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 ||||
2기 - 신 시리즈 | ||||
흑마술 살인사건 | → | 켄모치 경부의 살인 | → | 연금술 살인사건 |
- 이 항목은 애니박스에서 방영된 제목인 켄모치 형사의 살인으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소년탐정 김전일 시즌 2의 9~10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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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剣持警部の殺人 |
현지화 제목 | 켄모치 형사의 살인[1] |
연재기간 | 2009년 4월 23일 ~ 7월 22일 |
No. | File 32 |
화수 | 12화 |
중심 소재 | 사형집행인 |
글 | 아마기 세이마루 |
목차
1 작품개요
3년 전에 발생한 여자고등학생 사체유기 사건.[2] 그 사건의 범인 세 소년들은 '소년법' 덕분에 무거운 형벌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그들의 소행을 '사형집행인'은 용서치 않는다. 총격, 익사, 화재 등의 그들에게 내려진 잔인한 벌칙들.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증거는 모두 3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인 켄모치 경부가 범인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켄모치 경부의 결백을 믿는 김전일이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도전한다! |
2 등장인물
2.1 탐정
- 긴다이치 하지메 / 김전일 (17)
2.2 3년전 사건 관계자
- 켄모치 이사무 (48)
- 토가미 마리나(十神まりな) (향년 17세)
2.2.1 범인
- 부스지마 리쿠(毒島陸) (20)
- 성우 : 탄자와 테루유키 / 성완경.
- -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소년 중 한 명.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되었다. 소년원에서는 모범수로 있었는데, 출소하자마자 켄모치 경부를 불러 자기들은 반성따윈 전혀 안한다며 그를 도발한다. 아버지는 의료 기기 회사를 운영했는데, 회사가 부도난 뒤로는 행방불명이다.
- 타마키 타쿠미(多間木匠) (20)
- 성우 : 우치다 유우마 / 전광주.
- -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의 공범. 아버지가 큰 병원을 운영해서 잘 사는 모양. 외국에 유학까지 다녀왔다고 하며, 후도 고등학교에 2학년으로 복학한다. 붙임성이 좋아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지만 그의 원래 성격은 금방 드러난다.
- 우오자키 요헤이(魚崎葉平) (20)
- 성우 : 오다가키 유우타 / 이인석.
- -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의 공범. 코모리 변호사와 함께 토가미 에리나의 집에 사죄하러 왔다가 문전박대당한다. 실제로는 출소 후에도 불량배들과 밤거리에 노는 등 반성의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
2.3 경찰
- 아케치 켄고 (28)
- 아오이 레이지(青井零児) (25)
- 타다노(正野)
- 성우 : 타카기 와타루 / 안효민.
- - 아케치 경시의 부하. 이전에도 자주 모습을 비친 적이 많지만 이번에는 비중이 꽤나 높다. 성우도 그렇고 순한 인상도 그렇고 옆동네 만화의 또다른 형사를 떠오르게 한다.
2.4 기타
- 나나세 미유키 (17)
- 타카토 요이치 (23)
- 켄모치 카즈에 (연령미상)
- 토가미 에리나(十神えりな) (17)
- 코모리 료스케(小森涼介) (35)
3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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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생자 목록
3.1.1 이미 죽어버린 인물
1// | 토가미 마리나(十神まりな) |
사인// | 감금된 장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사. |
3.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우오자키 요헤이 |
사인// | 온 몸이 구속된 상태로 욕조에서 익사. |
유언(마지막 대사)// | "우웅~. 우웅~. 우웅~." |
2// | 타마키 타쿠미 |
사인// | 발화장치가 폭발하여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얼마 안가 사망. 애니에서는 즉사.] |
유언(마지막 대사)// | "히이이이익. 앗뜨거. 앗뜨거. 살려줘 어어어... 아아. 뜨...거 워... 살...려.." |
3.1.3 기타
1// | 부스지마 리쿠 |
사인// | X |
비고// | 범인이라 의심되는 인물에게 총격을 받으나 살아남는다. 이후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병원을 나가는데,얼마 뒤 켄모치로 추정되는 범인이 자기를 쫓아온다는 전화를 건 뒤 습격을 받고 한 건물내에서 목이 밧줄에 매달린 채로 발견된다. 발견이 이른 덕에 목숨은 건졌다. |
3.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Attachment/c0090169 4d3fc6c010682.jpg | "나까지 포함해 이 사건과 관련된 썩어빠진 놈들을 내가 처형하고 말겠어…!" |
이름// | 부스지마 리쿠 |
나이// | 20세 |
신분// | 3년 전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엔 고등학생, 출소 후의 신분은 불명. |
가족관계// | 父 : 부스지마가 소년원에 들어간 후 행방불명 |
살해 인원수// | 2명 |
심볼// | 사형집행인 |
공범// | 타카토 요이치 |
동기// | 복수 |
부스지마 리쿠는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를 이끌고, 마리나를 납치해 범행을 주도한 놈으로 낙인이 찍혔다. 그런데 내막을 잘 파보면, 그게 아니다. 정작 진범은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다. 부스지마 리쿠는 되려 토가미 마리나를 이성으로서 좋아했건만, 저 두 놈이 저지른 범죄에 말려들었다.
