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대첩

1 소개

한화 이글스, 나아가 KBO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희대의 막장 경기.
김성근경기 운영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확실한 증거.
아픈 선수의 몸과 마음은 누가 감싸주리오

2016년 4월 14일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인 경기다.

참고로 이 경기의 충격으로 많은 야구팬들이 멘붕했기에, 본 문서는 4월 14일 자정 이후에야 개설되었다.

2 기록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두산니퍼트535120001171417
한화김용주0002000002521
승 : 니퍼트, 패 : 김용주, 세이브 : 없음

▲ 결승타 : 양의지(1회 2사 1, 2루서 좌전 안타)
▲ 승리투수 : 니퍼트(3승)
▲ 패전투수 : 김용주 (1패)
▲ 홈런 : 오재일 2호(1회 4점 송창식), 김재호 1호(2회 1점 송창식), 김재환 2호(4회 1점 송창식), 민병헌 4호(5회 2점 송창식)[1]
▲ 2루타 : 정수빈(3회), 허경민(9회)
▲ 실책 : 하주석(3회), 정근우(3회), 김동한(8회)
▲ 주루사 : 허경민(9회)
▲ 병살타 : 이종환(1회), 민병헌(1회), 로사리오(7회)
▲ 폭투 : 송창식(2, 3회), 니퍼트(4회)
▲ 심판 : 최수원(구심), 박근영, 권영철, 이영재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투수기록이닝타자투구삼진피안타사사구실점당일 ERA당일 WHIP
니퍼트승리62185104023.000.33
이현호-1414011 (HBP 1)00.001.00
진야곱-141400000.000.00
허준혁-13700000.000.00
한화 이글스 투수 기록
투수기록이닝타자투구삼진피안타사사구실점당일 ERA당일 WHIP
김용주패전0⅔632014454.057.50
송창식-4⅓279039 (홈런 4)3 (HBP 1)12 (비자책 2)20.772.53
송창현-262620000.000.00
김경태-293724014.502.00

3 상세

3.1 1회 : 막장의 전조

경기 시작부터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송창식이 몸을 풀게 만든 이 대첩의 원흉 김용주는 다행히도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여 1, 2루 주자를 모두 잡아낸다.[2] 하지만 이후 에반스에게 볼넷을 주며 2사 1, 2루를 자초하더니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다. 이 때 3루수 신성현은 홈승부가 가능함에도 중계받은 공을 홈에 던지지 않고 멀뚱멀뚱 서 있다고 까였다.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은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기어이 김용주를 강판시킨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을 등판시키지만, 누적된 연투로 피로가 쌓여있었던 송창식의 공을 오재일이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다! 두산으로서는 이틀 연속으로 터져나온 만루포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시청자와 관중들은 두산의 타격에 한화 마운드가 버티지를 못하는 게다가 상대 선발은 그 니퍼트 일반적인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경기 초반이고 포수를 로사리오로 둘 만큼 공격 쪽에서 강화를 한 라인업이기에 한화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졌으나, 한화의 1회말 공격은 니퍼트의 6구에 정리되었다.

3.2 2회 : 송창식의 고독한 벌투

시작부터 김재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누가 봐도 구위가 정상이 아닌 송창식에게 김성근 감독은 아무도 몸 푸는 이가 없는 불펜으로 화답했고, 이후 허경민에게 볼넷,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 지고야 만다. 어찌저찌 민병헌과 에반스를 잡아냈지만 에반스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일어났고, 로사리오가 필사의 블로킹으로 공이 빠지는 것을 막고 주자를 견제하였으나, 정수빈이 2루에 들어가는 것은 막지 못했을 뿐더러 역동작에 걸린 3루 주자도 잡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 등장한 타자는 선취점의 주인공 양의지. 양의지가 자신 있게 휘두른 배트는 2-유간을 뚫어버리는 싹쓸이 안타가 되었고, 이 시점에서 이미 스코어는 8:0이 되었으나 여전히 불펜에는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다. 송창식의 투구수 32개는 덤.

2회말은 니퍼트가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그래도 1회보다는 길게 순삭.

