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타이거스로 돌아가기
1 시즌 전
용병 중 맷 머튼과 도박 사태로 韓日 양팀의 이름에 먹칠한 오승환이 팀을 떠났고, 토론토 트리플 A에서 OPS 0.885를 기록한 맷 헤이그와 샌디에고에서 26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4.00을 기록한 마르코스 마테오를 새로 영입했다. 그 외에 후지카와 큐지가 복귀한 것 외에 큰 보강은 없었다.
하지만 스타출신 감독 가네모토 도모아키의 부임으로 오프시즌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루키 다카야마 슌과 3년차 요코타 신타로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보이며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었다. 오사카 지역 언론에서는 최근 3년간 시범경기 1위 팀이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며 설레발을 시전했고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전년도 우승팀인 야쿠르트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다.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설레발이 넘치는 거 보니 올시즌도 알만할 듯. 2008년을 벌써 잊은 것인가 Vやねん！
2 시즌 개막
매너리즘 기미가 보였던 팀 분위기를 화끈하게 일신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 리빌딩을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초변혁"을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시즌 초반에는 다카야마 슌(髙山俊)과, 요코타 신타로(横田慎太郎) 등의 테이블세터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도리타니, 후쿠도메, 니시오카 등에게도 못하면 성역은 없다는 메시지를 날리는 등 처음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중심타선의 헤이그, 고메즈 등의 용병들과, 오승환 대신 수호신으로 영입한 마테오가 쏠쏠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시즌 첫 스타트를 2승 1패로 순조롭게 끊었다. 주니치 안습 새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과 노미 아츠시나 후쿠도메 코스케 등의 기존 멤버들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 한신팬들은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 과연 한신 만고의 진리는 실현될 것인가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3 시즌
교류전 전까지는 그럭저럭 잘 버티며 교진이랑 선두싸움을 벌였지만 교류전 시작 후 전년도와는 달리 삐끗하면서 세리그 5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초변혁"이 무색하게 도리타니 다카시는 수비에서 히 드랍 더 볼 시전에 2할 3푼대의 타율에서 헤매는 등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신임감독이 2016시즌을 이끌어갈 팀 리더의 역할을 맡겼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철밥통을 차고 있는 중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제발 도리타니부터 빼고 초변혁 소리를 해라"라고 아우성이지만 아랑곳없이 도리타니는 연속경기 출전 중. 그래놓고 경기를 지면 경기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에게만 "패기가 없다", "근성이 부족하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모른다", "정신상태가 나약하다" 등 정신론만 강조하면서 갈구는 중이다. 도리타니의 연속출전에 대해서는 감독 본인이 빼고 싶어도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장래 팀을 지휘할 미래의 감독 후보로 이미 구단에서 찍어놓고 푸시를 해주고 있고 과거 현역시절의 감독 자신과 같이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걸려있기 때문에 감독이 손을 댈 수가 없다는 후문이다. 성적이 안 나오니까 애꿎은 유망주들에게만 책임을 묻고 1, 2군을 왕복시키면서 리빌딩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평가. 하는 거라고는 끌려가는 경기 중후반 덕아웃 앞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분발을 촉구하는 것 정도 밖에 없다.
