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妄想障碍
delusional disorder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 F22.0 |
진료과 | 정신과 |
관련 증상 | 섬망 |
관련 질병 | 치매, 조현병, 약물과용, 두통 |
목차
1 개요
정신증의 일종.
망상장애란 말 그대로 망상을 너무 심하게 하는 병폐를 가리킨다. 괴이하지 않은 망상이 주 증상이며 다른 정신과적 질환보다는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흔히 편집증(偏執症; paranoia)·편집병·편집광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의 편집은 編輯이 아니라 偏執으로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수정전쟁하는 사람이 아니다 맞는 것 같은데
2 증상 및 원인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으며 성격이나 외모에 대해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으나 가끔씩 망상으로 인해 의심과 적개심이 많으며, 다소 이상하고 기묘하게 보일 수도 있다. 기분은 망상의 성격에 따른다. 조현병에서 보이는 환청 등의 심각한 지각이상을 보이지 않고 망상도 체계적이며 기괴하지 않다. 또한 망상 외의 사고 장애를 보이지 않는다.
2.1 망상장애에 대한 프로이트적 해석
프로이트는 망상장애를 동성애에 대한 무의식적 충동에 대한 부정을 하고 투사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망상장애 환자가 가지는 감정인 동성애가 게이가 느끼는 에로스적 사랑이 아닌 그냥 친구들 간의 우정 정도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우정 비슷한 것을 망상장애 환자가 에로스적 사랑이라고 느낀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처증을 예로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망상장애를 가진 A라는 사람이 B와 결혼했다고 하자. 그런데 A는 C와 이야기하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프로이트가 말하는 우정적 동성애)을 느꼈는데 이를 에로스적 사랑이라고 느끼고 이를 부정해버린다. 그리고 이 감정을 배우자인 B에게 투사하여 B가 C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A는 B에게 "너! C랑 노닥거리는 거 다 알아!" 라고 말하는 것이다.
3 진단과 검사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다음의 사항들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 기괴하지 않은 망상(즉 미행당한다거나, 누가 독을 먹인다거나, 감염되었다거나, 멀리서 타인이 자신을 사랑한다거나, 배우자나 연인이 부정하다거나,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관련된다).
- 조현병의 진단 기준 1)이 한 번도 충족된 적이 없었다.
- 주의: 망상적 주제와 연관되어 환촉이나 환미가 망상 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다.[1]
- 망상이나 망상에 이어지는 판단 장해에 의해 영향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능 수준은 심하게 손상되지 않으며 행동도 이상하거나 기괴하지 않다.
- 망상과 동반되는 우울삽화 등의 기분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기분 삽화, mood episode) 기분 삽화의 기간이 전체 망상의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야 한다.
- 장애가 남용 약물, 투약 약물과 같은 물질 또는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망상 장애로 진단받은 후에 다음과 같이 유형을 세분화하도록 한다(주요 망상 주제에 근거하여 다음의 아형이 적용된다).
- 색정형: 보통 높은 지위에 있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망상
- II. 과대형: 확대된 가치, 힘, 지식, 정체감, 또는 신격화된 인물이나 유명인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망상 (관계망상 항목 참조)
- III. 질투형: 연인이 부정하다는 망상 (부정망상 항목 참조)
- IV. 피해형: 누군가가 (또는 친한 사람이) 악의적으로 행동한다는 망상 (피해망상 항목 참조)
- V. 신체형: 신체적 결함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 VI. 혼재형: 위의 유형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특징을 보이지만 어느 한 가지 특징도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
- VII. 불특정형
4 일상생활과 망상장애
4.1 부정망상
일상에서 제일 보기 쉬운 망상장애는 부정망상이다. 이는 자기 배우자나 애인이 다른 사람과 성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병이다. 주로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유명하며, 치료하기도 무척 까다롭다.