3.3 3년 전의 진실
부스지마 리쿠는 품행이 나쁜 놈으로 낙인이 찍혔다. 사실은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가 저지른 범죄를, 혼자서 몽땅 뒤집어썼기 때문이었다. 부스지마네 회사는 타마키 씨(타마키 타쿠미네 아버지)가 굴리던 병원에서, 나오는 주문으로 겨우 버텼다. 그래서 타마키 타쿠미는 이거를 빌미로, 부스지마 리쿠를 이용했다.
게다가 부스지마 씨(부스지마 리쿠네 아버지)는 소중한 아들을 위해서, 빌라까지 마련해주었다. 그런데 저 둘이 부스지마 리쿠를 협박해서, 열쇠꺼지 빼앗았다. 그래서 그는 저 둘과 깨끗이 절연하고, 부친이 굴리는 회사를 도우려고, 국립 의대를 꿈꿨다.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를 했는데, 거기는 급우인 토가미 마리나가 시간제 근무를 섰다. 더구나 마리나는 부스지마 리쿠가 사실은 모범생이라는 사실을 이미 눈치챘고, 그에게도 늘 따뜻했다. 물론 부스지마 리쿠 본인도 이런 마리나가 마음에 들었다.
하루는 부스지마가 마리나와 있는 걸 본 타마키와 우오자키가 그들 앞까지 찾아와 마리나를 수상한 눈으로 본다. 그 날부터 부스지마는 마리나가 그들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도록 하려고, 레스토랑에도 찾아가지 않았다.
몇 주가 지나자 마리나는 오랫동안 결석했다. 그래서 토가미 가문을 찾아긴, 부스지마 리쿠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마리나가 집에도 안 왔기 때문이었다. 나쁜 예감이 들어 오랫동안 들르지 않았던 자신의 빌라에 찾아가자 타미키와 우오자키는 상당히 만취한 상태로 부스지마를 억지로 쫓아내려고 했는데, 돌아 나오려던 순간 거기서 그들이 마리나를 감금하고 온갖 몹쓸 짓을 하고 있었다는 걸 눈치챈다. 하지만 구출할 틈도 없이 마리나는 창문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다 그의 눈앞에서 추락사해버린다.
이에 부스지마는 분노하며 타마키와 우오자키에게 책임을 추궁했으나, 오히려 타마키가 "너의 빌라에서 일어난 일이니 너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그를 협박했다. 결국 부스지마는 협박에 넘어가 마리나의 시체를 공터에 파묻는 걸 도와주고 만다. 그걸로 모자라 타마키는 아버지네 회사의 의료기구를 계속 구매해 주는 대신 부스지마가 주범이 되어 달라 부탁하고, 이미 체념해 버린 부스지마는 결국 주범으로 체포된다.
부스지마는 체포된 직후에는 범행에 관련된 진술을 거부하였으나, 자기가 선물한 키홀더를 마리나가 죽을 때 손에 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범행 사실을 자백한다. 마리나가 자신을 범인이라 생각했다는 사실에 절망해 버렸기 때문.
