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GE 엔트라 레드.jpg
사진은 AGE 엔트라.
1 개요
흔히들 "픽시"라고 부르는 자전거다. 정식 명칭은 "Fixed Gear Bike"이고 이것을 줄여 Fixie나 Fixy라 하는것이다. 다만 해외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Fixie 쪽이 많이 쓰인다.
이것을 직역해보면 "고정 기어 자전거"가 되는데, 말 그대로 구동계가 고정되어 있고 페달과 바퀴가 항상 같이 돌아가는 구조다. 즉 바퀴가 굴러간다면 체인으로 연결된 크랭크와 페달도 강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리막에서도 발을 쉬지 못하고 계속 돌려주어야 한다.
그 특유의 느낌과 스타일 때문에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들도 많이 타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타려고 한다면 반드시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헬멧을 착용한 후 무릎에 무리가 가는 기어비 세팅이나 케이던스(회전수) 유지, 업힐 및 다운힐은 삼가자.
2 특징
아무리 픽시라고 해도 구동계를 제외한 여러 부품들이 로드바이크의 것과 많이 호환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부품 자체의 특징보다는 픽시와 로드바이크 부품의 같으면서도 다른 점을 중점으로 서술한다.
2.1 구동계
픽시와 일반 자전거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구동계다.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자전거 부터 고가의 로드바이크 까지 대부분의 자전거들은 페달링을 멈추면 '차르르르'하는 라쳇소리를 내는 프리휠에 의해 역방향으로의 구동이 끊기고, 관성에 의해 자전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프리휠은 바퀴 축 내부에 기어와 그에 걸려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게 하는 스프링이 달린 갈쭈기, 래칫 스톱(ratchet stop / ratchet gear)이 붙어 있는 구조이다. 한마디로 페달질을 멈춰도 자전거는 굴러간다는 소리다.
그렇지만 픽시에는 프리휠이 없다.
그러므로 자전거가 나아간다면 체인이 끊어지거나 뒷바퀴를 들고 타지 않는이상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구동계가 그만큼 회전한다. 업힐에서도, 다운힐에서도, 평지에서도 계속 페달이 굴러간다. 다운힐을 할 때에는 힘을 빼고 있으면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편하지 않다.
프리휠이 없는 것도 특징이지만사실 달면 된다 다단 구동계가 달려 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픽시 라이더들은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체인링과 코그를 바꾸어 기어비를 적절하게 맞추어 탄다. 허브 양면에 기어 이빨 수가 다른 코그를 붙인 자전거도 있다. 과거 변속기가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 쓰던 방법이기도 하다. 양날 허브라고 한다. 최근에는 한쪽에서는 픽스드 코그, 반대편에는 프리휠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래쪽의 프리휠 싱글기어 문단 참조.
기어비가 낮아지면 전체적으로 힘은 덜 들어가나 최고속도가 감소하고, 반대로 기어비가 높아지면 힘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최고속도도 높아진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기어비를 무조건 높인다고 해서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기어비를 사용한다면 무릎과 근육이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오래오래 타고 싶다면 본인에게 잘 맞는 기어비를 찾되, 한번에 큰 변화를 주지 말고 단계를 거쳐가며 올리고 내리는 것이 좋다. 만약 크랭크 쪽의 체인링 이빨 수가 45개(45T) 라면 두루 쓰기 알맞은 코그 수는 18~20개에서 왔다갔다 한다. 16개 아래로만 가도 빡세다. 앞 크랭크 체인 링이 50T 이상일 때, 코그를 16T 이하로 쓸 경우, 평지에서는 고속이 나오지만 오르막길은 거의 포기하는 게 낫다. 하지만 현실은 높은 기어비가 곧 자존심이라는 기어비부심이 판치며, 소위 말하는 국민기어비 2.8 정도는 우습게 여겨지곤 하지만 절대 만만한 기어비가 아니다. 결론은 3 중반이 넘어가는 과도한 기어비는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2.8만 되어도 90케이던스에서 무려 시속 32km를 유지하게 되는데? 한시간 평균시속 32km유지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낮은 기어비도 좋으니 90케이던스를 한시간 유지하는 방법부터, 굽신굽신
미케허브!
또한 코그와 락링은 로드 휠셋처럼 허브 바디의 수직 홈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나사산을 따라 돌려 장착하는 형식이다. 코그는 자전거의 진행 방향과 같은 쪽(오른나사)으로 조이고 락링은 그 반대(왼나사)로 장착해주면 된다. 만약 본인이 스키딩을 자주 하거나 격하게 라이딩을 한다면 코그와 락링의 체결 상태를 자주 확인해 주어야 한다.
평상시에 전진하는 방향으로만 힘을 주며 탄다면 코그는 잠길것이다. 그렇지만 스키딩 같은 행동을 통해 역방향으로 힘을 준다면 코그는 풀리고 락링은 잠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이 둘의 체결 상태가 불안해질 것이다. 따라서 코그 락링의 체결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안타까운 경우지만 갑자기 라이딩 중에 페달이 헛돌아서 샵에 가보면 이미 나사산이 갈려버린 것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때는 반대편 나사산을 이용하거나, 외날 허브인 경우(...) 록타이트로 영구봉인 해야 한다. 돈 많으면 리빌딩 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픽시씬에서는 코그와 락링을 줄여서 코락으로 부르기도 한다.
