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보충대대 정문(출처)
306보충대대 안내문 (출처)
1 개요
대한민국 육군의 보충대로서 1952년 2월 17일 부산시 동래구에서 동래여자고등학교[1]를 징발하여 제2보충대 5중대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후 1958년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2]으로 옮긴 후 101보충대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1980년대에는 306보충대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1989년에 호원동에서 용현동으로 옮긴 후 2014년까지 있다가 해체되었다.[3]
102보충대대, 육군훈련소와 더불어 육군 출신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곳.
대한민국 건장한 남성들의 입대 첫 번째 관문들 중 하나. 하지만 2014년 12월에 해체된 곳.
영장이 이곳으로 나왔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인 경기도로 확정될 확률이 높은 곳이며 이 중 절반은 강원도 철원으로 확정되는 곳. 드물게는 수도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로 확정되는 곳.
경기도를 관할하는 육군 제3야전군 사단 예하 신교대로 보내기 전 '장정'들을 분류하고 대기시키던 곳이다. 모집병이나 특수병, 징집병 관계없이 입영처가 각 사단 예하 신교대가 아닌 '306보충대'로 받았다면 이곳에서 입영(집결)해야 한다. 이곳에서 대기하는 입영 장정들을 3박 4일간 관리한 다음, 각 사단 예하 신교대로 보내는 곳이 이 곳의 주된 역할이었다. 덧붙여 후반기교육을 받고 3군예하부대에 배치받은 이등병을 잠시 모았다가 각 사단 보충중대로 보내는 역할도 수행했다. 입영장정이 3박 4일간 머무르고 나가면 후반기 교육받은 이등병이 1박 2일....
입영 행사는 매주 화요일에 치러졌다. 입영 시간은 오후 2시. 군 부대 관련 정보로 인해 자세한 지리 정보는 기술할 수 없으나 306보충대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다.(어딘지는 영장에 찍혀 나오니 알아서) 입영하기 전 기차[4]를 타거나 부모님이 태워다 주는 차, 대절버스로 306보충대에 도착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고 있는 커플, 부모님의 눈시울, 친구의 잘 가라는 인사.... 수많은 사람들의 군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306보충대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파는 먹을거리는 쓰레기 오브 쓰레기니 절대로 가지 말자. 차라리 좀 일찍 집에서 나서서 의정부 시내에 있는 맛이 괜찮은 먹을거리가 나오는 음식점에 들러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입대하는 본인은 신경이 쓰이니 뭘 먹든 맛이 없다(...).
그리고 겨울군번의 경우 터져 나간다. 입대하는 날에 눈이 온다면...... 멀리서 왔을 경우 눈 때문에 자연히 늦게 도착하니, 밥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쪽에서 먹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때는 맛없더라도 식당이 터져 나간다. 평소에 이쪽으로 올 일이 거의 없었던 장정들이 절대 다수일 거라서, 맛이 있든 없든 간에 정신없이 먹게 되어 있다. 이 역시 빼도박도 못한다.
306보충대 입영일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일시에 도로를 점거하는데, 주차장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므로 일찍 와서 자리잡는 것이 좋다. 이것도 306보충대가 해체되면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내리자마자 입영 필수품이라고 파는 노점상들이 반겨 준다. 물론 절대로 사지 말자. 여기서 산 물품을 포함한 개인 물품은 입소하자마자 다 회수하며, 신교대가 끝날 때까지 원칙적으로 보급품만 사용하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사 놓고도 쓰지 못한다. 품질도 싸구려 저질이니 낚여서 사지 말 것. 이건 육군훈련소, 102보충대대도 모두 동일하다. 밖에서 콜링카드(후불 전화카드)도 선전하는데, 아무 의미가 없다. 물론 부대마다 일반적인 공중전화가 아닌, 특정 통신사 전용 전화기가 다를 수 있으니 복불복일 수 있다. 거기에 나라사랑카드가 KT 월드폰 플러스 전화카드(PX에서 파는 그것)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어서 월드폰카드 역시 사실상 옛날 이야기.