시간이 흘러 타마키와 우오자키는 일찍 형량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주범이었던 부스지마는 가장 무거운 형을 받아 아직도 소년원에 수감 중이었다. 그리고 소년원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이 주범이라고 거짓말을 해주는 대신 내세웠던 조건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으며 회사는 망했고 아버지는 행방불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스지마는 자신의 변호를 맡은 코모리 료스케 변호사를 불러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편지를 켄모치 경부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코모리는 타마키 집안이 운영하는 병원에 딸을 입원시킨 상태라 부스지마 몰래 그 편지를 없애버린다. 이후 밝혀지는 바로는 결국 딸은 수술의 성과도 없이 죽었고, 코모리는 벌을 받았다며 납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목사로 위장해 자신에게 면회를 오던 타카토 요이치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조사를 부탁했는데, 그는 켄모치 경부가 돈을 목적으로 편지를 파기했다고 왜곡된 사실을 말해서, 부스지마 리쿠를 좌절시킨다. 그래서 부스지마 리쿠는 본인조차도 못 믿을 만큼, 엄혹한 현실에 절망한다. 그래서 이 사건과 엮이는 사람 모두를 처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본인도 들어간다. 타카토 요이치는 그 말을 다 듣고, "죄 많은 사람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건 자기 자신…당신이 직접 사형집행인이 되는 겁니다." 라며 그에게 복수를 위한 범행 계획을 세워준다.
3.4 살해 트릭
3.4.1 켄모치는 어떻게 행방불명된 것인가?
켄모치가 기절했던 건 부스지마를 만난 커피숍에서 테이블 위의 물컵을 원샷했을 때 먹었던 약 때문이다. 켄모치가 반드시 그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약속장소를 일부러 더운 날에 한참 걸어서 올 수밖에 없는 곳으로 골랐고, 물을 마실 때까지 뜸을 들이다가 약기운이 돌기 전에 적당한 핑계를 대어 밖으로 나갔다.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부스지마가 폭언을 퍼붓자 켄모치는 약의 영향과 치밀어 오른 분노로 인해 주저앉았고, 그 상태로 폭염에 노출된 켄모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게 된 것이다. 그 후 부스지마는 기절한 켄모치를 끌고 가 어딘가에 감금하였다. 그리고 켄모치의 외투와 모자를 훔쳐다가 우오자키를 협박해 납치한 건 당연지사.
3.4.2 우오자키 살해 트릭
우오자키가 익사했을 당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용의자 전원에게 알리바이가 존재해 해결이 어려웠으나, 핸드폰을 마개에 연결시키면 문제가 해결된다. 욕조 마개가 달린 사슬을 적절히 잡아 당겨 마개가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만들고 핸드폰을 그 위에 올려 고정시키면 물을 틀어 놓아도 물이 고이지 않고 하수구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우오자키에게 전화를 걸면 진동모드로 해둔 핸드폰에 신호가 가면서 진동으로 인해 핸드폰이 떨어짐과 동시에 마개가 꽉 막히고 그 순간부터 욕조에 물이 고이게 된다.
범행 경과는 다음과 같다. 범인은 교묘하게 살해 현장이 될 호텔로 우오자키를 유도한 뒤 칼을 이용해 협박, 객실에서 기절시킨다. 이 때 미리 얻은 켄모치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CCTV에는 켄모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욕조 바닥에 기절시킨 우오자키를 단단히 고정시켜 두고 트릭을 시행했다. 호텔을 나선 부스지마는 철벽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켄모치의 총을 빼앗아 자신의 귀와 어깨에 총을 쏘고 마치 누군가에 좇기는 것처럼 큰 난동을 부렸다. 그를 구실로 병원에 입원한 뒤, 우오자키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위의 트릭을 마무리지었다. 그것도 김전일과 아케치가 보는 앞에서 전화를 거는 대범함을 보이는데, 그 당시엔 사건의 범인이었던 녀석들끼리 연락하는 거라 천하의 김전일도 의심하지 못했다. 다만 그 사이에 먼저 다른 누군가가 우오자키에게 전화를 걸었더라면 트릭이 꼬일 위험이 있었다.