2.2 프레임
전체적인 외형은 변속 구동계가 없고 프레임 역시 대체로 당당한 인상을 주는 수평 탑튜브 혹은 퍼슛 프레임이며 뒷바퀴 브레이크 선만 없어도 매우 깔끔한 외형[1]을 자랑한다. 픽시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더불어 프레임 디자인 역시 로드보다 다양하고, 개성을 표출하기 딱 좋은 자전거다. 그 때문인지 가끔 바테이프도 감지 않는 픽시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사실 대부분 그냥 바테입 살돈이 없거나 아까워서 안사는게 주된 이유다 이런 게 멋져 보였는지 2013년 이후 픽시와 비슷하게 꾸며놓은 형형색색의 하이브리드를 볼 수 있다.
로드바이크 쪽 에서는 이미 고대유물 취급받는 소재인 크로몰리와 스틸을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경륜 자전거가 있으며, 여러 메이커들이 그 모양을 본떠 크로몰리라고 말하지만 같은 재질이라도 가공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가볍고 프레임 형상이 다양한 알루미늄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의 알루미늄 프레임 중 일부는 알루미늄-스칸듐 합금을 이용하여 무게를 줄이기도 한다. 카본파이버는 대륙이 많긴 하지만 서서히 비중을 높여가는 중이다.
2.3 핸들바와 스템
앞서 말하였듯이 다단 구동계가 없으므로 변속 레버가 필요하지 않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픽시는 핸들바에 브레이크 레버 말고는 딱히 달고 있는것이 없다.
그러므로 핸들바를 그날 기분에 맞춰, 입맛따라 바꾸는것이 가능하다. 육각렌치 두어개 들고 브레이크 레버 풀고, 스템 풀고, 핸들바 교체 후 역순으로 조립하면 끝난다. 물론 어헤드 방식이 아닌 퀼스템인 경우에는 엄청난 고난의 시작이다(...) 그렇긴 하지만 핸들바를 교체하려면 바테잎 풀고 감고를 반복해야 하는 로드바이크보다 훨씬 간단하다. 또, 핸들바 종류 역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 드롭바
- 트랙바 : 과거 경륜 시절 부터 쓰던 핸들바이다. 단시간에 빠른 속력을 내기 위해 드롭이 크며 드롭만을 잡기위한 형상으로 되어 있다. 물론 카본 트랙차를 위한 풀카본 트랙바도 있다.
- 로드 드롭바 : 픽시라고 해서 트랙바만 쓰라는 법은 없다. 편안함을 중요시 하는 라이더들이 선택하며 로드바이크의 그것과 완벽히 호환된다. 여기에 후드브레이크를 더하면 완전히 로드와 같은 편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허나 인라인 브레이크 레버나, 한쪽에만 브레이크 레버를 단다면 일자바와 불완전한 후드, 드랍 정도만 취할 수 있을 것.
- 불혼바 : 원래는 트랙바를 커팅해서 쓰던 부품이며,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픽스드 씬에 관해서 설명하자면, 레버로부터 자유로운 픽시 특성상 불혼바도 많이 쓰이고 있다. 스키딩이 다른 핸들바에 비해 편하다는 것도 한몫하는 듯 하다. 로드에서의 후드를 잡는것 같은 매우 편하고 효율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TT용 베이스바가 아닌데도 에어로바를 추가해서 TT바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 라이저바 : 말 그대로 라이저바다. 대부분 커팅을 하여 400mm 내외로 만들어 타고 다닌다. 2015년 들어 롱라이저바도 많이 쓰이고 있다. 아예 커팅을 하지 않거나 400~500mm정도로 쓰는듯 하다. 혹은 여기에 바구니를 추가해(...)
변태마실 잔차의 끝판을 찍는 경우도 있다.
3 안전 및 비판
이 문단은 픽도 · 픽시폭도(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픽시라는 자전거를 이 문서를 통해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은 이 항목이 왜 있나 궁금할 수도 있으나 픽시는 안전이나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자전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숙련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경력을 맹신하지 말고 브레이크 달고 늘 안전하게 라이딩 하자.
3.1 노 브레이크?
픽스드 기어 바이크/노 브레이크 항목 참조.
