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a MS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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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ㅋ벅ㅋ

1 개요

A조이제동, 김택용, 진영수, 김동건
B조허영무, 오영종, 박영민, 윤용태
C조김구현, 박지수, 문성진, 한동훈
D조박성균, 김윤환, 주현준, 손주흥
E조이윤열, 이영호(P), 이병민, 서경종
F조이재호, 정명훈, 마재윤, 이성은
G조신희승, 고인규, 염보성, 박찬수
H조이영호(T), 박명수, 한상봉, 김윤중
  • 정ㅋ벅ㅋ 박지수, 준우승 이제동, 3위 이영호, 4위 박영민
  • 결승전 장소: 서울무역전시관/잠실 야외수영장(이원 생중계)
  • 리그 슬로건: THE EYE, THE LIVE
  • 오프닝 BGM: Foo Fighters - The Pretender
    • 결승전 오프닝 BGM: Bullet For My Valentine - End of days
  • 특이사항
    • 문래동 LOOX 히어로 센터로 이전 후 첫 번째 대회.
    • e스포츠 사상 최초 결승전 이원생중계 시도[1].
    • 리그 슬로건을 THE LIVE와 THE EYE를 혼용.
    • 맵 제작자 송기범의 복귀.
    • 이병민의 마지막 MSL이자 개인리그.
    • 엔터 더 드래곤(Enter the Dragon)을 리메이크한 티아매트(Tiamat)를 사용.
    • 정ㅋ벅ㅋ

아레나 MSL 김철민 티저 오프닝 링크
정ㅋ벅ㅋ아레나 MSL 오프닝 링크
아레나 MSL 목요일 브릿지 오프닝 링크
아레나 MSL 토요일 브릿지 오프닝 링크
아레나 MSL 결승전 오프닝 링크

2 리그 진행

2.1 정ㅋ벅ㅋ

사실 누구도 박지수가 정ㅋ벅ㅋ 아니, 이영호를 물리치는 대사건이 일어날 줄 몰랐으며, 이영호와 이제동, 리쌍의 대결로 아레나 결승전은 보기드문 MSL 결승의 흥행으로 남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PD를 비롯해서 모두가 그렇게 믿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수는 아레나 MSL이 시작할 때는 존재감 없는 양산형 테란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곰TV MSL 시즌4 강민전에서 금지된 버그를 사용해 벅지수란 별명으로 그나마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리그 자체도 4강까지는 신나게 순항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PD가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 수영복 패션쇼와 이원생중계.

그러나 32강을 통과하면서 가속을 붙이더니 4강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퇴하고 PD가 뒷목을 잡게 만들며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 같은 팀 이제동을 만나서 3: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다시 PD가 뒷목을 잡게(...) 만든다. 이에 여러 과정을 거쳐 정ㅋ벅ㅋ이라는 용어가 정착된다. 해당 항목 참조.

박지수의 정ㅋ벅ㅋ이 왜 재앙인고 하니 팬층이 두텁지 못해 동원 관중수가 적은 데다가 같은 팀 이제동이 상대였다는 것,[2] 그리고 그날 터진 이원생중계 사태와 잠실 야외수영장의 폭우크리… 물론 이 경우는 박지수의 잘못이 아니지만 적어도 이원생중계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취소하는 PD의 결단이 필요했었다.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박지수의 정ㅋ벅ㅋ이 당시에는 MSL 역사상 최대의 재앙이라 불리는 것이다. 여기서 뜬 사람이 아레나 상무님. 몰래카메라를 방불케 하는 표정이 일품. 결국 이는 안습한 플짤과 함께 이후 완불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었고 화승 오즈와 화승팬들의 축제로 끝나고 만다.
여담으로 김철민 캐스터가 후에 개인방송에서 말하길 아레나 상무님을 찾았던 것은, 당시 제작팀장과 아레나의 상무가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경기가 빨리 끝나자 급작스럽게 부르게 되어서 그렇게 됐다고....

