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시로

제5차 성배전쟁 참가자
서번트세이버랜서아처라이더캐스터어새신버서커
마스터에미야 시로???토오사카 린마토 신지??????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감독역
코토미네 키레이

※ 제5차 성배전쟁은 마스터의 변동이 심한 편이므로, 이 표에는 제5차 성배전쟁 시작 시점에서 마스터인 인물을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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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TV판(스튜디오 딘)Fate/stay night - Unlimited Blade Works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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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판타즘Fate/Zero TV판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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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 Unlimited Blade Works 리메이크
키/몸무게167cm/58kg
생일4월 15일
이미지 컬러적동색
특기잡동사니 만지기, 가정요리
좋아하는 것가정요리
싫어하는 것우메코부차[1]
천적코토미네 키레이
영주Shirou_cs.png

衛宮 士郎[2](えみや しろう; Shiro Emiya)

1 소개 & 개요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비주얼 노벨Fate/stay night》의 주인공.

성우 정보
일본한국미국
아역노다 준코[3]이선[4]-
Fate/stay night스기야마 노리아키[5]김영선[6]샘 리걸
UBW TVA-브라이스 패픈브룩
프리즈마☆이리야-패트릭 풀

고등학교 2학년이며 페스나 시점에선 16세.[7] 원작은 에로게다보니 19세 이상이였다.

양아버지인 에미야 키리츠구로부터 이어받은 정의의 사자[8]이상으로 품은 노력파 소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3개 루트 공통으로 서번트 세이버를 소환함으로써 5차성배전쟁에 마스터로서 참전한다. 5차성배전쟁은 마스터/서번트 계약관계에서 변동이 심한 편이나 시로의 경우 모든 루트에서 세이버를 제외한 다른 서번트와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9]

10년 전 제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에 일어난 '원인불명의 대화재'에 휩쓸려, 집과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다. 이 화재에서 기적적으로 키리츠구에게 구조되었으며 에미야 가문에 입적하여 키리츠구의 양자가 된다.[10]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불명이지만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시로는 본명인듯.(작가 나스 키노코에 따르면 화재 이전의 시로에 대해서는 말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양자가 되고 3년이 지나 키리츠구가 사망한 뒤로부터는 크고 아름다운에미야 저택에 혼자 살고 있으며, 후지무라 타이가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키리츠구가 죽은 뒤에 혼자 살아서 그런지 요리 실력이나 집안일 하는 데는 도가 텄으며[11] 특히 요리는 마토 사쿠라에게 어느 정도 전수까지 해준 모양이며 작중 언급을 보면 키리츠구 생전에도 요리는 시로가 전담했다고 한다. 뭔가 기계를 고치는 것도 귀신 같이 잘하는데 이건 자신의 마술의 일부를 응용,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호무라바라 학원에 재학중이며, 소속은 2-C반. 류도 잇세, 마토 신지와 같은반이다. 특별활동으로 궁도부를 했으며, 여기선 활약이 대단했던 모양. 현재 궁도부 주장을 맡고있는 미츠즈리 아야코 가라사대 에미야의 활솜씨는 '쏘아서 맞힌다'가 아니라 맞으니까 쏜다는 인상이었고,인과역전? 쏘기 전부터 빗나갈 것을 알았던 한 번 이외에는 모두 정중앙에 맞혔다고 한다. 말 그대로 백발백중 활솜씨. 이에 관해서 미츠즈리 아야코는 에미야는 활 따위는 굳이 들지 않아도 이미 회심의 영역에 달해 있기 때문에 궁도에 질려서 나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직 할 마음은 있구나 하고 놀랐다.

그러나 본편시점에선 궁도부에서 탈퇴한 상태. 얼마전 아르바이트를 하다 부상을 당해 어깨에 큰 흉터가 남았는데, 예를 중시하는 궁도부에서 남자 부원들은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활을 쏘는 예사(禮射)를 해야하는 터라 문제가 생겼다. 마침 시로를 까려고 벼르던 궁도부 부부장 마토 신지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견(을 빙자한 생트집)을 강력하게 주장 + 아르바이트와 특활을 양립하기 어려운 사정이라 퇴부한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궁도와 멀어진건 아니라, 이후에도 궁도부에 얼굴을 비추면서 여러가지 일을 도와준다. 주장 미츠즈리와 후배 사쿠라는 계속해서 시로가 돌아오기를 권유중.

2 능력

어릴때부터 신체 자체는 꾸준히 단련해 왔기 때문에 몸 자체는 잘 만들어진 편이다. 세이버에게도 '몸 자체는 만들어져 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단련을 해온듯. 특별한 수단 없이 맨손으로도 불량배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때려 눕힐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래봐야 일반인/마술사 수준으로, 영령이 판치는 페이트 세계관에서는 별로 의미는 없을 정도다. 다만 키리츠구가 마술사인 것을 알고 그에게 약간의 마술을 배웠다.

사용할 수 있는 마술은 강화[12]투영. 다만 그 외의 마술에는 젬병이다. 아예 마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냥 저 두 가지 외의 마술에는 별로 재능이 없으며, 마술사로서의 재능자체는 3류 수준. 초반에는 강화 마술 이외에는 자신있게 쓸 수 있는 마술이 없다. 강화 마술로 목검을 강화시키고 그걸 무기로 써서 싸우는 것이 초기의 전투법. 이것이 초기의 시로에게는 최선, 아니 유일한 마술이다. 다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투영도 쓰긴 하지만 마술사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약한 수준. 그 외 자잘하게는 물질의 구조나 재질을 파악하는 능력도 있다.

마술회로의 숫자는 27개밖에 안되지만[13] 강도만 봤을 땐 어지간한 마술사급이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엉터리 수련 때문에 진짜 마술회로를 깨워내는 게 어려워졌다. Fate 루트에서는 린이 준 보석을 삼키고 나서야 마술회로가 일어나고,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처의 쌍검을 투영해낸 뒤 마술회로가 갑자기 일어난 반동으로 한동안 고생한다. 정확히는 통상신경의 일부가 마술회로로 바뀌어 있다.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좌반신을 못 쓰게 된 증상을 아처가 고친 후 "이것에 대해서는 도 착각하고 있다. 통상 마술사는 신경 자체가 마술회로가 되어 있는 이단 따위 알지 못하지"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일반적인 마술사의 경우 마술회로가 유사 신경의 작용을 하는거지, 일반 신경이 마술회로 작용은 못한다.

다만 이는 에미야 시로가 일반적인 마술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의 마술사처럼 대을 이어 혈통과 마술각인을 물려받은것과 달리 에미야 시로는 완전히 일반인이었다가 마술 능력을 각성한 특이체질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원마술특성, 마술속성이 전부 인 특이케이스로, 때문의 그의 마술 회로 자체는 한가지 기능에만 특화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앞서서 서술한 강화와 투영, 심지어 패시브로 사용하는 물질의 구조파악 능력도 이 한가지 기능에서 파생되어 나온것에 가깝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강화'를 주로 다루게 된 것은 키리츠구의 지도 때문이었다. 시로가 키리츠구에게 강화와 투영 모두를 보여주었는데, 무엇인가를 투영했을 당시 겉모습만이 복제될 뿐 속은 텅텅 빈 껍데기만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판의 묘사를 보면 선풍기 등을 투영해 본 모양. 이를 본 키리츠구는 "이 얼마나 쓸모없는 재능인가"라고 한탄하고서는 시로에게 강화를 주로 수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키리츠구는 시로가 가진 특이한 속성(고유결계/무한의 검제), 시로의 기원이 '검'에 있으므로, 검이 아닌 물건은 제대로 투영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던 모양. 투영에 대해 알긴 하지만 시로의 투영이 지향하는 바를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투영한 물건이 망가질 때까지 계속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봉인지정 당할 점인데 말이다.(일반적인 투영은 얼마 안 가 사라진다.)

...라는 것이 사실은 이미 모든걸 파악하고 있던 키리츠구가 마술을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14] 협회의 악독함과 희귀능력을 가진 마술사의 말로를 잘 알고 있는 키리츠구로서는 그리 길지 않은 자신의 생애동안 시로가 제대로 된 마술사가 될때까지 보호, 감독할 수 없었다는 것을 짐작했기에 그런 선택을 한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믿을만한 마술 관련 후견인도 없었고 말이다.

훌륭한 마술사가 되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남는 시간에는 늘 집의 창고에서 수행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키리츠구가 일찍 죽은 탓에 수행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그런지, 마력 패스가 안 열려 있어서 수련이라는 이름 아래에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무식한 행동을 오랫동안 반복했다. 원래 마술회로는 한번 바이패스를 열어두면 상시 발동 가능 상태인데 시로는 매번 마술회로를 아예 새로 만드는 짓을 했다. 나중에 토오사카 린이 이것을 알고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폐인이 되는 무모한 행동을 지금까지 해왔다"면서 개탄했다. 묘사에 따르면 등에 철사를 박아두고 임시 마력회로로 이용하면서 사용 전마다 '등의 철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는 묘사가 나온다. 물론 이건 진짜 철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술 회로를 깨울 때의 마술사가 가지는 개개인의 '느낌'이라는 것, 여담이지만 린의 경우 심장에 나이프를 박아넣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한다.

마술을 사용할 때 외우는 영창은 Trace On. 강화 시에는 '동조 개시'로, 투영 시에는 '투영 개시'의 뜻을 담으며, 에미야 시로만의 자기암시(주문)이다.[15]

선배 격인 시키와 혹시 싸울 경우, '투영의 남용'이나 '직사의 마안의 부작용'으로 인한 자멸 가능성을 둘 다 무시한다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찔러죽일 수 있는 시키 쪽이 유리. 무한의 검제를 펼쳐도 한 구석에서 죽인다고. 다만, 엑스칼리버 같은 마력 방출계 원거리 공격을 쓸수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딱히 누가 우위를 가질 수는 없는 것 같다.[16]

3 프롤로그

전 루트 공통으로,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신지에게 부탁을 빙자한 떠넘기기로 인해 궁도부 도장을 청소하고 나오다가 우연히 랜서와 아처의 일기토를 목격한다. 목격자를 없애려던 랜서에게 심장을 찔려서 죽을 뻔했다가 지나가던 마술사 T양이 심장을 수복시켜 살아난다.[17]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추격해 온 랜서에게 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방 안에 굴러다니던 포스터(...)를 둘둘 만 다음 강화해서 어찌어찌 버티다가 창고에 처박힌다. 그런데 그곳이 Fate/Zero에서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이 간이 공방으로서 서번트 소환을 위한 마술진을 설치한 장소였기에 거기서 기적적으로 세이버를 소환해 살아나게 되었지만 본의 아니게 제5차 성배전쟁에 참전하는 7번째 마스터가 되었다. 하지만 Fate/hollow ataraxia에서 이리야의 언급에 따르면 원래는 키리츠구가 세이버를 소환하기 위해 만든 소환진이었던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지만 Fate/Zero가 나오며 키리츠구랑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세이버가 (진심으로 섬기는)마스터 아이리스필을 위해 그녀와 함께 그린 마법진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후의 스토리는 루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4 성격

키리츠구가 "여자애를 울리면 안 된다"라며 가르쳤기 때문에 여자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기보다 훨씬 강한 영령 세이버를 괜히 지키려 한 적도 있다. 이 때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라고 말한 바람에 여성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마초라고 까이기도 한다. 자기 목숨을 자기 힘으로 보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를 지키지 말라는 말이니 당연히 바보짓. 덤으로 등장인물 중에 시로보다 약한 여자아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강자가 약자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겠지만 정작 자신이 그 약자라는 건 깨닫지 못한 모양(...) 여러모로 망언.

사실은 그런 마초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치없는 나를 지키기 위해 다치면 안된다', '내가 다른 사람을 구해야한다 혹은 다른 사람이 나를 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번트라는 존재를 잘 모르던 상황에서 외모는 소녀인 세이버가 눈 앞에서 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을 보고 트라우마가 자극된 결과이기도 하다. 시로 본인이 이러한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왜 그랬냐고 따지는 세이버에게 자기 행동을 어떻게든 설명해야 하니 키리츠구에게 들었던 말에서 억지로 짜낸 것.

작가에 따르면 세이버를 여성으로서 부각시킬 수단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라면 좀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당시의 자신에게는 그럴 능력이 부족했고, 여자아이는 싸우면 안돼! 라는 망언이 탄생했다는 모양.그리고 여자들이 자기 집에서 살겠다고 찾아오는 걸 남녀칠세부동석 같은 말을 하면서 거부하더니만... 결국 하렘 물론 호랑이가 막아댄 탓도 있지만, 뭔가 출신국에 안 어울리는..