3.2 라이더의 의식
소위 픽시씬으로 활동하는 자들의 행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언론의 비판
픽시를 타는 유저층은 자전거라는 스포츠나 운송수단로서의 개념보다는 패션 소품, 과시용 아이템의 개념으로 타는 사람이 많다. 이는 갈수록 낮아지는 픽시씬 연령대도 한몫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같은 픽시 타는 사람끼리도 멀쩡히 지나가는데 지나가던 초딩이 본인 자전거를 보고 싸구려라는 등의 폄하 발언을 했다는 등의 별의별 병크 목격담이나 체험담이 자주 올라오는것은 물론이요, 훈련중인 동호인 팀의 로드만 보면 자신들이 스프린트 속도가 더 빠르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이겨보려고 기를 쓰고 덤비는 경우도 있다. 이쯤되면 할말이 없다. 근데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발린게 함정(...) 답이 없다
위와 같이 안전 의식이 매우 낮은 경우가 상당수이며 이 낮은 안전 의식은 본인의 안전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침해하는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고 이러한 사고 목격담이나 사례도 심심찮게 올라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전거 동호인들에겐 경멸의 대상이다. 같은 픽시를 타는 사람들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피해가지 못한다. 특히나 멋을 위해서 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거나 달린것도 별의별 핑계로 떼는 일부 수많은 개념없는 사용자들이 픽시 사용자를 싸잡아 욕먹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번쩍이는 발광 스피커 살 돈은 있으면서 브레이크 살 돈은 없나보다 또한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몰지각한 행동이 자주 보인다는것도 문제. 할 말이 없어진다
이런 사람들을 픽시폭도, 줄여서 픽도, 픽도충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픽시씬 전체가 브레이크 장착과 헬멧 착용, 교통법규 준수를 당연시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요원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픽시 라이더들이 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실제 픽시 커뮤니티의 자전거 인증을 보면 앞브레이크라도 달려있으면 다행일 지경이고 그것을 지적하는 덧글조차 보기 힘들다. 더 심각한 것은 브레이크를 떼 놓고 자신이 불법행위 중이라는 자각조차도 없는 사람이 있으며 심지어 노브레이크를 옹호하기 까지 한다. 그리고 노브레이크에 대해 지적당하면 주로 하는 변명은 노브레이크라 속도 안내고 안전하게 탄다뭐?, 트릭하느라 뗀거다, 고장으로 뗀거다 등등. 권장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브레이크를 떼기로 했다면 최소한 본인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터 등의 제한적인 구역에서 트릭용으로만 쓰기 바란다. 떼지 않으면 모든게 해결된다
또한 자전거 도로에서의 스키딩에 대해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라이더들도 상당하다. 스키딩이라는것은 브레이크처럼 속도를 천천히 줄여주는것이 아니라 갑자기 움찔하며 급 제동에 가까운 속도변화를 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갑작스런 상황이라 낙차위험도 크고, 순간 욕 튀어나오는 상황일것이다. 그때문에 일단 픽시 뒤에는 붙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하물며 같은 픽시라도 브레이크가 달려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픽시를 타기에 좋은 지형이 아니며, 아직까지 자전거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기에, 외국의 메신저들 처럼 따라하다가 다치지 말고 감속하며 다니자. 비교적 자전거를 이용한 메신저가 많은 미국의 경우에도 과거에나 가난한 메신저들이 가격이 매우 저렴한 픽시를 타고 다녔지, 지금은 대부분이 일반적은 로드바이크 혹은 투어링, 하이브리드 형식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브레이크 역시 당연히 달려있다.
여담이지만 2010년~2011년 문서가 처음 만들어진지 얼마 안됐을때는 인신공격 수준의 글이 써져있거나 반달에 시달렸지만 글이 정리된 이후로 상당히 평화로워졌다.
4 픽시의 역사와 문화
자전거가 처음 나왔을때는 픽시는 자전거 그 자체였으나, 지금처럼 대중화된것은 그리 멀지 않은 때부터이다.
간혹 경륜과 픽시가 어떤 관계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래 이어지는 설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
4.1 프리휠 발명 이전
우선 체인으로 굴러가는 자전거가 탄생하기 이전에 있던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그때는 앞바퀴에 크랭크와 페달이 달려있고, 페달을 돌리면 곧장 앞바퀴가 돌아가는 형태였다. 당연하겠지만 프리휠 같은것은 있을리가 없었다. 예시를 하나 보여주자면, 이런 오디너리 바이크가 있다. 엄연히 얘기하자면 이런 자전거도 고정기어라고 부를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자전거의 구조가 고정기어였기에 따로 '픽시'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군이 현재의 픽시 모양에 가까운 자전거를 썼다는 기록이 있으며, 전쟁 후에는 쌀집 자전거로서 짐을 나르는 용도로서 고정기어의 형태가 한국에서 인식이 되었다.
그러던 중 1869년 윌리엄 밴 안덴이 프리휠을 개발하였고, 곧 널리 퍼지게 되었다. 고정기어는 거기에 밀려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환영받는 장소가 한군데 있다. 바로 벨로드롬이다!
4.2 트랙바이크
파일:피나렐로 볼리데 HR.jpg
벨로드롬에서 이륙출발준비를 하고 있는 브래들리 위긴스의 전투기피나렐로 볼리데. 위긴스는 이걸로 아워레코드 (1시간 동안 달린 거리) 세계신기록 54.526km를 세웠다. 즉 1시간 평균속도가 54.526km/h라는 말.
앞서 말하였듯이 가장 원초적인 자전거의 형태로, 고정기어만의 직결력을 이용하여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지만 체인링도 코그도 한장뿐인 싱글기어 시스템의 한계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은 약하다는 점에서 벨로드롬[2]에서 열리는 자전거 경기에 주로 쓰인다.
