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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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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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球防衛企業 ダイㆍガ-ド

1 개요

샐러리맨도 평화를 지킬 수 있어!!

소츠 에이전시, XEBEC[1]이 제작한 SF 거대로봇물. 1999년 10월 첫 방영. 전 26화 완결. 기동전사 건담 00, 샤먼킹, 구작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미즈시마 세이지로봇 애니메이션 데뷔작.

각본은 시모 후미히코, 캐릭터 디자인은 이시이하라 미츠루, 로봇 디자인은 오츠카 켄, 메카닉 디자인은 타카쿠라 타케시 & 시미무라 히데야스, 음악은 카와이 켄지 & 다나카 코우헤이(OP/ED 제외)가 맡았다.

정체불명의 적 헤테로다인에 대항하기 위해 세워진 방위기업 소속의 로봇 다이가드와 다이가드를 다루는 파일럿들의 샐러리맨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 참전했다.

2 작품 소개

작중 헤테로다인은 다른 로봇 애니와는 달리 적이라기보다는 재해와 같은 존재[2]로 해석되며 이들을 막아내기 위해 부대끼는 샐러리맨들의 사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등장 로봇인 다이가드는 슈퍼로봇스러운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비용 문제로 한번 해체되어 외부장갑만 홍보용으로 남겨둔 빈 깡통이며 이후 헤테로다인과의 전투를 위해 전투용으로 재개수된다.[3] 이것 때문에 막대한 재투자비용이 들었으며, 로봇을 운용하면 나오는 어마어마한 출동 비용 및 출동 한번 하려면 메인 파일럿이 써야 할 밑도 끝도 없는 서류, 허가요청과 끝나고 나서 써야 할 각종 보고서와 경위서 등이 주역들을 괴롭히고, 기업+(군대+자위대)의 지극히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삽질이 주인공 일행을 방해하는 등, 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문제가 작품의 주 이슈로 부각된다.

로봇물에 대해서도 패러디하고 있는데, 로켓 펀치나 드릴 등의 전형적인 슈퍼로봇 스타일 무장이 나오지만 다른 로봇 애니에 등장하는 그것들과는 달리 실상은 문제가 많다. 70년대 슈퍼로봇과 같은 생김새를 가졌지만 실상은 적에게 강하게 펀치만 해도 팔이 우그러드는 헤타레인 주역 메카 다이가드를 통해 전형적인 슈퍼로봇 만화의 껍데기를 쓰고, 그것을 통해서 로봇 애니를 까고 있다.

즉 거대로봇의 액션을 묘사하는 애니라기 보단 거대로봇의 풍자를 통해 현실에 치이는 샐러리맨을 묘사한 작품으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로 대표되는 일본의 경찰 드라마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3 실패

그러나 위와 같은 구성, 특히 헤테로다인은 재해 취급이라 제대로 라이벌 구도가 서지 않으며 주역 메카는 변변찮은 무장조차 없어서 기대할 만한 액션이 적고, 때문에 로봇물로서의 재미는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또한 정체불명의 존재 헤테로다인에 대한 미스터리는 작품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4] 2쿨이라는 기간 동안 제대로 작품이 수습되지 못했다. 특히, 첫 13화 때만 해도 좀 벙찌긴 했지만 현실적인 개그 소재나 네타 등이 일부에게 어필한 반면 후반 고크보우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다이가드 역시 강캐화, 그러면서 후반은 오히려 장점을 잃은 평범한 열혈 슈퍼로봇물에 가까운 전개가 되어버렸다. 마치 개그물 → 초시리어스물이 되어버린 기동전사 건담 ZZ이 생각날 정도. 덕분에 방영 당시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했으며, 일본 내에서도 그다지 평가도 좋지 않다.

