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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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엠블럼.신극장판 엠블럼.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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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에게 심문받고있는 후유츠키 코조

ゼーレ / SEELE.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등장하는 조직. 어원은 '영혼'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로, 사실 젤레가 맞는 발음이다, 흔히 Seere라고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선각' 이라는 뜻이다. 그건 그거대로 말이 된다

2 정체

네르프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조직이다. 이카리 겐도는 흔히 "제레의 노인네들"로 부른다. UN까지 조종하는 막강한 세력으로, 사실상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이미 전 세계를 제 입맛대로 움직이는 세력이 이미 있지만 넘어가자. PS2게임 '신세기 에반게리온2'에 따르면, 중세시대부터 그 영향력을 넓혀, 저항세력마저 숙청하고 세계의 모든 권력을 잡았다고 설명하는 무시무시한 세력인 듯하다.템플러?[1] 수장은 킬 로렌츠이다.

인원수는 TV판에서는 12명, 신극장판에서는 7명.

2.1 엠블럼에 대한 해석

제레의 엠블렘에 있는 7개의 눈은 야훼의 7개의 눈을 뜻하며 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묵시록의 어린 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7이라는 숫자는 기독교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숫자이다.

한편 신극장판의 엠블럼을 카발라와 연관지어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 뱀은 루시퍼(사탄)의 상징이다.
  2. 사과는 선악과(지혜의 열매)를 상징한다.
  3. 역 삼각형은 거꾸로 된 세피로트의 나무를 의미한다.

위의 예를 통해 엠블럼의 의미를 신이 되려는 악마(리린)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신극장판 Q에서 겐도가 제레와 대화하던 중 겐도가 "여러분은 우리에게 문명을 주었다."고 하는데 문명은 루시퍼가 인간에게 먹게한 선악과로 해석될 수 있다.

3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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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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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E 초반에 등장한 제레. 여기선 모두 12명이다.

사해문서를 발견한 뒤 전 인류를 하나로 만드는 인류보완계획을 자신들의 절대 신념으로 삼고 '타임스케줄'을 작성해 세계를 이것에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사해문서에 기록된 인간의 멸망을 막고, 불완전한 인간의 초월적 완성을 위해 남극의 아담과 접촉해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켰고, 그 이후에 본 게임격인 서드 임팩트를 자신들의 원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에반게리온을 통한 대규모 정화의식을 계획하였다. 에바 월드의 주요한 아포리아로 등장한 세컨드 임팩트를 일부러 일으킨 것도, 세계 질서를 UN 아래로 재편한 것도, 게히른과 네르프를 차례로 설립한 것도 모두 이들의 암약한 결과이고, 어떤 의미에서 에반게리온 세계의 진정한 흑막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의 행동조직으로서 네르프를 설립한 이래로 이카리 겐도를 닥달하며 사도가 모두 사라지는 '약속의 때'를 기다렸다. 그 때에 이르러 겐도가 자신들에게 반기를 들자 곧바로 마기 컴퓨터에 대규모 해킹을 걸어오고, 전략자위대 1개 사단으로 네르프를 직접 점거하고 N2 폭탄까지 퍼부어 지오프론트 천장에 제3신동경시만한 구멍을 내는 등 강대한 힘을 보여주었다. 보완의식을 실행하기 위해 사도에게나 존재하는 S2기관을 장착한 에바 시리즈까지 보내어 저항하는 초호기 이외의 에바를 처참하게 파괴하였다.

인류보완계획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돌아가자 담담히 복음을 외며 LCL로 돌아가는 걸 보면 이들의 모든 목적은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가 된 인류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듯 하다. 한 평론가는 이들의 목적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관계없는 다른 모든 인간들까지 무임승차를 태우려고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야 뭐든 이들이 계획한 인류보안계획은 인간만 아니라 지구상에 사는 모든 동식물까지 없애버리는 정신나간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세기판인 TV판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신극장판인 에반게리온: 파에서 세컨드 임팩트가 동식물들까지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잘 부각된다.