3.3 3회 :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

오재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오늘 경기 벌써 6번째 볼넷이다. 김재환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가는 평범한 땅볼이었으나, 하주석이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2아웃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무사 1, 2루가 되었다. 김재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 몸 쪽으로 던지려던 공이 허경민의 옆구리를 맞추면서 밀어내기로, 정수빈에게 던진 초구가 폭투가 되면서[3] 김재환의 홈인으로 2점 추가. 두산은 3회 초만에 선발타자 전원 출루·득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면서 2점 추가. 민병헌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었고 정수빈은 3루로 태그업. 1아웃 잡는 데에 송창식은 18개의 공을 던졌고, 매번 선수들이 몸을 풀던 한화의 불펜은 어쩐지 조용하다... 에반스는 매너 있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양의지는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나 싶었으나 정근우 글러브에 맞고 공이 떨어지면서 3루 주자가 득점. 결국 오재원까지 타석에 들어서면서 타자 일순. 오재원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드디어 3회초 종료.

그리고 나서 이어진 한화의 공격은 삼진 두 개와 땅볼로 또 다시 삼자범퇴를 끝났다.

3.4 4회 : 송창식을 살려주세요

4회 초 한화의 투수는 계속 송창식. 송창식은 두번째 투수로 일찌감치 게임에 출전해서 4회까지 3.1이닝 73구를 던졌다. 바로 전날 경기에서도 0.2이닝 15구를 투구한 송창식을 오히려 중계진에서 걱정하고 있다. 반면 이 당시 불펜에서 대기 중인 투수는 없었다. 첫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김재환은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두산은 매 이닝 득점을 하고 있다. 김재호는 유격수 땅볼로, 허경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한화의 공격으로.

4회 말 이용규는 2루수 땅볼로 아웃. 이성열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 이종환도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1사 1, 2루. 김태균의 우중간 1루타로 한화는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 3루. 니퍼트의 변화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이종환이 득점에 성공.[4] 정현석은 삼진으로 아웃. 2사 2루. 정근우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3.5 5회 : 오재원, 송창식을 구하다

5회 초 한화의 투수는 계속 송창식. 한화의 불펜은 이제서야 움직이는 모습. 정수빈은 좌중간 1루타로 출루. 해설자와 캐스터 모두 송창식의 구속과 구위 저하를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었다.[5] 민병헌은 좌중간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내면서 2점을 추가했다. 이번 이닝도 점수 추가. 치고도 왠지 미안해지는 느낌 그만 쳐! 이미 송창식의 라이프는 0이야! 에반스는 그와중에 1루수 뜬공으로 아웃. 양의지는 우익수 플라이로, 오재원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6] 우리혐 매너삼진.gif[7] 간신히 5회 말로 갔다.

결국 이 매너삼진에 대한 기사까지 떴다.

5회 말 로사리오는 루킹 삼진으로 니퍼트는 오늘 경기 여섯번째 탈삼진을 기록한다. 신성현, 하주석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8K. 니퍼트의 현재까지 투구수는 75.

3.6 6회 :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니퍼트

6회 초 송창현으로 투수가 바뀌었고[8] 3루수는 오선진으로 바뀌었다. 오재일은 2루수 땅볼로, 김재환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2아웃. 김재호의 타구를 오선진이 점프 캐치하면서 3아웃. 가장 조용히 끝난 두산의 공격이었다.

6회 말 두산의 좌익수는 김재환에서 박건우로 바뀌었다. 이용규는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었고, 이성열과 이종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투구수 85개에 10K.

3.7 7회 : 이게 무슨 소리야! 감독이 사라지다니![9]

감독님? 무슨 일입니까? 감독님? 가암도옥니이이이이이임!!!!

7회 초 이닝이 시작되기 전에 경기가 잠시 지연되었는데, 김성근 감독이 최근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로 덕아웃에서 자리를 비웠고, 이를 심판진과 두산측에 양해를 구하면서 지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황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한 기사. 선발투수를 계속 퀵후크 하다가 팀이 박살나니까 이제 감독을 퀵후크 하고 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2아웃. 민병헌도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공수 교대.

