墮天使, Fallen Angel
1 설명
기독교 신앙에서, 천사가 타락한 것. 타락천사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주의할 점은 가장 유명한 타천사인 루시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루시퍼는 물론이고 흔히 생각되는 타천사의 개념은 기독교나 성경에서 근거한 것이 아니라 각종 전승이나 판타지 소설 등에서 퍼진 것이 많다는 점이다. 신에 대항한 신족이 마계로 유폐되거나, 인간을 사랑하거나 등등 흔히 나오는 클리셰가 다 이런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타천사는 교만함의 산물이다. 이 교만함이라는 것은 신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전부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일, 그렇게 되었어야 할 일을 그렇게 하는 것으로서 필연적인 것인데, 문제는 그 필연성을 어떤 조건이 만족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집행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교만이다. 이는 기독교에서 가장 큰 죄악이며, 신에 대한 교만은 곧 다른 인간에 대한 교만이라고 한다. 죄악으로서 분류가 되는 권력욕, 명예욕, 성욕과 같은 것들은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그 단계를 건너 뛰는 행위이며, 이것이 바로 교만으로 분류되는 죄악이다. 이는 구약성서에서 매우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구약성서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대인들은 그렇게 신이 정해놓은 단계를 건너 뛰었고, 그 결과 타락으로 빠져들어 자기들을 구원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타천사는 천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성급하게 신의 의지를 집행하려고 했던 천사를 가리키는 것. 신이 정해놓은 수순을 밟지 않고 그걸 건너 뛰었던 것이고, 그 결과 천사로서의 자격조차 잃게 되어 지상으로 추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대천사 루시퍼의 추락을 보면 당시 바빌로니아 왕국이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 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민족들을 차례차례 정벌하였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신의 의지를 대행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실은 그것이 바로 타천사의 행각이었다는 것. [1] 이는 마치 별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지상에 충돌하여 그에 사람들이 휘말리게 만들었고, 그 거대한 바벨의 탑조차도 결국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타천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신이 완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데, 사실 바로 이 불완전성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보편 종교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신의 불완전함을 자신의 삶을 통해 완전하게 해야 한다는 것.
즉 천사의 타락은 신의 실패이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은 그래서는 안 될 것으로 여겨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설명하며, 인간과 인간이 아닌 영적 존재를 구분하지도 않는다. 애초에 성경은 설정집이 아니다보니 명확하게 천사와 같은 존재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지만, 본질적으로 신에 의해 창조된 영적 존재라는 점은 인간과 동일하다. 그리고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신의 뜻을 얼마든지 거역할 수 있다. 성경만 봐도 신보고 따지고 욕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피상적이고 통속적인 이해는 과학에서만 유사과학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인문학적 분야에서도 크나큰 오해를 낳기 쉬우니 주의를 요한다.
다만 전지전능성과 자유의지의 모순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크나큰 논쟁의 떡밥이 되어 왔다. 분명 전지전능성을 고전적이고 말 뜻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한다면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고, 기독교의 본질적 약점인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것은 선악과 고통의 문제로 이는 오랜 세월동안 기독교가 끊임없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조롱당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교리의 특성상 기독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철학이나 종교처럼 간단히 약점을 회피하는 편한 방법을 쓸 수가 없으며, 이 약점을 끌어안고 스스로의 약점을 계속 파헤쳐야 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신의 전지전능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모든 것은 신의 계획대로란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2] 신이 정말 전지전능하다며 이 세상 모든 것들도 계획대로가 맞을 것이므로[3], 신이 극도의 사디스트[4]이거나 사실은 신이 악마나 다름없다.
사실 나가이 고의 데빌맨이나 더 오래된 기독교 비판론자들의 작품에서 흔히 나온 클리셰였는데, 요즘에 와서는 서브컬쳐에서도 흔히 쓰인다. 신의 완전함보다 악의 불완전함을 따라가는 것은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없는 개인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러한 미학적인 특성은 중산층에게서 흔히 발견되는데, 중산층은 가혹한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산가로서 체제의 중심에 들어갈 수도 없다. 이러한 이들의 존재론적인 특수성은 서브컬쳐에서 어둠에 대한 갈망으로 반영이 되고는 하는 것이다.
