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원소


1 4원소설에서 발전되어 나온 가설.

에테르설이라고도 한다.

옛날 그리스나 인도에서는 4원소설이 발전하여 세상의 물질을 이루는 근간은 물, 불, 흙, 공기라고 생각했고, 차가움, 습함, 뜨거움, 건조함 등의 요소 중 두 가지가 합쳐져 이루어졌다고 생각되었다. 여기에 천체가 영구운동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가 4원소에 하나 더 끼워넣은 것이 제5원소 에테르로서, 본래는 다른 4원소를 아우르는 근본 물질이니 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

에테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각종 판타지들 때문에 혼동이 생기는데, 자세한 내용은 에테르 항목에 정리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왜곡된 것 중 하나가 아카식 레코드의 아카샤. 이 문제도 해당 항목에 설명되어 있다.

제5원소의 개념은 후에 연금술에서 현자의 돌과도 연결되었으며, 이 파동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에는 빛의 매개물질로서 제시되기도 했다(물론 현재는 모든 입자는 파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모순이 밝혀지면서 물질로서의 에테르설은 박살났다.

과학적인 탐구론이 완전히 발전되지 못하고 아직 철학적, 사변적인 과학 탐구 경향이 팽배하던 17~18세기에 많이 쓰였다. 토머스 쿤이 말했던 '과학 혁명'의 과도기적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가설.

영어 단어 quintessential(정수의, 본질적인)에서 이 사상의 어원적 흔적을 볼 수 있다. quint(5) + essence(원소).

관련 문서 : 에테르, 아이테르, 아에튤, 아카식 레코드 출동 지구특공대


2 영화 <제5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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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fth Element.


2.1 개요

1에서 모티브를 따온 뤽 베송 감독의 블록버스터 SF.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 밀라 요보비치, 게리 올드만. 1997년 개봉했다. 뤽 베송이 학창시절 구상했던 약 400페이지의 플롯을 기초로 9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23세기의 뉴욕과 이집트, 우주를 무대로 하고 있다. 제작사는 프랑스 고몽 영화사와 브에나 비스타 프랑스 지사. 이때문에 위키피디아 등지에서는 프랑스 영화로 분류하고 있다. 배급사는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픽쳐스.


2.2 시놉시스

과거 외계에서 온 현자 종족 '몬도샤'는 지구의 인류에게 많은 가르침을 선사하고 일부 소수 결사대에게 자신들이 만든 유산을 지키는 임무를 맡긴다. 이후 이들은 지구에 먼 훗날 위기가 닥칠 것을 예언하고는 지구가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막을 대비책을 우선 회수하고 지구에서 떠난후 위기가 닥칠 때 다시 오겠다며 떠난다.
영화의 오프닝은 1914년, 비밀을 알아채기 직전인 한 고고학자와 조수, 그리고 그들을 몰래 암살하려고 하는 결사단 신부가 임무를 위해 물에 독약을 탔다가 실패한 순간 몬도샤들이 나타나 유물을 회수해가는 중 고고학자는 몬도샤들중 한명(고고학자 뒤에 있던 한명)이 고고학자를 의도적으로 기절시키고 고고학자를 죽였다고 착각한 고고학자의 조수가 권총으로 몬도샤 중 한명과 신부를 협박하다가 발에 짐들이 걸려서 총을 갈겨버렸고(신부와 몬도샤는 죽지 않는다) 그들 중 한명이 시설에 갇히기 직전 자신의 열쇠를 신부에게 맡기고 떠나는 우주선에게 신부가 끝까지 지키겠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23세기 지구, 괴행성이 지구로 급격히 접근하기 시작하고 세계정부는 이에 긴장한다. 그리고 몬도샤 성인들도 이를 막기 위해 돌아온다. 그러나 지구 정부측의 진입 허가를 받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사이 비토 코넬리우스 신부(이언 홈)가 하루 빨리 몬도샤 성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여 겨우 허가가 내려오지만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맹갈로족[1]의 공격에 그만 몬도샤 성인들의 우주선이 달 비슷한 행성에 충돌해 버리고 만다. 결국 답이 없다고 판단한 지구 정부는 괴행성에 핵탄두 등으로 요격해 보지만 되려 크기만 커진 채 지구로 돌진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뿐이었고 함선도 파괴된다. 이것은 보통 행성이 아니라서 오히려 공격을 가하면 가할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

