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설의 시작
007 시리즈 첫번째 영화이자 6번째 장편 소설. 원제는 DR. NO. 1958년 발간, 1962년 영화화. 한국에선 미개봉했다. 국내에서는 잘못 번역되어 잡지나 신문에서 우리는 의사를 원하지 않는다 등의 괴악한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었다.
DR.NO는 악역 이름이다. |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첫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조직인 스펙터가 최초로 언급되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007하면 떠오르는 건 베럴이 처음 사용되었다.
첫 작품이라 성공 여부를 보고 원작처럼 만들고자 제작비를 아껴 만들었기에 본드에게 어떠한 특수 장비도 제공되지 않는다. 심지어, Q도 출연하지 않으며 부스로이드 소령이라는 인물이 본드에게 발터 PPK를 갖다주는 것이 전부이다. 그렇다보니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몸으로 때우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제작비는 100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아주 껌값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당시 제작비로 치자면 꽤나 저예산에 B급 영화였는데, 북미 1600만 달러를 벌어 대박을 거두었지만 평론가들에게 싸구려 액션물로 악평을 당했다.
작중에서 007이 자메이카로 갈 때 타는 비행기는 팬암의 비행기였다. 지금보면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부분 중 하나.
테마곡은 존 배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몬티 노먼이 작곡한 James Bond Theme[1] 이후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그 곡 맞다.
또한 허니 라이더로 출연한 우르줄라 안드레스는 2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64)에서 티피 헤드런과 엘크 소머와 함께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2 줄거리
미국의 로켓 발사 실험이 계속 실패하는 상황에서 자메이카 지역에 파견된 스트랭웨이스 교수가 정체불명의 적에게 살해되자 제임스 본드를 보내서 방해 전파를 송신하던 닥터 노를 상대한다는 이야기로, 원작 소설과 기본적인 얼개는 같다.
3 등장인물
- 제임스 본드役 - 숀 코너리
- 부스로이드 소령(Q)役 - 피터 버튼 : 아직까지는 Q라는 인물이 설정되지 않았으나, Q 부서의 책임자라고 소개되었다. 다음 작품부터는 데스몬드 르웰린의 Q로 배역이 변경되어 이 작품에만 등장한다.
- M役 - 버나드 리
- 머니페니役 - 로이스 맥스웰
- 펠릭스 라이터役 - 잭 로드
- 닥터 노役 - 조지프 와이즈먼 : 스팩터의 주요 인물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박사였지만 중국계 백인이라는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서양과 동양에서 모두 버림받아 결국 스펙터의 조직원이 된다. 특징은 양손이 모두 의수라는 것과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한다는 점.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토플링이라는 전파 송신기술로 미국의 로켓 발사를 계속 저지하고 있었고, 그 점을 조사 중이던 스트랭웨이스 교수와 여비서를 덴트 교수의 부하들로 살해한다.
그 때문에 제임스 본드를 불러들여 결국 스스로 파멸한 격이 되었으니...자메이카의 지방 미신을 이용해 장갑차를 드래곤으로 위장하여 공포심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섬 근처에 어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으나,괜히제임스 본드를 붙잡고도 살려두었다가 결국 탈출한 본드가 깽판을 쳐서 계획이 파토나고, 격투 끝에 원자로 냉각수에 빠져서 죽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상징하는 강철 의수가 그를 끓여죽이는 데 일조한다. 그의 양손은 젊은 시절 범죄조직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천만 달러를 횡령한 댓가로 조직에게 응징을 당하는 과정에서 잘리웠기 때문에 강철 집게를 달았다고 한다.[2] 또한 양손을 잘린 상태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으나, 심장이 오른쪽에 있어서 살아남았다. 중국계다 보니, 여성 부하들은 중국 계열이 많다. 총독 관저에서 스파이를 하던 미스 타로도 그렇고, 닥터 노 기지의 로즈와 릴리 자매 역시 그러하다.
- 덴트 교수役 - 앤서니 도슨 : 닥터 노의 부하로, 장님 3인조를 이용하여 방해 대상의 제거를 담당하고 있었다. 제임스 본드를 추격하던 장님 3인조가 역으로 살해당하자, 자신이 직접 독거미를 가지고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으로 본드의 침대를 쏘았지만 그것을 미리 알고 의자에 앉아있던 본드에 의해 죽었다.
- 허니 라이더役 - 우르줄라 안드레스 : 부친이 해양학자였지만 닥터 노의 섬 부근에서 살해되었고, 바닷가에 있는 조개 껍질을 주워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이후 닥터 노에게 붙잡혀서 자칫 익사할 뻔했으나, 본드가 구출해서 함께 탈출했다.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서 걸어나오는 첫 등장씬이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섹시해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때문에 007 올드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역대 최고의 본드걸로 평가받곤 한다. 그 인기 덕분에 어나더데이의 징크스가 허니 라이더의 모습을 오마주하기도 했다.
노출도는 역대 최고급으로, 전신을 모두 노출했지만, 방사능을 씻어낼 때 잠깐 나오고, 화질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놓치기 쉽다. 두번째 영상 28:30
- 선전 목적이었는지 이 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집필된 10번째 소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 안드레스가 살짝 언급되기도 한다.
- 미스 타로役- 제나 마셜 : 총독부의 비서이자 Dr. No가 심어둔 스파이로, 자마이카에 도착한 제임스 본드를 감시하는 역할. 물론 사뿐히 발각되어 베드신 이후 체포.
- 콰럴役 - 존 키즈밀러 : 자메이카 태상의 원주민으로 초반부터 등장해서 본드를 도와주지만, 섬에 잠입 도중, 늪에서 일명 '드래곤'이라 불리던 장갑차를 만나 불타 죽는다.(...)
- 실비아 트렌치役- 유니스 게이슨 : 제임스 본드의 첫 등장에서 함께 카드 놀이를 하던 여성. 본드에게 많은 돈을 잃었으며 이후 본드의 집에 잠입하여 사랑을 나눈다. 다음 작품인 위기일발에서도 등장.
- 릴리&로즈 자매役- 이본 시마&미셸 목 : Dr. No의 기지에 근무하는 여성. 본드와 라이더의 시중을 들었다. 본드에 농담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저 웃음만으로 대응한다.
- 포토그래퍼役- 마르게리테 르워스 : 본드가 킹스턴에 도착했을 때부터 그를 미행하며 사진을 찍던 사진기자. 그러나 본드에게 발각되어 촬영한 필름까지 날려먹은 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행동이 Dr.No의 사주를 받은 것이었는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짐작할 수 없다.[3] 이 역을 맡은 배우는 미스 자메이카 출신의 자메이카 현지 배우.
4 이야깃거리
- 방사능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기묘하리만치 관대한 작품. 본드와 라이더가 방사능에 피폭되었지만, 씻어내는 것만으로 완벽하게 제거 가능. 이후 25개 작품이 나오는 동안에 본드가 방사능 피폭에 대한 후유증을 앓는 듯한 묘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확실하다
- 1962년도 작품이라서 그런지 카체이싱 장면이 상당히 아날로그 하다. 숀 코너리는 차에 타서 운전하는 시늉만 하고 배경에 영상을 띄워서 재촬영하는 방식을 채용. 그래서 자동차가 실제로 주행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운전자가 숀 코너리가 아니다.
- 이 작품에서 스펙터가 처음으로 언급된다.
- 주된 배경이 자메이카. 그러나 콰럴이 있는 곳 이외에는 자메이카 고유의 특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 시리즈들이 촬영 국가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비해서, 첫 작품인 탓이 크다.
5 영상
2012년에 대한민국에서는 저작권이 만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