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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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호러 만화가 우메즈 카즈오의 장편만화. 1972년 연재시작, 11권 완결. 한국에선 해적판 만화로 현지화되어 나온 적이 있으며, 세미콜론에서 2012년 12월 말에 총 3권으로 정식발매되었다. 권당 값이 2만원이라 제법 비싸지만 그만큼 권당 책페이지가 많아서 굵직하다.

정체불명의 지진과 함께, 야마토(大和)초등학교가 갑자기 이공간으로 워프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SF/모험물에 가까우나, 작가는 특유의 극화풍 그림체와 내용진행을 통해 이를 기괴하고 호러물로 표현,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온지 40년이 다돼가는데도 아직도 생명력을 잃지 않은 작품. 사실 요즘보면 개그 만화 같다.

유명한 동인지(?)로는 아즈망가 표류교실이 있다. 꽤나 매력적인 소재라서 21세기에도 비슷한 설정을 가진 에덴의 우리나 오시미 슈죠의 '표류 넷카페' 같은 오마쥬성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2 작품설명

생존게임과 같은 생존물을 상상하는 예비 독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로빈슨 크루소보다는 파리 대왕, 15소년 표류기에 가까운 만화이다. 여기에 작가가 우메즈 카즈오라는 점이 더해져서

  • 새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겠답시고 저학년들이 옥상에서 집단 자유낙하!![1]
  • 패닉에 빠져 살인 충동에 눈을 뜬 히트맨 교사가 차를 타고 학생들을 상대로 카마게돈!
  • 기우제 한답시고 친구를 십자가에 매달아 불을 지피고 창으로 찌르는 학생들
  • 네덜란드 소년[2]처럼 교문으로 들어오는 물을 막다가 팔이 끊어진 학생
  • 식량이 다 떨어져 배고픔에 친구를 사냥하고 불에 구워먹는 학생들

등의 사건이 발생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초등학교이고, 당연히 등장인물들은 '초등학생'들이다.
파리대왕+진격의 거인 이라고도 할 수 있고. 병맛나는 전개가 많아서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어이없다는 반응도 많지만[3][4] 그걸 다 상쇄시킬 만큼의 몰입도를 가졌으며, 드래곤헤드와 같은 작품이 있는 지금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괴기스런 작품이라고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거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고 또 만화로서의 재미는 훌륭하니 명작이라 할 만 하다.

이 작품에서 어린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법칙 같은 것은 통하지 않는다. 몇몇 정신 나간 어른들이나 괴물들에 희생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같은 아이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5] '초등학생'이 등장인물인 만큼 강간같은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지만[6], 초등학생이 절도, 살인, 방화, 시체훼손, 식인, 감금성범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범죄행위를 저지른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에는 여자 하나를 두고 막장 드라마도 찍는다(...)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과거에 제작된 영화는 원작과 같이 초등학교가 배경이지만, 드라마판은 배경이 고등학교로 바뀌는 등 상당히 각색되었다.

3 아이들이 도착한 장소

땅은 사막화 되어 사방이 모래와 돌멩이 뿐이고, 바다도 보이지 않는다. 문명의 흔적은 지하에 일부 남아있을 뿐이다. 당연히 전기, 통신, 수도가 끊겨있고, 하늘은 스모그로 뒤덮여 낮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동식물은 모두 몰살당했고 생존한 개체는 오로지 교내에 남아있던 동물이나 식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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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소

중반부터 밝혀지는 사실은 사실은 여기가 미래의 지구였다는 사실이다. 교실은 공간이동이 아닌 시간이동을 한 것이다.

  • 수십년 후? 수백년 후?

