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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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글페르세폴리스
영어Persepolis
프랑스어Persépolis
국가·위치이란 파르스

등재유형문화유산
등재연도1979년
등재기준(i)[1], (iii)[2], (vi)[3]
지정번호114

1 이란의 고대 도시

Persepolis (영어)
Pārsa (고대 페르시아어)
Takht-e Jamshid (현대 페르시아어)

이란의 파르스(페르시스) 지방에 위치한 고대 도시.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수도[4]로써 다리우스 1세 시대에 조영되어 그 후 계속 궁전들이 들어서고 온갖 보물들이 쌓여 부귀영화를 자랑했다. 그러나 아케메네스 왕조를 무너뜨린 알렉산드로스 3세가 이곳을 점령한 뒤 방화로 파괴하였다.[5] 이후 파르스의 중심지는 다른 곳이 되었고 페르세폴리스는 복구되지 않고 그대로 폐허로 남아 현재에 이른다.

페르세폴리스란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의 폴리스를 의미하며, 파르사란 곧 페르시아를 가리킨다.[6] 타크테 잠쉬드란 곧 잠쉬드의 왕좌라는 뜻인데, 이름이 붙은 사연이 참 기구하다. 페르세폴리스가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파괴된 후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바람에 그 폐허가 원래 어떤 도시였는지 잊혀져 버렸다. 그래서 후세의 이란 사람들은 이 폐허의 정체를 두고 고심했는데 결국 전설상의 왕 잠쉬드의 궁전일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잠쉬드의 왕좌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새는 또다시 파르사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어쨌든 고대 페르시아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2 만화


이란계 프랑스인 만화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만화. 2007년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사트라피는 이란 출신이나 프랑스에서 살고 있고 또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만들어졌다.

국가의 정황상 이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트라피가 외국에서 이란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겪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만화로 그리게 되었다. 이 때 계기를 준 것이 사트라피의 친구가 추천해준 아트 슈피겔만의 <>. 덕분에 화풍에서 여러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쥐가 사람을 등장시키지 않고 사람 모습의 동물을 설정해, 보다 만화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리얼한 그림체를 지녔다면, 페르세폴리스는 사람이 등장하며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의 화풍이다. 쥐에 비하면 부담없는 그림체이다.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과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서 결혼이혼을 하고, 마침내 이란을 떠나기 전인 20대 초중반때까지의 자전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제정권 하에서 억압받다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 해방된 줄 알았는데 더한 독재에 억압받는 여성과 젊은이들, 이라크와의 대립과 그를 부추기는 서방 열강,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유학도중 사트라피의 정체성 혼란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란의 정치체제와 사회분위기, 역사를 여과없이 전달해주는 훌륭한 르포만화인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사랑받고 꿈 많던 한 명의 소녀가 나이를 먹고, 국가의 억압정책과 여성차별 정책, 독재와 다른 나라와의 전쟁, 시위와 혁명을 겪으며 성장하는 성장만화로도 볼 수 있다.
만화 초반은 희망찬 분위기가 있었으나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며 어두운 분위기로 바뀌어간다. 그렇다고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내용은 아니고, 어두운 분위기속에서도 마냥 비관주의 흐르지 않고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2권에서는 작가가 유럽에서 겪는 청소년기가 주요 소재인데, 독재와 전쟁, 여성차별은 등장하지 않지만 가난한 이민자로써 겪는 여러 고난, 인종차별과 외로움, 현실에서의 소외로 인한 마약복용 등의 일탈 같은 소재가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1권보다 더 무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권과 2권 모두 공항에서 주인공이 이란을 떠나는 모습으로 끝난다.

일부에서 쥐, 팔레스타인과 함께 세계 3대 르포 만화로 꼽는 만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판화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흑백 화풍이 이란의 억압적인 신정체제의 배경과 잘 어울린다. 부드럽고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연출이 특징이며, 흥행이나 비평도 좋았고 이란에서조차 일부분 삭제를 하는 조건으로 개봉이 허가되었다.
다만 미국에선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오르면서, 이란을 까고자 하던 조지 W. 부시 당시 정권을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때문에 원작자나 프랑스인 감독도 그런 정치성으로 상을 준다고 하면 거부하겠다고 불쾌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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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웹에서는 내용이나 배경과는 상관없이 이게 명대사로 꼽히는 듯 하다(…)
  1.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2.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
  3.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
  4. 단, 페르세폴리스는 의례적, 종교적인 수도의 느낌이 강했고, 실제 행정수도로는 수사엑바타나 등의 도시를 왕이 순회하며 통치했다.
  5. 실수로 그랬다는 설, 바빌론을 새 중심지로 삼기 위해 그랬다는 설, 아케메네스 왕조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랬다는 설 등 다양한 설이 있다.
  6. 페르시아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