한국의 일부 개신교파의 행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회의주의적인 현대사회의 분위기에 소득으로 생활을 짜내는 생계형 경제 활동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실 전지성을 라플라스의 악마로, 전능성을 게이머가 게임 속 캐릭터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전지전능함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로 일어나는 결과'까지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의견은 신학계의 정설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소 기독교적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전지성을 인정하나 전능성에 일정한 제약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근본적으로 모든 고통과 악이 본질적으로 없게 하려면 자유의지가 없이 모든 존재를 로봇, 즉 물질과 동일한 존재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막상 이런 것을 이상적으로 보는 사람은 기독교인이든 다른 종교인이든 무신론자이든 거의 없을 것이다. SF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듯 그냥 끊임없이 최고의 쾌락을 제공받는 존재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결국 자유의지의 가치에 대한 판단의 문제로 넘어가며, 자유의지가 존재하므로 자연법칙이 아닌 당위법칙과 도덕률이 존재하게 되며, 인간간의 신뢰와 사랑도 가능하게 되기에 자유의지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에는 자유의지를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자유로움 자체를 추구하는 아나키스트[5]들 역시 자유의지를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뭐 굉장히 복잡한 논쟁이며 따질 것도 많다. 기독교의 핵심 중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관이나, 아우구스티누스 때부터 나온 기독교의 시간관[6] 등등..
1.1 대중매체에서의 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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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어 라이브 - 데빌 : 반전시 모습이 타천사를 연상케 한다.
- 디스가이아 시리즈 - 프론 : 디스가이아 2부터 타천사로 나온다.
- [[소울카르텔|]] - 스포일러, 대악마[7]
-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 - 말티엘
- 디지몬 시리즈 - 레이디데블몬, 리리스몬
- 모게코 - 아코니타
- 신풍괴도 잔느 - 핀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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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 아나키 팬티, 아나키 스타킹: 이쪽은 지상으로 쫓겨났을 뿐이기 때문에 좀 애매한 케이스. 하지만 후반부에서 팬티는 진짜로 천사의 힘을 잃어 타천사 꼴이 났고 마지막화에 스타킹은... - 하이스쿨 D×D - 아자젤(하이스쿨 D×D), 바라키엘(하이스쿨 D×D), 히메지마 아케노, 레이나레, 칼라워나, 미테르트, 코카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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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선샤인!! - 츠시마 요시코요하네[8]
2 하이스쿨 D×D의 타천사
타천사 문서 참조
3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군
타천사(유희왕) 항목 참조.- ↑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 ↑ 그니까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는거도, 에덴에서 추방한거도,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도. 모두 신은 다 알면서 손쓰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계획대로라로라는 것.
- ↑ 예수가 구원하도록 예상해 놓았으니 긍정적 의미에서 계획대로라는 의견도 있다
- ↑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신비신학적 입장에서 인간이 악을 행할 때하고 고통받을 때 마다 신도 똑같이 고통받는다.
사디스트인 동시에 마조히스트라는 이야기다 - ↑ 자유지상주의자들과는 다르다! 자유의지론자, 혹은 자유의지론적 사회주의자로 아나키스트들의 전부나 일부를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 ↑ 기독교적 입장에서 신에겐 과거도 미래도 없고 모두가 현재일 뿐이다. 시간을 창조한 것도 신이므로, 창조 이전에는 신은 뭐하고 있었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 목사들처럼 "그런 질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옥을 만들고 계셨다!"라고 대답할 것이 아니라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빅뱅 이전의 시간에 대해서도 같은 대답들을 할 수 있는데, 물리학적으로는 다소 논란이 있는 듯 보인다. 이렇게 신이 시간축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이고 인간도 결국 최후의 심판에서 모두 구원받아 시간축에서 자유로워진다면(주관적 시간까지 사라지진 않겠지만), 왜 처음부터 구원하지 않고 몇천년을 기다렸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할 말들이 여럿 생기게 된다.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기독교적 시간관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설령 지옥(이것도 흔히 생각하는 불지옥을 생각하면 곤란)에 떨어졌다(이것도 그냥 불신->지옥을 생각하면 곤란)고 해도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구원받을 수 있으며, 아예 모든 인간이 그냥 다 구원받게 되있다는 만유구원론자들도 소수파지만 존재한다. 단순히 이단이라고 치부하기도 힘든 것이 성경에서도 지옥에서 예수가 신의 말씀을 알리는 모습을 묘사하는 글도 있는 등 마치 지옥에서의 고통이 영겁이 아니라는 듯한 묘사도 조금씩 보인다. - ↑ 루시퍼의 몸이 4조각으로 분리되어 각각의 대악마가 탄생하였다.
- ↑ 그냥 컨셉일 뿐이다. 게다가 타천된 이유가 자신이 너무 아름다워서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