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비틀즈의 3번째 음반
영국 기준 1964년 7월 10일 발매.
A Hard Day's Night란 제목은 링고 스타에게서 우연히 나온 말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장시간의 녹음이 끝나고 링고 스타가 "It's been a hard day"라고 한 후 밤이라는 걸 깨닫고는 "'s night"라고 덧붙이고 같이 있는 멤버들이 링고식 말이라고 극찬하면서 붙게 된 제목.[1]
음반은 영국과 미국에서 거의 동시에 발매되어 영국에서는 5개월, 미국에서는 13주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발매된 것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I Should Have Known Better의 연주곡, And I Love Her 연주곡, 링고의 테마(This Boy) 연주곡, A Hard Day's Night 연주곡이 첨가되어 있어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
비틀즈의 앨범들 중 Magical Mystery Tour앨범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재평가를 받으며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파워팝과 쟁글팝이라는 중요한 장르의 효시격이 되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쟁글팝이란 장르의 터줏대감격이 되는 밴드 버즈도 음악 스타일 확립에 이 앨범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처음으로 전곡이 레논-매카트니의 콤비로 만들어진 음반이다. 존 레논이 10곡, 폴 매카트니가 3곡을 썼다. 이 시기 폴 매카트니는 여배우 제인 애셔와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비틀즈의 인기까지 만끽하고 있는 비교적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2] 존 레논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링고가 보컬을 맡은 노래가 단 한 곡도 없는(...) 앨범이다. 링고 지못미...
CD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모노 버전은 1987년판과 2009년 발매된 The Beatles in Mono에 수록되어 있고 스테레오 버전은 2009년 스테레오 리마스터링 판을 통해 처음 발매되었다. 비틀즈의 초기 앨범들의 스테레오 믹싱을 조지 마틴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Beatles for Sale까지 넉 장의 앨범은 1987년 발매시 모노로 발매되었다.
2 수록곡
- A Hard Day's Night - 영화의 타이틀 곡. 원래는 폴 매카트니가 작곡한 <Can't Buy Me Love>가 타이틀 곡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그 소식을 들은 존 레논이 며칠 후 갑자기 해당 곡을 만들어 왔고 멤버들과 감독이 곡을 마음에 들어하여 해당 곡이 타이틀 곡이 되고 Can't Buy Me Love는 영화 개봉 전 싱글로 먼저 발매된다. 또한 존은 Can't Buy Me Love에서 폴이 단독으로 리드 보컬을 맡았으니 이 곡은 자신이 단독으로 리드 보컬을 맡겠다고 고집했으나 고음 부분이 자신이 생각한 것 처럼 만족스럽게 올라가지 않자 결국 폴에게 고음 부분을 부르게 했다고 한다. [3]
- I Should Have Known Better - 존 레논이 작곡한 곡으로 오랜만에 존의 하모니카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곡. 존이 당시 바람을 폈던 상대방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 If I Fell - 존과 폴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으로 폴 매카트니에 따르면 존이 당시 바람을 폈던 상대방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 -존 레논이 작곡하고 조지 해리슨이 보컬을 맡은 곡으로 If I Fell과 마찬가지로 존의 당시 바람상대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 And I Love Her - 폴이 약혼녀 제인 애셔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폴 매카트니가 휴가 중 바다에서 제인 애셔와 요트를 타면서 기타를 연주하다가 악상이 떠올라 즉석에서 만든 곡이다. 제인 애셔가 폴이 작곡한 곡 중 가장 좋아한 곡이라고 한다. 비틀즈의 곡 중 최초로 (폴의 베이스를 제외하고) 오로지 어쿠스틱으로만 연주된 곡이다.
- Tell Me Why - 존 레논의 곡으로 평소 50년대 걸그룹의 두왑 장르의 팬이었던 레논이 그와 비슷한 곡조로 만든 곡이다. 가사는 레논이 당시 아내였던 신시아가 레논의 외도를 목격하고 레논과 부부싸움을 벌였을 때 당시 신시아가 레논에게 했던 말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Can't Buy Me Love - 본래 싱글로 먼저 발표된 곡이었으나 영화에 곡이 수록되면서 앨범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비틀즈의 곡 중 처음으로 폴 매카트니가 단독으로 리드 보컬을 맡아 녹음한 곡이다. [4]
- Any Time At All - 앨범에 수록할 곡이 부족하자 존 레논이 With The Beatles에 수록한 <It Won't Be Long>의 코드를 약간 바꿔서 급조한 곡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존 레논은 이 곡을 무척이나 싫어했다고.
