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더(영화)

1편의 포스터
There can be only one!

1 개요

1986년 영국과 미국 합작 영화로 러셀 멀케이 감독, 크리스토퍼 랑베르, 숀 코너리 주연의 판타지 액션 영화. 제작은 미국 캐논그룹과 하이랜더 제작 펀드. 배급은 영국 EMI,미국은 20세기 폭스. 캐논이 문을 닫은 뒤로 하이랜더 펀드가 제작 판권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코너 맥클라우드는 하이랜더[1] 불로불사의 전사로, 어떠한 상처를 입어도 죽지 않는다. 다만 다른 불사신과 싸워서 목이 베일 경우 그들은 불사성을 잃고 죽음을 맞이하며, 승자는 죽인 대상의 힘과 지식을 흡수한다. 이들은 결코 자식을 가질 수 없다. 그저 세계를 방황하며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상잔을 반복할 뿐이다. 이렇게 모든 불사신을 제거하고 힘을 빼앗은 마지막 한명에겐 '원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상'이 주어진다고 한다.[2]

주인공 코너 맥클라우드(크리스토퍼 랑베르)는 고대 하일랜드 지방 맥클라우드 씨족의 긍지 높은 전사였지만, 프레이저 씨족과의 전쟁 중 큰 상처를 입고 죽다 살아난다.[3] 그런 그를 부족은 악마가 들렸다면서 쫒아내고, 코너는 오랜 시간 타향을 헤매다가 산악 오지에서 대장장이로 자리잡고 살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사랑하는 여인 헤더를 만나 가정도 꾸리게 된다.

어느날 코너는 그를 찾아온 라미레즈(숀 코너리)라는 중년의 검사에게 진실을 듣게 되고 비로소 자신이 불사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미레즈는 그의 스승이 되어 정신과 검술을 가르친다.[4] 그러나 오로지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는 룰에 따라 불사신을 사냥해 온 최강, 최흉의 흑기사 쿠건(클랜시 브라운)이 나타나고 라미레즈는 코너와 헤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5]

이후 코너는 싸움을 피해 은거하지만 흐르는 시간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 헤더는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늙어 죽어가고 이를 슬프게 지켜보던 코너는 그녀의 임종을 지킨 후 세상으로 내려온다.[6]

다시 오랜 시간이 흘러,[7] 현재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골동품상으로 살아가던 코너는 우연히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경찰 감식반의 여경 브렌다에게 자신의 과거를 설명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찾아온 새로운 사랑에 코너가 한숨 돌리고 있는 사이, 다른 불사신을 모두 해치운 쿠건이 코너를 찾아 다시 도시에 나타난다.

위의 설정을 대충 봐도 마초 냄새가 풀풀 풍기지만, 의외로 1편에서 감독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은 정반대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불사의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고뇌를 상당히 잘 표현한 수작.

힘을 갈구한 나머지 서로 죽이는 불사신들과 달리 수백년 동안 '소중한 것을 지키는' 주인공의 외롭고 힘든 싸움이 감상 포인트. 판타지 액션물이면서도 동시에 시대물이기도 하며, 좋은 스토리에 기반한 탄탄한 드라마성을 가지고 있다. 요즘에 와선 양판소에서나 줄줄히 쓰이는, 한쪽만이 늙지 않는 연인의 비극이란 테마도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고, '멋진 남자'를 보여주는 액션영화로서 가치도 뛰어나다.

한국에서는 1989년에서야 최후의 하이랜더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1993년 토요명화로 더빙 방영했으며
이젠 고인이 된 오세홍이 매클라우드를 연기했다. 라미레스(숀 코너리)는 역시 숀 코너리 전문인 유강진이 연기했으며 이경자, 박상일,황원 ,김정희 ,탁원제 ,성병숙, 장광, 강구한, 유동현. 고 최병상, 서문석같은 성우가 참여했다.

2 명대사(?)

  •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 I have the power! Aye, the quickening that empowers me! I feel everything! I know... I know everything! I am THE everything!

