고로 폭발까지의 시간은 5분. 심지어는 잡혀 있는 질을 구하러 가는 것도 자폭 스위치를 누른 후에야 가는 등 명색이 경찰 특수부대라는 작자들이 계획성이 아주 개판이다.

위의 작품들보다 훨씬 진지하고 공포스러운 작품인 에일리언 1에도 우주선 노스트로모호의 자폭 스위치가 등장한다. 자폭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며 5분 경과 후에는 자폭을 취소할 수 없다는 설정.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는 자폭 스위치(유희왕) 참조

학원이나 학교 벽에 많다 카더라 xx학원 폭파버튼 누르시오

2 Warhammer 40,000타우제국 이 쓰는 남자의 로망워기어

스페셜 이슈 워기어

배틀슈츠에만 장착가능. 해당 워기어를 장착한 배틀수트 분대가 적에게 근접전을 당해 퇴각할 때 사용가능하다. 사용하면 해당 모델은 공격당한 위치에 남으며, 적은 근접전 후 추격(Sweeping advance)를 사용 불가능하게 된다. 그 후 모델을 중심으로 라지 블라스트 마커를 표시, 해당 반경에 ST 8의 공격을 가한다. 공격으로 25% 이상의 적이 날아가도 상대는 사기 체크를 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계륵. 15포인트나 먹어대면서 근접공격을 당해 퇴각할때만 쓴다는 괴랄한 조건덕에 그리 많이 쓰지는 않는다. 보험으로 하나정도 있으면 좋겠지만 차라리 5포인트를 더 내고 이리듐 장갑(아머 세이브를 2+로 높인다)을 쓰는 게 나은지라…
  1. 재밌게도 기동전사 건담의 초반부에 개발중이던 건캐논등이 자쿠의 습격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생기자 아무로는 브라이트의 말에 따라서 네이팜으로 건담과 건캐논 건탱크의 여분파츠를 소각했다.
  2. USB 자폭스위치 허브. 버튼을 누르면 KILL KILL KILL 킬킬킬 이라는 소리와 폭발음이 나온다. 약 62달러.가격은 이해되지만 쓸데없이 복잡하다
  3. 스위치에 붙은 이름도 시스템(아마도 구속·보관 시스템) 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