- I'll Cry Instead - 원래 영화에 삽입될 예정이었으나 감독인 리차드 레스터가 가사가 너무 우울하다고 이 곡 대신 이미 싱글로 발매되었던 Can't Buy Me Love를 사용하였다. 훗날 인터뷰에서 존은 이 곡에서 자신의 힘든 내면의 모습이 조금 표현되었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 Things We Said Today - 폴 매카트니가 작곡한 곡으로 제인 애셔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이다. 원래는 영화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존 레논의 곡들에 밀려서 앨범에 수록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앨범 발표 후 열린 투어에서 주요 래퍼토리로 불려졌다.
- When I Get Home - 존 레논이 앨범에 수록할 곡이 부족해지자 A Hard Day's Night의 코드를 약간 바꿔서 급조한 곡이라고 한다. I'll Cry Instead와 더불어 당시 존 레논의 힘든 심정이 조금 드러난 곡이다.
- You Can't Do That - 존 레논이 처음으로 리드 기타를 연주한 곡이다.
- I'll Be Back - 존 레논이 미국의 리듬 앤 블루스에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 원래는 3/4박자로 작곡되었으나 곡이 부르기 어렵자 4/4로 편곡되었다. 비틀즈 멤버들이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한 노래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3 참여자
- 존 레논 - 리드 보컬, 배킹 보컬, 하모니 보컬,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6줄과 12줄), 피아노, 하모니카, 탬버린
- 폴 매카트니 - 리드 보컬, 배킹 보컬, 하모니 보컬,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 피아노, 카우벨
- 조지 해리슨 - 리드 보컬, 배킹 보컬, 하모니 보컬,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6줄과 12줄), 클라베
- 링고 스타 - 드럼, 퍼커션
- 조지 마틴 - 피아노
- 노먼 스미스[5] - 봉고
4 위 앨범의 미국 버전 앨범
1964년 6월 26일 발매.
오히려 영국보다 더 일찍 나왔다. 이 앨범은 Capitol 레이블이 아닌 영화 제작사 United Artists사에서 발매되었다.[6] 영화에 나온 7곡+"I'll Cry Instead"가 수록되어 있으며, 영화 중간에 나온 Instrumental곡 4곡도 포함하고 있다. "I'll Cry Instead"는 영국 버전과는 다른데, 절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그리고 "And I Love Her" 역시 영국 버전과는 다르다. 영국에서는 폴 매카트니의 보컬이 더블 트랙되어있는데 반해, 이 버전은 영화 버전과 같은 싱글트랙으로 되어있다. 이 앨범의 스테레오 판은 Instrumental곡을 제외하고는 모노에서 만든 가짜 스테레오 버전이 수록되었다. 여담으로 "I'll Cry Instead"와 "Tell Me Why"의 곡명이 각각 "I Cry Instead"와 "Tell Me Who"로 잘못 나와 있다.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했다.
초기 발매사는 Capitol이 아닌 United Artists였지만 1980년에 Capitol이 재발매하기도 해서인지 The U.S. Albums 박스세트에 포함되었다. 다만 The Capitol Albums로는 발매되지 않았다.
4.1 트랙 리스트
1. "A Hard Day's Night"
2. "Tell Me Why"
3. "I'll Cry Instead"
4. "I Should Have Known Better" (instrumental)
5.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
6. "And I Love Her" (instrumental)
7. "I Should Have Known Better"
8. "If I Fell"
9. "And I Love Her"
10. "Ringo's Theme (This Boy)" (instrumental)
11. "Can't Buy Me Love"
12. "A Hard Day's Night" (instrumental)
4.2 1번 항목의 1번 트랙곡
3번 항목 영화에 수록된 버전. 영상 속 비틀즈를 따라오는 사람들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실제 팬들이다;; 리얼리티의 끝
1번 항목 버전.
코나미의 아케이드용 게임 신입사원 토오루군의 사무실 BGM으로도 쓰였다. 엄연히 JASRAC의 허락을 받고 실은 거 맞다.
4.2.1 개요
1.의 앨범의 첫번째 수록곡. 싱글커트되어 영국에서 3주간 1위, 미국에서는 2주간 1위를 했다. 1964년 비틀즈가 빌보드 차트에 1위를 7곡이나 올렸는데 그 중 다섯 번째 1위곡이다. 자세한 사항은 1. 문서 참조.