3 속편 및 스핀 오프

2편은 설정은 공유하되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작품. SF적인 요소를 도입해 불사신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들이 사실은 우주로부터 유배된 집단이고 살아남은 단 한 명만이 모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오락영화로 완전히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에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숀 코넬리가 함께 지구에 유배된 동료로 재등장한다. 맥클라우드는 힘을 쓰지 않아 노쇠해졌으며[8] 오존층이 파괴된 지구의 보호를 위해 거대한 배리어를 만들어 대성공하고 대기업의 회장이 되었다는 설정. 그러나 외계에서 숙적 카타나 장군(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분)이 그들을 암살하기 위해 자객들을 파견하고[9], 자객과 싸우던 중에 한 자객을 운좋게 죽이게 되고[10] 불사성을 얻어 다시 전성기 시절의 젊은 육체로 되돌아와 나머지 한명을 처리한다.

3편은 다시 이야기를 현대로 되돌려서 1편의 후속작격인 구성을 취하되 1편 마지막에 최후의 불사신이 되었다는 설정은 사라지고 다시 남아있는 다른 불사신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불사에 지쳐 스스로 단두대에 목숨을 끊고자 했지만 친구의 희생으로[11] 살아남은 맥클라우드의 고뇌는 여운을 준다. 최후의 적은 변신능력을 지니고 있는 흑인검사 케인(마리오 반 피블스 분) .

이후 4편도 나왔지만 잊자. 견자단이 출연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당시 히트하던 블레이드매트릭스를 어설프게 따라하려다가 망한듯한 최악의 쓰레기. 4편은 이전 하이랜더 영화 스토리가 아닌 TV시리즈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TV판 주인공 던컨 맥클라우드가 주인공이고 코너 맥클라우드는1,2탄에 나온 라미네즈 포지션으로 나온다. 던컨 맥클라우드 주연으로 한 5탄도 나왔지만 이것 역시 잊자.

1편의 인물들을 약간 따온 스핀오프 애니메이션도 1994년에 제작되었다. 1편당 25분씩 2시즌 4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방송되었다. 제작사는 프랑스의 고몽 멀티미디어(Gaumont Multimedia). 국내에서는 MBC에서 방영했다. 핵전쟁이 일어난 후 운석이 충돌하여 문명이 사라진 지구가 배경이다. 코너 맥클라우드(1편의 주인공)와 다른 불사신들이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싸우는 걸 포기하고, 그 대신 인류의 지식을 보존하고 인류를 돕기로 맹세했다. 이의 증표로 불사신들은 모두 칼을 버리고 Jettator[12]로 자신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사신들 중 단 한 명, 코르탄(Kortan)만이 이에 반기를 들고 불멸을 손에 넣고 세계를 지배하려 했다. 그러자 맥클라우드가 코르탄과 대결을 벌였으나, 맹세에 따라 싸움에서 지고 죽었다. 하지만 맥클라우드 가문에서 맹세에 매이지 않은 새로운 불사신이 나타나 코르탄을 쓰러뜨릴 것이라는 예언이 등장한다. 그로부터 700년 뒤, 퀜틴이라는 소년이 코르탄의 노예 사냥꾼들에게서 던디 클랜을 지키려다가 살해당했지만 그는 불사신으로 예언이 되어있었고 되살아났다. 어머니에게서 자신이 맥클라우드의 마지막 자손이라는[13] 말을 들은 퀜틴은 라미레즈[14] 에게서 불사신에 관해서 배우고 훈련받은 후, 다른 Jettator를 찾아 그들의 지식을 전수받고 코르탄을 쓰러뜨리는 여정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은 저연령층 지향을 위해 다소 조정되었지만, 상당히 성인풍/폭력적인 요소가 남아있다. 주인공인 퀜틴은 Jettator의 지식을 전수받을 때 강제로 지식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머리를 베지 않고 같이 검을 잡는 식으로 하지만, 코르탄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 또한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선한 면과 악한 면을 지니고 있어 모호한 성격을 띈다. 주인공 퀜틴도 때로는 이기심과 욕망에 사로잡히다가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15] . 애니메이션 DVD는 2007년도에 40개 에피소드 모두 지역코드 1번으로 발매되었다. 던칸 맥클라우드[16]가 주인공인 TV시리즈도 시즌 6까지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일부 방영되었다.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하고,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감독을 맡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2007년에 제작되었다.

꾸준히 리메이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에 낙점되었다고하나, 2016년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인걸 보니 엎어진 듯.