7회 말 두산의 투수는 이현호로, 포수는 박세혁으로 바뀌었다. 김태균이 좌익수 앞 1루타로 무사에 출루. 정현석은 2루수 플라이로 아웃. 한화에게는 더더욱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이현호의 공이 정근우의 왼쪽 무릎 뒤를 향하면서 출루는 했으나 바로 절뚝이며 대주자 강경학으로 교체됐다.[10] 이후 로사리오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 종료.

3.8 8회 : 살려조

8회 초 김경태로 한화의 투수가 바뀌었다. 김경태는 6일부터 9일까지 4연투, 이후 12일부터 오늘 경기까지 3연투다. 지난 이닝의 교체로 2루수는 강경학. 에반스의 타구는 잘 맞았으나 유격수 하주석이 낚아채면서 1아웃. 박세혁은 이번 시즌 첫 안타를 중견수 앞으로 쳐내면서 출루. 오재원의 타석에 김동한이 대타로 나왔고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오재일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3아웃.

8회 말 두산의 마운드에는 좌완 진야곱이 등판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보살 한화 팬들의 육성 응원은 여전했다. 김동한은 2루수로 들어갔고 유격수는 김재호에서 류지혁으로, 우익수는 민병헌에서 조수행으로 교체. 선두 타자 오선진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 하주석의 타구를 김동한이 잘 잡아냈으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하주석은 2루까지 진루. 이용규의 배트에 맞은 공은 힘 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2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한 채 타자 주자만 아웃되면서 2아웃 2루. 이성열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추가점 없이 이닝 종료.

3.9 9회 : 굴욕의 마무리

9회 초 박건우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에 출루. 류지혁은 삼진으로 1아웃. 허경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 박건우는 홈으로 들어왔고, 허경민은 3루까지 걸어가면서 아웃당해주는 희대의 능욕 근데 이건 자비에 가깝지 않나[11]을 선보였다. 2사 이후 정수빈이 안타로 1루에 출루. 조수행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이제 한화의 마지막 공격으로.

9회 말 두산의 투수는 허준혁이 올라왔고, 이종환의 타석에 최진행이 대타로 나왔지만 내야 플라이로 아웃. 김태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정현석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는 종료되었다.

4 총평

제발 감독 좀 갈아치웁시다
감독이 경기 도중 사라진 KBO 역사에 길이 남을 희대의 개막장 경기 투수도 퀵후크, 감독도 퀵후크
송창식의 눈물

선발투수[12] 송창식의 벌투[13] 12실점, 10자책, 4피홈런으로 한화는 멸망했다. 포수 로사리오의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타격도 답이 없고, 수비는 더더욱 답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로 인해 더스틴 니퍼트가 3승[14], 한화가 2승(...)[15]을 올리는 막장 촌극이 연출되며 진짜 니퍼트랑 다승왕 경쟁을 할 기세로 보인다(...) 게다가 이 날 경기 후, 송창식에게 4월 8일, 그러니까 4월 9일 NC전 선발 등판 바로 전 날 100구(...) 정도의 특투를 시켰다는 기사가 뜨면서 김성근 감독은 더더욱 비난 폭격을 맞고 있다.

참고로 이 날 두산 측 덕아웃은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임에도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두산 덕아웃 분위기는 항상 시끌벅적하기로 유명하고[16][17],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시타 하나, 홈런 하나 나오면 덕아웃에서 거의 클럽을 개장하는 게 두산 선수들인데[18] 이 날만큼은 그 두산 덕아웃의 분위기도 굉장히 자제하고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19] 이 경기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 중 하나다. 두산 팬들 사이에서도 역시 시즌 첫 스윕을 달성하고 큰 점수 차로 이긴 건 좋은데 뭔가 굉장히 찝찝하다, 송창식이 대체 뭘 잘못한 거냐, 진짜 너무 불쌍하다는 여론이 크다. 직관 관중은 물론 중계로 시청하던 팬들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을 정도니 대승을 해도 개운치 못함을 느끼는 판..[20] 반면 일부팬들은 '이번에는 퀵후크 안 했다고 까냐', '송창식이 태업 플레이를 했다'는 등 빡치다 못해 급성 고혈압으로 쓰러지게 만드는 희대의 개소리를 시전하며 모든 야구팬으로부터 온갖 욕을 다 먹는 중이다.

