還俗
1 개요
직역하면 '속세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본래는 불교 용어로 출가했던 승려가 승직에서 벗어나 속세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현재는 의미가 확장되어서 다른 종교의 종교인이 성직(聖職)의 의무를 끝내고 일반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단, 여기에 해당하는 종교인은 보통 불교의 승려나 천주교의 신부, 수사, 수녀[1]등 가정을 꾸리지 않는 독신 생활 등의 계율이 있는 이들을 지칭한다. 한 예로 혼인을 하여 가정을 구성할 수 있는 개신교의 목사에게 '환속'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럼 대처승은 뭐라 하는걸까?
가끔 종교인으로서의 규범을 어기는 '파계'[2]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물론 파계를 저지른 종교인은 자동으로 성직 신분에서 쭟겨나서 강제로 환속을 당하지만, 파계를 저지르지 않았으나 자발적인 의지로 환속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출가하여 성직자나 수도자가 된다는 것은 신앙심을 통해 종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이므로 환속을 통해 이를 다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속한 사람들을 두고 심정이 나약하다는 등의 편견을 가질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상황은 매우 다양하고 이에 대한 생각과 행동은 개개인의 자유이므로 환속 또한 이상하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2 환속한 인물
2.1 실존인물
- 김연수 : 봉사자이자 시인.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아내로 본래는 수녀였다. 환속하여 최일도와 결혼하였다.
- 거칠부
- 고은 :일초(一超)라는 법명을 얻고 효봉 스님 밑에서 수도를 하다가 환속했다.
- 궁예
- 사이토 도산
- 서영남 : 인천 소재 민들레국수집 대표
- 신돈
- 아시카가 요시아키
- 웅산 : 재즈 가수. 3년간 비구니 생활을 하다가 환속하였다. 웅산은 그녀의 예명인 동시에 법명이기도 하다.
- 이마가와 요시모토
- 이이 : 모친 신사임당 사망 후 금강산의 한 사찰로 들어갔다. 삭발까지 하였는지는 불명이나 의암(義庵)이라는 법명까지 받고 수행한 것으로 보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우연히 유교경전을 읽고 다시 하산해서 본업인 성리학자로 돌아갔다.
- 체자레 보르지아
- 최항
- 카타리나 폰 보라: 수녀 출신으로 환속하여 마르틴 루터와 혼인하였다.
2.2 가상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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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미네 키레이: 신부라는 명칭이 있지만, 개신교의 목사와 가톨릭 사제를 짬뽕한 설정이다. 애초에 소속이 성당교회니까. 타입문 세계관에서 신부는 목사처럼 가정을 둘 수 있다. 애초에 아버지인 리세이조차 결혼을 하여 아들 키레이를 두었지만 여전히 성당교회 소속으로 있었고 4차 성배전쟁 때 감독역도 했다. 즉 타입문 세계관에서는 신부가 가정을 두어도 환속이 아니다. 현실에서 목사가 가정을 꾸려도 환속이라 안 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