여러모로 신선한 시도였지만 작품 자체가 심심했다는 점이 본작의 문제점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경찰 드라마인 기동경찰 패트레이버[5]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본작의 문제가 단지 오타쿠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기업형 로봇물로 무기 사용에 돈 들어가고 하는 형태 자체는 이 문서에서도 주구장창 언급되는 무적로보 트라이더 G7이 완전히 확립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샐러디맨물+로봇물 패러디 형태가 강조되는데, 이 요소가 호불호가 갈린다. 결국 "주역 메카가 로켓 펀치랍시고 팔을 잡아 떼서 집어 던지고, 트레일러들을 동원해 현장에 직접 가서 수동으로 조립하고, 주인공들 일당이 시말서를 쓰는 로봇 애니메이션"인데 그것 말고는 딱히 이야기가 없는 그런 작품. 물론 코어한 팬들 중에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작품이 신선하고 센스 있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들로 이 사람들 취향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취향은 다양한 것이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다.[6] 반대로 말해서 '로봇물로 기대하지 않고 본' 사람에 한정해서는 평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며 평론가 상대로도 괜찮은 평점을 얻어내긴 했다. 단지 그거랑 상관없이 상업적으론 대실패했을 뿐. 거기에 로봇이 나오는 애니인데 로봇물로 기대 안 하고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었겠는가. 전체적으로 로봇물에 녹여놓기 힘든 주제와 너무나 현실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상, 막판의 주제적인 오류 때문에 평이 갈린다.

4 OP/ED

OP "뒷골목의 우주소년(路地裏の宇宙少年)"


ED "달려라, 달려라(走れ走れ)"

OP의 경우 왠지 유명하다.더 코브라 트위스터즈라는 그룹이 부른 곡.
ED의 경우 칸노 요코의 편곡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작사·작곡과 노래는 엔도 쿄코(遠藤響子) 작. 제목과는 달리 스웨디시 팝을 연상시키는 조용하고 잔잔한 곡. 국내에서는 오프닝에 밀려 압도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며,사실 구입은 물론이고 구글을 통해서조차도 현재는 풀버전 구하기가 꽤 어렵다. 물론 유튜브는 관대하다. (#)

5 기타

에바 쇼크 이후에 나온 작품이라서 알게 모르게 에바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다. 중반부터 나오는 국방가의 분위기는 에반게리온의 느낌도 난다(정확히는 에바가 아닌 주변 분위기)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인 헤테로다인의 모습이라든지 다이가드 기업의 사장실 분위기는 에바랑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나온 시기가 당시 일본 애니 업계가 전통적 셀화 제작 방식에서 디지털 작화로 넘어가던 전환기 겸 여러모로 시행착오를 겪던 때라서 그런지 작화의 색감이 상당히 안 좋다. 특히 몇몇 인물 피부 색깔 및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 외 드라마 CD도 나왔으나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 제목은 21세기 경비보장 신년도 대연회.

6 등장인물

  • 21세기 경비보장
    • 오오코치 사장
    • 카미무라 메구미
  • 정비반
    • 스미다 요헤이

6.1 등장 메카

6.2 관련 설정

7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img24.jpg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 참전이 확정되었다. 사실 오랜시간 테라다가 슈로대에 참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성능은 강화형 보스보로트 정도라 별로 좋지는 않지만, 잠재능력이 높아 키우면 키울수록 강해지며, 보급 기체이기도 해서 활용도는 높다. 성능이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 작품의 팬들은 원작의 완벽 재현이라며 오히려 기뻐하고 있다.

단지 무기의 구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약간 있으나 원래 슈로대 자체가 원작의 설정을 약간 무시하고 연출에 힘을 싣거나 그걸 이용한 참전작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 보통이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자세한 이야기는 다이가드 항목 참조.

오랜시간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이 이 작품의 슈로대 참전을 싫어한다.'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테라다 타카노부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말하기를 '오히려 미즈시마 감독이 슈로대에 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즈시마가 부탁하기 전에 이미 참전을 결정해놓은 상태였단다. 미즈시마도 이 루머를 알고 있으며, 참전 발표 이후 미즈시마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루머가 사실이 아니란 것을 해명하고는 좋아 날뛰었다.

다른 로봇 애니 팬들이 슈로대에 나오면 일종의 축제 상태가 되는데 이 작품 팬들의 경우는 그렇게 기뻐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이유는 아카기 같은 샐러리맨들이 전쟁에 참여해서 사람을 죽이거나 건물을 부수는 전개는 본작의 주제와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물론 그런 거 관계없이 나온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슈로대 제작진도 알고 있었는지 다이가드 파일럿들은 인명 피해를 내지 않기 위해 콕핏은 노리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하고 그것을 실천한다.