이 날 경기로 인해 한화는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이게 첫 스윕패라고? 체감상 3번은 당한 거 같은데 사실 LG와 첫 시리즈도 우천취소 땜에 2경기만 해서 기록상으로는 그게 첫 스윕 오늘 경기에서 패하며 승률이 다시 2할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의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고 좀 더 정확한 체크를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14일 대전구장 김성근 감독 실종 사건 전말, 김성근 감독, 혈압-어지럼증 검사 결과 정상. 한화팬들은 송창식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 책임 회피하려고 아프다는 핑계로 도망친 것 아니냐며 격분 중.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나머지 실제로 아프다고 느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21], 그 스트레스를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지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애시당초 SK 시절에 2군 코칭스태프가 상을 당해 당시 2군 감독이던 이만수가 자리를 비우는 걸 허락했을 때 어떤 전장에서 장수가 전쟁 중에 자리를 비우냐고 호되게 야단쳤던 사람은 어디의 누구? 그건 김성근이고 이건 세이콘이랍니다 건강과 별개로 자리를 비우는 이유를 건강 상의 문제가 아닌 화장실을 간다고 잘못 알려준 문제도 같이 까이고 있다.

또한, 김성근 감독 부임 역사상 15점차 이상 패배를 4번째로 겪게 되었다. 그 15점차 이상 패배 경기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1987년 9월 29일 :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3-20 패배
1992년 5월 16일 : 해태 타이거즈 상대로 1-17 패배
2010년 5월 09일 :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1-16 패배[22]
2016년 4월 14일 : 두산 베어스 상대로 2-17 패배
2016년 4월 15일 : LG 트윈스 상대로 2-18 패배[23]

참고로 넥센 히어로즈염경엽 감독은 비록 작년 1014 대첩조상우를 혹사시켜 결국 대역전을 허용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박살냈지만, 2016년 선수들이 다 빠져나간 넥센에 600억 줬으면 대니 돈 대신 최상급 메이저 용병으로 데려왔을 듯 차라리 그 돈 다 류현진 줬으면 승패패패패는 할 텐데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며 나 같으면 (도망)하겠는데...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키우는 모습을 보여 더욱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심지어는 진성 노리타로 유명한 박동희도 김성근을 까는 기사를 적었고[24] 최훈작정하고 김성근을 디스했다. 최훈의 경우 2015 시즌 이후로 돌아섰지만, 그래도 김성근 감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축에 속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최훈도 거의 역대급으로 특정인을 디스한 카툰을 그렸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라고밖에 할 수 없다. 최훈이 작년에 이와 같이 작정하고 디스한 경우는 딱 두 번이다. 한 번은 이동걸 빈볼 사건이고 한 번은 약진행. 어째 두 번 다 한화다? 정확히는 김성근 치하의 한화 그리고 최훈은 시즌이 진행될 수록 여러 번 카툰으로 김성근을 비판하였다.

다음날 김성근 스스로가 이에 대해 해명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게 사실상 벌투 셀프 인증이라 더더욱 까이고 있다. 김경태의 연투에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사람이 송창식에게는 아무 말조차 없다.

다음날 4월 15일 LG : 한화전에서는 알렉스 마에스트리마저 거하게 털리며 연이틀 대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이제 내일도, 오늘도 없는 한화의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주간이다. 심지어 다음날 LG에게 2:18로 지고 나서는 "그냥 대패하라고 놔뒀다"고 감독으로서 무책임한 발언까지 했다! 경질이 시급합니다!

급기야 공중파에서도 다음날인 15일, 이 벌투 논란을 까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계진의 멘트까지 그대로 내보냈으며,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갔다 다음날 정상 지휘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것은 물론, 15일 경기마저 대패하고 있다는 코멘트까지. 아주 작정하고 김성근을 까고 있다.