그나마 야쿠르트가 떡실신급으로 나가떨어진 덕에 최하위는 면하고 있고 6월 말 기준 카프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다 고만고만해서 충분히 반등의 가능성이 있어 보였으나 7월 3일, 7월의 첫 시리즈였던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대결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도 접전 끝에 연패하면서 최하위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야쿠르트야, 비켜라! 내가 내려간다! 우메다 또는 산노미야행이 아닌 최하위행 한신특급 그나마 7월 7일 게임은 이겼지만 그러고도 5위 야쿠르트와는 반 게임 차이로 꼴찌. 급기야 7월 8일 경기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데에 분노하여 8이닝 동안 무려 161구를 던지게 하는 징벌성 투구까지 시전했다. 후지나미는 8실점 6자책 패전을 기록. 결국 자력으로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게 되고야 말았다. 그런데 후지나미에게 그렇게 벌투를 시켜서라도 분위기를 잡았으면 모르겠는데, 그 다음날 또 졌다... 여기에 베테랑이자 주장인 도리타니 다카시와 X맨 니시오카 츠요시가 무사 만루에서 각각 땅볼과 내야플라이로 찬스를 날린 것은 덤. 이것으로 히로시마에게 6연패 중. 그리고 7월 10일 일요일 게임에서는 5월달까지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쾌주하던 선발 이와사다 유타가 초반에 개발살이 나며 0-9로 더 처참하게 패하면서 피스윕. 설상가상으로 히로시마에서는 불펜투수 도다 다카야가 땜빵 선발로 나왔는데 8안타 3볼넷을 얻고도 득병을 시전하며 첫 완봉승의 희생양이 되었다 근래의 경기력이면 코시엔역에서 아게오 폭동에 버금가는 난리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히로시마에 2연속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앞서 기술한 도리타니의 히 드랍 더 볼 때는 그 플레이로 경기를 망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관중들과 TV카메라가 지켜보고 있는데 괜히 옆에 있는 의자를 걷어차면서 화풀이를 하는 추태를 보이는 등 이제 겨우 감독생활 반년 정도 밖에 안 한 감독이 30년 전 수준의 사고방식을 가진 구닥다리 감독들의 모습을 보이면서 리빌딩도 성적도 다 놓치고 있는 바람에 벌써부터 "뭐가 초변혁이냐?"면서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팀 꼴이 이모양이다 보니 오프시즌 동안 "오승환 필요 없지 않음?", "도박꾼 필요 없음", "메이저리그 가고 싶으면 가시든가", "마테오가 오승환 만큼은 할 수 있음" 식으로 오승환을 내치는 분위기였던 팬들이 이제와서 "돌아와요 오승환"을 외치고 있"었"다. 종특 특히 시즌 절반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 없이 마테오가 화려한 불쇼[1]로 시즌 1/4 시점에서 계투로 전환되었고 대체 마무리로 데려온 돌리스도 마찬가지, 선발로 실패하고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후지카와 큐지를 궁여지책으로 마무리로 돌려봤지만 여전히 퐈이야를 시전하면서 먹튀 모드. 마무리 자리는 1년 내내 실험만 하다 시즌 다 보낼 기세다. 2016년 시즌 부진의 주 원인 중의 하나가 마무리 자리의 불안정인데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히려 자기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자 뒤늦게 후회하는 중........이었지만 6월부터 마테오가 "3개월 무실점"에 "26경기 1실점"의 괴력투를 보여주면서 그런 소리는 쑥 들어가고 말았다.
확실한 마무리의 부재도 문제"였"지만 답이 없는 한신의 수비도 문제다. 6월 16일 경기 동점 상황 주자 3루에서 중견수 나카타니와 좌익수 슌스케의 충돌로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한다던가, 야수가 수비하면서 펌블(공 더듬기)로 출루 시킨 후 적시타를 맞는다던가. 고교야구의 성지 고시엔에서 정말 고교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승부처에서. 이 쯤 되면 대체 스프링캠프 때 뭘 한건지 의심스러운 상황.
그렇게 최하위에 머물다가 전반기 마지막 야쿠르트와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겨우 최하위 탈출. 전반기는 5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7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3연전으로 시작되는 후반기 1차전.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1점 리드를 했건만 6회 초 마우로 고메즈의 악송구로 동점을 내준데 이어 9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토리타니 타카시의 악송구+1루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의 쾌속주루가 시너지를 이루며 찬스를 주었고 결국 곧바로 아베 신노스케에게 안타 맞고 2-1로 역전패. 또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나 토리타니는 이날 타석에서 3삼진이나 당하면서 욕을 거하게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 다음다음 날인 7월 19일, 7월 20일에도 6실점으로 패배하면서(9년만에 고시엔 6연패) 피스윕, 최하위를 유지했다(...). 한신 전기철도 주주들이 벼르고 있다 카더라.. 일본기업의 주주총회는 회계연도의 마지막 분기인 1/4분기의 결산이 끝나고 시기적으로 교류전이 끝날 무렵에 행해진다. 일부러 교류전 종료 시점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교류전 종료 시점이 우연찮게 일본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들어간 것. 그래서 2015년에는 오릭스에게 2-26으로 털리고 주주들에게 샌드백이 되도록 비판을 받아야 했다.~~ 주주총회가 팀 사정이 더 나빠지기 전에 넘어간 덕분에 일단 2016년은 주주들의 성토를 피해갔다. 아직까지는 신임감독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스타출신에 겨우 감독생활 1년차인 초보 감독이고, 애초에 구단에서 2016년은 팀에서 성적보다는 리빌딩에 집중한다는 식의 분위기를 내비쳤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데에 주주들도 일단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2016년 주총에서는 큰 비난 없이 넘어갔지만 만약 다음 해 주주총회 때까지 변화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그 때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니시오카 츠요시는 안타 치고 1루에서 넘어지면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어 남은 경기 출장이 어려울듯.