트랙바이크는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번째 넓은 의미로의 트랙바이크는 트랙에서 타는데 적합한 지오메트리를 지닌 자전거이고, 두번째 좁은 의미로의 트랙바이크는 경기에 쓰기 위해 일정한 규정에 맞추어 생산된 자전거다. 전자와 후자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전자의 경우에는 벨로드롬 주행에 최적화된 독특한 지오메트리를 지닌다. 즉각적인 반응성을 위해 짧은 탑튜브, 체인스테이, 휠베이스로 설계되었다. 오로지 직진만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기 때문에 조향성은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페달이 앞바퀴에 걸리는 페달간섭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트랙바이크에 뿌리를 두고 있는 픽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여담이지만 이런 트랙바이크를 공도에서 굴리려고 한다면 미리 지오메트리 표를 확인하고 공도 주행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하자.
후자의 경우 일반적인 양산 픽시와의 다른점은 바로 '일정한 규정'이라는 틀에 맞추어 제작된다는 점이다. 고정기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소재 부터 프레임 지오메트리까지 세세한 규정의 적용을 받아 만들어진다. 국제적으로는 UCI가 이 규정을 만들고, 관리한다. 이 규정이 엄격하기 전에는 로터스 108이나, 짚 2001같이 특이한 프레임 형상을 가진 자전거들이 등장하곤 했었다. 또한 역 슬로핑 형태의 퍼슛 프레임 또한 많이 사용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규정 강화를 비롯하여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오히려 수평탑이나 슬로핑이 더 좋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기에는 쓰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흔히 퍼슛 프레임이 폭발적인 토크를 발휘하기에 유용한 구조라고들 생각하지만, 단지 과거에 공기역학 기술이 부족해서 주먹구구식으로 라이더의 자세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이려 했던 것에 불과하다. 실제론 프레임 구조의 한계로 수평탑보다 불안정하고 공기저항이 더 발생하며, 라이더가 최대의 효율을 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특유의 공격적인 자세로 인해 여전히 동호인들에게는 사랑받고 있다.
규정에 맞춰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함급 트랙 프레임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룩 L96, 펠트 TK1, BMC TR01, 써벨로 T4, 자이언트 옴니움 어드밴스드 SL, 위아위스 TXT REV9 등 고급 로드바이크를 생산하고, 기술력이 있는 자전거 브랜드라면 트랙 프레임 제품이 하나쯤은 있다. 지금은 트랙 프레임을 만들지 않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예전에 만든 제품들을 찾아보면 하나 둘 씩은 있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경륜에 쓰이는 자전거가 있다. 소재는 크로몰리 소재여야 하며 국내에서 제작된 프레임을 써야 한다는 규칙이 대표적이다. 또한 컴포넌트는 NJS라는 일본 경륜 규격에 맞춘것을 써야한다. 듀라에이스 7600 시리즈가 대표적이 예.
4.3 픽시 문화의 시작
본문에 앞서, 아래 내용은 100% 정확하지 않다. 다른 유래들도 많으며 이것은 그 중에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대충 이렇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때는 1950년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는 한 벨로드롬이 있었는데, 그곳의 젊은이들이 저렴하게 중고로 나온 경륜 부품들을 모아 조립해서 타기 시작했다. 사실상 픽시 = 노브레이크로 여기는 관습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벨로드롬에서는 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기에 당연히 트랙 프레임에는 브레이크 홀 같은것을 뚫어놓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을 공도로 꺼내 탄다면...? 물론 브레이크 어댑터가 있긴 하지만 동호인도 어댑터가 비싸게 느껴지는데 그 당시 저렴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 픽시를 선택한 사람들은...
아무튼 70년대, 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그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했던것처럼 저렴한 픽시를 맞춰 탔고, 일부는 싼 가격과 정비가 용이한 픽시의 장점을 살려 메신저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픽시가 퍼지고 퍼져 2000년대 들어 우리가 잘 아는 매쉬나 마카프라마같은 크루가 만들어진 것이다.
더불어 메신저를 하면서 1분 1초라도 더 빨리 수하물을 배송하기 위해 여러가지 스킬들을 갈고닦기도 하였는데 그것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스트릿 라이딩의 전신이다.
이런 문화가 멋져보였는지 여러 젊은이들이 픽스드기어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Fakengers(가짜 메신저)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메신저를 모방하는 동호인들이 많아졌다. 또한 힙스터들이 타는 자전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가 아니라 이제 메신저는 진짜 가난뱅이가 아닌 이상 편하고 효율적이니까 변속기 달린 자전거로 넘어간지 오래고 픽시 문화는 따지자면 메신저 문화가 아니라 힙스터 문화가 된 지 오래다. 오죽하면 GTA5 에도 힙스터의 상징 중 하나로 묘사되었을까(...) 자전거 이름부터가 FIXTER다(...)
4.4 픽시씬과 여러 논란들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픽시 커뮤니티를 뽑아보자면 단연 싱글기어와 픽시매니아를 뽑을 수 있을것이다.
이 두 커뮤니티는 공통점도 있으면서 다른점도 있다. 공통점은 픽시 커뮤니티[3]이고, 네이버 카페이다. 그러나 후술할 차이점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버렸다.