3.4.3 타마키 살해 트릭
타마키의 등하교를 맡은 코모리 변호사의 차가 항상 정해진 주차공간에서 주차되는 것을 확인한 뒤, 그 주차공간에 대량의 가솔린과 어린이용 무선 리모컨을 이용한 발화장치를 설치하여 범행을 저질렀다. 리모컨에 켄모치의 지문이 묻은건 당연히 기절했을 때 부스지마가 묻힌 것. 그러나 지문이 묻어있는 위치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눈치챈 김전일에 의해 이 트릭은 금방 풀린다. 리모컨의 크기를 감안할 때 양손으로 움켜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섯 손가락의 지문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게 남아 있는데 반해 리모컨 양 옆에 남아 있어야 할 장문(손바닥 자국)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정작 발파장치를 작동시키려면 반드시 만져야 할 죠이스틱에는 지문이 없었다.
덧붙여 폭발이 일어날 때 함께 있던 코모리 변호사는 본인의 경호 실력 덕분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에 그가 용의자로 몰리는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
3.4.4 부스지마 밀실 트릭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밀실 상태의 창고에 부스지마를 매달 수 있는 사람은 그 안에 함께 있던 켄모치 뿐이다. 하지만 부스지마 자신이 범인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타마키가 사망한 뒤 부스지마는 전화로 자기가 납치되었다는 상황을 알려 경찰이 자기를 찾아내도록 했다. 그 후 미리 지정해둔 건물에 켄모치 경부와 들어간 뒤 안에서 열쇠를 채워 밀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뒤로 수갑을 채우고 적절한 타이밍에 목을 매었다.
부스지마가 매달려 있던 높이는 대략 30cm로,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발판 없이 목을 매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혼자서 교수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 비밀은 바닥에 깔린 카펫. 부스지마는 바닥에 깔린 카펫을 돌돌 말아 발판 삼아 올라탄 뒤 줄을 목에 단단히 묶고 손을 뒤로 돌려 스스로 수갑을 채웠다. 그다음 발로 차 카펫을 피면 완벽한 교수대가 완성된다. 바닥이 유난히 깨끗했던 것도 카펫을 굴릴 때 먼지의 위치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4]
부스지마가 납치될 당시의 전화는 당연히 원맨쇼. 그러나 그는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경찰서로 전화했을 때 그는 "이러다 죽겠어…! 이러다 그 녀석들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부스지마가 병원에서 탈출한 건 타마키가 불에 타죽기 전이었다. 하지만 타마키 사망 사건은 용의자가 경찰이라 보도관제가 완벽히 깔려있어 외부에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부스지마가 범인이 아니었다면 당연히 타마키의 죽음을 알 수가 없었던 상황에서 '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자신이 범인이라는 걸 말해주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당시엔 수업중이었고, 김전일과 타마키, 미유키는 타마키의 핸드폰에 남은 우오자키의 연락처 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하러 밖으로 나간 상태였다. 선생님 : 잠깐, 세 명이나 땡땡이를 쳤어?! 결정적으로 부스지마 본인은 후도 고등학교 근처에 간 적이 없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큰 트릭이지만, 부스지마의 태도를 보면 이는 죽음을 각오하고 감행한 트릭이다. 마리나와의 관계에서 그의 죄책감을 엿볼 수 있고, 토가미 마리나 살인사건 당시 타마키들에게 쉽게 현혹당한 점을 보면 타카토 요이치가 "반드시 켄모치 이사무를 범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본인의 목숨도 이용하라고 설득했을 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초에 마리나가 죽은 뒤로 삶의 의욕을 잃은 듯 보이는데, 줄곧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타카토에게 편지의 행방에 대한 사실을 전해듣고는 자신을 포함한 놈들을 처형하겠다고 말했다.