본편이나 팬디스크에서 은근히 내비치는 말로는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꽤 있는 것 같다. 원래 작은 편이지만 현재 신장도 많이 성장한 거며 과거에는 사쿠라가 자신의 동급생 또는 후배로 착각할 정도로 많이 작았다고 한다.[18] 그래서인지 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키가 큰 라이더를 상당히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19] 웨이버도 그렇고 키레이도 그렇고, 성배전쟁은 키를 자라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 쪽에서 갑작스런 성장에 관한 답이 나왔는데 하드 트레이닝을 그만 뒀더니 이후 키가 급격하게 부쩍 컸다라고 한다. 결국 키가 안 큰 건 자업자득.운동을 안 해도...[20]

친구라기보다는 동지류도 잇세이의 말로는 의외로 다혈질이라 쉽게 머리에 열이 오른다고 하며 '성실소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사고도 많이 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편 초반에 "주먹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옥상에서 선배들과의 난투가 있었고(전부 신지가 원인), 그저 허세만은 아니라는 것.

또한 극도로 파탄나 있음에도 강고하다. 불가능을 알고,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다는 것에 한탄하면서도 그 지옥같은 삶을 그만두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사실로, 페스나 베드엔딩을 보면 특히 HF에서 린이 사쿠라를 죽이면 린은 어떠한 식이든 망가지게 되고, 사쿠라 또한 린을 죽이면 무너져 내리는 데 반해 시로는 한 번 마음을 먹고 나서는 정말로 에미야 키리츠구 처럼 린과 사쿠라를 죽여도 무너지지 않고 강철의 마음으로 정의의 사도를 향해 나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사쿠라 또한 "자신과 린보다 강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성실한 바보가 무섭다는 말을 보여주는 인물.

4.1 PTSD로 얼룩진 이상

만약 가령 시로가 키리츠구처럼 살고 똑같이 부서져 간다고 한다면, 이 5년간의 평화로운 나날조차도 결과적으로 저주가 되어 버리는데.
(중략)
에미야 시로가 시작의 순간에 품은 마음, 그 고귀하고 무구한 기도의 형태는 분명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것으로서 그 가슴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다.
이윽고 소년은 어리석은 양아버지의 이상을 계승하고 수많은 한탄을 알게 될 것이다. 헤아릴 수 없는 절망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달밤의 추억이 그의 안에 있는 한, 분명 그는 지금 이 순간의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두려움도 모르고 슬픔도 모른 채, 그저 동경만을 가슴에 감추고 살아가려던 어린 날이 마음으로.
그것은 어느샌가 처음의 자신을 잊고, 그저 마멸되어 갈 수 밖에 없었던 키리츠구에게는 더 이상 바랄 나위 없는 구제였다.
"그렇구나. 아아......, 안심했다."
시로는 설령 나처럼 살더라도 나처럼 잘못될 일은 없다.
그런 이해와 함께 가슴속의 모든 상처가 아물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 에미야 키리츠구는 눈을 감았다.
- Fate Zero 6권 中

아처: 아니 왜 거기서 안심을 하십니까

자신을 구해준 양아버지 키리츠구에게 영향을 받아 정의의 사자를 추구하게 되었다. 타이가의 증언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모두를 지키겠다'며 야구방망이를 들고 온 동네를 뛰어다녔다는 모양. 일개 학생인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지금은 적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라는 생각으로 가능한한 타인을 자주 도와주고 있다. 아처에게 "이상을 안고 익사해라" 등의 소리도 듣는 창 우페이 버금가는 정의 매니아.

사실 어린 시절 죽을 뻔한 사고를 겪으면서 몸은 살았지만 심각한 생존자 증후군(survivor's syndrome)[21]을 겪으며 PTSD가 남아서 정신질환자 수준의 무한 이타주의를 품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이상에는 자신을 중히 여기는 '이기심'이 전혀 없다. 즉 완전무결에 가까운 이타주의자. 순간적으로 빡친 세이버한테 "자기 목숨이 가벼운 줄 아는 천치"라는 뉘앙스의 말도 들었다. 그런데다 키리츠구와 한 마지막 약속이 거의 저주처럼 작용해서 상태 악화. Heavens Feel 루트에서 길가메쉬가 말한 '좋지 않는 것이 씌여있다'는 건 이걸 말하는 듯.[22]

과거 회상을 보면 시로는 4차 성배전쟁 당시, 오탁에 의한 불구덩이를 헤메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며 죽는 걸 보면서 죽어갔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구한 키리츠구의 모습 자신만이 살아남았다는 상황을 고민한 결과[23], 자신의 가치는 완전히 배제하며 모두 다 구한다는 비정상적인 상태로 자라난다.[24]

페이트 엑스트라의 아처가 주인공에게 과거회상을 할때도 이런식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이전의 큰 재해에 당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죽어있었던 것 같아. 재해의 한가운데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보상이다. 자신만이 살아버렸다. 자신만이 살아남아버렸다. 그러니까 자신의 목숨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죽어간 사람들을 대신해, 비극을 다시는 일으키면 안 돼." 시로의 내면은 "더 이상 누구도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증에 걸린 성격으로, 일단 '정의를 추구한다'는 말은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아동기의 충격으로 형성된 트라우마와 키리츠구를 동경하며 생긴 감정이라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이는 키리츠구의 진면목[25]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난 속에서 자신을 구한 피상적인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비롯된 동경이었다. 덤으로 키리츠구조차도 시로의 이런 내면의 일그러짐을 제대로 눈치채지도 못하고 시로에게 제대로 된 맨탈케어를 시전해주지도 않았다.[26]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현재의 시로가 지닌 겉보기엔 별로 이상이 없어보이지만 속을 까보면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 정의의 아군이라는 이상을 낳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27]

에미야 시로의 '정의의 사자'로서의 이상은 '모두를 구한다'와 '모두의 행복'. 말 그대로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 이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단 재난이 발생하면 희생자가 안나오는 상황이 드물고 심각한 재난일수록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건 기적이 된다. 그리고 그런 기적을 바란 결과는...

아무래도 '모두를 구한다'가 이상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적도 구한다는 의미처럼 보이고 실제로 신지와 이리야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렇게 보이는 면이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악행을 그만두거나 혹은 더 이상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죽여서라도 막으려 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무나 구하려 하는건 아니다. 이런 면에서는 마법사의 밤에도 언급된 '마술사의 마음가짐'이 분명히 되어있다.

  • Fate 루트 초반부터 수백 명을 죽이려 한 친구를 막기위해 목졸라 죽이려고한다. 라이더에게 멈추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면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였다.
  • 인류 전체, 최소한 후유키 시는 끝장나버릴 계획을 세운 흑막최종보스에게도 자비가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이기에 더더욱.
  • 캐스터도 마찬가지 본인이 끝을 보지는 않지만 작품 내에서 쭉 적대관계를 형성한다.
  • Heavens Feel 루트는 이상이 변질되었고 맞서 싸우는 상대인 사쿠라가 그 이상의 중심이기에 사쿠라를 죽이지 않고 살리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식으로 살리려는 건 일반적인 에미야 시로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허나 그럼에도 사쿠라에게 이후 후회하고 속죄하며 살아가라는 걸 보면 근본적인,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남아있다.[28]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이상 때문에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흔히들 말하는 호구. 본인도 이걸 인지하고는 있지만 '손해보는건 나 혼자뿐인데 뭐 어때'라는 반응. 당연하지만 악행을 돕는다던가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일상생활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교우관계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일반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편적인 의미"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와 키리츠구에 대한 동경 때문에 키리츠구에게 받은 영향력을 맹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근원.

사실 겉보기로 판단하면 괜찮은 사람이다. 비록 내면적으로 자기모순을 안고 있긴 하지만 그런 거야 알 바 아니고, 자기모순이라는 문제는 인간으로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거기에 제3자의 시선을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타인을 돕는 좋은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람이 많을 수록 좋을 것이다. 대개 현실에서 어떤 개인의 행동을 평가할 때는 그 행위가 외부세계, 즉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하지 행위주체가 내적으로 어떠한 갈등을 겪고 있는가는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외적인 상황을 찾아보자면 위선을 떨거나 사람들을 기만하는 경우 정도가 되겠지만 시로는 이것도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이타주의적인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 권장할만한 덕목에 속한다. 현실에서 개인의 무조건적인 이기주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무조건적인 이타주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품 내에서의 상황인식과 판단은 침착하고 정확하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무조건적인 자기희생도 불사해 모두를 구하려하는 강박이다. 이 강박이 종종 비합리적인 사고를 낳는 이유가 된다. 즉 생각은 하는데 사고의 알고리즘이 일그러져 있다.

이외에 자주 볼 수 있는 비판은 희생을 바라지 않는 녀석이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 이에 따라 붙는게 구조대나 소방관이 되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에미야 시로에게 무력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가령 아처가 세계와 계약한 노심용융 상황에 무력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 반대로 어딘가의 근본주의자들에게서 사람들을 지킬땐 유효한 수단 중 하나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정해진 지역에서 한정된 피해자들을 구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에미야 시로의 성격이다.[29]

여담으로 Fate 루트의 교회 에피소드에서 그 화재를,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쩔 것이냐라는 제안에 자신의 신념으로 그것을 거부하는데, 프로토타입이나 그랜드 오더를 생각한다면 애초부터 이루어서도 안 되는 바람이나 다름없다. 시로는 그걸 몰랐지만, 여러모로 안타까운 이야기다.

4.2 호무라바라의 브라우니

워낙에 '남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탓에 교우관계나 대외평가는 좋은 편. UBW TVA 1화에서 마키데라 카에데의 언급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서 스코틀랜드 가정부 요정의 이름을 딴 호무라바라의 브라우니로 불리는것 같다.[30] 또한 류도 잇세이, 마토 신지 그리고 미츠즈리 아야코 등과 좋은 친분을 유지했다. 단, 신지의 경우엔 마토 사쿠라 관련으로 한번 격하게 싸운 사건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다.

하지만 지나치게 도와주다 보니 이용당한 경우도 있는 모양으로, 신지가 그런 학생들의 약점을 잡아 쫓아내는 것도 일이었다고 한다.[31] 학생들 사이에서 그럭저럭 호남으로 통한다. 의외로 여자(+잇세이)가 잘 붙는다고 중얼거리는 사람이 좀 있다. Fate/hollow ataraxia에서는 "누구냐!", "또 에미야냐!?", "음...슬슬 보내(=죽여)둘까?"라며 질투의 눈초리...

게다가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의외로 근육질의 건강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일 일하고 하루하루 단련한 결과일지도. 운동부들이 "속도를 줄이게 할 순 있어도 지치게는 못한다"라고 하던가 영웅서번트들이 "몸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강도 높은 단련을 한 듯 하다. 본인이 말하길 특별히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단련하는 것이 아닌 위급상황에서 자신의 상상대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하며[32] 궁도부에서 하던 훈련과 거의 비슷하지만 강도의 차이가 있다고. 그런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키가 안 컸다고... 그래도 덕분에 랜서에게서 살았으니 다행...인가?

5 인간관계

키리츠구와는 달리 세이버와의 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일단 대화를 제대로 하고있으며 가치관도 어느 정도는 공유하고 있기에 세이버 입장에서는 이전 마스터보다는 감정적으로는 훨씬 나을듯.

자신은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식적으로 《월희》의 주인공 토오노 시키와 성격 면에서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만인에게 무해하고 자신을 버려가며 소중한 사람과 적을 모두 구하려는 반면, 시키는 만인에게 무해하지만 악의를 갖고 접하면 반드시 파멸시킨다는 타입이기 때문.

그러나 타입문세계관의 나스 키노코의 말에 따르면 둘 다 정의의 사자라고 한다.

근데 카니발 판타즘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을 보면 오랜 친구처럼 죽이 잘 맞는다. 둘 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금발 미소녀 + 기타 다른 여자들에게 시달리는 입장이니 칼부림 따위 할 일 없이 그냥 만나면 매우 죽은 잘 맞을 거다. 서로 신세 한탄만 해도 날밤은 우습게 샐 테니...단 시키 주변 여자들은 걸핏하면 진짜 피를 볼 기세로 으르렁거리는데, 시로 주변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사이가 좋다. 이런 점때문에 시키가 자신과 시로의 처지를 비교하고 서럽게 우는 동인지도 존재했다.(...)