바로 싱글기어 카페는 성인만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면 픽시매니아는 전 연령이 가입 가능한 카페이다. 때문에 싱기는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다. 게시글 업데이트 양도 차분한편. 하지만 노브레이크 등의 행위에 매우 관대하다는 등의 어두운 면이 있다.
그러나 픽매는... 무개념 초딩들의 난입, 장터 이용을 위한 등업용 뻘글 작성[4]로 인해 난장판이 되었으며, 별 내용도 없는 수준낮은 글이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인지 한때 싱기처럼 나이제한을 걸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사실 픽매 아니면 미성년 픽시 동호인들은 정말로 갈곳이 없다.
다행히도 14년도에 들어 스텝 선출과 기본규정 확립을 통해 차츰 나아지고있고, 15년도 초엔 10만회원 달성과 함께 스텝진을 확충하여 중고거래규정 및 제재 강화 등으로 자정적인 노력을 해오며 대한민국 대표 픽스드기어 카페로 입지를 굳혀가는중이다.
...만은 15년 6월 17일 어떤 회원이 노 브레이크 단속과 관련해서 경찰에 민원을 넣은 사실을 사진과 함께 인증하며 병림픽 콜로세움이 열렸다.
물론 위의 노 브레이크 항목에서 충분히 서술하였듯이 당연히 달아야 하는것이 브레이크지만 찬성과 반대 양측의 도를넘은 조롱과 인신공격으로 많은 회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일단 카페스텝이 조치에 들어가 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몇명을 제재 하고 재발 방지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으나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2015년 11월 경에 그저 그런 사건 하나가 또 터졌다. 바로 어떤 허언증 환자로 부터 비롯된 사건이였는데, 완차 약 60만원 정도의 입문급인 로타지오네를 도색해놓고는 콘돌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에는 모든 진실이 밝혀져 엄청난 까임을 받았다. 이 사건 전에도 사고 및 보상 글 관련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이 사고 보상 건은 원래 문제가 있던 중국제 카본휠을 자전거를 한번 타본 친구에게 파손시켰다며 프레임까지 덤터기 씌워 가격을 부풀려 덮어씌우려던 악질을 우연히 이사람이 저지한 혁혁한 공로가 있다(...). 이사람이 허언증 논란으로 사라지자 그 악질이 자신은 억울하다며 일방적으로 덤터기 씌우는걸로 매도당했다고 징징글을 올렸으나, 폭풍까임 당하고 매장당했다. 이 내용을 아는사람들 사이에선 허언증과는 별개로 그 악질때문에 정말로 억울하게 큰 돈을 뜯길뻔 했던 피해자를 구한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 16년 그 문제의 로타지오네가 다시 등장했다! 번개장터에 매물로 나온 것인데 아직 쏘쏘한 본인이 올린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음날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본인이 아닌 사기를 당한 사람인듯 하다. 픽시매니아에 올라온 사기꾼의 카톡 캡처도 참고.
최근에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픽시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페이스북 그룹들이 중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픽시더코리아(픽시자전거), 픽시정상회담 등, 타 커뮤니티는 추가바람 여기도 병림픽은 존재한다고 카더라 카더라가 아니라 그냥 있다 최근에는 BIKE MATCH 라는 라이더들의 자전거끼리 외모대결을 붙이는 페이지도 생겼다.
4.4.1 가격 대비 성능 논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어 한 장짜리 주제에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픽시씬에서 가끔 나왔던 이야기였고 동 가격대의 로드 부품들보다 성능이 부족하다는 글[5]이 15년 8월에 픽시매니아에 올라왔을 정도로 거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윗글에 따르면 필자가 직접 중급 휠셋인 미케 피스타드 휠셋과 자이언트 기본 휠셋인 PA-2 휠셋을 비교해 보았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자이언트 쪽이 미케보다 10% 가볍고 스포크 강도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구름성은 약 1.5배가량 좋았다는 것이였다. 미케는 픽시씬에서 나름 튼튼한 휠셋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충격이 아닐수가 없다. 굳이 미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휠셋 회사인 마빅社의 엘립스 경우에는 스키딩 몇 번만 하면 두부액슬이 맛이 가버리는걸로 유명하고, 경륜 선수들이 연습용으로 쓴다는 인터프로 케이린 휠셋은 무게가 2200g에 육박한다. 45만원 주고 샀는데 어떻게 18만원짜리 무게가 나오냐 18?
물론 미케의 경우는 휠빌딩 자체가 스키딩과 같은 트릭에 잘 견디게 되어있는, '트랙 휠셋'이기 때문에 자이언트 휠셋과 무게나 스포크 강도만 비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있으나, 사실 로드 휠도 체중제한이 매우 낮은 초경량 휠이 아니고서야 그정도 강도를 내지 못하는것도 아니며 애초에 림과 스포크는 로드나 픽시나 서로 원자재가 별 차이가 없기때문에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픽시 부품들은 비싸고 무거운 것인가? 많은 픽시 라이더들은 픽시씬이 좁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어떻게 내놓아도 살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고 따라서 로드바이크 수준의 기술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방안이 거의 없다. 로드바이크를 사던 사람들이 전부 픽시를 탈 리도 없고, 현 상태 유지라면 마이너 장르인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은 감성비로 감안하고 타던지, 로드 부품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밖에 없다.