그로부터 20일 후인 5월 4일, 두산은 잠실 시리즈에서 이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LG를 털어먹었다.

그 이후에도 한화는 두산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7월 29~30일, 두산이 부진한 틈을 타 간신히 2승을 거뒀다. 그러나 9월 2일 현재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2승 11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이다.

8월 29일, 송창식이 일본으로 간다는 썰이 돌았는데,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일본을 간 게 사실로 밝혀지면서 한화, 아니 모든 야구 팬들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5 타 구장 경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0:0이다가 7회 초 켈리가 급격히 흔들리며 4:0으로 기아가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7회 말 변비 타선이던 SK가 양현종과 불 펜에게 4점을 뽑으며 4:4,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8회 초, 채병용이 2실점을 하며 6:4가 됐지만 신재웅정영일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리고 9회 말, 최고령 세이브를 노리는 최영필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의윤 타석 전까지 SK 팬들은 '또 희망고문하네'라고 생각했지만 정의윤의 동점적시타,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SK가 승리하였다. 정영일은 KBO 첫 승을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이진영의 3점홈런의 힘입어 5:4로 KT의 승리를 거뒀다. KT의 홍성용은 5회 1사에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의 경기는 아두치의 3안타 3타점, 강민호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롯데가 5이닝 연속 득점을 하며 9: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9이닝 117구 8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으며, 2016 시즌 첫 완투/완봉승 투수가 되었다. 또한 롯데 선수로써는 2012년 쉐인 유먼 이후 4년만에 무사사구 완봉승이 나욌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유먼의 무사사구 완봉 상대도 LG였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3:3으로 맞섰던 7회 말 박해민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 아롬 발디리스의 타구 때 NC 2루수 박민우의 송구실책으로 인한 2득점으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7:5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NC는 8회초 조영훈이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1. 참고로 송창식의 4피홈런은 KBO 역대 한투수 최다 피홈런 2위, 12실점은 최다 실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 하주석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땅볼로 재치 있게 잡아내며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3. 참고로 이 공도 자칫하면 무릎 쪽에 맞는 사구가 될 뻔했는데 정수빈이 기가 막히게 피해서 폭투가 된 것이다. #
  4. 한편, 두산이 4-0이 아니라 14-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는지라 니퍼트가 일부러 점수를 주었다는(...) 주장도 있다.
  5. 5회 송창식의 직구는 120km/h대, 커브는 구속 96km/h을 찍었다. 유희관 : ? 반대로 니퍼트는 가볍게 던졌는데도 최고 구속 155km/h을 찍으면서 한화 타선을 봉인했다.
  6. 위의 언급도 있지만, 오재원이 그냥 대놓고 루킹삼진 당해줬다는 게 야구팬들의 중론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재원은 과도해서 오히려 문제가 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이다. 삼진을 당했을 때 항상 분노에 가까운 리액션을 보여주는데, 링크의 짤에서 보면 삼진 후 반응이 전혀 없다. 또한 삼진당한 공도 선수 본인이 좋아하는 코스의 공이었던지라, 이걸 헛스윙을 했으면 했지 존 안으로 공이 곱게 들어오고 있는 꼴은 절대 그냥 못 보는 게 보통의 오재원이다. 그런 오재원이 가만히 서서 고의로 삼진을 당했다는 것이다. 당시의 상황이 승부의 문제를 떠나 두산과 김성근을 제외한 한화 양쪽에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를 보여준다.