정죄를 받고 지구의 진정한 계승자가 된다는 목적도 정작 LCL화 뒤의 구체적인 상황이해도 거의 없는 공상적인 기획으로서 이들의 자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판단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들과 가까운 타매체에 나온 세력은 볼클스 교단처럼 죽음이 평등하다고 믿는 광신도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들의 모든 행동은 너 죽고, 나 죽자. 라는 타나토스적 욕망의 극치인 셈이다. 어떤 의미에서 지독할 정도의 유아기적인 퇴행증상에 빠진 노인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국 계획 최후의 주체인 이카리 신지가 끝내 인류의 통합을 부정함에 따라 이들의 계획은 실패한다. 아니, 모든 것이 사해문서의 기록되어있다는 작중설명과 전혀 다른, 기록되어 있지 않은 세계의 진정한 인류의 '재출발'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보완의식의 마지막에 신지 앞에 아담과 릴리스가 같이 등장하여 자신들을 '희망'이라고 부르며 새롭게 자신을 깨닫고 역사를 시작하려는 인류의 앞날을 축원해주는 것을 보면 인류보완계획은 신의 뜻도 거스른 말 그대로 몇몇 인간들만의 독단에 불과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자아를 가진 독립된 주체로서 자신의 의지로서 세계 통합을 이루어낸다는 에반게리온의 전편에 흐르는 핵심주제와 정면으로 대비되는 안티테제를 지향하는 조직인 셈이다. 어떤 의미에서 무수한 영화나 소설 등에서 등장하는 강제적으로 세계통합을 기도하는 광신자 집단들과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스스로 인간을 일방적으로 단죄하려는 삐뚤어진 모랄 테러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3.2 신극장판

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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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미묘하게 변경된 점이 좀 있는데, TV판에 나오는 제레의 엠블렘은 삼각형에 눈이 일곱 개 있는 가면처럼 생긴 기괴한 모양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지만, 요 엠블렘을 약간 변형시켜서 사과를 휘감고 있는 뱀 모양을 집어 넣어놨다. 모노리스의 뒷면에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상징하는 문양[2]을 집어넣었다.

또한 멤버의 숫자 역시 열다섯 명에서 일곱 명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며 모노리스로만 등장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습은 확인 불가. 에반게리온: 파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모노리스 모습은 다름 아닌 블루스크린으로 그래픽을 합성한 것. 그러나 Q에서는 한군데 모여 있는 모노리스 자체가 그들의 본체인 것처럼 나온다.

네르프에만 의존하던 구판 설정이 변경되어 달에 직할로 타브하 베이스를 두고 에반게리온 마크 6를 건조했다.[3] 타브하(Tabgha)는 예수가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행한 곳이다.

엠블렘 아래에 적혀있는 글귀는 독일어로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의 일부분이다.

Überm Sternenzelt (밤하늘의 별들을 넘어)

Richtet Gott, wie wir gerichtet. (신은 심판하신다, 우리가 우리를 심판하듯이.)

3.2.2 에반게리온: Q

Q에서는 14년째 침묵 중. 네르프와 제레를 박멸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뷜레가 창설되면서 이들의 세력이 얼마나 약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이미 그들의 시나리오는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일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후 겐도와 후유츠키가 그들의 생명 유지 장치로 추정되는 장치를 뽑으면서 하나 하나 모노리스의 불이 꺼지며 사망한다. 이 때 모노리스 안에 뇌수 같은 형상이 보인다. 통 속의 뇌 같은 설정.

"우리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다. 됐다, 모두 이걸로 됐다. 인류의 보완, 평온한 영혼의 정화를 바라겠네."

- 킬 로렌츠, 모노리스가 꺼지기 직전

그리고 겐도가 하는 말에 의하면 혼의 형태를 바꾸었지만 인류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열매를 부여받았으며, 유구한 시간을 살 수 있지만 인류와 마찬가지로 찾아올 죽음으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고, 죽음의 숙명을 진 무리의 진화를 위해 인류에게 문명을 준 존재라고 한다. 겐도는 인류를 대표해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뒤를 이어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겠다고 하자 마지막으로 남은 킬이 14년 만에 입을 열어 자신들은 소망을 이미 이루어 만족한다며 인류의 보완과 혼의 정화를 겐도에게 부탁하며 사망.