해가 지날 때 마다 입문급에서는 파츠 개선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기초적인 부품 품질 자체가 저질인 경우가 많이 보인다. 흔한 사례로 크랭크 나사산 손상이나 빠짐, 툭하면 스포크가 풀려서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휠이 휘어지는 등의 수도없이 많은 문제가 시도때도없이 보이는데, 로드나 MTB 에선 사고가 아닌 이상 이런 사례를 보는게 매우 힘들다(...) 또한 프레임의 기본적인 강성이나 품질도 문제가 많은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스무스웰딩이란 숙련된 용접공이 최대한 균일하고 두껍게 용접을 한 후 표면을 약간만 다듬어서 매끈하게 만드는건데, 픽시에서의 스무스웰딩은 대충 용접하고 퍼티를 발라서 평탄화를 한다. 즉 울퉁불퉁한 곳에 반죽을 더 펴바른다는 소리다. 매끈하게 만드는건 맞는데 차마 할말이 없다. 이러고서 스무스웰딩이라 자랑하는게 개그(...) 그래서 툭하면 금속제 프레임인데 용접부위 퍼티에 크랙이 생겼다는 사례가 올라온다. 당연히 퍼티 발라서 메운거니 변형이 생기면 크랙이 나는데, 애초에 용접부위는 파손에 취약한 부분이라 충분히 강하고 변형이 없도록 만들어야하나, 그부분에 변형이 발생한다는건 프레임의 품질 자체를 의심해봐야 하는 일이다. 이런게 60만원씩이나 한다 이 또한 로드나 MTB에서라면 도장이든 퍼티든간에 크랙 비슷한거라도 생겼다간 당장 뒤집어질 일이다.
위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애초에 픽시는 싼맛에 타는 자전거였...지만 가끔 이런 정신나간 지거리도 보인다. 국내의 모 브랜드는 2016년 프레임 헤드튜브쪽에 구멍을 뚫고 공기순환이 되서 스트레스가 낮아진다는 개드립을 쳤다. 우중라이딩 하면 그날은 프레임에게 사망선고 하는 날
4.4.2 알리발 카본 OEM 논란
역시 픽시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문제다. 분명 알리발 짭카본 제품인데, 일부 몰상식한 판매자들이 OEM 제품이라고 하며 판매한 것이다. OEM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이미테이션 제품을 OEM이라고 속여 파는 전형적인 경우였다.
다행히 2015년 들어 OEM에 대한 개념 설명과 같은 자정노력 덕분에 알리발 카본들이 OEM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불어 이런 사실을 알고 직구에 나서는 사람도 많이 생겨났고 그 덕분에 알리발 카본의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4.4.3 코렉스 프레지던트 보급형 모델 논란
코렉스 프레지던트는 국내 경륜 공방에서 생산하는 경륜 모델 중 하나이다. 그런데 픽시마이스터라는 픽시샵과 이 공방이 새로운 모델을 계획하여, 코렉스 프레지던트 보급형 픽시 완성차를 만들었다. 판매처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브레이크 홀을 가공하여 일반인도 쉽게 10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코통령을 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로 사기 거래 증가가 있다. 기존에 만들어지던 선수용 경륜 차대도 '코렉스 프레지던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데, 튜빙의 등급이나 드랍아웃 디자인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중고거래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가격이다. '100만원이 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 제품 가격은 99만원이다. 이에 대해 말장난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모델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픽시씬 내에서도 담론이 막 시작되었다.
5 여러가지 형태의 픽시
우리가 흔히 아는 픽시의 모습이 아닌 살짝 다른 모습들의 픽시들이다.
5.1 프리휠 싱글기어
픽시처럼 보이는 것 중에는 실제론 픽시가 아닌 것이 섞여 있다. 픽시와 거의 같은 프레임, 같은 휠, 같은 핸들에 브레이크도 하나 뿐이거나 안 달려 있으나 뒷기어가 프리휠인 것, 즉 싱글 기어 자전거들이다. 일부 자전거는 크랭크를 거꾸로 돌리면 제동이 되지만 겉으로는 안 보이는 코스터 브레이크(Coaster Brake)를 쓰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뒷쪽에 림브레이크를 안달아도 되므로 좀 더 픽시스럽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 출시한 픽시의 경우 플리플랍 허브라고 하여 뒷휠 양쪽에 각각 한쪽은 고정기어, 한쪽은 프리휠을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때 언제든지 바꿔끼울 수 있다. 바퀴만 뒤집어서 끼우면 그만이니 간편하고, 기어가 하나밖에 없어 약간 불편한 일반 자전거인만큼 실용성이 높다. 이 쪽은 일반 자전거와 타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아 경량화 단순화가 가능하며 부품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기어비는 무시하자 주로 입문급에서 볼 수 있는 허브이고, 상급 휠셋은 대부분 나사산에 픽스드 코그, 락링만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다단으로 나온 일반 자전거를 싱글기어로 만드는 것은 바퀴를 바꾸고 변속기를 떼어내고 체인 길이를 조절하는 정도로 그리 어렵지 않아서, 동호인들 중에 스스로 양산자전거를 싱글기어로 개조하여 타기도 한다. 다만 단순 프리휠 개조와 완전한 고정기어 컨버전과는 차이가 있다. 이어지는 컨버전 참조.