허나 아레나 MSL의 경우 몰래카메라와 상무사건으로 인해 스갤러들에게 대세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수가 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일종의 홍보효과라고나 할까!

또한 망했다고는 하지만 박지수가 리그를 망치는 포스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어떤 우승자들보다도 확실히 기억되었다. 박지수의 인지도가 문제였을 뿐 우승 과정은 천운이나 뽀록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진정한 '정복' 이라 할 만한 고난과 역경의 대진이었다. 16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천적, 8강에서 전 대회 준우승자, 4강과 결승에서 이전 시즌의 양대리그 우승자들을 연속으로 만나서 이들을 연파하고 아레나 MSL을 정ㅋ벅ㅋ. 게다가 3종족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기까지 했다. 그리하여 오영종과 함께 역대 최악의 대진으로 우승한 사례로 남아있다.

시청률이 아레나 결승이 클럽데이 온라인 MSL 결승보다 시청률이 더 높게 나왔기 때문에 엠겜 자체는 손해는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평균이 아닌, 최고 시청률이 2.584%라고 했는데 이 수치는 평균 시청률로 따져도 2.145%로 비슷비슷하게 나왔다. 결승전 끝나면 늘 나오는 시청률 기사인데, 얼마나 안습이었으면 최고 시청률 가지고 시청률이 잘나왔다고 할까…. 그렇다고 해도 아레나 상무님이 안습을 벗어났던 건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케이블 보급률이 온게임넷과 2배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서 MSL을 스폰하면서 온게임넷 만큼의 기대치를 놓고 스폰한 게 실수라고 봐야지 전적으로 엠겜의 실책으로 몰아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곰TV 라이브 조회수는 시청률 집계에 절대로 안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단순비교는 힘든 상황. 그래도 결승전 상황만 봐도 망한건 마찬가지지만(…).

결국 리그를 정복해버린 그는 정ㅋ벅ㅋ자라는 희대의 명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MBC 게임도 리그 하나 버린 대신 흥행카드 하나 얻었으니 만족하자는 듯했다. 그런데 정작 그 흥행카드는 2010년 12월 28일에 스타1판을 떠났다.

정리하자면 리그 전체는 흥행했지만 결승전 한 방 때문에 말아먹은 대회. 적어도 안습의 수영복 패션쇼와 이원 생중계만 안 했어도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거 한 방 때문에 이후 MSL의 이미지는 싼티나는 안습리그로 굴러 떨어져버렸으니...

2.2 이성은의 굴욕

이 대회에서 스타판의 최고 관광 중 하나로 일컫어지는 박영민의 이성은 하트 관광이 나왔다. 이 세리머니는 공식전에서 나온 관광 세리머니 중 가장 호화로운 것으로 손꼽힌다.[3] 이후로도 이성은은 박영민만 만나면 온갖 굴종의 역사에 시달리다, 군대까지 후임병으로 들어가 갖은 고초를 치르게 된다. 관광의 세부내역은 박영민 항목 참조.
  1. ↑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완전히 쪽박이어서 이 후 MSL에서 두 번 다시 결승전 이원생중계를 볼 수 없게 되었다.
  2. ↑ 보통 같은 팀끼리의 대결은 상성싸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빠'가 많은 팀이면 다행이겠지만, 당시 르까프 오즈라는 팀명을 사용했던 화승 OZ는 실력에 비해 빠가 적었다.
  3. ↑ 이른바 관광 세리머니들은 대부분 많은 자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마패관광은 미네랄 400, 퀸의 인페스티드 커맨드 관광은 퀸 한두 기 뽑을 자원만 있으면 되는 식인데, 하트파일런&포톤캐논은 미네랄만이긴 하지만 그 가격은 수천에 달한다. 과거 50게이트가 이에 필적하나 그 경기는 토스가 지면서 역관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50게이트는 엄청난 자원력에서 순식간에 물량이 뽑아져 나오는 덕분에 실제 플레이에 도움이 되었지만 하트관광은 플레이와 별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