4 기타

영화의 불사신들은 전원이 남성이지만, TV 시리즈에는 여성 불사신도 등장한다.[17]

은 1986년 1편의 OST 격에 해당하는 정규 앨범[18]을 발매했고, 그들이 부른 삽입곡인 'Who wants to live forever'는 영화의 분위기에 알맞는 명곡이다. 메탈 밴드 로스트 호라이즌은 아예 하이랜더 이야기를 밴드의 주제로 삼았고, 밴드가 해체된 후에도 간지나는 밈으로 살아남았다.

위에서도 언급된 로스트 호라이즌은 하이랜더 이야기를 밴드의 주제로 잡았다. 한 때는 파워 메탈을 구원할 절대자의 위엄을 냈지만, 지금은 잠정 해체 상태로 잃어버린 밴드가 되었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서드 파티 서플리먼트로 하이랜더를 다룬 것도 있다. 이 서플에서 하이랜더는 뱀파이어의 흡혈에 면역이다(흠좀...). 그러고보니 뱀파이어들이 이 불사신을 보면 뭔가 기분이 미묘하지 않을까.[19]

노화와 성장이 멈추는 이른바 하이랜더 증후군의 어원이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1. 하이랜더란 영국의 스코틀랜드 하일랜드(Highland) 켈트족을 뜻하는 말로써 주인공 코너는 하일랜드 켈트족인 맥클라우드 씨족의 후손이다. 따라서 코너 맥클라우드를 제외한 다른 불사신들은 하이랜더라 불리지 않으며 영화제목은 코너 맥클라우드의 별명으로 봐야한다.
  2. 당연히 불로불사의 속박을 벗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늙어죽는 것도 가능하다. 1편의 엔딩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3. 프레이저 씨족은 용병으로 러시아의 스탭에 사는 고대 족속인 쿠건을 고용했고 쿠건은 그 대가로 코너를 혼자서 죽일수 있도록 지원받는 것이었다.
  4. 라미네즈의 검술은 사무라이 검술을 기반으로 한다. 코너와 대화중에 자신의 세번째 부인이 일본공주였으며 그의 장인인 마사무네(?)가 기원전 593년(?)에 사무라이검(그것도 오직 한자루밖에 없는 유니크)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5. 이 때 쿠건은 코너를 죽이지 못한 것에 분노하며 헤더를 강간한 듯한 묘사가 있다.
  6. 이 장면에서 흐르는 세월과 주인공의 서글픈 사랑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배경 음악으로 의 Who wants to live forever가 흐른다. 아름답고도 서글픈 영상과 절묘한 선곡으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7. 주인공의 회상으로 보면 이후 유럽에서 귀족으로 살아간 듯 하며, 2차 대전때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온 듯하다.
  8. 다른 불사신을 죽이고 최후의 생존자 되었기때문에 필멸자의 삶과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9. 코너는 유배 오기전에 모성에서 반란군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카타나 장군은 코너가 고향에 돌아오는것을 원치 않았다
  10. 기차선로에 빠져 목이 잘린다
  11. 그 친구역시 불사신으로 자신보다 코너가 살아남는쪽이 악한 불사신들을 죽이고 최후의 한명이 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2. 프랑스 어로 버린 자라는 뜻이다.
  13. 따라서 퀜틴의 진짜 이름은 퀜틴 맥클라우드다
  14. 영화 1편에 나오는 라미레즈다
  15. 일례로 과거의 유물인 총을 발견한뒤 신나게 쏘면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의기양양해대다가 여동생을 잘못해서 부상입힌뒤 늬우치게 된다
  16. 영화판 주인공인 코너 맥클라우드와는 같은 씨족이다. 그래서 성씨가 같은 것. 참고로 배우는 아드리안 폴.
  17. 산전수전 다 겪은 불사신으로, 아직 불사신으로서 각성하지 못한 신참 불사신인 것으로 위장해서 TV 시리즈의 주인공인 던칸 맥클라우드의 지도를 받으며, 뒤를 칠 기회를 노리지만 들통나서 바닷가에서 싸워 패배. 허나 던칸 맥클라우드는 목을 베지 않고 그냥 놔줬다.
  18. A Kind of Magic. 제목인 A Kind of Magic은 영화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의미있게 쓰인다.
  19. 다만 하이랜더는 뱀파이어와 달리 불사신임에도 별다른 페널티가 없지만, 대신 자신들을 보호할 단체가 없이 혼자 활동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그리고 고레벨 하이랜더 캐릭터를 만들려면 그 캐릭터가 거쳐온 수백년~수천년 분량의 역사를 일일이 써서(!) 스토리텔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