5.2 컨버전
최근들어 픽시매니아 같은 대규모 커뮤니티에 심심잖게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픽시로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왜냐하면 컨버전이라는것은 단순히 프리휠 싱글기어를 만드는 것[6] 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기 때문이다.
우선 다단기어였던 자전거를 고정기어로 바꾸려면 크랭크셋, 휠셋을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코그, 락링도 구매해야 하며 싱글기어용 체인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여기부터 배꼽이 배보다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컨버전을 하지 말라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드랍아웃 차이이다. 드랍아웃이란 바퀴를 프레임에 끼우는 자리를 말한다. 이 항목에서는 뒷 드랍아웃에 대해 이야기 한다. 픽시의 드랍아웃은 대체로 수평 드랍아웃인 반면 다단기어 프레임의 드랍아웃은 대부분 수직 드랍아웃의 형태를 띄고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앞으로도 구르고 뒤로도 구르고 토크가 강하게 걸리는 고정기어의 특성상 바퀴가 빠질 염려뿐만 아니라 프레임에도 상당한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스키딩하면 바퀴가 빠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
또한 부가적인 문제로 체인 장력 조절이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위에 있는 프리휠 싱글기어는 라쳇이 돌기에 앞으로 갈때 외에는 체인이 가만히 있지만, 고정기어에서 체인장력이 느슨하다면 페달에서 힘을 조금만 빼도 체인이 춤을 춘다(....) 그리고 이걸 교정할 방법은 체인길이를 줄여나가는것 뿐인데 당연히 미세조정따위는 될리도 없고 매우 불편하다.
저 사진에서 지적하는 것이 그건데, 드롭아웃이 길게 패여있으면 체인 장력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로드바이크처럼 수직에다가 길이마저 짧으면 체인 장력이 약해져 페달링을 할때마다 체인이 춤을 춘다. 일반 자전거야 뒷 드레일러가 체인 장력을 항상 단단하게 유지시켜주니 상관 없지만...수평드롭아웃을 많이 사용하는 TT 바이크 프레임은 픽시로 컨버전당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팔코V TT 등의 독특한 프레임들이 주로 희생양이 되곤 하는데, 애꿎은 TT바이크 컨버전해서 그럴싸하게 모습만 흉내내서 허세부리지 말고 그냥 곱게 타고다니자. 지못미
간혹 가다보면 해외에 픽시를 로드로 바꿔주거나 로드를 픽시로 바꿔주는 컨버전 킷이 있긴 한데,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호환이 안되는 부분(특히 휠셋. 액슬 길이가 달라 장착에 어려움이 있다)을 끼워 맞추기 위해 전용 부품(...)으로 떡칠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가로 픽시를 로드로 개조하는것을 살펴보자면 이 역시 쉽지 않다. 뒷 드레일러에 연결되는 케이블을 고정시킬 부품을 파는 곳이 잘 없고 특히 원형 튜브가 아닌 에어로 프레임은 그냥 한숨만 나온다. 아예 맞는 부품이 없다. 뒷 드레일러 고정 또한 쉽지 않다. 레버도 달아야 하는데 픽시는 뒷 드롭아웃이 120mm인 경우가 많이 6단을 달아야 하며 이 경우 달 수 있는 레버가 한정된다. STI 레버는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고 더듬이 레버를 달던가 해야한다.
엔지니어들이 괜히 수학과 물리를 배우는것이 아니다. 프레임은 설계된것에 맞추어 쓰자.
5.3 트릭 픽시
워메 튼실해보이네!
우리가 흔히 픽시 하면 떠올리는 트릭인 스키딩, 스탠딩, 백라이딩 등은 소프트 트릭의 범주에 속한다. 즉 라이딩용 픽시라도 부담없이 소화할 수 있는 트릭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BMX와 유사한 수준의 트릭을 위해 만들어지는 픽시가 있다. 이것들은 대체로 트릭차 또는 FGFS(Fixed Gear Free Style)라고 불리운다. 위에서 설명한 소프트 트릭과는 달리 자전거를 날리고 땅에 꽂고 돌리는 등 자전거에 엄청난 층격이 가기 마련이기에 일반적인 픽시와는 다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BMX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프레임은 크로몰리, 휠셋은 튼튼한 36홀 3크로스 빌딩, 프레임은 슬로핑에 안장은 거의 올리지 않는다.
다만 BMX와 달리 어느정도 라이딩도 함께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있기에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다.
5.4 싱글기어 CX
이름만 봐서는 어떤 자전거인지 떠올리기가 힘들것이다. 이 자전거의 정체는 Single Speed Cyclocross(SSCX) 즉 싱글기어 싸이클로크로스다.
당연하겠지만 구동계는 프리휠이며 앞뒤로 캔틸레버 브레이크가 장착되어있고, 타이어도 32C가 넘어가는 넓은 타이어를 사용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엄청난 마이너에 속하지만 사이클크로스 자체가 한국에서 마이너한 종목이다. 해외에서는 로드를 마개조 하여 만드는 등 심심찮게 보이는 자전거다.