결국 지구 정부는 하는 수 없이 코넬리우스 신부의 조언을 떠올려 정말로 몬도샤 성인의 힘이 필요함을 깨닫고, 마침 회수된 몬도샤 성인 우주선의 잔해에서 그 '무기'와 팔 한쪽 유해를 기적적으로 회수하여 이를 바탕으로 복원을 행한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은... 여성 인간?!

한편 괴행성 그 자체이기도 한 암흑의 존재는 자신의 수하가 되기로 맹세하고 그 댓가로 부를 얻은 지구인 장-바티스트 엠마누엘 조그(Jean-Baptiste Emanuel Zorg / 게리 올드만)를 동원하여 맹갈로족을 포섭하여 몬도샤 성인들의 배를 날려버리는데 성공하였으나 지구 정부가 '무기'를 복원했음을 알고 조그에게 그 무기를 회수해올것을 지시한다.

한편 이 복원된 '무기' 리루(밀라 요보비치)는 곧 알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하더니 탈주를 감행하고, 하필이면 전직 군인이자 지금은 은퇴하여 택시 기사일이나 하는 코벤 댈러스(Korben Dallas / 브루스 윌리스)의 택시로 뛰어들게 된다.(정확하게는 건물 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떨어진 곳이 코벤의 택시 안이었다.) 몰려온 경찰들은 코벤에게 무기를 양도할 것을 요구하지만 잡지를 보고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리는 리루에게 연민을 느낀 코벤은 경찰들을 따돌리고 대탈주극을 감행한다. 갑작스런 불미스러운 조우에 언어도 다른 둘은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 코벤은 리루가 기절하기 전에 남긴 코넬리우스 신부의 이름을 듣고 신부를 찾아간다. 다행히 신부는 그녀가 구사하는 몬도샤 언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겨우 소통이 되어 지구를 지키는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한편 지구정부는 지구로 질주하고 있는 행성을 막기 위한 '돌'을 회수하기 위해 코벤의 능력을 살려 파라다이스 행성으로 급파하기로 결정하고 로또 결과를 조작하여 코벤에게 파라다이스 행 티켓을 쥐어준다. 여정의 목적은 리루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무기, 즉 물, 불, 흙, 공기를 상징하는 돌을 회수하는 것. 그러나 역시 그것을 노리는 조그와 그와 계약한 맹갈로족들이 그들의 뒤를 추적해오며 일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데...


2.3 평가, 이야기거리

호불호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대개 이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경우 유치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와 허술한 플롯을 지적한다. 하지만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와 장 폴 고띠에가 담당한 센스 넘치는 옷들(리루의 붕대 복장은 후덜덜), 그리고 흥미로운 미래도시와 우주에 대한 묘사, 특수효과 등으로 인해 확실히 볼거리에 충실한 블록버스터.

브루스 윌리스는 사실 다이 하드 시리즈에서의 이미지 그대로 연기한 면이 강한데, 역시 이게 잘 먹혀들었고, 밀라 요보비치는 파격적인 노출씬과 복장(가슴붕대), 그리고 신비한 여인의 이미지를 제대로 연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 초반에 밀라 요보비치가 뛰어내리면서 추락하는 장면은 공각기동대의 오마쥬라고 한다.

영화 내에서 리루와 코넬리우스 신부가 쓰는 신성어(The Divine Language)는 뤽 베송과 밀라 요보비치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게리 올드만의 웃다가 우는 연기는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 또한 크리스 터커 특유의 깐죽거리는 연기도 볼 만하다.[2] 그러나 제5원소의 백미를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바로 디바 플라바라구나의 공연일 것이다.