2 입대과정
12시에서 1시정도까지는 군악대 및 입대 행사 관계자들의 위문공연이 펼쳐진다. 306보충대 연병장에서 이것저것 공연을 보여주지만, 입대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한숨만 나온다. 그러다가 1시 반쯤 빨간 모자를 쓴 구대장이 나와서 "이제 부모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모두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하면서 입영 대상자들을 2줄로 세워 끌고 간다. 이때의 심정은 그야말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 모 위키러의 경우 부모님/친구와 헤어지고 건물 뒤로 가자마자 바로 엎드려뻗쳐를 시행했다.
알다시피 여기로 영장이 나왔다면, 경기도에 있는 부대로 뽑힐 확률이 높다. 낮은 확률로 서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에서 근무할수도 있는데 철원 걸리면..
1시 50분부터 본격적인 입영행사 준비가 치러지고, 입영을 명 받은 장정들은 306보충대 넓은 연병장에 집합하게 된다. 2시를 기점으로 모든 위문공연 행사는 종료되고, 멀뚱멀뚱 서 있는 장정들 바깥 사분면으로 부모님들이 쳐다본다. 심히 부담스럽다...기보단 장정 입장에서는 부모님 얼굴 찾느라 바쁘다. 그리고 높으신 분(최소 별 하나) 이상이 연단에 올라오면 본격적인 입영행사 시작. 높으신 분의 간단한 연설이 끝나면 장정들은 높으신 분에게 충성을 외치고, 이어서 부모님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올린다. 물론 인사는 '선봉'인용 오류: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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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숫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설명적인 이름을 사용하세요으로 통일. 가끔 감성어린 장정들이 절을 하거나 눈시울을 붉히는데, 매의 눈으로 보고 있던 구대장에게 나중에 개털린다. 그냥 멋지게 "선봉! 다녀오겠습니다!" 정도로만 하고 끝내는 게 좋다.
부모님께 인사를 마지막으로 장정들은 306보충대 대강당으로 이동하는데,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는다. 정말 눈물나는 입대 장면 중 하나다. 구대장의 칼제식과 함께 대강당으로 입장한 장정들은 본격적으로 군대 생활이 시작된다고 봐도 좋다. 일단 존댓말로 말하던 빨간 모자 쓴 구대장은 냅다 "야! 이색휘야!" 라고 반말을 쏴제끼기 시작하며, "빨리 안 뛰어와!" 라고 소리를 친다. "너희들은 이제 사회인이 아니라 군인이다!" 뭐 이런 걸 각인시켜주기 위한 일종의 신고식이다. 이것은 대강당 말고도 사각지대로 부르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경우에도 똑같은데 주호민 작가의 만화 짬에서 이것이 묘사되어 있다.(만화 짬 중 306보충대 생활이 묘사된 내용이 있는 애니버전) 진짜 실감난다. 2000년 후반 이후부터는 이런 자질구리한 행사는 그냥 무시하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에 구대장들도 시간되면 대강당으로 모이라는 말만 하였다.
모두 강당에 도착하면 간부들이 나와서 간단하게 306보충대 연혁과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고 모집병, 사회복무요원, 특수병, 징집병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나눈다. 자신이 징집병인데 모집병 쪽으로 가거나, 모집병인데 징집병 쪽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기본 검사만 4번 정도 한다. 후술할 생활관 대기는 천국일 정도로 대기시간이 지옥이 따로 없는데 수천 명의 인원을 검사하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는 데다 탄상자 뜯어서 만든 받침의자나 목욕탕 의자는 무진장 불편해서 빨리 시간이 가라, 차라리 훈련이나 작업을 시켜라,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 등 쓸데없는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게 한다.
이런 검사가 모두 끝나면 장정들은 드디어 생활관으로 입장하게 된다. 모집병, 징집병, 특수병 순으로 짜여진 생활관이 자신의 생활관이 되며, 한 생활관에 30명쯤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후 저녁식사 전까지는 아무런 일과가 없다. TV도 없었으나,(사실 TV가 있긴 하나 하루종일 군 홍보물이나 정훈동영상 비스무리한 것을 틀어 주고 보라고 하거나, 부대배치 안내방송만 보는 것이다.) 2014년 입대자 기준으로 TV가 있다!! 하지만, 어딜가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 전혀 알지도 못하는 30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과 서로 멍 때리고 있자니 지겨움을 넘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지경. 그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디서나 분위기 메이커가 있기 마련. 한두 명 쯤이 운을 띄우면 서로 나이대도 비슷한 사람들이라 금세 친해진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나라에서 주는 식사(짬밥)을 먹게 되는데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기다린다. 역시나 밥맛은 전군 최고 쓰레기밥은 산이요, 국은 물이로다 수준.[5]
2010년경에는 식사 후 흡연 인원을 추려내 연병장 한가운데 모아 흡연시간을 주었는데 당연히 비흡연자는 흡연자가 올 때까지 연병장 짜투리에서 대기. 2014년 기준으로 입대 장정들이 영내에서 흡연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입소와 동시에 담배 및 라이타는 구대장이 압수하게 되있다.