또한 '연애'와 관련해서도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연애에 있어서 순정파인 반면 시키는 여자 쪽에서 고백하지 않으면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인 듯. 그리고 이 부분은 카니발 판타즘에서 꽃을 피웠다! !어째 이분이 생각이나는거 뭘까

단 두 사람 모두 사리분별이 있고 성미가 거친 것도 아니라서, 서로에게 반감은 있어도 평소에는 나쁘지 않게 교우할 것이라고 한다. 애초에 미역같은 인간말종 새끼하고도 친구먹던 시론데 시키하고 티격태격댈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호칭은 서로 "시키상"과 "시로군"이다. 시로는 시키에게 어미에 "데스까"가 붙는 등 예의 차리는 말투지만 시키는 그것보단 좀 더 편한 말투를 구사한다. 시키는 도련님이고 시로는 서민이라서 그렇다

나스 키노코가 말하길, "아처(5차)랜서(5차)의 관계를 생각하면 됩니다." 서로 죽이려는 관계 말인가?

6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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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가계도 아니고 키리츠구로부터 마술회로를 이어받지도 못했지만, 통상신경의 일부가 마술회로가 되어 있는 특이한 체질이다.[33] 속성은 매우 특이하게도 '검'이다.[34] 주로 강화와 투영 마술을 사용하지만 작중에서 그것은 그의 고유결계인 무한의 검제에서 파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다. 그래서인지 투영은 날붙이에 가까울수록 잘 되고 멀수록 힘들다고 한다. 또한 몸 속에는 죽어가는 그를 구하기 위해 키리츠구가 심은 아발론이 있어서 세이버 소환의 매개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에미야 시로의 속성이 검이란 점, 그리고 비정상적인 투영[35]은 아발론의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다. EX급 보구이자 칼집인 아발론을 품고 있기에 그 안에 이 담겨 있다는 것. 거기에 궁극의 신비를 품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강대한 신비인 보구조차도 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후 컴플리트 마테리얼3에서 아발론에 의해 기원이 검으로 되어가고 있단 설정이 확정되었다. 다만 마술회로나 무한의 검제가 아발론과 관련있는지는 불명.

이때문인지 시로의 고유결계가 아발론의 영향으로 생긴 후천적 능력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고유결계(고유결계에 특화된 마술회로)자체는 시로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맞으나 아발론의 영향으로 지금과 같은 형태(무한의 검제)로 고정 된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고유결계는 크게 고유결계 그 자체를 생성하는 기틀, 모습과 능력을 결정 짓는 심상풍경이 이 2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로는 이 심상풍경이 아발론의 영향를 받아 무한히 검을 내포한 세계로 정해진 것이다.

테마곡은 그 이름처럼 에미야(Emiya).

린의 서번트인 5차 아처와 동일 인물. 아처는 미래에 '영령이 된 에미야 시로'이다. 사실 아처와 시로가 동일인물이라는 복선은 처음부터 깔려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린이 펜던트를 놓고 왔을 때 아처는 아버지의 유품이니 소중히 다루라는 말과 함께 '학교에서 가져왔다'며 넘겨주는데, 시로 시점에서는 자기가 그걸 계속 갖고 있었다. 평생토록. Fate/stay night 애니판, 아처 vs 버서커가 끝난 후 엔딩을 보자. 애니판에는 제대로 담지 못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진명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아처를 위해 해당 화에 복선이 곳곳에 깔려있다. 이리야의 애칭을 부르고, 엔딩시점에서는 성해포가 사라지며 린의 팬던트가 남는다.

프롤로그에서 랜서에게 살해당할 뻔 했을 때 린이 제 아버지의 유품인 펜던트의 마력을 싹 긁어 써서 심장을 복구해 줘서 살았다. 그 때 그녀가 펜던트를 그냥 버리고 가는 바람에 시로가 주워서 '생명의 은인의 물건일 것이다'하는 생각으로 평생 갖고 있었고 그것이 이후 아처로서 린에게 소환되는 매개가 되었다.

생전에 궁도에 재능이 있었던 것이나 무한의 검제를 써서 검으로 일제사격할 수 있었던 것 등이 아처 적성의 이유로 보인다. 본작의 일단은 한심해 보이는 시로와 딴판인 것을 보면 근성 하나만은 무시무시한 듯.[36]

장래에는 그가 추구하던 이상 자체가 모순인지라[37] 평생 그 모순을 두고 고민했고, 결국엔 아버지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그와 똑같은 길을 가면서... 겨우 100여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사후를 세계에게 판 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해 죽었다.

그리고 수호자가 되었으나 '더 많은 이를 구하고 싶어서' 된 '수호자'라는 직책은 단순히 '세계에 위협을 가져오는 자들을 선악에 관계없이 죽이는 일'이어서, 줄곧 인간의 추악한 면만 보면서 학살만을 반복하게 되기에 그의 이상과는 전혀 달랐다. 그 탓에 점점 절망하고 몸도 마음도 모두 닳을 대로 닳은 끝에 '어떻게 하면 수호자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면서 그 일환으로 '자신이 자신을 죽인다. 다만 자살은 아니다.' 하는 모순을 일으키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죽이려 드는 제5차 성배전쟁의 아처가 되고 말았다.

단, 게임 내의 다섯 가지 엔딩의 시로는 아처가 되지 않는다. 본편 속의 시로가 곧 아처의 과거는 아니라는 이야기. HF 루트의 일명 '강철의 마음(鉄心)' 엔딩도 아처와는 별개의 결말이다.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구할 수 없지만 구하고 싶었던 사람을 내쳐 버리는 방식은, 키리츠구가 죽을 때까지 염려했던 '자신의 전철을 답습하는 말로'로서 시작부터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끝내는 굴하고 말았지만 구할 수 없는 사람마저도 구해내기 위하여 마지막까지 현실에 저항했던 아처와는 다르다. 공식적으로 아처의 과정은 Fate 루트 굿엔딩 풍의, 게임의 어떤 루트에도 해당되지 않는 인생을 산 시로다.

시로는 각 루트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에미야 시로의 각각의 루트에서의 모습을 요약한 글

7 전투력?

마술사라는것은 근원을 탐구하기위해 마술을 수단으로 삼는것이기 때문에 '마술사'로서의 에미야 시로의 재능은 그야말로 최하. 본편에서도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꽝이라고 자주 언급되며, 재능을 비교하면 시엘이 100, 린이 70~100이라면 시로는 10. 다만 한정조건이라면 40이라고.

하지만 마술사가 아닌 마술 사용자로서의 에미야 시로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기실 나스의 서술트릭에 가려질 뿐이지 충분히 사기적인 캐릭터. 마술회로 자체가 '고유결계' 특화인데다가, 거기서 파생되는 투영 마술은 본인의 역량만 충분하다면 서번트의 보구급이나 다름이 없는 물건이다. 게다가 본편에서는 서번트들과 치고박고 싸우는 기행도 벌이는데, 4, 5차 전쟁을 통틀어 서번트와 전면전을 벌이는 마술사는 에미야 시로를 제외하고는 없다. 특히 무한의 검제를 완전히 다루는 UBW루트에서는 상대가 인간이라 방심하긴 했다고 해도, 어느 수준의 신령과도 싸울수 있다는 정영령 최강급의 길가메쉬를 상대로 판정승을 따냈다.

각 루트별 묘사
* 공통 루트
극초반에는 키리츠구의 잘못된 수련법으로[38] 일반인으로서는 나름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마술사로서는 완전 밑바닥도 안되는 수준. 그나마 사용 가능한 강화 마술로는 상대가 어지간한 일반 마술사 이상의 수준이라면 저항하는 것 조차 힘들 정도. 세이버와 계약 이후 세이버에게는 검술을, 린에게는 마술사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배우지만 서번트와 치고박기는 커녕 마스터들과의 전투조차 불가할정도로 최약체이다.

* Fate 루트
아인츠베론 숲에서의 전투를 통해 투영마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Fate 루트에서는 주력으로 칼리번을 투영하여 사용한다. 또한, 길가메쉬와의 최종전투에서는 이전 자신의 반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 EX랭크의 보구 아발론을 모든 투영과정을 패스하고 단번에 투영해 버린다.[39]

Fate루트에서는 투영 마술의 습득이 UBW 루트보다 늦은 편이기에 전투 횟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나마도 기본적으로 시로의 기량이 칼리번을 다룰 수 있을만한 수준이 아니기에 전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40] 서번트와 맞상대했던 다른 루트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시로의 개입이 적고, 그나마 있는 부분에서는 세이버의 보조 역할이 더 강하기에 아래의 두 시로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약체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투영한 보구들의 수준은 UBW나 HF보다 훨씬 높으며, 아발론의 투영이 이 루트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

* UBW 루트
아처의 영향으로 점점 자신의 진정한 힘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한다. 캐스터조와의 전투에서 핀치의 상황에 몰리자 간장·막야를 투영하면서 투영 마술에 눈을 뜨게 된다. 그후, 아처와의 전투를 통해 미래의 자신의 기억과 경험들을 받아들이면서 내외면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최후에는 린의 백업을 받아 고유결계 무한의 검제를 사용하여 방심요소가 있었다지만 단신으로 그 길가메쉬까지 쓰러트린다.[41]

UBW루트에선 투영의 습득이 나머지 루트들보다 훨씬 빠르다. 특히 아인츠베론 성에서 아처와의 대결을 통해 그의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순수 기량이 급격하게 성장한다. 때문에 다른 루트들에 비해서 전투경험의 습득과 투영 마술의 성장이 훨씬 빠르며, 린의 백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힘인 고유결계까지 사용해낸다.

* Heavens Feel 루트
서번트들이 싸그리 광탈을 당하는 도중 아처의 팔을 이식받아 반 서번트화 된다. 이 과정에서 비록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렸지만, 그 대가로 아처의 팔의 힘을 얻는다. 다른 루트들에서 점차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것과는 대조적. 아처의 팔을 통해 그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얻었으며, 그 힘을 사용하여 나인 라이브즈 블레이드 워크스로 흑화 버서커를, 학익삼련로 세이버 얼터를 쓰러뜨리는 위업을 달성한다.[42]

다만 이런 기행들은 나스의 변명에 의하면 적의 방심+주인공 보정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작중에서도 어디까지나 경험복제의 사기성과 제 3자의 개입이 있었기에 상대 서번트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이지, 일반적인 서번트와 단독으로 맞상대가 가능한 루트는 반쯤 서번트화 된 HF루트 하나 뿐이다. 물론 일반적인 마술사라면 제 3자의 개입이 있더라도 서번트랑 맞서는건 불가능하지만.

그 외에 의외로 에미야 시로는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즉 죽고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다, 본인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건 물론이고 여차하면 타인을 죽이는데도 망설임이 없다는 것.

요약하면, 내 생각은 무르고, 그래서야 얼마 안 있어서 뜨끔한 맛을 볼 거라는 거겠지. 그런 건, 해보지도 않고서 틀렸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

「각오는 돼 있어. 내가 틀렸을 때는, 이 목숨을 바칠 뿐이다」
그것이 마술사로서의 각오겠지. 아쳐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런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 Fate 루트의 내용

「비명은 나중이다. 지금 당장 결계를 세워라, 신지」

「웃기, 웃기지 마, 누가 너 따위, 의」
남은 팔로 신지의 목을 잡는다. 톡, 하고. 옷에 스며든 피가, 신지의 몸을 더럽혀 간다.
「그럼 결계 전에 네 숨통을 끊을 뿐이군. 어느 쪽이라도 좋아, 나는. 빨리 정해라」
목을 쥔 팔에 힘을 넣는다. 몸 안에 돌고 있는 마력 덕분이겠지. 이정도 목이라면, 간신히 부러뜨리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하──엉터리군. 너한테 그런 일이 가능할 것 같냐. 거, 거기에 나는 아직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그저 모두로부터 조금씩만 생명을 나눠 받았을 뿐──!」
「──알았다. 잘 가라, 신지」
팔에 힘을 넣는다. 주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약간 동정이 있었다. 상대가 같은 마술사라면, 죽이는 것에 저항 따위 없다고---그런 마술사의 기초지식조차, 신지는 배우지 못했으니까.
「자─잠깐! 기다려 줘, 알았어, 내가 졌다, 에미야……! 결계는 금방 세울게, 세울 테니까……」

▶ Fate 루트의 내용

마술사로서의 역량은 최약이지만, 5차 성배전쟁 내에서 누구보다 마술사다운 마음가짐의 소유자이다. 토오사카 린의 말에 의하면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없지만, '소질'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헤븐즈 필 루트에서 사쿠라는 자신의 언니인 토오사카 린도 자신을 죽이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페스나 최강 요새의 멘탈 보유자인 사쿠라도 자신을 죽이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시로는 죽이는 것도 죽는 것도 당연하게 할 수 있기에 자매보다 더 강하다고 평했다.[43]

마술 사용자로서의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이며, 최종적으로 에미야 키리츠구의 전성기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둘 다 마술사용자의 대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무시무시한 집안이다.