다음 시리즈가 2연속 스윕을 당했던 히로시마 도요 카프라는게 당분간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3경기 중 2경기를 먼저 패하며 피스윕의 위기에 몰려있다. 거기다 7월 23일 경기는 7-0으로 완패하며 구로다 히로키의 일미통산 200승의 제물이 되었다. 이번에도 스윕당하면 히로시마에만 3연속 피스윕에 10연패를 넘을 위기에 처해있으나 드디어 도리타니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출전에서 제외하지는 않았다. 결단을 내린 효험이 있었는지 마지막 경기는 8대5로 역전승. 히로시마전 9연패의 사슬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그리고 도리타니는 2012년 개막부터 계속된 연속이닝 출전 기록이 667경기에서 멈추었다. ~~하지만 연속경기 출장기록은 아직 계속된다. 즉 아직도 도리타니는 매경기 어떤 식으로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7월 27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창설된 1936년에 10타수 연속안타 경기를 기록한 이래 정확히 80년만에 재현했다. 중간에 희생플라이 1개와 볼넷 2개를 두고 10타수 연속안타로 4회 한 해에만 9점을 뽑으며 9-0 승리를 거두었다. [2]
결국 야쿠르트를 스윕하며 다시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는 성공. DTD를 시작한 주니치와의 4위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3위와 6게임차라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히로시마에게만 동네북마냥 털리고 다녔지 후반기 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사실 이 순위변동은 주니치의 끝을 모르는 DTD가 더 크게 작용한 점도 있다. 주니치는 완전히 최하위로 처진 가운데 8월 18일 시점에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4위 싸움을 하면서 엎치락뒷치락 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B클래스 터줏대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서 3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그런 와중에 히로시마에게 또 2경기 스윕
7월에 미칠듯한 타격감으로 승수를 쌓아가던 DeNA의 페이스가 한 풀 꺾이면서 야금야금 따라가고 있었는데, DeNA와의 맞대결에서 3연전을 싹쓸이하며(23득점 7실점,노미 후지나미 메신저 모두 퀄리티스타트) 반게임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기다렸더니 알아서 DTD 해준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다카야마의 프로 첫 만루홈런 그리고 선발 메신저가 3안타를 몰아치며(...) 제대로 농락. 다시 돌아온 고시엔에서의 첫경기에서 우구모리(야쿠르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5-3으로 패배, 같은 날 DeNA가 요미우리를 11-5로 크게 이기며 승차는 다시 1.5게임으로 늘어났다.
어찌어찌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8월이 지나면서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8월 말 7연패에 빠지며 4위 자리는 야쿠르트에게 내줬고 이제 최하위 주니치와 꼴지경쟁을 벌이게 됬다. 하지만 그동안 히로시마에게 영혼까지 털리는 조공을 해대면서 카프의 25년만의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데에 대한 유세라도 하듯이 히로시마의 매직넘버가 4인 상태에서 펼쳐진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모두다 털려주며 주니치를 싹쓸이한 히로시마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것은 저지했다. 하지만 이걸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고 하기도 그런게, 덕분에 2016 시즌도 다 끝나가는 9월 중순이 지나도록 성지 고시엔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한 경기도 이기지를 못했다. 잘못하면 구단 창단이래 처음으로 홈에서 "숙적" 요미우리에게 한 경기도 못 이기고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직관 온 한신 아재들 혈압 올라가는 소리. 이래저래 2016년은 한신 팬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한 해 중 하나가 될 듯.
9월 17일 경기에서 패배할때 주니치는 승리하여 이제 주니치와 공동 꼴지가 되었다.
18일 경기에서 패배하고 주니치는 승리하면서 단독 리그 꼴지가 되었다.
그러나 주니치가 더 막장을 달리며 9월 25일, 한신은 그나마 최하위는 절대 안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막판 야쿠르트의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신은 64승 3무 76패를 기록하며 센트럴 리그 최종 순위 4위로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