  7. 움짤을 보면, 오재원의 매너삼진 이전에 체력이 탈진할 대로 탈진한 송창식이 제 투구폼조차 온전하게 취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동작으로 팔로스로를 가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확연히 보이는데도 감독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
  8. 4연투 이후 11일을 포함하여 3일 휴식 후 오늘 경기에 등판하면서 2연투.
  9. 후술된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자리를 비운 것은 5회 말 직후였다. 방송 중계에 잡힌 것이 7회일 뿐. 6회에도 심판진이 감독 자리에 없는 김성근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10. '7회말 교체' 정근우, 왼쪽 무릎 단순 타박상.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이 경기 직후 올라왔다.
  11. 그래도 매너에 어긋나는 플레이였던지라, 민병헌이 허경민에게 살짝 뭐라 하는 장면이 잡혔고, 해설도 불필요한 주루였다고 비판했다. 프로 경기에 있어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프로 경기에 점수 차로 인한 콜드 게임이 왜 규정에 없는지 잘 생각해보자. 다만 당연히 허경민이 한화를 얕보았을 이유는 없고, 상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발단이 되었을 것이기는 하다.
  12. 선발투수 김용주는 ⅔이닝만에 강판당했다.
  13. 이것은 당연하지만, 절대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며, 김성근 감독이 송창식을 방치하다시피 한 것을 보여주는 사항이다. 어느 감독이 한 투수가 12실점하도록 놔두겠는가? 사실 재작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더군다나 송창식의 구속은 던지면 던질수록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송창식은 지금도 혈행장애를 겪고 있는 투수다. 이런 투수를 12실점하도록 방치한 것은 벌투나 다름없다. 수정 전 벌투 부분에 취소선이 그어져 있었으나, 누가 봐도 김성근이 벌투 시킨 게 확실하다는 게 느껴진다.
  14. 4월 01일 삼성전, 4월 08일 넥센전, 이 경기.
  15. 4월 05일 넥센전, 4월 10일 NC전.
  16. 2012년 넥센에서 트레이드되어 두산에 온 오재일이 이적 직후 덕아웃이 너무 시끄러워 적응을 못 하겠다는 인터뷰도 한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은 같이 시끄럽다
  17. 두산 덕아웃이 시끌벅적한 것은 김현수홍성흔의 공이 큰데, 이 둘이 없어도 16시즌 오재원이나 민병헌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시끄럽다...
  18. 6:25로 털린 경기에서도 팀에서 홈런이 나오자 큰 소리로 선수를 반길 정도다. 또 다른 예시로는 13점 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에서 나온 김응민 선수의 데뷔 첫 홈런인데, 지고 있는 팀 맞나 싶을 정도...
  19. 보통 홈런을 치면 덕아웃이 이런데 민병헌이 홈런을 치고도 환호하지 않는다든가, 위에 말한 것처럼 오재원이 삼진을 당하고도 차분하다든가...
  20.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서는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이러한 의견과 김성근 감독에 대한 비판 글이 계속 올라왔다. 대승을 한 팀의 팬들마저 멘붕... 그리고 타 경기에서 승리 팬들과 패배 팬들마저도 김성근을 일제히 맹폭격하였다.
  21. 시즌 도중에 신장암 걸려서 수술을 해도 그걸 단순 담석 정도로 얼버무리고 끝까지 시즌을 치뤘던 독한 양반이다. 그 수술 건도 한참 뒤에야 밝혀졌고. 그런 야구 관련에서는 독한 양반이 아프다고 자리를 비운다는 게 진짜 이례적인지라...
  22. 유한준이 멀티홈런 포함 4안타 8타점을 기록했던 그 경기였다.
  23. 이 날 경기로 김성근은 감독 부임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으로 15점차 이상 대패 란 굴욕을 맛봤다. 물론 그 굴욕을 만든 건 감독 자신이지만
  24. 물론 기사를 잘 보면 '한화 관계자분은 그러시더군요. "감독님께서 송창식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도록 계속 마운드에 둔 것"이라고요. SK 시절에도 그런 깨달음을 주시려고 노력한 적이 있으시다는 거 잘 압니다'라고 써서 여전한 빠심을 나타내고 있다. 벌투가 깨달음이구나 여기 계속 있으면 선수 인생 망하겠다는 깨달음? 하지만 노리타의 끝판왕급인 박동희가 이 정도 기사를 쓸 정도면 진짜 사태가 심각한 것에 속한다. 일부 안티 김성근 쪽에서는 악질 노리타로 분류된 박동희가 이런 글을 쓰니 깜짝 놀라기도 그러나 이후 방송에서 코바야시 세이지 前 코치와 송창식을 까는 발언 개소리 을 하여 야구팬들의 거센 지탄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