사막화된 토지와 낮에도 어두운 하늘 등을 보면 핵전쟁 등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치 수백년이 지난 것처럼 건물이나, 위령비의 현판등이 상당히 풍화되어있지만[7], 인류가 멸망할 정도의 대재앙이 일어났다고 보면 수십년 후의 미래라고 볼 수 있다.(표류교실 소설판에선 130여년후의 미래)
10만엔권 등 고액권이 발행되고, 새로운 전철역이 생기긴 했지만, 이 정도는 수십년이면 생길 수 있는 변화이다. 도중에 등장하는 옛 테마파크에선 미래의 슈퍼컴퓨터와 상당히 진보된 형태의 로봇 어트랙션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배경 설정보다는 이야기 진행을 위한 장치로 보인다. 이보다는 초반에 등장한 일식을 토대로 시간대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만일 이것이 주인공 일행이 말한 것 처럼 개기일식이라면 수백년 후의 미래겠지만, 이것이 부분일식이라면 수십년 후의 미래가 될 지도 모른다.[8]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류는 비늘로 뒤덮여 드라군처럼 네 다리로 걸어다니며, 거미줄 같은 것을 뿜어대는 미래인간으로 변해있었고, 극소수만의 인간만이 지하 방공호 같은 곳에서 간신히 연명해나간다. 동물들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제1척추의 텐타클 같은 정체불명의 미래불가사리들만이 남아있다. 식물 역시 사라져, 남아있는 것은 미래버섯 뿐으로 이것을 먹으면 미래인간으로 변하게 된다. 이들은 말도 하고 도구도 쓰며 심지어 전차를 몰고 다니며 남겨진 필름으로 과거 모습을 보며 과거 인간과 미래인간의 조상이 된 이를 알고 이야기하지만, 그냥 인간을 보면 무작정 죽이려든다. 인류의 무지로 인해 자신들과 같은 이형의 생물이 탄생하게 되었지만, 과거인간들은 외형에 놀라 미래인간를 죽이려 들고 최후의 한 생물이 남아 미래인간의 조상이 되었으니 호의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미래버섯을 먹고 변형된 아이들도 죽여버리려 했다.

5 사건의 개요

학교성적 부담에 짓눌린 주인공의 급우가 교무실 지하에서 터뜨린 다이너마이트로 인해[9] 다이너마이트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는 넘어가자 야마토초등학교 부지에 시공간의 균열이 발생한다.[10] 폭발의 위력이 약했는지 다음날 수업은 재개되었고[11], 1교시 도중 갑자기 학교에 시공간 진동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인근 주민들은 기절한다.[12] 잠시 후 눈을 뜬 주민들은 학교 부지 자체가 뜯겨나간듯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13] 남아있는 것은 학교 정문의 나무 현판뿐이었다. 이로 인해 학교의 전교직원과 급식납품업체 직원 1명, 지각[14]및 결석생을 제외한 전교생까지 총 862명이 한순간에 증발해버린다. 여기에 주인공과 놀기 위해 학교에 찾아온 동네 미취학아동과 학교 금고를 털고 빠져나오다가 시공간진동의 경계부분에 걸린 강도의 신체일부까지 합치면[15] 863.2명이 되지만, 미래에서 아이들이 풍화된 학교 현판과 함께 발견한 위령비에 세겨진 이름은 862명뿐이었다.