마술사 가계가 아닌 사람이 아오자키 토우코의 20개보다 많은 27개의 마술회로와 희소재능인 고유결계를 가지기 때문에 천재라는 말도 나오는데 미묘하다. 일단 마술회로 양은 토우코보다 조금 많은 수준인데 반해 질로는 미사일과 권총탄으로 비교될 정도로 차이가 심하게 난다. 린이 40개, 소렌이 30개 정도라는걸 보면 오히려 토우코가 이상할 정도로 마술회로 양이 적은 것.

또 타입문 세계관 마술사들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재능을 필요로 하지 자기 대에서 끝나는 희소하기만 한 고유결계 같은건 좋은 재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이런 특화형이 만능보다 높은 경지에 오르기는 쉽다고 하지만 그 토우코가 아오자키의 마술각인을 물려받지 못해서 쓸 수 있는 마술이 제한될 정도로 마술사들에게는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은 앞서 있더라도 1세대만 지나도 그 차이는 사라져 버린다.

굳이 정의하자면 돌연변이, X맨에 뮤턴트들이 일반인에게는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 전체를 천재라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8 작중 행보

해당 문서 참조.

9 평가

9.1 Fate 루트

나스는 Fate루트에 대해서 플레이어들의 공통인식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는 이야기[44], 다른 루트들의 대전제가 되는 루트[45], 시로가 엉겨서 굳어버린 생각을 그리는 루트[46], 하지만 시로의 문제점을 보여주긴 하나 왜 이렇게 삐뚤어졌는지 또 그 해결책으로 무엇을 제시하는지는 아직 다루지 않는 루트[47]라고 설명한다. 분명히 Fate 루트는 나스의 의도대로 시로의 문제점이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루트다. 다른 두 루트와 달리 여기서 시로는 아쳐의 조력을 거의 받지 못한 채[48] 세이버의 마스터로서 싸움에 임하는데, 덕분에 그의 무력한 점들이 유독 잘 나타난다. 루트 후반부에는 이미 손꼽히는 전투력을 갖춘 UBW나 HF 루트의 시로이지만, Fate 루트에서는 후반부 버서커전에서도 칼리번 투영이라는 대단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처럼 만든 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 한다. 여기에 루트 히로인인 세이버를 지켜야만 한다는 시로의 이상에 기초한 강박관념까지 얽혀서 시로가 가진 문제점이 잘 나타난다.

Fate 루트에서 시로는 사실상 세이버에게 첫 눈에 반한 상태인데[49] 정작 그녀의 족쇄가 되어 세이버가 상처입는 게 자신 때문이라고 계속 자책한다. 특히 루트의 극초반인 버서커와의 1차전에서 세이버가 중상을 입었던 장면이 시로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며 당시 세이버가 상처입고 피를 흘리는 모습은 루트 내내 시로가 떠올리는 장면이다. 이 트라우마 때문에 루트 초반에는 심지어 세이버가 싸우는 것을 막으면서 대신 자기가 서번트들과 싸우겠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특히 시로가 가진 문제점이 잘 드러나는데, 왜냐하면 세이버, 린, 아쳐 모두가 함께 싸워도 이기기 힘든 적인 버서커가 이미 등장한 이후기 때문이다. 당연히 플레이 유저 혹은 애니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태도다. 여기에 나스가 '세이버는 여자다'를 강조하기 위해[50] 부자연스럽게 시로로 하여금 "세이버는 여자애니까 싸우면 안 돼"를 되풀이해서 말하게 함으로써[51] Fate 루트의 시로는 유독 좋지 못한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특히 Fate 루트의 유일한 영상화 결과물인 스튜디오딘의 TVA로 Fate 루트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시로의 평가는 바닥을 기는 경우가 많다. 시로의 비틀린 점이 단순한 찌질함이나 고집이 아님을 드러내려면 시로의 내면 - 원작 게임에서는 주로 내면 독백에 의해 처리된 부분들 - 을 섬세하게 표현해야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튜디오딘판 TVA의 주요 비판점 중 하나가 산만한 시나리오 전개라 시청자들이 시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Fate 루트의 시로에 대해서는 거의 깔 거리밖에 없고 심지어 그게 나스의 의도에 맞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나 그렇지는 않다. Fate 루트의 시로가 정말 단순히 결점투성이의 인간이었다면 세이버를 구원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Fate 루트의 시로에 대한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은 '각 루트가 동등한 가치를 지닌 나름의 해답을 포함'한다는 나스의 생각과 상충된다.[52] 나스에 의하면 Fate루트와 UBW루트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진 이야기로서 둘다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그린다.[53] 비록 시로가 자신의 '빌린' 이상 혹은 '모순된' 이상에 대해 어떤 답을 내리는가는 UBW 루트에서 그려지지만, Fate 루트에서의 시로도 나스가 긍정하는 인간상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시로가 자신이 겪은 과거의 대참사를 대하는 태도다. 이때의 경험은 시로에게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든 부분이 깎여 나가 흔적도 안 남았다고 할 정도로 큰 상처로 남아있다.[54] 하지만 시로는 이 어두운 과거를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리 괴롭고 비극적인 과거라도 그것을 받아들인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고 부정할 수도 없다. 죽은 자들에 대한 추억을 갖고서 슬픈 현실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온 사람들의 시간을 무위로 돌리지 않기 위해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시로의 신념이다. 이것은 그저 정론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참사의 당사자이자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받는 시로 본인이 내린 답이므로 의미가 있으며 설득력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시로는 교회 지하에서 코토미네의 성배를 쓰라는 유혹을 거절할 수 있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성배는 순수한 만능의 원망기로서 알려져 있었으므로 시로는 순수하게 자신의 신념에 기초하여 성배의 유혹을 물리친 셈이다. 시로의 이 결단은 세이버가 성배를 향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결정적이었으며, 시로는 세이버의 결단을 존중하여 (그녀가 왕으로서 살아온 시간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세이버를 떠나 보낸다. 이후 세이버와의 이별이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로는 세이버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55] 이를 통해 나스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다음 인터뷰 대목이 잘 보여준다.

"분명 그들이 후회하지 않는 것은 후회한 순간, 그때껏 얻은 것이 거짓말이 되어 버리기 때문 것입니다. 알퀘이드와 시키를 보나 세이버와 시로를 보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정도의 만남을 하고서, 그것을 찬란한 별이라 여길 수 있다면, 그 이별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슬퍼해서는 안 되며, 그것을 양식으로 삼아 저 너머에의 별빛에 지지 않을 만큼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도록 - 설령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하더라도 -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나스 키노코란 인간이 그리는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입니다." (NETOKARU 타입문 10주년 인터뷰에서 발췌)

아처가 Fate루트 굿엔딩의 시로로 이 해답을 내놓지 못했던 시로가 성장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재해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성장했으며 결국 그 미련은 수호자라는 형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나스가 말한 'fate지만 무언가가 빠진'의 정체이기도 하다. 아처는 후에 ubw에서 시로와의 대전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긍정하게 된다.[56]

뒤이어 나온 팬디스크인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후반부에 개방되는 중요한 에피소드인 Wish에서도 이런 나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나스가 인터뷰에서 Fate루트의 시로에 대해 설명한 것 - 시로의 엉겨서 굳어버린 생각 - 과 거의 비슷한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 Wish에서 시로는 세이버에게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성배전쟁을 해결하려는 자신의 신념을 '凝り固まった意地' (엉겨서 굳어버린 혹은 응고된 고집)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이런 고집을 밀어붙여도 될지 물어본다. 세이버는 시로의 그런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 심지어 시로 자신도 비난할 수도 있으나, 자신은 시로의 신념을 고귀한 것으로 여긴다며 그 긍지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로의 이 신념은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성배전쟁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동기였다. 시로의 신념이 Fate루트에서도 세이버의 구원 및 시로 자신의 과거의 상처 극복에서 결정적이었음을 고려하면, 시로의 이런 응고된 생각 혹은 신념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진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그 긍정적인 면이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된 게 Fate루트의 결말로 볼 수 있으며,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Fate루트의 시로가 보여준 신념이 다시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고려하면[57] Fate루트의 시로는 나스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에 부합하는 중요한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9.2 Unlimited Blade Works 루트

미래의 시로는 키리츠구처럼 모두의 구제를 바라나 결과적으론 다수를 위해서 소수를 배척하는 길을 똑같이 걷게 되고 끝끝내 자신의 사후까지 맡기며 수호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나 수호자의 성격 상 그 누구도 구하지 못 하고 사람을 죽이는 청소부 역할만을 할 뿐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이상에 배반당한 그는 이상에 절망하고 그 이상을 바랐던 과거를 후회한다. 그러나 사기계약에 당한거나 다름없기에 본인의 말과는 반대로 일단 이상 자체의 책임은 아니다. 잘못된건 사전방지를 못하고 사후에나 광범위몰살을 시전하는 세계의 시스템이나 그런 계약에 몸을 맡긴 본인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아쳐 본인은 자신의 이상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에 시로를 바라보며 그의 이상은 키리츠구에게 물려받은 가짜에 불구하다고 외친다. 시로의 자기모순과 트라우마가 극에 달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시로는 그러한 자기모순과 집착으로 맺어진 끔찍한 미래를 보고도 자신의 이상이 틀리지 않다고 외친다.

이것은 단순히 아직도 자기모순과 집착, 트라우마에 빠진 자의 비참한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 이 순간에 시로는 그 이상이 비록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나 자신에게 없는 가짜라 할지라도 자신이 그것을 지키겠다고 생각하면 그 것은 참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극도의 괴리와 모순 속에서 끝없이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 그 누구도, 키리츠구도 아닌, 자신의 의지로 결단을 내린 것이기에 그 선택은 시로 자신만의 것이었고 그 순간 시로는 자신의 의지로 참되게 실존하였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메세지는 실로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비록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가짜 이상일지라도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또한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 해도, 그래서 결국에 자신을 파멸시킬 뿐이라 해도 그 꿈에 담긴 염원은 진짜이며, 그것을 바란 마음은 잘못이 아니다. 사실 키리츠구가 꿈꾼 정의의 사자는 순수하게 원리적 의미에서 잘못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인류의 수많은 사상가들이 꿈꾼 그런 위대한 꿈을 키리츠구와 시로도 같이 꾸었을 뿐이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라는 간단한 소망은 어린애같지만 인류가 그 오랜세월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는 사상이 아닌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서번트와의 싸움. 궁극의 자신(아처)과의 모습에서 시로가 승리를 거두는 작가의 시나리오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아처가 아닌 자기 자신의 모순과의 끝없는 투쟁에서 승리한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으로 보건데 시로의 자기모순적인 성격과 이상은 처음부터 작가가 의도한 장치임을 알 수 있다. 파탄된 이상을 품고 이루려는 시로의 모습과 그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아처의 대립은 이야기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 없이 올려주고있다.또한 시로의 이런 이상은 독자들에게 "9를 구하기위해 1을 버리는것이 옳은가?" 이라는 난제 속에서 모두를 구하고 싶어하는 시로의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빠져들게 한다.