4.2.2 참여자
존 레논 - 더블 트랙 보컬,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리듬 기타
폴 매카트니 - 더블 트랙 보컬, 하모니 보컬, 베이스
조지 해리슨 - 12현 리드 기타
링고 스타 - 드럼, 봉고, 카우벨
조지 마틴 - 피아노
5 동명의 1964년도 영화
개봉 당시 포스터 | 크라이테리온에서 발매한 복원판 DVD/블루레이 커버 |
영화예술의 생명력을 주장하는 위대한 기념비적 작품[7] - 로저 이버트 주크박스 뮤지컬[8]의 <시민 케인> - 앤드류 새리스[9] 엄밀히 말하면 <시민 케인>이라 불릴 정돈 아니지만, 팝음악 영화 형식을 영원히 바꾼 것은 사실이다. - 카렌 크리자노비치[10] |
5.1 소개
1964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 앨범에 수록된 곡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감독은 리처드 레스터[11]로, 스타덤에 오른 비틀즈의 하루를 모큐멘터리식으로 보여준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으레 그렇듯이 비틀즈의 인기에 기대어 대중의 입맛에만 영합하는 홍보용 영화로 판단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팝음악 영화의 형식을 영원히 바꾸어버린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크게 성공한 영화다.[12] 타임지 선정 100대 영화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가지 영화 등 어지간한 베스트 영화 리스트에선 꼭 포함되어 있다. 비틀즈의 팬이 아닐지라도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조지 해리슨이 패티 보이드와 만나게 된다. 또한 링고가 제법 괜찮은 연기를 보여줘서 링고가 비틀즈 해체 이후로도 이따금씩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5.2 여담
- 1965년 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음악편집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 각본가가 비틀즈의 일정을 뒤쫓아 다니면서까지 신중하게 각본을 써서, 영화 속 비틀즈 멤버들의 성격은 실제 성격과 꽤 비슷하다고 한다. 아울러, 영화 속 매니저의 성격도 실제 비틀즈의 로드 매니저 성격과 비슷하다고 한다.
- 당시 최저예산 최대수익을 거둔 영화 중 하나라고 한다.
- 비틀즈가 기자들에게 인터뷰 질문을 받는 장면에서, 어느 여기자가 존 레논에게 "취미가 무엇인가요?" 묻자, 존 레논은 종이에 뭘 적고는 보여준다. 여기자가 이를 보고 경악하는데, 그 종이에 써있는 것은 "tits"
?!?!
- 중간에 링고 스타가 혼자서 강가를 거니는 장면이 나온다. 쓸쓸한 연기가 호평을 받은 장면인데, 사실은 그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거라고(...)
배경음악도 쓸쓸하게 This Boy
- 엑스트라 중에 필 콜린스가 있다. 그런데 엑스트라라서 찾기가 힘들다.
- 영화 촬영이 끝났을 때, 존 레논은 자신의 아버지와 몇 년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다. 20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는데, 그다지 좋은 재회는 아니었다고 한다.[13]
-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미개봉이였으나 50주년 리마스터링 판본으로 정식 개봉한다. 전국적으로 8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 크라이테리온 콜렉션과 자회사인 야누스 필름이 판권을 취득해 리마스터해 2014년 6월 블루레이로 재발매되었다.
- ↑ 특히 존 레논이 이러한 링고 특유의 표현을 굉장히 좋아해서,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링고가 재미있는 말을 할 때마다 메모했다고 한다. Tomorrow Never Knows, Eight Days a Week도 링고의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곡들이다
- ↑ 이후 폴 매카트니는 1966년까지 제인 애셔의 집에서 동거하고 1967년 결혼 발표를 하게 되지만 폴 매카트니가 시나리오 작가인 프랜시스 슈와츠와 바람을 피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제인 애셔가 파혼을 발표한다.
- ↑ 참고로, 영미권 가수들의 소화 음역대를 정리한 자료에 의하면 존과 폴의 소화 음역대는 비슷한 편으로(비틀즈 시절과 솔로 시절 다 합해서) 폴이 1키 조금 높다. 참고
- ↑ 당시 레논-매카트니의 곡은 둘이 공동으로 리드 보컬을 맡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존재했다고 한다.
- ↑ 단, 조지 마틴과 노먼 스미스는 외부 세션맨이 아니라 프로듀서다
- ↑ 다만, 1980년 8월 17일 Capitol사에서 재발매하긴 했다.
- ↑ 저서 '위대한 영화'에서 <하드 데이즈 나이트>을 소개하며 한 말.
- ↑ 이미 발매된 곡을 사용하는 뮤지컬
- ↑ <빌리지 보이스>지에서 활동한 영화평론가
- ↑ 영국의 영화평론가
- ↑ 후에 슈퍼맨 2 감독이 된다.
- ↑ 평소 엘비스 프레슬리를 존경하던 존 레논은 첫 미국 방문 시 엘비스가 출연한 영화가 싸구려 극장에서 상영되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광경을 보고 영화 촬영시 제작자들에게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한다.
- ↑ 아버지가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났으니, 좋은 재회가 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