6 주요 사건들

  • 일식으로 인한 집단 패닉: 이성을 잃고 패닉에 빠진 교사들은 자살하고, 한 교사는 살인 충동에 눈을 떠, 동료 교직원들을 교살하고, 아이들을 죽이기 시작한다.[16]
  • 흑사병의 출현: 페스트에 감염된 남자가 기르던 다람쥐 중 한마리가 도망쳐 초등학교로 온다. 이로 인해 페스트 감염자가 발생하고 아이들은 패닉에 빠지며 두 패로 나뉜다.
  • 주인공의 맹장염: 의사를 꿈꾸던 아이가 커터칼로 주인공의 배를 가르고 인체해부도로 맹장의 위치를 찾아 맹장 수술을 하게 된다. 가능한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약초를 구하기 위해 적대 세력의 구역 내에 있는 화단으로 침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여학생 몇명이 희생된다.[17]
  • 급식업체 직원의 난동: 급식실을 점령하여 빵과 우유를 독점한다. 저지하려는 교직원들을 화공으로 물리치고, 강도가 떨어뜨린 총과 칼을 이용하여 학교를 장악하고, 반마다 돌아다니며 사탕과 과자를 수거한다.아이들의 협공으로 총과 칼을 뺏기고 붙잡혀 감금된다.
  • 급식업체 직원의 난동 2: 앞서 캐비닛에 갇혀 있었으나 자신에게 식사를 전해주러 온 아이를 속여 탈출한다. 다시 학교를 장악한 뒤 식물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 일행을 앞세워 탐험을 나간다.
  • 급식업체 직원의 난동 3: 괴물의 습격으로 충격을 받아 유아 퇴행하였으나 이후 정신을 되찾는다. 다시 학교를 장악한 뒤 여학생에겐 노래를 시키고, 남학생은 군인으로 기른다. 이후 미래인간이 학교를 습격하자 식량을 싸들고 차를 타고 도주한다.
  • 아이들 간의 분열 1: 탐험을 위해 주인공 일행이 학교를 비운 사이 발생했다. '여두목'이라 불리는 여깡패가 자신이 학교의 여왕이라며 주인공 일행이 보았다는 사막 괴물을 거짓이라 매도한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
  • 아이들 간의 분열 2: 페스트 환자의 발생으로 일부 아이들이 주인공 일행이 패스트에 걸렸다고 매도한다. 주인공과 관련있는 이들을 패스트 환자라며 교실에 가둔 뒤 불을 지르고, 주인공 일행을 창으로 공격한다.
  • 아이들 간의 분열 3: 학교에서 발견된 다이너마이트의 잔해와 폭발로 시공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이론, 사고 전날 방과후 학교에서 주인공을 보았다는 목격담 등이 합쳐져 이 모든 일의 원흉이 주인공이라며 주인공의 친구가 주인공을 매도한다. 이후 학생들은 두 패로 갈려 학교의 구역을 반으로 나누어 점령한다.
  • 알 수 없는 동식물의 출현 1: 극심한 공포에 빠져있던 한 아이의 망상이 구체화되어 씹으면 모래로 변하는 식물과, 지네와 가재를 합친듯한 괴물이 출현하여 아이들을 잡아먹는다.
  • 알 수 없는 동식물의 출현 2: 망상의 근원이던 아이에게 쇼크를 주어 괴물과 모래로 변하는 식물을 없앴으나, 이번엔 조그만 괴물 수백마리가 출현하여 개미떼처럼 아이들을 습격한다. 결국 망상을 했던 아이는 자신이 죽으면 괴물들이 나타나지 않고 아이들이 괴롭지 않을 것이라고 오열하며 자살한다.
  • 알 수 없는 동식물의 출현 3: 식물을 가꾸던 화단의 수수께끼의 미래버섯이 출현한다. 토의 끝에 먹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굶주림에 미래버섯을 먹은 아이들은 파충류 인간으로 변한다.
  • 알 수 없는 동식물의 출현 4: 급식업체 직원에 의해 계속 땅을 파던 주인공 일행은 지하의 선로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인간의 흔적을 발견한다. 허나 유일한 생존자인 인간은 주인공 일행을 본 쇼크로 사망하고[18], 그곳에서 드라군파충류거미를 합친 것 처럼 보이는 미래인간을 만나게 된다.

7 결말

주인공은 알 수 없는 힘을 지닌 여학생을 통해 긴급한 상황에서 과거에 있는 어머니와 소통한다. 어머니는 초인적인 행동력을 발휘하여 미래의 주인공에게 나이프, 스트렙토마이신(흑사병 치료제) 등의 물건을 전달해준다.[19] 슈퍼 컴퓨터를 통해 시공간진동의 정체와 원인을 알게 된 주인공 일행은 남아있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소규모 시공간진동을 일으키고 여학생의 초능력 전부를 사용하여 일행 중 가장 어린 미취학꼬마 유우와 세발자전거, 주인공이 미래에서 적은 일기를 과거로 돌려보낸다. 남은 식량과 차를 갖고 튄 급식업체 직원이 내가 돌아가겠다고 달려드는 것을, 미래세계에 얼굴 한 쪽과 팔 한 쪽을 두고오게된 강도가 유우의 가방 속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와 팔을 찔리는 고난을 당하면서까지 직원을 저지하고 살해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강도의 얼굴과 팔은 유우와 함께 돌아오게된다. 남은 아이들은 화산폭발로 인해 대기 중의 스모그가 점점 사라지고, 바람도 불게되며 물도 다시금 흐르게 되며, 결정적으로 희생당한 아이들이 생전에 가지고 있던 식물의 씨앗이 시체를 양분삼아 토양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과거로 돌아온 유우는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나타나고 주인공의 일기를 전해준다. 그녀가 주인공의 일기를 읽어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이 과거 그녀가 병속에 넣어 태평양에 던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감동한 미국의 과학자에게서 편지가 도착한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과학자의 도움으로 미래의 주인공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물품들을 실어 우주로 쏘아보내고, 물품을 담은 소형 우주선이 결말 부분에서야 야마토 초등학교의 출현을 탐지하고 주인공 일행에게 도착한다.대단한 어머니다 이 모든 것을 겪게된 아이들은 우리들은 곧 멸망할 지구에서 미래로 뿌려진 마지막 남은 씨앗이라는 생각을 하며, 결의를 다지게 된다.