이 복잡한 방식은 자신만의 결론을 내린 시로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하는 장치인것이다.이를통해 UBW루트는 그런 시로의 이상의 모순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루트인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잊고 있는 부분이지만 Fate/stay night 전체 시나리오에서 시로의 모순은 강렬한 비판대상이고 아처, 길가메쉬 등에 이르기까지 작품 전체 내에서 까이고 까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시로를 단순히 비난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수난과 역경의 길을 용기 있게 택하는 시로의 모습을 작가는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관계자가 시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독자들이 '시로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 발언은 Fate/stay night의 시나리오는 시로를 비난하고 까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고민 속에서 싸워나가는 시로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시로를 죽이겠다 이 말이네, 당신」
「아아. 그런 물러터진 남자는, 지금 사라지는 편이 낫지」
당연하다는 듯 대답한다.
여기에서 보이는 것은 그늘진 옆얼굴뿐이다.
차갑게 식은, 무표정한 얼굴.
그게────정말, 치명적이기까지 할 정도로 울컥 치밀었다.
「……흥. 시로가 물러터졌다는 건 댁이 말할 필요도 없이 알고 있지만」
흐읍, 소리 내어 숨을 빨아들인다.
이걸 입 밖에 내면 끝난다.
그 말을 하면, 내 아쳐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 말을 단숨에 삼키고, 힘주어, 그림자가 된 남자를 응시했다.
「그래도 나는, 그 녀석의 물러터진 데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그 녀석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런 녀석이 있어도 된다고 위안이 되고 있어」

작중에 시로를 부정하고 있는 아쳐에게, 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로의 그 무른 점이 사랑스럽다, 그런 녀석이 있어도 된다, 그것이 내게는 구원이다.'라고. UBW의 히로인인 린의 대사를 통해 시로가 긍정되며, 팬디스크인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도 어벤져의 대사를 통해 '그런 녀석(시로)이 있어도 된다'라는 긍정이 다시 한 번 반복된다. 이는 작가인 나스 키노코의 시로에 대한 긍정이 작중 인물들(린, 어벤져)를 통해 대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토오사카 린은 작가 공인 '인간 사이드의 비교적 완성된 인간상'이며, 작중에서는 심지어 악역에게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로 나스 키노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이나 사상을 대변하는 페르소나 혹은 아바타로 평가받는다. 페스나 발매 초에는 나스 키노코가 시로를 싫어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이러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작중에 지속적으로 시로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나스 키노코는 UBW 본편의 발언 뿐만이 아니라 자주 린의 입장에서 시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에-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 여러분들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런 풋풋함을 용인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네요, 라는 생각이. 저요? 난 아직 이녀석과는 냉전 상태. 마지막까지 너하고는 악수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싫지 않답니다?라고 콧대높은 라이벌 아가씨처럼 마무리를 해보는 리틀 소심한 나.

- Fate/stay night의 1차 인기투표에서 시로에 남긴 코멘트.

린 「도달한 장소,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뒤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너는 분명 올바른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시로의 인생이 자랑스러운 듯, 린은 말한다.
-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Animation Elements 25화 초안 중에서

그러므로, 시로는 한 마디로 자기파괴적이고 비극적인 캐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이뤄 정의의 사자가 되려는 행위가 실은 자기파멸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니까, 마치 멕베스나 리어 왕 같은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로가 이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는 멕베스나 리어 왕은 어리석음이나 편견, 욕망 등의 부정적 가치에서 출발하여 부정적인 길을 걸어 파멸하지만 시로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키리츠구에 대한 집착이라는 부정적 원인에서 출발했으나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용기 있는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상마저 버리는 아처의 모습으로 전락하나 세이버는 그런 아처를 '투기가 정명한 영령'이라고 평한다. 비록 영락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고뇌와 고민 속에서 계속 올바른 길을 찾고 걸어가려한 아처의 모습은 같은 비극 캐릭터라고 해도 많은 차이점을 보여준다.

위의 사항을 정리하면, 시로는 비극 주인공이되 전형적인 투쟁 캐릭터의 모습과 비슷하다. 비극으로 가는 모습은 같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모순과의 투쟁은 끝이 없기 때문. 그러므로 시로는 투쟁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나스 키노코는 시로의 모습을 전적으로 긍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UBW 루트는 '비록 불가능하고 남에게 빌려온 가짜일지언정 그것이 아름다운 이상이라면 이를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로를 긍정하는 이야기임은 명확하나, 이 과정에서 시로의 자기애가 배제된 모습마저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작중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서의 행복이 배제된 모습은 종국에는 파국적인 결말을 맞을 것임을 아쳐의 비극적인 생전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나스는 "페스나의 테마로서 세이버 루트가 문제제기였다고 하면, 린 루트는 해답편이고, 사쿠라 루트는 그(린 루트) 응용편입니다."라고 인터뷰한 바가 있으며, UBW 루트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답으로 '반드시 그 녀석(시로)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린의 대사를 통해 시로의 자기애의 회복이 필요함을 명시하고 있다.

9.3 Heavens Feel 루트

보면 알 수 있지만 세 루트중 Heavens Feel에서 제일 심하게 고생했다. 다른 루트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몰리거나 죽기 직전에 살아나거나 하지만 여기선 진짜 죽었다가 혼이 옮겨져서 살아난다. 이건 단순히 특히 사쿠라가 얀데레(...)라서가 아니고,이제껏 지켜왔던 자신의 이상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기한 유일한 루트가 이 Heaven's Feel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 루트에서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불가능에 끝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다른 루트에서도 추구했던 정의의 사자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이고 그것에 의해서 비참하게 파멸한다. 하지만 결국 두 개의 루트에서의 시로는 fate루트의 시로가 말한 대로 그 삶의 방식을 긍정했다. 헤븐즈 필 루트의 사쿠라는 성배였던 이리야도 성배의 진상을 알던 키레이조차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실제로 사쿠라는 완전히 흑화해서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하게 된다. 그것을 알더라도 시로는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마지막까지 매달렸다. 이때 린이 시로를 도와주게 된다. 린은 시로가 사쿠라를 구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바라보면서도 노력한 자에게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같은 가치관(그리고 그 대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협력관계가 되고 둘이 같이 노력해서 사쿠라를 구해냈다. 사쿠라를 구해낸다는 목표는 린이라는 도우미가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에서 다른 두 루트와 마찬가지로 린의 존재감은 크다.

두번째는 자기애가 없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아처의 팔을 이식받았을 때 사실 조건을 클리어했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살아남고 나서 떼어내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상을 버린 대가라고 여겨서 그냥 놔뒀고 그것은 자기파멸로 이어진다. 이 점에서는 결론적으로 자기파멸이라는 결말로 내딛는 다른 루트와 다를 바 없으며, 아처의 팔 덕분에 모든 루트 중에서 제일 강력한 힘을 손에 넣지만 큰 힘에는 큰 대가가 필요하다는 말답게 비참하게 죽어가게 된다. 사쿠라가 린에게 아처의 팔을 사용시킬 생각이냐면서 린에게 따질 때 린은 "어자피 내가 부탁을 안 해도 언젠가 자신의 손으로 그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시로가 린에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자 린은 쓸쓸하게 바라본다. 버서커전에서 아처의 팔을 쓸 때도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고 사쿠라와 이리야와의 약속을 잊어버리는 것만을 걱정했다.

작중에서 가면 갈수록 자신의 기억은 누락되어 간다. 이리야는 그런 시로의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그렇기에 트루엔딩에서는 살고 싶다는 대답을 한 시로를 보고는 자기애가 회복되었다고 여기고는 만족스러워하면서 헤븐즈 필로 살려낸 것이다. 자기애가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은 이 루트도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코토미네 키레이는 과거에 한 번 죽고 나서 살아날 때(키레이가 성배의 힘으로 일으킨 10년 전 대화재) 인간적으로 어딘가가 망가졌다고 지적하고 이 루트에서의 본인은 사쿠라를 지키겠다는 공범이 되어버린 탓인지 키레이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루트에서의 시로는 다 자신의 답을 내놓고 정신적으로 완성된다는 나스의 인터뷰가 있다. Fate의 시로도 UBW의 시로도 다 자신 나름대로의 답이 존재한다. 그럼 HF의 시로의 답은 무엇일까? 그것은 설령 잘못되어 있을지라도 사람이 행복을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쿠라에 의해서 죽은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했고 사쿠라는 구원받는다.(노말 루트 제외) 사쿠라는 명백한 가해자로서 존재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명백한 어른들의 피해자로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다. 설령 그것이 위선이라 할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이 루트의 에미야 시로의 해답이다.

이건 Fate, UBW와 마찬가지로 상식적으로는 내놓기가 어렵고, 긍정하기가 어려운 해답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던간에 아름다운 것을 동경하고 추구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작가가 생각한 답이 아닐까.

9.4 엔딩에 대하여

타입문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나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Fate루트와 UBW루트는 둘다 이상을 그리는 루트이자 히어로가 되고 싶은 소망을 담은 한 세트이다. 반면 HF루트는 꿈 꾸는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된 소년이 현실에서 지킬 수 있는 걸 지키는 이야기로서 앞선 두 루트의 안티테제이다. 이에 대해 국내에선 페스나 게임이 인기 있던 초기부터 'Fate루트 =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린애로서의 시로, UBW루트 = 꿈을 이룬 청년으로서의 시로, HF루트 = 현실과 타협한 어른으로서의 시로'란 해석이 널리 퍼져 있었으나, 나스는 어떤 인터뷰에서도 이처럼 페스나의 세 루트 관계를 설명한 적이 없다. (...) HF루트가 현실과 타협한 어른이란 점은 나스의 시각과 일치하나, 나스는 결코 세 루트를 각각 시로의 성장에 따라 1:1 관계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스가 강조하는 것은 Fate/UBW루트와 HF루트가 각각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데 있다.[58] 즉 Fate루트와 UBW루트가 근본적으로 시로의 다른 성숙함 혹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부터 나스의 의도와 전혀 맞지가 않다. Fate루트(어린 아이) - UBW루트(청년)이란 도식의 연장선에서 HF루트를 어른으로서의 시로로 위치시킬 경우 HF루트가 마치 가장 성숙한 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고 세 루트의 관계를 위계적인 발전 과정으로 보게 만들 위험이 있는데, 원작자인 나스는 정작 이런 식의 해석을 거듭해서 경계하고 있다.[59] 나스에게 있어 'Fate/UBW루트와 HF루트의 갈림길은 어떤 삶의 방식(가치관)을 선택하느냐에 있지, 시로의 성숙 정도 혹은 (정신적)연령의 차이로 자연히 나뉘는 것이 결코 아니란 의미다. 이 해석의 출처는 2006년경 드림하트의 한 유저의 리뷰에서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현지에 비해 정보량이 적은 국내에서만 한때 정설처럼 퍼져있었다.

거기에 이 기존 해석에 따르면 UBW루트의 시로는 Fate루트의 '어린 아이'로서의 시로와 달리 '꿈을 이룬' 청년인데 정작 나스는 HF루트를 내놓은 이유로 '시로가 가진 꿈, 즉 이상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를 들고 있다. (...) 애초에 UBW루트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이룰 수 없는 이상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 추구할 것인가'이다.

즉 이 해석의 문제점은 첫 째로 나스의 공식적인 루트들의 관계 및 엔딩의 의미 해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해석 상의 부작용 - 아이/청소년/어른이란 성장과정과 꿈을 쫓기/꿈을 이룸/현실의 직시로 비교하다보니 'Heavens Feel 루트'의 시로가 다른 두 루트의 시로보다 우월하다는 오해의 여지가 크고, 실제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60]

H신에서의 서술 및 분위기나, 세이버 혹은 린이 시로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될 때 타이가의 반응 등이 세 루트마다 미묘하게 다르다. Fate 루트에서 세이버와 함께 살게 됐을 때는 절대 반대를 외치며 세이버와 죽도까지 맞댔던 타이가가,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세이버와 함께 살게 될 때는 받아 들이지만 자기도 시로의 집에서 살겠다는 교환조건을 내걸었고, Heavens Feel 루트에서는 반대는 커녕 오히려 사쿠라의 옷을 준비해주는 등 이것저것 도와준다. H신에서도 Fate 루트에서는 당황하며 정신을 못차리고 UBW에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어느 정도 침착하다면 Heavens Feel에서는 거의 동요하질 않는다.동요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사쿠라의 언행에 충격받아 멘탈이 나간 것에 가깝다(...) 사실은 플레이어들의 회차에 따른 H신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거라 카더라

이점도 각 루트가 시로의 성장 과정을 반영한다는 근거로 쓰였지만, 실제로는 굳이 그런 해석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연히 이해가 가능한 차이다. 우선 세이버는 타이가 입장에선 정말 전혀 모르던 외국인 소녀다. 즉 신뢰도가 제로였다. 반면 린은 이미 학교에서 선생-학생 관계로 어느 정도 친숙한 상태다. 사쿠라와는 가장 친숙하며 이미 가족에 가까운데, 오래 전부터 사쿠라가 시로 집에 와 요리하는 걸 봐 왔고 다 같이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이기 때문. 당연히 세이버-린-사쿠라 순서로 타이가의 경계심도 적다. H신 내부의 시로의 행동 역시 시로와 세 히로인의 관계와 잘 매치가 된다. 시로는 세이버를 늘 '별'이라고 비유하며 첫 만남부터 정상적인 감정을 뺏긴 상대로 묘사한다. 시로가 세이버 앞에서 냉정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건 H신만이 아니라 루트 내내 반복해서 나오는 점이다. 반면 린에 대해선 같은 학급의 교우이자 마술사로서 동등한 파트너의 관계가 강조되고, 사쿠라의 이야기가 나오는 HF루트는 나스 본인이 말했듯이 현실적인 어른으로서의 시로가 강조되는 곳이다. 3개 루트의 시로의 성격/성숙도가 다르다는 해석은 상기했듯이 어떤 공식적 근거도 없으므로 적용에 주의하자.