사실 알코올 중독자들도 이 증세를 많이 겪는다. 이때는 알코올 중독이랑 엮이므로 알코올성 질투망상이나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표현한다. 일단 이것들은 알코올 중독 증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망상장애는 치료하기가 무척 힘들다. 그런데 알코올성 망상장애를 고치려면 술을 아예 끊고, 그 냄새조차도 피해야 한다.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와 배우자인 사람들은 정말 당사자 목소리나 그림자까지 혐오한다. 치매와 알코올 중독은 정신과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가족이랑 정신과 의사가 제대로 도와줘서 겨우 병을 고쳐도, 얼마 안 가서 "또 그 놈이랑 놀아났냐?"라고 화내는 사례가 있다. 일단 환자가 사람을 안 믿으니까, 정신과 의사들은 이들만 봐도 경기한다. 정신질환을 고치려면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제대로 믿어야 한다. 그래서 의약분업에서도 정신과 약품을 배제했다. 다른 병도 의사랑 환자가 서로를 믿어야 치료하기도 좋은데, 망상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온통 의심만 들어차서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다.
4.2 피해망상·피해의식
자기 적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는 온 정신이 '적'에게 집중되어 불안정한 '자기 자신'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저지른다.
망상장애까지는 아닌 경우에는 피해의식이나 편집성 성격장애라고 부르며, 다툼을 일으키거나 자기를 기분 나쁘게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독하고 집요하게 싸운다.
여기서 망상장애로 넘어가면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한 것이 없는 동네 이웃, 옛 지인, 지나가던 사람 등을 가상의 적으로 삼아 공격한다.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히려고 집요하게 시도하고 심지어 상대를 죽이거나 자살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취재 보도된 사례로는 자신이 모으고 있는 잡동사니를 훔쳐갔다는 망상에 휩싸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라목손이 든 음료수를 보내 죽이려고 한 사람의 케이스가 있다. 그 잡동사니는 각종 세미나에 참여하거나 경품 응모 등으로 모은 것이었다.
또 경찰서 언저리에서 노숙을 하면서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위협을 가하거나 사업에 실패한 좌절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이 공무원이 되었다는 엉뚱한 망상[2]에 사로잡혀 목에 거는 출입증까지 위조하면서 공무원 행세를 하다가 끝내 공공기관에 불을 지르고 고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사람까지 있다. 2015년에도 도지사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망상을 가진 남성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일가족이 자신을 죽이러 온 살인청부업자라고 망상하여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 피해망상 이웃살해 사건 참조.
악플러 중에서도 망상증을 앓고 있으면서 이유 없이 타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나 게시판 댓글에서 화제가 되는 소재에 대한 악플을 다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소재에 관한 악플을 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한 불안을 해소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과정의 중독성이 있어서 나중에는 일부러 불안감을 조장하고(일종의 역공포 경향) 스스로 학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4.3 망상장애와 편집증
편집증이란 단어는 언론이나 문학에서는 의심이 많다는 뜻의 단어로 쓰기도 한다.
한 가지에 유별난 집착을 지닌 성향을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편집증의 일종인 monomania(모노마니아)로서 환자가 한 가지 혹은 한 가지 종류의 사고밖에 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감정적 모노마니아 환자는 단일한 감정이나 그 감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감정밖에 보이지 않으며 지적 모노마니아 환자는 한 가지의 사고나 한 종류의 사고에만 몰두한다.
5 그 외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저격 사건도 이 망상장애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망상하는 '에로토마니아(erotomania)' 에 의한 것으로 암살범이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망상한 나머지 자신이 레이건을 죽이면 조디 포스터가 자신에 대한 사랑을 고백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조디 포스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거야 그녀의 태도를 보고 착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걸 레이건을 죽이는 걸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전형적인 비논리적 관계망상이다. 대통령 암살 혐의를 면하는 대신 정신병동에 보내져 지금도 갇혀 있다.
조선 영조도 아들 사도세자나 정실부인 정성왕후에게 저지른 짓 등 여러 가지 행적을 볼 때 편집증 환자라는 설이 있다.
인텔의 전 회장 앤드루 그로브(Androw S. Grove)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는 첨단산업분야에서는 편집증(paranoid)를 겪는 사람들처럼 한 분야에 집착하여 철저하게 노력하지 않고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로 《오직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 1999)》를 집필하였다.
몇몇 현실에 꿈까지 팔아넘긴 허무주의자들이 작가를 이 병에 걸렸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개돼지항목 참고. 물론 이것때문에 그 허무현실주의자들이 작가가 이렇다는 반응을 보이면... 다만 재수없는 클리셰때문에 현실감각이 없는 작품이라서 그런다면 이 쪽에서도 할 말은 없다.그럼 독자들을 뭐라고 부를지 궁금하다 이 덕에 이 사태가 터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