The Diva Dance 씬은 알바니아 출신의 오페라 가수인 Inva Mula-Tchako가 녹음을 맡았다.[3] 처음에는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 중 아리아 Il Dolce Suono를 노래하다가 리루의 등장을 기점으로 1분 가량의 The Diva Dance로 전환된다. 오페라에서 트랜스 음악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며, 액션 시퀀스를 철저하게 공연의 흐름에 맞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후반부 목소리의 기교는 인간의 목으로 가능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수준...[4]


미국 흥행은 6,382만 달러에 그쳤으나 그나마 해외 흥행으로 2억 달러를 추가하여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 개봉당시 아주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당시 배급사가 뤽 베송과의 의견조율 없이 임의로 삭제하여 상영한 탓에 이를 나중에 알게 된 뤽 베송이 화가 난 것. 수입사인 서우영화사[5]의 해명은 중학생 관람가 심의등급에 맞추고자 선정적인 장면을 편집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핑계였을뿐 실제론 극장 상영 횟수를 늘리고자 저지른 만행이었다.[6]

당시 한국에 온 뤽 베송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어느 기자가 '당신 영화가 잘렸는데, 어찌 생각하는가?' 질문을 하자, 통역을 하던 서우영화사 관계자가 당황해하며 통역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기자들이 '왜 질문을 통역 안 하느냐?' 항의했고,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낀 뤽 베송이 무슨 일인가 하며 어리둥절해하던 중, 영어를 할 줄 알던 기자가 영어로 폭로해버린 것. 이 말에 뤽 베송은 기자회견을 일찍 끝내고 국내 극장으로 가서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불같이 화를 냈으며 언론 인터뷰로 확인결과 20여분(어느 기사에서는 13분, 다른 기사에서는 8분 가량) 잘랐다고 하면서 '팬들에게는 약속을 못지켜 죄송하다'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짐싸서 돌아갔다. 이 해프닝은 외신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보도되어 망신을 당했다. 이후 뤽 베송이 제작자로 참가한 영화 택시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택시 트렁크에서 잠을 자며 교대로 일을 하는 것을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뤽 베송이 한국에 악감정이 있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출한 장면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7][8]

서우영화사 측은 사죄하고자 프랑스에서 원본을 공수해와서 프린트(극장상영용 필름)을 다시 만들어서 무삭제로 재상영해야 했고 후속조치로 뤽 베송 영화들을 부랴부랴 더 수입했다. 즉 예전에 만든 아틀란티스라든지 서브웨이같은 영화들을 수입했던 것이다. 웃긴 건 서브웨이는 이미 이자벨 아자니의 서브웨이란 제목으로 이미 비디오로 나와있었다. 즉, 뤽 베송을 달래고자 외화를 낭비한 셈. 결국 아틀란티스는 돈 주고 사왔음에도 끝내 개봉하지 못했으며(그렇게 알고 있는데, 혹시 개봉했다는 정보가 있으면 수정 요망) 서브웨이는 2000년에 아주 잠깐 개봉하고 잊혀졌다.

그렇긴 해도 당시 한국에서도 극장 흥행으로는 대박이었다. 서울 관객 수치 집계만 해도 85만 7천명이나 되었다(전국집계가 당시에는 이뤄지지 않았기에 서울 관객 수치로만 흥행을 집계했음).

명대사로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생명만이 중요할 뿐이다"[9]
"[생명을 보호해봤자 무슨 소용이죠... 다시 파괴할텐데...]"[10]

가 있다.

'이 세상 커피가 아니다'라는 문구로 유명한 레쓰비 광고에 한혜진이 [출연]했는데, 그 당시 입은 옷이 밀라 요보비치가 입었던 붕대 옷과 비슷하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뫼비우스의 합작인 잉칼을 베꼈다며, 잉칼의 출판사와 법적분쟁이 일어났다. 조도로프스키는 자신의 만화가 훌륭했기 때문에 참고했다면서 좋게 생각했었다고 한다(...)