863명에서 이제 수십명 가량 남은 주인공 일행은 그 물품과 주인공 어머니의 편지를 받아들고, 새로운 출발의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미래가 바뀔 경우 시공간 진동으로 인해 미래에서 벌어졌던 모든 일들이 없던 것이 될 수 있다며 과거로 간 유우와 주인공의 일기를 통해 인류의 미래가 뒤바뀌길 기원한다.[20][21]

...그러니까 미래로 표류하게 된 아이들 중에 과거로 돌아가는건 유우 단 한 명뿐. (...강도의 눈과 팔도 돌아가게 되니까 1.2명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주인공들이 자신들이 선택된 것이며 미래에 뿌려진 씨앗이라고 생각을 하며 용기를 얻기 때문에 단순하게 배드 엔딩으로 평가할 수 없다.

유우가 돌아가는 장면 이후에는 미래세계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즉 열린 결말. 카모우가 말했던 대로 유우가 사라지는 순간 세계선이 바뀌어 완전히 다른 미래가 되었을 수도 있고, 그대로 로켓에서 받은 보급품으로 미래를 개척하며 살아가는 삶이 남았을 수도 있지만 상상에 맡기기 위해 일부러 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성격상 정확한 엔딩 묘사를 하는 순간 작품의 질이 확 떨어져버리는 것도 있다.

유우가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일기를 건네준 뒤 얼마 후 사망했다라는 주장도 있다. 유우의 귀가 장면은 장장 2페이지에 걸쳐서 묘사되었는데 그동안 내내 매우 탈진한 모습을 보였고, 사람들의 도움도 거절한채 걸어가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 모습으로 집에는 무사히 돌아가지 못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려고 그랬다는 주장.

그러나 그보다는 열린 결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엔딩까지의 분량을 축소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유우네 집은 주인공네 집과 얼마 떨어진 곳도 아니다. 더욱이 유우는 미래세계에서의 여러 경험으로 현실로 돌아와서 도와주겠다는 어른들의 손길도 거부하고 스스로 걸어 갈만큼 강철멘탈이 되었는데, 유우를 기다리던 어머니 집에 무사히 못돌아갔다는건 말이 안 된다. 귀가 장면이 자세히 묘사된 것은 유우의 강해진 멘탈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지, 죽음을 암시했다면 저런 장면을 그렸을 가능성은 낮다.

애초에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면 이 세상이 어린애 한명(+ 주인공의 엄마)이 아무리 떠들어댄다 한들 겨우 수십년밖에 안남은 멸망을 막을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는 주장도 있다. 주인공 엄마의 활약상을 생각해보면 가능할 것 같은데? 뭐 사실 구호품을 채운 우주선의 발사도 유우가 귀환한 후에 발사된 것이므로 미래가 조금은 바뀐 것일지도 모른다.