결국 신극장판에서 그들은 정신나간 노인네도, 소인배도 뭐도 아니었으며 말 그대로 모노리스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네르프를 팀킬하던 진 최종보스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조기퇴장한 페이크 최종보스로 전락. 농담이 아니고, 전작에선 겐도와 서로 대립하는 양대 흑막의 축 중 하나였지만 신극장판에선 Q에서 이미 제거되었기 때문에 현재 겐도만이 유일한 흑막으로 남게 되었다. 전작에서는 인류보완계획의 방식을 놓고 겐도의 네르프와 제레가 충돌했지만, 신극장판에서 겐도는 면전에서는 제레의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속이고 제레가 소멸한 후 자신의 방식대로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며 빌레와 대립하는 구도로 변경되었다.

에반게리온 제13호기에 신지가 탑승한 건 제레의 보험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스 임팩트는 중단되긴 했지만, 후유츠키는 대부분 제레의 계획대로 돼버렸다며 한탄한다. 그러나 겐도는 모두 다 자신의 계산 내라고 언급한다.전지전능하다

4 여담

▲(...)

비교적 간편한 연출(시커먼 배경+똑같이 생긴 모노리스+음성)로 비범한 간지를 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작품에서 오마쥬, 패러디되었다. 특히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에 나오는 집단인 시공관리국최고평의회는 완전히 판박이.

여담이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일본어이다. 절대 이카리 겐도독일어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다. 자기들끼리 회의할 때도 일본어를 사용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에선 조직이 붕괴되고 남은 잔당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신편에서 제레의 창설 당시 이름은 노아라고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밀실, 야합정치를 반영했다고 보기도 한다.

참고로 구판에서는 성우비가 모자란 나머지 킬 로렌츠 이외의 멤버들의 목소리는 키요카와 모토무, 유우키 히로, 코야스 타케히토 등 다른 역할을 맡은 성우들이 겸임했으나 게임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부터 별개의 성우가 배정되게 되었다. 그러나 후유츠키 역의 키요카와 선생이 담당했던 프랑스 대표인 '간사한 멤버'의 대사였던 "그래"(左様)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 그의 목소리가 다른 성우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다소 허전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구판 초반에는 으뜸인 킬 로렌츠 외에도 다른 멤버 4명이 직접 등장해서 겐도를 취조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저 때는 그냥저냥 사람 냄새나게 생긴 노인들이었는데 극이 중반으로 넘어가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죄다 모노리스로 교체되어버린다.

비슷한 예로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군국주의 일본을 들 수 있겠는데, 개별적인 존재의 소거와 개체들의 군화(群化)를 통해 '우월한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애초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 전체가 2차 대전 이전의 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한 만큼, 제레는 군국주의를 지향하던 일본의 구세대를 대표하는 집단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인류보완계획은 이들의 그런 비정상적인 사상에 대한 은유일 가능성이 높다.

타작품에서 '죽음이 평등하다'라는 괴변으로 세계멸망을 원하는 정신나간 집단을 찾자면 볼클스 교단, 황혼의 망치단, 알 사멘, 유니톨로지 등이 있다

질풍기획에서 패러디 됐었다. #

그리고 몇년후 이들의 계획은 어느 특촬어떤 기계생명체가 실현하려고 했다

모 게임의 출시이후로 이 분들 패러디를 패러디로 보는사람이 많아졌다... 사실 자세히 보면 고글빼면 별로닮지도 않았다.-
  1. 프리메이슨을 모델 삼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 1900년대 중반에 마지막 저항 세력을 없앴다는 말은 곧 나치의 패배를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2 기밀문서 참고.
  2. 확대. 삼각형을 둘러싼 정사각형들의 크기 비율이 3:4:5임에 유의.
  3. 출처는 에반게리온: 파 DVD 부클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