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란 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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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t is the way of men to make monsters...and it is the nature of monsters to destroy their makers.

인간들은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길을 가지. 그리고 그것들은 창조주를 파괴하려는 습성을 가지지.

Harlan Wade. 모노리스FPS 게임 F.E.A.R. 시리즈(이하 F.E.A.R)의 등장인물.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 앨리스 웨이드의 아버지이다. 아마캠 테크놀로지(이하 ATC)의 핵심 과학자로서 거의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존재해왔다.

2 상세

2.1 F.E.A.R.

F.E.A.R에서는 중반부터 등장한다. 다만 이때는 전화기를 통한 음성 메세지를 통해서만 등장하였으며, 딸 앨리스가 팩스턴 페텔에게 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여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어떤 주소를 찾아가라'는 짤막한 음성이였다.

할란의 목적은 앨리스의 무사탈출이였던듯 하지만, 앨리스는 주인공과 함께 행동하다가 알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 주인공과 격리되어 버리고는 단독으로 아버지인 할란을 찾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앨리스의 최후로 이어지게 된다(…).

팩스턴 페텔은 모종의 이유로 할란 웨이드를 추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FEAR팀도 페텔의 목적만 알고 있었을 뿐, 그 행동 뒤에 감춰진 이유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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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할란은 프로젝트 오리진의 총책임자이자, 그 프로젝트의 실험 대상자인 알마 웨이드의 아버지였던 동시에 포인트 맨과 팩스턴 페텔, 세번째 아이의 외할아버지였다.

페텔은 할란을 쫓고 있었지만, 사실은 할란을 제거하여 증거를 인멸하려는 ATC 사병들로부터 할란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였다. 왜냐하면, 할란은 이미 페텔이 반란을 일으킨 시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고 있었으며, 그로 인한 죄책감으로 결국 알마를 오리진 시설에서 꺼내주기로 한 것이다.

결국 최후에는 주인공이 사병들도 제압하고, 페텔의 머리에 권총 한발을 박아주면서 복제군인들도 정지시키는데 성공하였지만 할란은 이미 한참 전에 알마의 육체가 보관된 금고까지 도달한 상태였으며, 알마를 풀어주고 만다. 그리고는 알마에 의해 뼈만 남고 소멸되어 버린다. 그 이전에 할란은 살해당할 자신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던듯 하다. 오리진 시설 내부에서 입수할 수 있는, 게임상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입수하게 되는 노트북에 남겨진 할란의 음성기록에 따르면 '인간은 괴물을 만들며, 그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를 죽이는 것이 순리이다'라고.[1]

사실 게임 극초반 및 중반에 나타나는 중년 남성 과학자는 바로 할란이다.(주인공을 보고 "You will be a god among men / 넌 인간을 초월한 신이 될 것이다"라는 남자) 종합적으로 FEAR 시리즈의 명대사 제조기이다.

사실 인간적으로는 좋은 아버지는 아니였다. 일단 자기 딸을 실험재료로 사용한 것부터가 막장이다. 추가로 F.E.A.R. 2에서 언급되는 자료에 의하면 할란은 과묵하면서도 다혈질적인 성격이였으며, 알마의 초능력이 인간의 부정적 감정을 기반으로 발현되는 것도 할란의 성격에서 우러나오는 좋지않은 양육환경에 의한 영향이 컸다는 평이다. 게다가 테스트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나올 때까지 알마를 몰아붙이는 등 막장 짓을 일삼았다. 그러나 나중에 가서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다른 딸인 앨리스에게는 극진히 잘 보살펴 주었다고 한다(그래서 앨리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아버지를 찾아나선 것이다).

제네비브 아리스티드와는 서로 총이나 칼만 안 겨눈다뿐이지 사실상 숙적 중의 숙적 수준이다. 프로젝트 오리진에 관한 문제에서부터 각자의 자존심 같은 문제들로 인해 충돌이 잦은 편이다. 이러한 사실은 F.E.A.R. 본판에서 다른 동료에게 남기는, 서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음성 메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철저히 계산적이고 냉철하기 짝이 없는 아리스티드조차 F.E.A.R. 2에서 남긴 기록에서 할란에 대해 '잘 뒈졌다'라며 나노 입자 수준으로 깔 정도다.

어쨌든 F.E.A.R. 마지막에 알마에게 살해당해서 등장할 일은 전혀 없다. 다만 F.E.A.R. Extraction Point에서는 잠시 유령 상태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페러렐이니 상관없다.

2.2 F.E.A.R.2 Project Origin

이미 고인이라서 등장할 일은 없지만 여러번 언급이 된다. 우선 마이클 베킷제네비브 아리스티드와 처음 만났을때 감시 카메라에서 알마를 풀어주던 모습이 나오고, 또 할란이 프로젝트 하빈저프로젝트 패러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리처드 바넥 역시 그 존재를 잘 알고 있어서 하빈저 시설에 진입할 때 '그 빌어먹을 할란 웨이드 놈이 이 시설들을 떡하니 만들어 놨지'라고 한다.(타입 7 복제군인을 처음 마주하는 장소)

또한 과거 오리진 시설로 접근하는 중간중간 알마의 과거가 환영으로서 보이는데 여기서 가끔 곁다리(……)로 등장하는 할란의 모습은 의외로 인간적이다. 알마를 금고에 가두기로 결정이 떨어지자 내 딸에게 그러기가 쉽지 않다며 망설이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한다...애당초 이 짓을 왜 한거야 그러면

아무튼 전작에서 죽는 것도 확실히 봤고 본작에서도 죽은 사람 취급중이니 영원히 등장할 일은 없어보인다.