주인공과 주인공 어머니의 소통을 통해 뒤바뀌는 주인공의 미래를 보면 영화 프리퀀시(2000)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

8 옥의 티

사실 작품의 스토리 구조 자체가 좀 많이 엉성해서, 단순히 미래 세계라는 것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낸 무기들이 초등학생 수준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상상에 의한 괴수 침입은 굳이 그렇게 설정할 필요가 있나 하는 수준. 학교의 현판을 통해 타임 슬립에 대한 떡밥을 초반부에 미리 던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22]

극의 전개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적인 존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도 문제. 주인공은 당연히 먼치킨이고, 엄마와 싸우고 토라지는 평범한 초등학생 수준의 모습을 보이던 주인공이 미래 세계에서는 내내 울컥하거나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거나 하는 본래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23] 거기다 IQ 240의 천재적인 5학년 하급생, 목숨까지 바쳐 무한 충성하는 친구들, 해부도 보고 한번에 맹장수술에 성공하는 의사 아들(...), 초능력 혹은 접신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을 지닌 소녀, 초인적인 실행력을 가진 엄마,[24] 괴상한 상상만으로 괴물들을 만들어 내는 급우, 초등학생 주제에 사제 다이너마이트를 다룰 수 있는 소년,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내려줬던 관광지 안내 슈퍼컴퓨터(...) 등등 사건을 극적으로 해결하는 인물 or 요소에 너무 치중한 전개를 보인다. 이쯤되면 권총[25]을 다룰 수 있는 초등학생 따위는 능력 축에도 못 드는것 같다. 그 능력들로 총알을 만드는 게 어땠을까?

극화체에 가까운 작화도 사실 그리 좋진 않다. 특히 초반부에는 허공을 걷는 듯한 모습이 자주 그려져 좀 어색하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극의 전개와 작화가 무섭게 맞물려간다.

이는 작가 스스로의 컨디션과도 관계가 있다. 이 시기 우메즈 카즈오는 엄청난 스케줄로 인해 손을 혹사하여 60년대와 달라져버린 그림체 때문에 만화가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류교실의 성공으로 달라진 그림체가 호평을 받자 다시 만화가 생활을 지속하게 된다.

9 패러디

주식 갤러리에서 만든 자살 장면의 패러디가 힛갤올라간 뒤부터 디씨인사이드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참고로 인터넷 유행어 뒈짖은 이 패러디에서 유래한 것이다.

원작에서는 절망하던 1학년 아이들이 집단 자살을 하려고 한 때에, 주인공이 마지막에 말리러 가는 장면이다.

10 미디어 믹스

10.1 드라마

이 만화는 드라마 롱 러브레터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마성의 BGM elation이 나온 곳도 이드라마다.