스토리면에선 무적로보 트라이더 G7, 기동전사 건담 00, 진 마징가 충격! Z편크로스오버가 많다. 트라이더의 경우에는 규모는 달라도 경쟁 회사로서, 진 마징가는 일본을 노리고 쳐들어 오는 닥터 헬기계수 군단과 충돌하거나 아타미에서 온천욕 등등을 하면서, 건담 00는 어로우즈의 만행이나 아오야마와 록온의 성우가 같고 둘 다 주변 인물이 사고치면 뒤를 닦아야 하는 팔자인 부분에서 얽히는 편.

특히 원작에서는 사내의 권력다툼 같은 거나 나오지 인간이 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볼 일이 없었던 세상의 끔찍한 모습 등을 보며 열혈남 아카기가 진심으로 분노하는 모습도 나오는 등, 참혹한 전쟁을 바라보는 일반인으로서의 시각이 자주 묘사된다. 원작의 스토리를 파계편에서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2과 인물들은 물론 안전보장군의 부스지마 같은 양반까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해야하나….

성능이야 위에서 언급한대로 보급 기체이면서도 슈퍼로봇이라는 특이한 정체성을 지녔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 그걸 이용해서 레벨을 99로 만들 수 있는 국면이 너무나도 많다. 게다가 에이스 보너스를 획득하면 아카기의 정신커맨드 열혈이 혼으로 변화하면서 순식간에 ZEXIS 최강급 슈퍼로봇으로 등극한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에선 아오야마에게 쿠르츠 웨버라는 친구가 생긴 것 외에는 큰 포지션은 변화가 없다. 태그 텐션 시스템 때문에 레벨이 높다고 해서 딱히 유리한 것도 없는데다 에이스 보너스가 열혈 -> 혼에서 저력 발동 시 공격력 +10% / 이동력 +1로 약화되어 저력9가 필수가 되었고 그레이트 노트 퍼니셔 빼고는 노트 시리즈도 죄다 삭제되어서 전작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보조 정신기도 부족하기 때문에 보스보로트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약해졌다. 정말 심각한 부분은 무기 최대 사정거리가 겨우 3칸. 그 보스보롯트조차 사정거리 6칸이다. 대신 공격력은 다이가드가 더 위지만.

  1. 기동전함 나데시코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곳. 아니나다를까 23화에 야마다라는 이름의 정의광이 등장하는데 생긴게 다이고우지 가이와 판박이다. 다이고우지 가이의 본명이 야마다 지로인 걸 생각해보면 대놓고 노린 부분.
  2. 의지를 가진 듯, 다이가드의 전투에 반응은 하나 실제 출현 지역에 지속적이며 심대한 피해를 줄 정도로 반드시 없애야 할 적이 아닌 것처럼 묘사된다. 실제로 멍하니 있다가 교전 없이 헤테로다인이 사라지면서 끝나는 화도 있고, 최종화의 헤테로다인은 방위군이 건드리기 이전엔 공중에 떠 있을 뿐 아무 피해도 주지 않았기에 인간과 공존이 가능할지도 모른다주인공이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 점은 거대로봇물에 대한 안티테제적 표현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거대로봇물의 클리셰인 재래식 방위군의 무용이라는 컨셉을 이미 쓴 마당에 이런 연출이 나왔기 때문에 헤테로다인 = 적으로 생각했던 시청자들이 벙쪄 버렸다.
  3. 원래 헤테로다인이 처음 출몰했을 때 대응용 방위로봇으로 개발했으나, 정작 실전에서 써보지도 못한 채 헤테로다인이 10년 이상 잠수를 타 버리면서 졸지에 고철로 전락, 투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하고, 21세기 경비보장은 홍보용 거대 스크랩으로 썼다. 그래도 구동은 가능했다.
  4. 어떤 의미에서는 이쪽 원형인 트라이더 G7에 대한 오마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5. 우연인지 패트레이버의 주역들이 속한 곳은 특차 2과이고 다이가드의 주역들이 속한 곳은 홍보 2과다.
  6. 트라이더 G7을 모르는 경우라면 그런 요소들의 재미가 더해지지만, 기업형 로봇물이라는 형태를 알고 있다면 이건 장르의 영향이기 때문에 플러스 효과가 없다. 때문에 이전에 이미 이런 유사 작품들이 있었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냐도 평가의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