그런데...

2.3 F.3.A.R.

"My Children...Alma...You Were To Be My Legacy...But You Are All Monsters."
—젊은 시절의 할란 웨이드

F.3.A.R.에서 포인트 맨과 페텔의 기억에 잔재된 환영으로 재등장했다. 괴물(Creep)[2]의 모습이 되어 게임내내 끝없이 괴롭힌다. 갑툭튀하더니 주인공을 붙잡고 던져버리거나, 충격파를 발산해서 튕겨버리거나...심지어는 가끔 뒷치기 공격을 구사하기도 한다. 특히 중반부에 포인트 맨과 페텔에게 '너희는 알마를 구할 수 없다'라느니 '너희는 신이 되었어야 했어. 그리고 너희는 이 나의 것이여야 했어!' 하면서 일갈하는 모습은 1편에서 알마를 풀어주며 죄를 뉘우치던 할란 웨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다.

마지막 인터벌에서 가끔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대사들을 미루어보면, 모든 사람들이 실패작이라 여겨서 포기한 포인트 맨에게도 조금은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서 폐기처분을 막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 포인트 맨의 활약을 보면 할란의 선견지명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의외로 포인트 맨의 은인(?)인 셈이다. 게다가 탐욕에 찌들어 파괴신이 된 페텔과는 달리 굿 엔딩에서 포인트 맨이 막내동생을 구하고 수호신이 된 것도 다 할란 덕분이다.

결국 후반부에 모두가 같이 지내던 프로젝트 오리진 연구소로 내려가 그 기억들을 말살하고 남겨진 잔념을 파괴한다. 당연히 결국엔 최종 보스로 상대하게 되는데, 이때의 할란 웨이드는 본연의 모습이 아닌, 상기했듯 가끔씩 등장했던 거대한 괴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게임상 적으로 상대할 때에는 손으로 내려치기, 입에서 화염 내뿜기 등 왠지 드래곤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 벌리는 입 안의 밝게 빛나는 부분이 약점으로 이곳을 공격해야 데미지가 들어간다. 일정 수준 이상의 데미지를 입으면 잠시 사라지며, ATC 중무장 군인들이 소환돼서(!) 공격해온다.(다만 이 군인들은 대사를 전혀 구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망하면 시체가 사라진다. 일정의 환영으로 짐작된다.) 군인들을 물리치면 다시 위의 패턴을 무한 반복한다. 신경만 잘 쓰면 크게 어려운 적은 아니다. 오히려 중간에 소환되는 군인이 더 무서울 지경(……)이다.

그런데 할란을 최종적으로 쓰러뜨리고 나서 보면 1편에서 나온 늙은 모습이 아니라 젊은 모습이다. 즉 3편의 이 할란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던 늙은 할란이 아닌, 한창 포인트 맨, 페텔, 알마를 갈궈대던 욕망의 화신 그 자체이던 젊은 시절의 할란의 모습이 따로 분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두 형제의 할란에 대한 기억은 할란이 젊었을 적 말고는 크게 각인될 이유가 없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라질 때도 젊은 모습의 할란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두 형제의 기억에 욕망의 화신이었던 할란의 모습과 괴로웠던 유소년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비록 젊었을 적에 한정되어있기는 하나 '개심'했다고 해봤자 이 인간이 젊었을 적에 저지른 짓을 보면 죽고 죽어도 할 말이 없다.

두 형제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너희는 내 유산이 되었어야 했는데...괴물이 되었구나. 누가 누구더러 괴물이라고 지껄이는거야

아무래도 할란의 재등장은 알마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작중 등장하는 유령형 적 시체청소부가 알마의 악몽속에 나오던 괴물이 실체화된 것이였고, 할란은 페텔과 주인공의 악몽이였다. 연결되는 부분이 매우 많다.

3 기타

피어 설정집이라 할 수 있는 Armacham Field Guide에서 오리진 관련 기록으로 할란이 시제품들을 만들때 자신의 정자를 기증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이때문에 포인트맨과 페텔의 생물학적 친아버지는 할란 웨이드라는 의혹이 있었는데 일단 정황상 유추만 가능할 뿐 공식적으로 포인트맨과 페텔의 아버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일 정말 포인트맨과 페텔의 아버지가 할란이라면 안그래도 막장 부모였던 그가 더더욱 인간쓰레기가 되기 때문.

  1. FEAR2에서 아리스티드가 남긴 기록 중 하나에서, 아리스티드는 (생전에 전해 들은적이 있었던 것인지) 이 발언을 제대로 받아친다. "적어도 그 '괴물'을 우리에게 협조적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지."
  2. 마지막 챕터 도입부 영상에서 어린 페텔이 할란을 '괴물'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두 형제의 할란에 대한 공포가 형상화된 존재인듯 하다. 알마의 공포가 형상화된 스캐빈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