6 기타
6.1 드래곤볼
로드나 MTB에 비해 단순한 구조와 적은 부품 수를 가지고 있기에 부품을 하나하나 모아서 조립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이것을 픽시씬에서는 드래곤볼이라고 부른다.
'완차를 사면 되지 뭐하러 하나하나 부품을 모아서 조립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프레임 가격이 100만원이 넘어가는 상급차들은 대부분이 프레임셋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부품을 직접 모으는 것 뿐만 아니라 샵에 커스텀 의뢰를 맡기는 것도 넓은 의미의 드래곤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이 드래곤볼의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고 있는 게, 여러 샵들이 프레임만 가져오면 바로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컴포넌트 그룹셋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드래곤볼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많다. 사실 시간도 더 걸리고 비용도 완성차 구매와 별반 차이나지도 않는 드래곤볼 조립을 하는 건 자기 입맛에 맞는 부품으로 나만의 자전거를 꾸밀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드래곤볼을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면 모아야 하는 부품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 프레임(포크 포함)
- 크랭크 세트(BB 포함)
- 코그
- 락링
- 체인 - 체인 텐서너나 도그 팽을 달기도 한다.
- 휠셋
- 컴포넌트(핸들바 (그립은 선택 사양), 스템, 싯포스트, 싯포 클램프 등등)
- 브레이크 세트
자잘한 케이블링, 드레일러 세팅이 빠지기 때문에 공임도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가끔 국내에서는 팔지도 않는 프레임을 이베이 같은 곳에서 직구해오는 용자를 볼 수 있다!
다만 입문급에서는 완차가 드래곤볼 보다 더 나은 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7] 그러므로 자신의 예산과 목표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정말로 예산 잘못 짜면 자전거는 다 맞췄는데 정작 타이어 튜브가 없어서 못 탈 수도 있다.
6.2 웹툰 윈드브레이커의 인기에 따른 인구 급증
고교생을 주인공으로 한 네이버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인기를 끌면서, 길거리에서 픽시와 로드 자전거를 타는 중고생이 엄청나게 늘었다.
그것 뿐이라면 좋겠지만, 문제는 안전이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작중 헬멧을 쓰지 않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의 특성상 헬멧을 쓰는 사람은 열에 하나 보기도 어렵다. 우리 나라 전체 자전거 타는 사람 중 헬멧 착용자 비용은 10%도 안 된다. 당연히 보호자도 헬멧의 필요성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최소 3~4만 원부터 시작하는 헬멧을 사 줄 리가 없다. 야간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전조등 및 후미등도 안 달고,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 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주행하면 불법이라는 것도 모른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 대 자전거, 인도나 골목길에서 많이 나는 자전거 대 사람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에 자전거 타고 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데, 학교 근처 가게나 도서실에 맡겨 놓는 방법을 쓴다. 중고생은 물온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예전에 엠티비 비슷하던 걸 타던 청소년의 자전거 성향은 이 웹툰 때문에 픽스드기어,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같이 700C 바퀴를 쓰는 자전거로 완전히 돌아섰다.
이렇게 자전거가 인기를 끌게 되자 국내 자전거 회사 삼천리에서 윈드브레이커 캐릭터를 내걸고 자전거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크로몰리, 알루미늄 프레임의 중급 픽시 모델을 내세웠다. 이 윈드브레이커 붐 덕에 많이 팔린 자전거가 알톤 로드마스터 시리즈다. 자전거 서너 대에 한 대가 그 시리즈일 정도.
6.3 관련항목
- 다른 위키의 픽스드 기어 바이크 문서
여기 문서가 제일 내용이 많다! - 자전거
- 자전거 관련 정보
- 스키딩
- 풋잼
- 토클립 / 스트랩
- 경륜
- 벨로라인
- 벨로드롬
- 프리미엄 러쉬
- 윈드브레이커
- 힙스터
- ↑ 사실 픽시프레임에는 인터널 케이블링은 고사하고 탑튜브에 케이블을 고정할곳이 없기에 뒷브레이크를 장착하려면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고정시켜놓아야 한다. 최근에는 조금씩 앞뒤 브레이크를 다 다는 라이더도 늘고는 있다.
- ↑ 일반 도로를 통제하고 여는 크리테리움 경기와는 달리 아무런 변수도 작용하지 않는 실내 경기장이다.
- ↑ 싱글기어라는 카페 이름을 보고 아래 나올 프리휠 싱글기어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엄연한 픽시 카페이고, 실제로 고정기어가 절대다수이다
- ↑ 성실멤버 이상이 돼야 판매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빨리 등업하기 위해 별 의미없는 댓글과 게시글을 남발하는 사람이
자주있다. - ↑ 회원가입 필요
- ↑ 로드차를 싱글기어로 만드는 것은 케이블과 변속기를 제거하고 허브바디에 끼우는 카세트 스프라켓 대신 컨버전 킷을 끼우고 체인을 끊어내는 것만으로 되는 비교적 쉬운 작업이다.
- ↑ 소매가로 사야 하는 부품 가격과, 업체에서 들여오는 공장도 가격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