3.5 후일담
사건 후 에리나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사건 당시의 키홀더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키홀더엔 사실 녹음 기능이 있었고, 거기에 녹음된 내용은 부스지마를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부스지마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만약 이 녹음이 제 때 발견되었다면 부스지마는 무죄였겠지만 켄모치가 이런 유행에 밝지 않기도 하고 당시에 잠깐동안 유행했던 열쇠고리였던지라 그대로 묻혔다. 경찰의 초동수사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열쇠고리를 팔거나 써 봤던 사람한테 탐문수사는 안 해봤던 겁니까 이후 토가미 가에 들른 김전일에게 에리나가 이 사실을 알려주고, 김전일을 통해 형무소에서 그 녹음을 들은 부스지마는 후회와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에리나도 처음에는 부스지마가 살았다는 사실 때문에 속이 뒤집힐 만큼 기분이 나빴다. 진실이 알려진 후 어느 정도 감정이 풀렸다. 호칭도 '부스지마 군'으로 바뀐다.
타카토 요이치가 얽힌 사건이니까 이번 사건 피해자도 "어리석은 마리오네트에게 죽음을!"이란 소리를 들으며 죽겠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죽지 않고 끝났다. 허나 사건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김전일과 타카토의 두뇌 싸움이 아니라, 위에서 적었듯이 실화였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기 때문에 타카토가 묻힌 걸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되면 실제 사건과 작중 묘사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생기는데, 이건 작가의 의도다. 이전 에피소드인 흑마술 살인사건에서 적어둔 작가 코멘트에는, 아마기가 "타카토에겐 아직 살인마 연기를 계속 시킬 예정입니다. 네? 벌써 숨겨진 인간성을 잊어버리셨다고요? 그럼 다음 회쯤에나…."라고 했기 때문. 회상씬을 제외하면 타카토가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쨌든 피해자는 안 죽이고 끝났습니다라는 걸로 메데타시 메데타시인 걸지도 모른다.
4 여담
본 작품의 진범 부스지마는 '살해되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범인' 이라는 김전일 내에서 흔치 않은 케이스 중 하나이다. 이 케이스에 해당하는 범인으로 P로부터의 살인 예고장의 진범이었던 노죠 코자부로, 귀화도 살인사건의 진범 시마 아키오가 있다.
거친 말투나 악역 냄새를 풍기는 얼굴 등, 첫 등장 당시의 이츠키 요스케 마냥 나쁜 놈에 가까운 인상이었으나 사실은 좋은 놈에 가깝다. 다만 이츠키랑 비교하지는 말자. 나중에 3년전 사건의 진범이 아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첫 등장 당시에는 사람을 끔찍하게 죽인 범인으로 나왔다. 이츠키는 굉장히 나쁜 인상을 풍기며 나왔지만 살인자로 나오지는 않았다.
사건 막바지에 부스지마와 켄모치 경부가 입원한 병원에서, 켄모치가 갑자기 복도로 나와서는 자기 병실 앞을 지키는 형사를 감시했다. 그리고 곧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부스지마를 경호하던 경찰이 상황을 알아보러 자리에 뜨는데, 그 때 복도를 걷는 부스지마의 뒤에 누군가가 흥분해서 다가가는 장면이 있다. 그렇게까지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자연스러운 편이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연출이라고 봐야 할 듯 싶다. 대를 위하여 소를 버린다
부스지마가 켄모치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했던 건 켄모치가 자신을 배반한 썩어빠진 경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부스지마가 켄모치를 납치한 방법을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없다. 부스지마는 자신이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켄모치를 도발했는데 정말로 켄모치가 썩어빠진 경찰이였다면 그렇게까지 분노하지도 않았을것이다. 애초에 형기 다 채우고 출소한 소년범이 만나자고 해서 만나기나 할까? 켄모치를 썩어빠진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런 방법을 썼다는건 이해하기 힘든점.
형무소에서 타카토가 부스지마에게 한 말 중에 스스로 추측이라 한 "타마키 원장한테서 자금 원조를 받은 게 아닐까요?" 라는 부분 외에는 전부 사실이다. 실제로 부스지마의 편지는 전달되지 않았고 주범 2명은 이미 사회에 복귀했으며 그 즈음 켄모치는 새 집을 구입했다. 참고로 그 집은 대출을 받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금술 살인사건 시점에서도 아직 그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한 상태.
켄모치가 부스지마를 공격했다는 증거품으로 제출된 권총은 켄모치의 이름으로 등록된 경찰 제식 권총이며 실제로도 켄모치에게서 뺏은 총이니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켄모치는 평상시에 자동권총을 휴대했고 다른 에피소드에서 리볼버를 들고 나온 적도 없다.