배드 엔딩에 걸려서 죽거나 영 좋지 않게 되면 타이가 도장으로 직행. Fate 루트에선 초반에 세이버와 계약파기하면, 이리야가 마술로 머리를 잘라도 안 죽게 만든다음 리얼 윳쿠리로 만들어버린다. 흠좀무. 아인츠베른 성에 납치 당했을 때 이리야의 제안에 동의하면 인형에 영혼이 옮겨진다(그리고 배드엔딩, 타이가 도장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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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도장에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61]

Fate/stay night Realta Nua에서는 세 루트를 다 클리어하면 생기는 추가 루트(라스트 에피소드)가 생긴다. 거기선 멀린이 무언가 손을 써두었다는 분위기를 풍겨대며, 성배전쟁 이후에도 설정에 따라 아발론에서 계속해서 자고 있던 세이버와 재회를 된다. 참고로 이 때의 목소리는 아처가 아니라 시로의 목소리.

10 격투게임 성능

10.1 Fate/unlimited codes

아케이드 모드 번역
Fate/unlimited codes에선 비교적 무난한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이상하게도 아처보다 초필살기 '학익삼련(간장 막야 진의)'의 데미지가 더 높다. 그리고 아처보다 다루기 쉬운 편.

하지만 '다루기만' 쉽다. 리치와 공속이 벨런스를 좌지우지하는 페언코에서 시로는 실상 아처보다 셀렉율이 떨어진다.
이유는 리치와 약간 부족한 듯한 공속. 시로의 기본기 리치는 점프 강 빼곤 리치가 시궁창이다. 얼마나 시궁창이면 공속이 가장 느린 흑화 세이버가 중거리 농성하면 시로는 623 + 약 카운터 노리기나 칼리번 카운터 노리기 외엔 답이 없다. 결국 폴짝폴짝 뛰기를 써가며 점프 강으로 카운터를 노리는게 보통. 하지만 길메나 코토미네에겐 씨알도 안 먹힌다.

공속의 경우 약 계열을 빼면 공속이 좀 느리다. 흑화 세이버를 뺀 캐릭터 중에 서서 중의 공격 속도가 뒤에서 2등이다. 꼴지는 사쿠라. 서서 강은 절대로 생으로 지르지 말자. 공속도 느리고 후딜도 더럽게 길어서 콤보 한세트 맞는다.

쌍검던지기의 경우에는(아쳐도 동일) 몇몇 고수들은 날아오는 쌍검의 하 사이로 회피해서 후딜을 턴다.
그나마 믿을 건. 칼리번. 발동속도 하나는 개사기이기 때문에 콤보노리고 중이나 강을 내미는 적에게 엿과 콤보를 먹일 수 있다. 하지만 칼리번 후 추가타는 '지상한정' 공중에서 맞으면 추가타 불가 강제다운이 된다.
학익삼연이야 아쳐와 마찬가지로 폐급 필살기이니 쓸일이 거의 없다.

초필살기는 위에서 언급한 학익삼련과 칼리번 투영이 있으며, 성배개방 초필살기는 '나인 라이브즈 블레이드 워크스'가 있다. Heavens Feel 루트에서 나온대로 버서커의 부검을 투영한 뒤 적을 9번 때리는 게 보통인데, 키레이와의 대전 시엔 페이트 루트처럼 아조트 검을 키레이에게 꽂은 뒤 마력을 주먹에 모아 "läßt!!"라고 외치는 그 모션이 등장한다. 여러 모로 팬 서비스.

스토리 엔딩은 세이버 루트에서의 엔딩과 거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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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은 버서커 전차를 몰고 시로를 습격하는 이리야를 격파하는 해치워! 버서CAR!

...잠깐?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 거 같은데?

대전 시 캐릭터별 대전 특수 대사

  • vs세이버
세이버 : 시로, 준비는 되셨습니까! / 시로 : 어어, 알고 있어.
(승리) 시로 : 조금은 전망이 있을려나...?
  • vs린
린 : 대충하다간 다치는 걸로 안 끌날 거야! / 시로 : 아주 신이 났구나, 토오사카.
(승리) 시로 : 안 봐주는구나, 토오사카...
  • vs아처
아처 : 정의의 사도...라고? / 시로 : 넌 후회하고 있는 거냐.
(승리) 시로 : 내 승리다, 아처.
  • vs길가메쉬
시로 : 간다, 영웅왕. 저장된 무기는 충분한가. / 길가메쉬 : 핫! 우쭐대는구나, 잡종!!
(승리) 시로 : 가짜가 진짜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법은 없어...
  • vs사쿠라
사쿠라 : 선배... / 시로 : 벌이야. 호되게 할 거니까, 이 꽉 깨물어.
  • vs키레이
키레이 : 잘 왔다, 에미야 시로. / 시로 : 코토미네 키레이...
(승리) 시로 : 당신의 소원은 내가 박살내겠어...
루비아 : 이런 데서 노닥거릴 시간 없다구욧. / 시로 : 저기, 누구...신지?
(승리) 시로 : 얘, 얘기를 나눌 여지조차 없었어...
  • vs라이더
라이더 : 당신에겐 사쿠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 시로 : 결과로 증명하겠어.
바제트 : 왠지 막 때려주고 싶어졌습니다. / 시로 : 어, 어째서?
  • vs세이버 얼터
시로 : 세이버... / 얼터 : 덤비세요, 그 모든 걸 쳐부수겠습니다.

대전 후 승리 대사

  • 승부가 났군. 내 투영마술도 제법 하지?
  • 이래뵈도 정의의 사도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말야, 쉽게 질 수는 없다고.
  • 윽...너무 무리를 했나...? 오른쪽 회로가 전부 다운되어 버렸어...
  • 좀만 더 투영의 지속시간이 늘어나지 않을려나...적어도 아처만큼 되면 좋을려만... 투덜투덜.
  • 후우, 위험했다. 이번엔 어떻게든 됐지만, 다음번엔 사양이야.
  • 좋아, 한판 승! 어때 세이버? 네가 방심해 주면,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된다고? (vs 세이버)
  • 저기, 토오사카...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몸싸움을 하는 건 좀 그렇다고 보는데... (vs 린)
  • 우리들의 싸움은 이미지 싸움이야. 네 투영보다 내 투영이 진짜에 육박했다는 거겠지. (vs 아처)
  • 미숙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자기 자신은 거짓되더라도 믿은 것이 진실이라면,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않을까, 아쳐. (vs 아처, 아케이드 모드 4스테이지 한정)
  • ...다행이다, 사쿠라는 무사해. 그 검은 그림자도 떼어냈고, 이제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vs 사쿠라)
  • ...잘 가라.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당신을 잊지 않을께. (vs 키레이)
  • 저기, 첫대면...이지? ...왠지 어디 사는 누구랑 쏙 빼닮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vs 루비아젤리타)
  • ...고마워. 뒷일은 맡겨둬, 라이더. (vs 라이더)
  • ...고마워. 몇번이나 네 도움을 받았어, 세이버. (vs 세이버 얼터)

11 명대사

"상상의 이념을 감정하고, 기본이 되는 근본을 상정하고, 구성된 성질을 복제하고, 제작에 달하는 기술을 모방하고, 성장에 이르는 경험에 공감하고, 축적된 세월을 재현, 일체의 공정을 능가하여, 이곳에 환상을 맺어... 검이 된다!"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소원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잖아?"
"난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반드시 될 거라고!"
"이 꿈은 결코, 잘못된 게 아니야!"
"몸은, 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다, 영웅왕. 저장된 무기는 충분한가?"
"응, 어쩔 수 없으니, 내가 대신 되어줄게. 맡겨두라니까. 아버지의 꿈은."
"다녀왔어, 세이버."
"이게 가 잊고 있던 거였어. 분명 시작은 동경이었어. 하지만 그 근본에 있던 건 바람이었어. 이 지옥을 뒤집어주길 바라는 바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한 사내의 이루지 못한 바람이야. (아처 : 그 인생이 설사 기계적이었던 것이라 해도? ) 그래. 그 인생이 위선에 가득차 있는 것이라도 해도... 나는 정의의 사도를 계속 추구하겠어."
"에겐 질 수 없어...! 다른 누군가에게 지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자신에게만은 질 수 없어!"
"손도 발도 아직 움직여. 지고 있었던 건 내 마음이었다. 올바르다고 받아들였던 내 마음이 약했던 거다. 너의 올바름은 그저 올바를 뿐이다. 난 그런 건 필요없어. 나는 정의의 사도가 되겠어. 네가 날 부정하듯이... 나도 사력을 다해 너라는 내 자신을 이기겠어!"
"어이, 그 앞은 지옥이다."
"전 세계의 선의로부터 단 하나의 긍정을 지켜내기 위해..!"
여기 있는 건 전부 가짜다. 하지만, 가짜가 진짜를 이기지 못한다는 법은 없어. 네가 진짜라고 한다면, 모조리 능가해서 그 존재를 떨어뜨려주지.
모르겠나? 천 단위가 넘는 보구를 가진 넌, 영령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 자겠지. 하지만 너는 왕이긴 하나, 전사는 아니야. 하나의 보구를 극한까지 단련시키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나와 마찬가지인 반푼이다!
"어째서!!!!!!"

1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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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올 캐릭터 투표에서 통합 12위를 차지했다. 명색이 본편 주인공인데 자기 아빠보다 순위가 낮은 편. 시로 본인보다(?)는 다른 바리에이션이 훨씬 더 인기가 많다. 거기에 Fate 시리즈 파생작이 나올때 마다 아처(에미야)는 나오는데 시로는 안나온다. 분명히 동일 인물이긴 하지만 원작자 공인으로 본편을 거친 시로는 어떤 루트든 아처가 되지않는데다 팬들도 별개의 인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말버릇으로 "なんでさ(난데사)"가 있다. 대략 "왜 그러는데, 어째서" 정도로 해석되며 Fate 본편에서는 시로가 어떤 의견을 제시한 후 상대(주로 린)에게 거절당했을 때나, 시로 자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하는 반사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그러나 팬디스크 및 외전물인 할로우 아타락시아, 타이가 콜로세움, 그리고 카니발 판타즘, 프리즈마 이리야 등 개그물에서는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단말마처럼 남긴다. 카니발 판타즘 예고에서는 아예 타이가와 이리야가 랩하듯이 이 대사를 남발하는 걸 들을 수 있다. 이리야의 랩이 상당히 찰지다 오죽하면 니코니코 대백과에 문서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또한 프리즈마 이리야에서도 등장하면 높은 확률로 "난데사!!!"를 외치면서 세라에게 제재를 당하거나 한다.[62] 게다가 2015 만우절 이벤트 때 tmitter에서 이리야가 시로를 '난데사 군'이라고 계속 부르고 시로가 제대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딴죽을 걸지만 결국은 난데사로 마무리하기도.(...)난데사

코믹스판에서는 그림체가 점점 우락부락해지다보니 초반에는 평범하게 마른 몸이였는데 후반에는 근육 덩어리가 됐다. 페이트 코믹스를 보면 시로가 길가메쉬를 이긴 이유를 알 수 있다 카더라

파일:Attachment/에미야 시로/rigvedawiki net 20130222 185555.jpg

열혈(지망)! 타이가 선생에 나온 TS는 이런 모습. 단순한 셔츠는 어디가고 목티를 입은 모습이다. 그리고 슴가도 적당히 크다...그런데 정작 어느 미래의 모습빈유다. 둘이 반대가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사실 5차 아처는 하도 수련을 많이한데다가 수호자 일 하면서 여기저기 구르다보니 슴가로 가야할 살들이 근육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알퀘이드와 더불어 패션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며 많이 까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2012년 여름 쯤에 시로가 입고 있는 상의인 나그랑 티셔츠가 유행하자 Fate 시리즈를 좋아하던 사람들 중 몇몇은 심란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4년 신 애니메이션에서 드디어 옷이 개선되었다! 안에는 유니클로 그대로지만, 나름 간지나는 점퍼를 입게되었다. 만세

Fate 주역 성우 인터뷰에서 아처의 성우인 스와베씨는 겉만 번지르르한 정의라며 공감할 수 없다고 하였으며[63], 세이버의 성우는 "여자애는 싸우면 안돼"라는 발언 때문에 에미야 시로를 대놓고 매우 싫어하며 오히려 길가메쉬가 더 좋다고 세이버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으며[64] 돈도 많고 나쁜남자 스타일이라서? 토오사카 린 성우인 우에다 카나도 에미야 시로는 싫고 아처가 좋다고 하는 등 스튜딘판 TV 애니메이션 당시엔 성우들도 상당히 박한 평가를 했다.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에미야 시로를 좋다고 해준건 마토 사쿠라의 성우인 시타야 노리코 뿐이었다(...).역시 사쿠라뿐인가![65] 이런 박한 평가는 UBW 극장판쯤에 와서야 그나마 호의적으로 변했다.