밥을 먹고 나면 괴로운 것이 화장실을 맘대로 보내 주지 않는다. 사정사정하고 애원할 듯이 매달려야 겨우 할 수 없다는 듯이 보내 주는 정도.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장정들은 복무 부적격자와 복무 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한 간단한 심리 검사를 하게 된다. 이 심리검사에서 불합격될 경우 1차적으로 중대장과의 면담이 있으며, 이 면담 결과를 토대로 퇴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경우 외에도 보충대에서 받는 검사 중에서 정밀검사대상으로 나와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여기서 퇴소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306보충대에서 정밀검사대상으로 되면 국군양주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이렇게 퇴소될 경우 3개월 후 재입대를 해야 하거나 병무청에서 재검사를 받게 된다. 병무청 재검사에 따라 입대여부, 사회복무여부, 면제여부, 재검여부가 결정된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기록부에 복무 부적격자라고 나오는 정도.
심리검사까지 마치면 생애 최초의 불침번을 서게 된다. 이때의 기분은 정말 오묘하다 못해 괴로울 정도.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군대 생활이 시작되는 셈이다. 둘째 날에는 기본적인 신체 검사를 하게 되며, 셋째 날에는 종교활동을 하는데 이 때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과 무종교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종교행사가 끝나면 하루 뒤 각자 배정될 신교대 발표가 난다. (아마) 3, 28을 받는다면...묵념.
운전병을 하고 싶은 사람은 사단배정 전에 면허증을 내라고 한다.
마지막 날에는 티격태격한 구대장들이 신교대 가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알려준 다음 신교대로 장정들을 보내 준다. 이때 각 사단별로 "육"번호판의 버스가 와서 장정들을 태워 간다. 보통은 군용 버스가 오지만, 민간 관광버스가 오는 경우도 있다. 민간 관광버스라면 좌석도 매우 편안하고 1월의 추운 날씨도 못 느낄 정도로 난방을 빵빵하게 틀어 준다. 이제부터 신교대에서 본격적인 군사 훈련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걸 끝으로 보충대와는 바이바이지만, 신교대 수료 후 보충병으로 다시 오게 될 경우의 감개무량함은....직접 느껴봐야 알 것이다.
3 기타
2015년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당시 경의초등학교에서 잠시 머물던 이재민들의 임시거처로 사용되곤 했다.
4 사진집
306보충대 전경(출처)
보충대 밖에 있는 환영비석(출처)
정문(출처)
위병소(출처)
PX(출처)
PX내부(출처)
연병장(출처)
홍보관 입구(출처)
홍보관 내부(출처)
대강당(출처)
대강당 내부(출처)
신체검사장(의무대)(출처)
본청건물(출처)
병영 복도출입금지구역에서 찍은 사진에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입대자 가족들이 있어!(출처)
생활관(출처)
교회(출처)
성당(출처)
법당과 이어진 길(출처)
- ↑ 해당 학교는 1987년에 이전하면서 현재는 그 자리에 우성 베스토피아 아파트가 있다.
- ↑ 당시 경기도 양주군 의정부읍 호원리. 의정부의 시 승격은 1963년.
- ↑ 현재 호원동 자리는 호원동 건영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 ↑ 코레일에서도 의정부행 입영열차를 운행하기도 했다.
- ↑ 햄 감자채 볶음으로 예시를 들자면 소금간은 당연히 안 되있는 것에 기본이고 감자는 안 익어서 부러지는 수준이고 햄은 그냥 뜨거운 물에 담궈놨다 꺼낸 수준이다. 이 햄은 햄버거 패티로도 나오는데 식감도 구리고 맛도 뭐라할 수 없는 괴쩍구리한 맛이라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전역 후 햄 못먹는 사람도 있다.