팬들사이에서는 역대사건들중에서도 가장 역겨우면서도 가슴아픈 케이스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실제사건이 모티브되었으면서도 절망적이고 시궁창같은 현실과는 다르게 제대로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켄모치 이사무도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만큼이나 비난을 들었다. 일단 켄모치 이사무는 유행에 어둡고, 열쇠고리도 잠깐 돌아다녔을 뿐이었다. 그래도 귀중한 증거를 못 찾아서 두 사람을 지옥불로 떨어뜨렸다. 토가미 마리나는 너무 허망하게 죽었고, 부스지마 리쿠는 악질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다. 특히 3년전 사건의 담당자이자 마리나의 검도스승인 켄모치는 팬들에게서 경찰로써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의심과 함께 큰 실망감이 담겨진 거센 비난을 받게된다.
게다가 김전일의 추리에 모든 것이 밝혀졌을 때, 부스지마의 사정을 들은 켄모치는 그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마리나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망했는데, 팬들은 이에 대해 켄모치는 부스지마를 책망하거나 때릴 권한과 자격이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켄모치쪽에 부스지마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사죄해야 했다고 한다. 김전일의 활약으로 사건이 해결된후, 다시는 그런실수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다시한번 현장에 나가 싸우는 켄모치 경부이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그런 그를 싸늘하고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이번 사건에서는 경찰 측 또한 켄모치만큼이나 무능하다. 총격사건 당시 부스지마는 총을 맨손으로 들고 본인을 쐈다. 미국산 수사 드라마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을 코앞에서 쏘면 그 흔적이 그대로 남는다. 그리고 맨손으로 잡았으니 당연히 지문이 묻었을 것이다. 닦아서 버렸다고 해도 사람이 총을 쏘면 탄환에 들어있던 화약잔사물이 남는다. 일회용 장갑등으로 줄일 수는 있어도, 자국은 반드시 남는다. 결정적으로 얜 맨손으로 총을 잡았다. 초동수사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뻘짓이 없었을텐데... 켄모치의 옷을 입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켄모치라고 단정하는 몰상식한 모습은 덤.
모티브가 완전 목불인견이라서, 작중 3년전 피해자 토가미 마리나의 외양적인 상태는 묘사되지 않는다. 다만 사건 자료를 읽는 김전일의 눈을 빌려 당시의 잔혹함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 사건의 모티브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과 본편에서 언급되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언급을 고려하면, 아마도 토가미 마리나 역시 온갖 성고문을 당하다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지라 이런 순화가 납득이 간다. 실제 살인 사건은 흉악범조차도 저절로 욕이 나올 만큼 더럽고 끔찍하다.
5 영상물
5.1 애니메이션
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판 리턴즈 19화~22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애니화 소식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않는 팬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가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수위가 높고 실제 사건의 모티브로 만든 것이기에 애니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 주류였다.
- 심의규정 탓인지 전체적으로 편집 및 순화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마리나의 고문씬이라든가(원작에서도 추락사한 마리나의 시신이 생각보다 온전하게 그려지긴 했다.), 부스지마가 우오자키를 호텔로 끌고 가고 살해하는 씬 등.....
- 김전일을 때려눕힌, 타마키 타쿠미가 내뱉는 대사가 바뀌었다. 물론 셋 다 타마키 타쿠미가 악질 범죄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일깨운다.
- - "소년법이라는 건 정말 편하고 좋구나."(원작)
- - "스무살 되기 전에 사건 일으켜서 정말 다행이다."(애니 원판)
- - "성인이 되기 전에 사건을 저질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애니메이션 한국어판)
- 심의 때문인지 타마키의 비참하면서도 추잡한 최후와 구급차에 이송되는 장면이 사라져졌다.
- 우오자키 살인트릭을 밝힐 때,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 켄모치가 부스지마에게 수정펀치를 날릴 때 내뱉은 "역시 네놈도 공범이었구나!"라는 대사 하나가 삭제.
- 코모리 변호사의 딸의 생사여부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아이의 죽음에 인과응보란 말이 나오는게 안 좋다고 여겼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