2013년 11월 20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하지만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아서인지 겨우 677명이라는 처참한 흥행을 거두며 금세 막을 내렸다. 비슷한 11월에 재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가 전국 2만 3천여명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둔 것과 견줘도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사실 극장도 몇개 안되었고 극장 재개봉 수익보다는 2차 IPTV유료 방영 시장을 노리고자 홍보 겸으로 대충 상영한 점도 있다.


이미 공중파에서도 여러번 더빙 방영했다.당연하지만 브루스 윌리스 전담인 이정구가 연기했었다.
  1. 엄청 호전적인 괴물 외계인으로 지구 연합에 의해 거의 멸망 직전까지 가서 소수만 살아남은 종족. 용병일을 하면서 원수를 갚으려고 한다.
  2. 그러나 제5원소를 비판하는 사람은 크리스 터커의 튀는 연기가 심각하게 극의 분위기를 해친다고 주장한다. 사실 크리스 터커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배우 중 하나이다. Nostalgia Critic은 아예 자자 빙크스 다음으로 짜증나는 캐릭터로 분류해두었을 정도.
  3. 극 중 역할은 뤽 베송의 전 부인인 마이웬 르 베스코(Maïwenn Le Besco)가 연기했는데 뤽 베송과 12살(!)에 연애를 시작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첫 딸을 낳았을 땐 17살이었다(!) 참고로 연애 시작 당시 뤽 베송의 나이는 29살(...) 그러더니 제5원소 개봉 후 이혼, 그 해 12월에 뤽 베송과 밀라 요보비치가 결혼했다. 당시 뤽 베송과 밀라 요보비치의 나이 차이는 무려 22살(...) 이쯤 되면 뤽 베송은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일지도 모른다. 히익 뤽 베송
  4. 재미있는 것은 전반부(?)인 "Lucia di Lammermoor"의 아리아 "Il dolce suono mi colpì di sua voce" 역시 고난이도로 손꼽히는 아리아라는 것. 아리아 내내 루치아 역의 소프라노가 플루트와 대치하며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기교를 떠나서 실력이 없으면 제대로 부를 수조차 없는 아리아다. 오히려 후반부를 Diva Dance로 바꿔줌으로써 소프라노가 편해졌다는 평이 있을 정도. 일 돌체 수오노의 후반부가 어떤지 들어보려면 [여기로 가보자]. 마리아 칼라스다.
  5. 삼성그룹 계열사. 하지만 영화 수입이나 제작에선 별 재미를 못 보고 98년 영화 제작을 포기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투자한 영화가 쉬리였는데 이미 영화사업을 다 포기하고 제작하니 막대한 대박을 벌어들이는 바람에 ...
  6. 하루 평균 보통 6회 상영을 한다고 치면 8분(또는 13분, 20분 이상이라는 글도 있는데 이러면 1편을 더 상영할 시간이다.)x6회=48분의 여유가 생기므로 첫 상영시간을 조금 앞당겨 상영하면 저녁에 1회차 상영을 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더 웃긴 것은 비디오 출시와 공중파 방송인 SBS 영화특급에서 방송했을때는 무삭제였다. 극장에서 돈내고 본 사람만 호구
  7.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차 베송이 2011년 말에 방한했을때 인터뷰에서는 그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당시에는 예의 없다고 생각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고 한다. 하지만 택시에 나오는 그 장면은 튀니지 사람이라고 위트 있게 농담도 하고 한국요리도 곧잘 먹는다는 등 이건 좀 립서비스 같지만 한국에는 더 이상 악감정도 없고 누그러졌다고 한다.
  8. 참고로 제5원소 영화 자체에도 한국인 캐릭터가 단역으로 나온다. 주인공이 점심을 사먹는 [이동음식점] 주인아저씨가 김씨.
  9. 오프닝에서 몬도샤인이 갇히기 전에 빨리 나오라는 신부에게 한 말. 이후 결사단의 모토가 되었는지 코넬리우스 신부가 자주 언급한다.
  10. 컴퓨터로 인류에 대해 조사하다가 WAR 항목을 보고 리루가 멘탈붕괴한 이후 한 대사. 전쟁의 참상들을 보고 절망감에 빠지는 표정이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