이런 평가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원작 페이트 구성자체가 Fate 루트 - UBW 루트- HF 루트의 순차대로 진행되고 주인공에 묘사도 Fate 루트에선 일그러진 주인공이라는 묘사까지만 하기 때문이다. Fate 루트의 시로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뒤틀어져 있기에 FATE 루트만 접했던 당시 성우들이 박한 평을 하는것도 당연하다. 여기에 스튜딘판 페스나가 다른 루트의 내용들을 산만하게 섞으면서 그 Fate루트조차 제대로 다 담지를 못했음을 고려하면 당시 시로에 대한 평가가 좋긴 힘들었다.

여담으로 에미야 시로가 에미야家에 들어가기 전의 본래 성(姓)과 10년전 재앙 이전의 시로와 그의 가족에 대한 묘사는 (수호자 버전을 포함해) 시로가 등장한 그 어느 작품에서도 절대 언급되지 않고, 이 당시를 신경쓰는 면모조차 일체 보이지 않는다. 이는 PTSD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절대 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걸 열었다가 멘탈이 박살나는 걸 Fate 루트 교회 지하실에서 확인 가능.

"네가 옳다고 해서 네가 옳은게 되는 건 아니야"[66]"사람은 살해당하면 죽어"[67]

해외에선 일종의 명대사 제조기(...) 취급을 받는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페이트 관련 영상의 댓글창에서는 '시인 에미야'라고 부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 사실 '살해당하면 죽어' 장면은 시로가 자신의 몸 속에 심긴 아발론의 치유능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말인데 장면 하나만 떼어 놓아 왜곡된 케이스.

2016년에 들어서면서, 유희왕 ARC-V의 주인공 사카키 유우야와의 유사성이 주목받고 있다. 허구한 날 구르는 굴렁쇠 영고라인 속성 및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어둠같은 것 등등.

또한 전희절창 심포기어의 주인공 타치바나 히비키와도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쪽은 그냥 성격부터가... 시로는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이라면 그녀는 "사람을 돕는 것"이라는 것이 메인이다.

13 동인 2차 창작에서

시로와 히로인 3인과의 관계는 모두 공식 커플(공식 백과사전인 fate 마테리얼에서도 3인 모두 정히로인으로 취급되고 있다)로 인정되고 있어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각자 나름대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PC판 발매 직후에는 린과의 커플링이 중심인 UBW 루트 후일담을 다룬 2차 창작 소설이 가장 많았고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mixi 등의 팬클럽 가입자수도 비슷한 양상(시로린, 시로세이버, 시로사쿠라 순)을 보였으나, 세이버가 fate 루트가 중심이었던 애니메이션 및 만화화 효과, 플스판의 라스트 에피소드 등의 추가 보정을 집중적으로 받은 결과 지금은 시로세이버, 시로린, 시로사쿠라 순의 인기를 보이는 편이다.

BL 커플링쪽은 공으로는 시로X코토미네 키레이가 가장 많다. Fate/Zero가 여성향 동인계에서 엄청나게 흥하면서 키레 수를 지지하는 팬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이 페스나를 플레이하고 난 후 Heavens Feel 루트에서 둘의 관계를 보고 파게 되었다는 추측이 있다.[68] 수로는 아처(5차)X시로마스터베이션가 가장 많고 랜서(5차)X시로, 길가메쉬X시로등이 어느 정도 있지만 Fate/stay night가 Fate/Zero에 비하면 여성향에서 별로 흥하지 않은 탓에 시로X키레에 비하면 적은 편. UBW TVA 방영 이후 늘어나고는 있다.[69]

Fate/Zero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한 이후 시로 본인도 남캐랑 BL로 엮이는 일이 많아졌지만, 한편으로는 키리츠구가 키레이하고 BL 엮일 때 둘의 아들내미 포지션으로 끼어들기도 한다. 어떤 2차 창작물은 키리츠구가 키레이하고 엮일 때 이리야하고 같이 사이좋게 남매 포지션으로 끼어들기도. 또 키리츠구X아이리스필 커플링에 이리야하고 남매 포지션으로 끼어드는 2차 창작물도 상당히 많다(가끔 여기에 5차 아처와 세이버도 낀다.). 사쿠라가 4차 버서커X카리야 커플링에 딸내미 포지션으로 낄 때, 시로가 사쿠라의 신랑(혹은 남친.)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여하튼 Fate/Zero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고 나서 주인공치고는 2차 창작물에서 좀 미묘했던 시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Heavens Feel 루트에서 이리야의 몸을 넘겨받은 시로로 인해 생긴 TS(?) 동인 2차 창작 캐릭터가 있다. 일명 시로코.