만화와 달리,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거의 인간 찬가 수준.
  1. 이때 애들 표정이 아주 가관이다.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뷁스러움이 압권. 뒈짖으로 유명한 그 장면이다.
  2. 둑에서 새는 물을 막은 소년이 한스라고 알려지기도 하나 정작 한스라는 소년은 따로 있고 해당 소설에서는 둑을 막은 소년의 이름이 안 나왔다.
  3. 책 한번 보고 맹장 수술에 성공하는 초등학생이라니...더군다나 이 부분에서 선생님의 담배꽁초를 모아둔 여학생이 나온다(...) 이래저래 PROFIT!이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전개가 여기저기 깔려있다.
  4. 구인류 최후의 생존자도 살아있는 시점에, 진화한 '미래인'과 미래 동식물들이 가득하다. 더군다나 접객용 로봇이 밀쳐지는 것을 계기로 살육 머신으로 돌변하고, 놀라고 당황하는 사고하는 컴퓨터 등등... 전체적으로 비과학적인 전개들이 가득하다.
  5. 대체로 식칼 등으로 급조해낸 창에 찔려 죽거나 돌에 맞아 죽거나 불에 타죽는다.
  6. 단 하나, 초중반부 주인공에게 반기를 든 한 여자 깡패가 주인공이 정찰을 나가 부재 중일 때 주인공을 모함하면서 반발하는 아이에게 본보기로 달려들어 몇 대 손봐준 다음 강제 탈의시킨 뒤 xxx를 밟는 장면은 있다(...)
  7. 건물은 풍화되어 폐허보다 토굴에 가까운 형태로 남아있다.
  8. 그전에 작중에 20세기 말에 세상이 멸망했다고 미래인간이 말한다. 멸망 자체는 얼마 안남았던거고 멸망이후로 얼마나 지났는지는 별 상관없잖은가.(...) 21세기가 됐는데도 아직 10만엔권 안나왔는데? 사실 아이들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걸 포기한 이유가 어차피 세상이 곧 멸망한다는것이였다. 멸망할 세상으로 돌아갈바엔 그냥 미래를 복구하며 살겠다는 의미.
  9. 나중에 오토모가 자신이 설치했다고 자백한다.
  10. 핵폭탄을 터뜨리더라도 시공간의 균열은 발생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야마토초등학교에는 시공간의 균열이 있었고, 폭탄이 영 좋지 않은 곳에 터졌다는 설정이다.
  11. 만일 학교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사실을 누군가 눈치채었다면, 임시휴교령이 내려졌을 것이다.
  12. 노인 몇명은 이 쇼크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13. 정확히는 학교부지와 인접한 전파상, 슈퍼 창고까지다. 웬일인지 학교앞 문방구는 무사했다. 전생에 나라 구했나 보다
  14. 주인공과 그의 친구는 등교 도중 급식비를 잊은 사실을 떠올린다. 전생에 나라 구한2 친구는 집에 돌아가지만, 주인공은...
  15. 강도는 한팔과 머리의 반절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현재와 미래에 공존하는 형태로 살아남았으며, 이로 인해 병상에 누워 사라진 팔로 미래의 사막화된 토지의 촉감을 느끼고 사라진 머리에 있는 눈으로 미래의 풍경을 본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팔로 대활약을 펼친다.
  16. 자신의 살인충동을 알고 있어 일식때 자신의 손을 나무에 묶어달라고 해놓고는 그게 실패하자 결국 자신의 살인충동대로 움직인다.
  17. 그렇게 구해 온 은방울 꽃은 결국 필요 없게 된다.
  18. 자신은 지하에 고여있던 물과 사람들의 시체로 연명한 듯 하다.
  19. 이 스토렙토마이신을 전해주는 과정이 그야말로 이 작품 최고의 데우 엑스 마키나다. 보면 안다(...) 자세한 것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유일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는, 무너진 병원건물 속의 시체 안치실에 놓여있던 흉터가 난 미이라에 백신을 넣어달라고 요청하자, 어머니가 갖은 수단을 동원해 백신을 전달하려한다. 시체안치실에 몰래 잠입해서 시체를 뒤지거나, 스스로 자해를 해서까지 병원에 입원한다거나... 눈물이 날 정도.
  20. 하지만 이것도 타임 패러독스에 의하면 패러렐 월드에선 가능하겠으나 결국 주인공이 속한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 현시창! 사실 과학적 견해로 보면 서로의 시공간에 개입할 수 없는 평행 우주 세계에서 과거를 바꾼다고 미래가 바뀌지 않는 것은 맞으나 적어도 이 만화에서 그런 견해는 틀렸다고 볼 수 있다. 당장 과거의 어머니가 호텔에 칼을 숨기자 미래에서 칼이 나왔으며 약을 미라에 넣고 봉합하자 미라에서 약이 나왔다. 이는 두 시공간이 직접적으로 관여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이다. 물론 원래부터 어머니가 그곳에 칼을 넣거나 약을 넣어놓는다는 과거 자체가 미래와 무관하게 예정되어 있었다는 가설도 쓸 수 있지만 만화적 표현을 보면 그냥 과거의 일이 미래의 시점에서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게 옳다. 애초에 이 만화는 요새 만화들처럼 그렇게 과학에 근거한 작품이 아니다.
  21. 참고로 이 만화 이후에 나온 드래곤볼에서도 같은 문제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크리링이 더 과거로 돌아가 셀을 없애면 현재 세계의 셀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거냐고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물론 이에 대한 트랭크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22. 사실 이 부분은 15소년 표류기파리 대왕, 로빈슨 크루소 등 표류기 초반부에 필수요소마냥 등장하는 야수와의 조우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23. 성인을 포함한 다른 대부분의 인물들은 몹시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더더욱 비정상적으로 냉철해보인다.
  24. 그래도 이건 그나마 현실적이다.
  25. 강도가 두고온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