'대화재 때 시로를 구한 것이 키리츠구가 아니라 키레이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if설정에 기반한, '코토미네 시로'라는 동인에서의 파생캐릭터가 존재한다. 주로 키레이의 면모를 물려받아 성직자가 된다든가 비틀린 성격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분과는 다르다 이 외에도 토오사카나 마토, 아인츠베른에 입양되었다면?이라는 것에 기반한 파생캐릭터들도 있다.
  1. 梅昆布茶. 다시마 우린 물에 우메보시를 넣어 끓인 차.
  2. 프리즈마 이리야 코믹스 정발판에서는 장음표기로 시로라고 나왔다.
  3. 호타루즈카 네코 역도 맡았다. 참고로 김영선과 노다 준코 둘 다 명탐정 코난에서 혼도 에이스케 역을 맡았다.
  4. 이 쪽은 마토 사쿠라와 중복이다.
  5. 나루토우치하 사스케, 블리치이시다 우류 역도 맡았다. 덕분에 UBW TVA에서 투영할 때 전기 같은 연출이 나오자 치도리 드립이 나왔다.
  6. TYPE-MOON의 또 다른 작품인 진월담 월희 애니판의 주인공 토오노 시키 역도 맡았다. 원판 성우와 마찬가지로 나루토우치하 사스케, 엘소드시엘, 지옥소녀의 하나가사 마모루(1기 3화)의 성우다.
  7. 2년 후인 UBW TVA 25화에서 19세다. 시로의 생일은 4월 15일이기에 페스나 작중시점인 2004년 2월에서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에 16세인 것.
  8. 애니맥스판 페스나에서는 '정의의 수호자'로 번역.
  9. 그러나 세이버는 루트에 따라 다른 주인과 계약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때도 시로를 마스터,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로 여긴다.
  10. 만약 키리츠구의 양자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고아원을 선택했다면 키레이에 의해 길가메쉬의 먹이가 되어 혼을 빨리며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시체가 됐을 것이다.절대 이렇게 될 일은 없을거다
  11. 그 큰 집을 사실상 혼자서 관리하는 데다 식객호랑이이 계속 찾아오는데도 실력이 안 늘면 이상
  12. 물질의 성능을 상승시키는 마술. 방패라면 더 단단하게, 전구라면 더 밝게 그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13. 하지만 B+급도 20개 정도인데다 마술사가계도 아닌 일반인이 이 정도의 마술회로를 타고 났다는 것은...게다가 특이체질자라는 걸 감안한다면 오히려 사기적으로 많은 걸지도.
  14. 키리츠구가 의도적으로 엉뚱한 방법을 가르치게 하려는 듯한 묘사가 Fate/Zero 블루레이 디스크 박스2 특전 드라마 시디에서 나왔다. 키리츠구가 시로가 자신에게 마술을 가르쳐 달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 '집에 관리가 엉성한 진검이 있는 아이가 강해지고 싶다, 힘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검도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어설프게 가르쳤다간 그 진검을 가지고 위험한 짓을 할지도 모르는 이 아이에게 검도를 가르치겠느냐'는 식으로 타이가에게 상담을 했는데, 타이가는 '일단은 가르치겠으나, 자세라던지 그 외의 동작은 일절 가르치지 않고 오로지 검 휘두르기만 가르치겠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후지무라 타이가 항목 참조.
  15.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의 시로는 트레이스 온 뒤에다가 더 다양한 영창을 덧붙이는데, 신조 병장까지 구현시키는 걸 보면 오히려 아처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트레이스 온을 쓰는 듯하지만, 오히려 이 경우는 이미 고유결계의 근본에 해당되는 마음의 이상이 달라졌기에 무리가 온 상태이기에 그런 영창이 필요한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또 신조병장도 나오지만 겉모양만 그럴 듯한 거라고 언급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 UBW TVA 23화에서 길가메쉬를 상대로 투영할 때는 "빙의 경험, 공감 종료, 공정 완료, 전 투영 대기!"(보이는 GOB의 보구들을 모조리 투영할 때)라던가 "정지 해동, 전 투영 연속 투사!"(투영한 보구들을 발사할 때) 등 다양한 영창을 쓰는 모습도 보인다.
  16. Q : 시키와 시로의 주인공 콤비라면 어느 쪽이 강합니까? 순수한 힘과 힘으로 싸우는 상황, 직사의 마안과 마술을 사용한 싸움의 상황. 어느 쪽이 위인지 알려주십시오. A : 이능력전개라는 끝난 후엔 오버 플로우로 인한 자멸을 무시한 싸움이라면 시키겠지요. 시로가 검제를 펼치더라도 한 구석에서 '죽이는' 것이 가능하니까. 시로가 엑스칼리버 같은 '마력방출'이 가능하다면 또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 콘프티크 무한의 도장 코너 2006년 8월자의 내용
  17. 린이 시로를 살린 이유는 크게 3가지. 먼저 린 시점에서 진행되는 프롤로그에서는 두 가지가 제시된다.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넘을 수 없는 높이뛰기를 하고 있던 남자애에 대한 기억', 그리고 '사쿠라가 시로를 의지하고 따르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 그러나 HF 루트의 시로의 독백과 나스의 발언을 보면 단지 구할 수 있었기에 구했을 뿐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구하기로 결정하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그 녀석이라면, 이유 따위 없어도, 죽어가는 인간을 구하겠지(HF 루트)', '죽어가는 사람을 생각해 구한 게 아니라 구할 수 있는 목숨이 있기에 구했을 뿐'(나스 키노코의 UBW TVA 0화 실황중계). 린의 1인칭 시점에서의 서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18. 참고로 사쿠라의 현재 신장은 156cm이며,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사쿠라도 작다.
  19. 반대로 라이더는 키 큰 걸 별로 안 좋아한다. Fate/hollow ataraxia에서 무심코 창고 문턱에 이마를 찧고는 울상을 짓기도 하고... 스스로를 키 크고 힘센 여자라거나 귀엽지 않다라고 하는 등 만만찮은 트라우마다. 하지만 우리의 시로군은 라이더의 말을 듣고 감싸줄 생각은 안하고 "그래서 다행이야, 잘됐네, 편리하잖아."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더의 트라우마에 칼질을 해준다.
  20. 흔히 운동을 열심히 하면 키가 큰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가 지나친 하드 트레이닝이라면 도리어 성장에 방해가 된다. 성장기때 괜시리 근육을 불리려고 하면, 그 근육이 도리어 뼈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아예 운동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쓸데없이 하드하게 하지 말고 적당히 하라는 거다.
  21. 생존자 죄책감(survivor's guilt)이라고도 한다. 사고, 전쟁 등의 생존자가 "다행히 나는 살았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죽었는데 나만 살아버렸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다른 희생자들에 대해 죄책감을 갖는 것을 가리키며 1개월 이상 지속되면 PTSD로 간주된다. 에미야 시로는 여기에 딱 들어맞는 케이스이다.
  22. 키리츠구는 시로가 정의의 사도의 고통을 모른 채 자신의 트라우마 탓에 무작정 되려는 모습을 보고 걱정했다고 하고, 정의의 사도의 이면도 어느 정도 설명해줬지만 키리츠구가 한 말을 이해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23. 키리츠구가 마술사라는 비현실적인 배경도 한몫했다. 당시 에미야를 구한게 소방관이나 경찰관이었다면 완고하거나 열혈 구조대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24. 달리 말하면 자신을 잘려나가는 1로 만들어서 10을 구한다 라고도 볼 수 있다. 자기애가 결여된 이타주의의 나쁜 예 Fate 루트의 과거회상에서도 나타나듯이 화재 당시,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지나치면서 본래의 자신의 마음은 전부 깎여나간 것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힘으로는 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지나친 것이지만 죄책감이 덜어질까봐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돕지 않고 지나친 것이 잘못을 저지르기라도 한 것처럼 묘사하였고, 그렇게 지나칠 때마다 본래 자신의 마음이었던 것은 사라져갔다고 하였다.
  25. 키리츠구가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치렀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제 4차 성배전쟁에서 성배를 파괴하려고 할 때 세이버에게 파괴해야 할 대상을 잘못 지정해서 성배의 제어장치인 소성배를 파괴시켜버린 것 때문에 오탁이 분출되어 신토 지구를 덮치고, 이 때문에 다수의 사상자와 시로를 비롯한 수많은 고아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낳은 것. 덤으로 키리츠구가 시로 외에 다른 고아들에 대해 신경쓴다는 묘사조차 작중에서는 안 나왔고 자기 때문에 인생 끝장난 신토 지구의 피해자들에 대해 이렇다 할 사죄를 하는 장면도 묘사가 안 나왔다. 뒤에서 했을지도 모르지만 작중에서 안 나왔으니 의미없다
  26. 물론 키리츠구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심한 PTSD 환자였고, 워낙 비정상적이고 살벌한 환경 속에서만 살아왔으니 시로같은 생존자 증후군 + PTSD + 강박장애 환자가 지닌 문제점을 알아차리고 이런 환자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정신의학적 전문지식이 있을 리가 만무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점을 근거로 들어 키리츠구가 시로를 구원하는 장면을 아무리 작중에서 미화해줘도 결국은 자기가 구원받는 것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자기 때문에 일가족을 다 잃고 PTSD 얻은 아이 한 명의 인생을 망친 위선자의 기만이 낳은 광경이라고 까기도 한다. 물론 이런 평가는 상당히 극단적인 평가지만, 그렇다고 키리츠구가 시로를 구한 행위의 의도에 어느 정도 자기위안 + 자기만족도 포함되어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다.
  27. 페이트 엑스트라 CCC의 아처+여주인공 SG 3번째 이벤트에서 여주인공이 아처한테 '사생활에서는?'이라는 질문을 하자 자신은 비관주의가 심했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차였었다고 한다. 행복 속에서는 분노를 느꼈고, 넌 그런 행복한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며 자신에게 형태 없는 죄를 고발했다고 한다. 재해에서 살아남다 보니 난 행복해져서는 안 돼, 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잔인한 놈이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고, 자신이 떠맡고만 있었지만 여자들은 눈치챘고 떠나갔다고 한다. 이때 그녀들이 포기한 게 아니라, 자신이 사람을 믿을 수 없었던 거라고.
  28. 이 점이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타입인 토오노 시키와는 대비된다.
  29. 게다가 타이가의 말에 따르면 에미야 시로의 장래 진로는 법조인이다. 말인 즉 시로 본인 말대로 성배전쟁 같은 빅 이벤트가 아니였다면 법조계로 갔을꺼다. 소방관이 아니라는게 좀 신기하다 2015년 만우절 한정이지만 랜서 사망 사건 때 변호사를 시로가 맡은 적이 있다. 나루호도 류이치 참고로 검사는 코토미네 키레이미츠루기 레이지
  30. 예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불리던 별칭이였는데, 제작진측에서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면서 적절하게 반영한 것. 언급 자체는 원작에서부터 있었다.
  31. UBW 애니 1화에서 잇세이는 시로가 어딘가 어긋나 있다던가 '그대로라면 무너진다'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하고, 시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32. 이것은 양부 에미야 키리츠구의 가르침이라고 설정되었다. 전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그리고 학교에는 서번트 수준의 마스터가 존재...
  33. 때문에 린은 시로의 마술회로에 발생하는 이상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34. 일단 작중에서 '로 아이아스'도 투영하고, '아발론'도 투영해내고(이 쪽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심지어 Fate/hollow ataraxia에서는 헤라의 주머니까지 투영할 수 있지만, '로 아이아스' 투영 시에는 검을 소환할 때보다 마력이 몇 배가 든다는 서술이 있다. 즉 시로의 마술회로는 태생적으로 '검'을 투영하는 것, 다시 말해 "무한의 검제"에 최적화되어있는 것. 기원이 검인 것은 아발론 때문이라고 컴마테3에서 설정이 붙었다.
  35. 린이 시로의 투영, 그것도 제대로 된 투영이 아닌 실패작들을 보고 경악하는데, 그 이유는 본래 투영은 유(有)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인데 시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시로의 투영은 이미 마술의 상식을 넘어있었던 것이다.
  36. 일단 심안眞 소유자다. 가지버섯 원더랜드에서의 심안은 일반적인 심안과 달라, 선천적인 쪽을 僞(거짓)로 친다. 즉, 아처는 무시무시한 수련과 경험으로 인한 심안을 가지고 있는 것.
  37. 제 아무리 용을 써도 최소의 희생자는 결국 나오니까. 또한 키레이가 지적했듯이 정의의 사자는 악당이 필요한 법이다.
  38. 본래 마술회로는 한번 깨어나게 되면 상시 발동이 가능하지만, 시로는 마술회로를 계속 새로 만들고 있었다. 린의 말에 의하면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방법이라고. 다만 이 방법을 키리츠구가 알려준건지 스스로 터득한건지는 불명.
  39. 물론 세이버와 여차여차했다는 묘사가 있긴 하다.
  40. 아인츠베론 숲에서는 기습적으로 버서커의 한 팔을 잘라내는 성과를 올렸으나, 그 뒤로는 세이버가 도와주기 직전까지 엄청나게 밀렸다. 본인 스스로도 "버서커를 능가하는 검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라고 평한다.아니 그 버서커랑 칼부림해서 살아있는게 이상한데요 주인공 버프+이리야 버프 길가메쉬와의 전투에서는 검의 기억까지 복제하여 나름 선전했지만, 칼리번의 원전이 되는 보구에 의해 참패당한다.
  41. 다만 이건 능력의 상성차 + 나스도 변명했듯이 대우주의 법칙, 주인공 보정이 엄청나게 작용한 결과이다. UBW 애니에선 C급 보구만 썼으며 에아=C급보구그 이상을 썼다면 투척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끔살당한다고 언급.
  42. 참고로 후자는 엔딩에 따라 승리는 했지만 막타를 날리기 전에 몸이 텅 비어 사망하는 엔딩도 있다.
  43. 이건 헤븐즈 필 루트를 보면 입증되는데, 린은 사쿠라를 죽이게 되면 어떤 식이든 망가질 것이라고 했고, 사쿠라 또한 린을 죽이면 무너져 내린다고 한다. 하지만 에미야 시로는 배드엔딩에서 그 둘을 죽이게 되더라도 무너지거나 하는 일 없이 에미야 키리츠구의 길을 걷게 된다고 한다. 원래부터 망가져 있었기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44. NETOKARU 타입문 10주년 인터뷰 참조
  45. 타입문 에이스 Vol. 10 나스 키노코 인터뷰 참조
  46. 전격 Playstation Vol. 355 인터뷰 참조
  47. 역시 NETOKARU 타입문 10주년 인터뷰 참조
  48. UBW와 HF루트 모두에서 시로의 전투력이 단독으로 서번트와 싸울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오르는 것은 아쳐와 직접 대결하거나 아쳐의 팔을 이식받은 덕분이다. Fate루트에서도 아쳐의 조언이 후반부 시로의 보구 투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긴 하지만, 타 루트들과 달리 시로 본인의 전투력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49. 7일 째 저녁 세이버와의 협력관계를 린이 묻자 시로는 세이버의 소환 장면을 떠올리며 당시 이미 정상적인 감정을 빼앗겼다고 마음 속에서 토로한다. 또 세 루트 가운데서 세이버를 처음부터 이성으로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루트다.
  50. 나스가 말하길 지금이라면 더 멋지게 이를 표현할 수 있겠지만, 페스나 제작 당시의 자신은 표현력이 부족했고, 결국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라는 망언이 탄생했다고.
  51. 타입문 10주년 기념 3자 대담 참조
  52. "첫 Fate 루트에서는 시로가 엉겨서 굳어버린 생각에 대해서 그려봤으며, 다음 UBW루트에서는 그 해결을, 마지막 HF루트에서는 또 하나의 해답, 인간으로서의 해답을 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Fate stay/night 라고 하는 게임 상에서는 단계별로 그려지고 있습니다만, 어떤 결말도 등가의 것, 각각 다른 해석의 해답, 또는 결과라고 생각해주세요." - 전격 Playstation Vol. 355 인터뷰의 내용
  53. "사카우에씨의 지적대로 세이버 루트와 린 루트라는 것은 이상을 그리는 루트에요." NETOKARU 타입문 10주년 인터뷰 내용
  54. 자신이었던 것 따위,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무시할 때마다 깎여 가서, 흔적도 안 남아 있었다. - Fate루트 15일 째, 교회지하에서 코토미네에게 과거의 상처를 절개당하는 부분
  55. 선배인 토오노 시키와 비교한다면 가장 유사한 흐름은 알퀘이드 루트 트루 엔딩인데, 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인다. 토오노 시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말 그대로 무슨 짓이든지 하는 타입인지라 보내지 않으려고 해서 알퀘이드가 떠나고 나서 바라던 결말이 아니라면서 절규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바램이니까 현재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엔딩이다.
  56. 하지만 에미야 시로라는 존재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57. Wish에서 세이버는 시로가 '당신만은 이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는 이상향에서 잃어버린 것들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또 시로 역시 내면독백에서 '그것(아무 것도 잃을 것도 없이, 또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이상향에 사는 일)이 에미야 시로에게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잃은 것을 무시하는 짓이다.'라고 인정한다. 이 자세는 Fate루트에서 시로가 성배를 쓰라고 유혹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던 코토미네에게 '죽음 혹은 잃어버린 것들 또한 추억을 남기며 사람들은 그 추억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라고 답했던 것과 동일하다.
  58. (페스나 세 루트의 구성 의도는) "두 가지 가치관을 제시해서 유저가 믿는 쪽을 소중히 해줬으면 한다는 식으로." - 타입문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59. (페스나 각 세 루트의 엔딩에 대해선) 어떤 결말도 등가의 것, 각각 다른 해석의 해답, 또는 결과라고 생각해주세요." - 전격 Playstation Vol. 355 인터뷰의 내용
  60. 덧붙이자면 아이는 결국 어른이 되기 마련이니 결국 Heavens Feel 루트가 진엔딩이라는 주장에도 쓰인다.
  61. 한심한 짓거리를 해 나오는 배드엔딩의 경우 저 상태의 시로가 타이가와 부르마의 응징을 받는다. 루트 별로 하나씩 있는데, 자세한 것은 Fate/stay night/배드엔딩 문서 참조.
  62. 주로 여동생인 이리야,쿠로를 위해 뭘 해주거나, 야시시한 복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처를 지나가거나 할 때 세라가 나타나 파렴치한 짓을 한다고 오해를 사 얻어터진다(...).
  63. 이 점은 스와베씨가 에미야 시로를 누구보다 잘 알아서 그런 듯 하다. 애초에 스와베 쥰이치가 연기하는 아처는 에미야 시로의 부조리한 이상의 결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처를 연기하다 보니 에미야 시로가 가진 모순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64. 이 때문에 당시 약간 논란이 있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카와스미 아야코 문서 참조. 나름 명대사를 남기고 소멸하긴 했지만, Fate 루트에서의 길가메쉬의 모습은 마초 중의 마초로 여성비하나 성희롱 수준이 모욕적일 정도였는데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다소 의문. 뭐 시로에 대한 이해가 짧았다면 납득이 아예 안 갈 상황은 아니다.
  65. 그러나 엑스트라 이후에는 시타야 노리코씨도 인터뷰에서 아처가 더 좋다고 했다(...). 시로 지못미 하지만 아처도 에미야 시로이기에 바람 피우진 않았다고 해명(?)한다.
  66. 원문은 お前の正しさはただ正しいだけのものだ。そんなもの俺はいらない。(네가 옳은 건 그저 (원론적으로만) 옳을 뿐이야. 그런 것 나에게는 필요없어.)
  67. 원문은 人は殺されれば死ぬ。それが当たり前なんだ。 (사람은 살해당하면 죽어. 그게 당연한 거야)
  68. 2015년 6월 기준으로 士言태그로 pixiv에서 검색할 경우 그림이 1100건 가량이 나오는데, 첫 글이 제로 방영중이었던 2011년 12월에 작성되었다.
  69. 그 사례로 2015년 6월 기준으로 弓士태그로 pixiv에서 검색할 경우 그림이 600건 가량이 나오는데 이 중 300건 가량이 UBW TVA 방영 이후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